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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12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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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5,70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127화

신룡전설 6권 - 2화

 

 

 

 

 

피식.

 

“……!”

 

“……!”

 

왕무적이 보란 듯이 웃었다.

 

가소롭다는 듯, 웃기지도 않는다는 듯, 너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한 의미의 웃음에 추대광의 눈에선 살기가 일었고, 이진군의 몸에서도 서릿발과 같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어차피 다짐한 것이니 확실히 해야겠지.’

 

왕무적은 천천히 자신의 앞에 나란히 선 천혈원 4명의 고수들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는 눈에 힘을 줘 사납게 치켜뜨며 입을 열었다.

 

“천혈원도 엄연히 혈천신교에 소속된 단체이거늘! 감히 교주의 권위에 도전하는가!”

 

“읍!”

 

“…으음!”

 

“크음!”

 

왕무적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맹한 기세에 천혈원 4명의 고수들은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압박감을 느껴야만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머리를 굽히자니 자존심과 체면이 도저히 용납하지 않았다.

 

“천혈원이 혈천신교의 일부이기는 하지만, 오래전부터 교주라 하더라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소.”

 

“그렇소! 천혈원은 천혈원이오! 그 누구라 하더라도 우리의 앞에선 권위를 내세울 수 없소! 설사 그것이… 교주라 하더라도 마찬가지요!”

 

장위표와 이진군의 대꾸에 왕무적이 사납게 눈을 뜨며 다시 물었다.

 

“묻겠다! 교주의 권위를 우습게 여기는가?”

 

왕무적의 사나운 모습에도 이진군은 여전히 당당히 답했다.

 

“교주의 권위를 어찌 우습게 여길 수 있겠소? 하나! 이렇게 교주의 권위를 이용해 우리를 핍박하려고 한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소!”

 

이진군의 당찬 대답에 왕무적은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혈천좌사!”

 

“예!”

 

혈천좌사가 왕무적의 좌측으로 바짝 다가서며 고개를 숙였다.

 

“이들의 말을 어찌 생각하는가?”

 

혈천좌사는 고개를 숙인 그 자세에서 대답했다.

 

“명백히 교주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피의 율법에 따라 모두 처리하셔야만 합니다.”

 

“…….”

 

그 대답에 이진군을 비롯한 천혈원 고수들은 저마다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이미 왕무적의 행동에서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은 천혈원의 고수들이다. 혈천신교 최후의 방패이며, 존망을 어깨에 짊어진 이들이다. 그런 자신들을 지금 제거하겠다니!

 

“택하라. 앞으로 천혈원은 교주의 명을 따른다. 그렇다면 지금의 일은 이대로 넘어가주겠다. 그것이 싫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천혈원을 멸하겠다. 교주의 권위조차 무시하는 그런 자들은 혈천신교 내에 더 이상 필요치 않다!”

 

왕무적의 말에 이진군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듯 곧바로 대답했다.

 

“그런 선택이라면 생각할 필요도 없소. 전자는 더 이상 천혈원이 아님을 뜻하는 것이오.”

 

왕무적이 이진군과 그의 곁에 선 나머지 세 사람을 바라보며 조용히 물었다.

 

“선택은 후자인가?”

 

“물론이오.”

 

“선택이고 뭐고 필요도 없지!”

 

추대광은 얼굴을 흉악하게 일그러트렸다.

 

왕무적에게 보기 좋게 제압을 당했던 일은 잊었는지, 아니면 주변의 동료들을 믿기 때문인지 그의 얼굴엔 어떠한 두려움도 없었다.

 

“다시 선택하길 권하지.”

 

“필요 없소.”

 

왕무적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단칼에 거절을 하는 이진군. 그는 그러고 나서 동료들을 향해서 말하기 시작했다.

 

“수적으로는 우리가 한 사람 많으나, 교주의 양옆에는 막강한 호위가 있으니 결코 방심을 해서는 안 될 것이오.”

 

“방심이라니, 가당치도 않은 말이오. 혈천좌사와 혈천우사의 능력이야 우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소.”

 

“하긴 혈천좌사와 혈천우사의 능력은 감히 경시할 수 없지.”

 

마치 왕무적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신들에 대해 이야기하자 혈천좌사와 혈천우사가 동시에 나서며 외쳤다.

 

“닥쳐라!”

 

“감히 교주님을 모욕하는 것이냐!”

 

두 사람의 모습에 이진군이 슬쩍 웃으며 대꾸했다.

 

“어찌 교주를 무시할 수 있겠소? 하나, 우리가 진정으로 조심해야 할 사람들이 바로 당신들이니, 그것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었을 뿐이오.”

 

결국은 왕무적을 무시한다는 대답에 혈천좌사의 눈에서 살기가 폭출되었다.

 

그가 막 손을 쓰려는 순간, 왕무적이 그를 제지하며 나섰다.

 

“마치 내가 혈천좌사와 혈천우사만을 믿고 이리 나선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

 

이진군은 말로써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 걸린 웃음기를 지우지 않는다는 것과 침묵한다는 것은 긍정의 표현이었기에 왕무적으로서는 적지 않게 자존심이 상했다.

 

“교주님, 저들의 말 따위는 들을 필요도 없습니다!”

 

“맞습니다. 필시 교주님을 도발하려는 의도입니다!”

 

혈천좌사와 혈천우사가 급히 말했지만 이미 왕무적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무엇보다도 남을 믿고 날뛰는 모자란 사람으로 치부되는 것이 싫었기에 굳은 어조로 말했다.

 

“혈천좌사와 혈천우사는 어떤 일이 있어도 나서지 마시오.”

 

“교주님!”

 

“그건 안 될…….”

 

“두 사람이 보기에도 내가 그리 부족해 보이시오?”

 

심상치 않은 표정으로 묻는 왕무적의 모습에 혈천좌사와 혈천우사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교주님, 이는 어떻게든 교주님을 도발하려는 저들의 농간입니다. 결코…….]

 

[알고 있소.]

 

더 이상의 대화는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혈천우사는 더 이상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었다. 알면서도 참을 수 없는 상황이 바로 왕무적에게 처해진 상황인 것이다.

 

“한 사람씩 덤비겠느냐? 모두 덤비겠느냐?”

 

왕무적의 눈이 시리도록 차게 빛났다.

 

 

 

 

 

第二章. 천혈원에서 (2)

 

 

 

 

 

“굳이 교주가 그리 나온다면 피차간에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니 서둘러 서로 불편한 관계를 끝내도록 합시다.”

 

혼자서 왕무적을 상대하긴 벅차다.

 

실질적으로 어느 누구도 그를 혼자서 상대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없다. 그렇다고 2명이 상대를 하자니 괜한 도박을 벌일 필요 없었고, 멀뚱히 한 사람만 남기자니 그것도 그리 좋아 보지 않았기에 이진군은 아예 완벽한 승리를 위해 모두 한꺼번에 나서겠다 말했다.

 

혈천좌사와 혈천우사는 한꺼번에 덤비겠다는 이진군의 말에 사납게 눈을 번뜩였다. 왕무적의 무공이 누구보다 강하다 하지만, 천혈원의 고수 4명을 동시에 상대하기엔 솔직히 무리였다. 아니… 필패였다.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명을 어기는 한이 있더라도…….]

 

혈천좌사의 전음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았지만 혈천우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충분히 알아들었고, 당연하다는 듯 조그맣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왕무적은 미리 준비한 검을 허리춤에서 빼어들며 말했다.

 

스르릉.

 

“도중에라도 자신의 선택을 돌리고 싶은 자는 말만 하도록.”

 

천혈원과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찾은 것이지, 그들을 모두 죽이기 위해서 찾은 것은 아니었기에 왕무적은 최소한의 여지를 남겨뒀다.

 

“흥! 그럴 일은 없을 거다!”

 

당한 만큼 쌓인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추대광은 누구보다 먼저 신형을 움직였다.

 

후아앙!

 

바람을 짓이기는 소리와 함께 추대광의 큼지막한 주먹이 왕무적의 가슴으로 날아들었다. 주먹을 감싸고 있는 희뿌연 기류가 웬만한 검기로는 상대가 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었다.

 

포영철권(咆靈鐵拳).

 

추대광을 천혈원에 이르도록 만들어준 권법이며, 쾌(快), 변(變), 환(幻)을 깡그리 무시하며 오로지 직선적인 강맹한 공격만으로 상대를 멸하는 무공이었다.

 

왕무적은 빼든 검을 늘어트리며 반대쪽 주먹을 마주 내밀었다.

 

파앙! 파앙! 파앙!

 

한 번 내지른 주먹에 권력이 연속으로 중첩되며 추대광의 주먹과 중간에서 충돌했다.

 

쾅.

 

묵직한 충돌음과 함께 추대광의 신형이 비틀거렸다.

 

‘부교주의 폭렬멸황권과는 비교할 수 없군.’

 

다시 한 번 풍도백의 폭렬멸황권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는 왕무적이었다. 물론 실질적으로 추대광과 풍도백이 맞붙으면 풍도백이 질 가능성은 십중팔구였다. 그렇지만 단순하게 두 사람이 익힌 무공의 우위로만 놓고 보자면 추대광의 포영철권은 결코 상대가 아니었다.

 

“젠장!”

 

왕무적이 검을 뽑아들었음에도 검이 아닌 주먹으로 맞서왔다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음인지, 추대광의 얼굴이 잔뜩 붉어졌다.

 

추대광은 일보를 내딛으며 양 주먹을 크게 뻗어냈다.

 

파아아앙-!

 

양 주먹에서 동시에 뿜어져 나온 권력은 순식간에 왕무적을 처참하게 짓뭉개버릴 것만 같은 위력을 발하고 있었다. 그 기세가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인지 왕무적도 재빨리 주먹을 뻗어 연이어 허공을 때렸다.

 

파앙, 파앙 하는 소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콰앙!

 

폭음과 함께 두 사람의 권경이 폭발했다.

 

그러는 사이, 왕무적의 좌측과 우측에서 은밀하면서 그 기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맹한 장력과 수십 개의 도기가 날아들었다.

 

왕무적은 재빨리 보법을 밟으며 주먹을 뻗어냄과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펑! 따다다당!

 

장력과 도기가 각각 권경과 검기에 소멸되자 ‘으아아압!’ 하는 고함과 함께 추대광의 신형이 코앞으로 달려들었다. 다소 무모해 보이고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고 주먹까지 내지르는 행동은 대단하다 칭찬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쾅쾅쾅쾅쾅!

 

마주 주먹을 내지른 왕무적.

 

왕무적과 추대광을 중심으로 권경이 난무하고, 폭음이 고막을 흔들었으며, 어느새 두 사람 주변으로 기의 폭풍이 생성되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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