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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80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82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80화

신룡전설 4권 - 5화

 

 

 

 

 

이소요와 끊임없는 대화를 나누는 유초백의 모습만 본다면 그가 과연 그의 말대로 왕무적을 찾아왔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무거운 이야기가 나왔다.

 

“이야기는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소.”

 

이소요의 말에 유초백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저희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뿐입니다. 어찌 묘가장의 장주라는 자가 고작 그런 일로 이런 싸움을 벌일 수 있는지…….”

 

유초백의 말에 이소요 역시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 역시도 의외란 생각뿐이오. 묘인청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지 못한 것은 이미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런 황당스러운 일을 벌일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라고 알고 있었는데.”

 

묘가장이 유가보를 공격하는 이유.

 

이는 아주 사소한 일 때문이었다.

 

유진명에게는 2명의 자식이 있다. 그 하나가 현재 이소요, 왕무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대공자 유초백이고, 다른 하나가 유가보의 금지옥엽으로 자란 유혜진이다.

 

문제는 바로 묘가장의 장주 묘인청의 셋째 아들인 묘도진이 유혜진에게 수작을 걸다가 유초백에게 망신을 당한 것부터다. 이는 누가 보더라도 엄연히 묘도진의 잘못이고,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묘인청은 이 일을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면서 유가보에 말도 안 되는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바로 유혜진을 이미 처가 있는 묘도진의 첩(妾)으로 보내라는 것이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만한 일!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들어줄 유가보가 아니었다. 그런 유가보의 뜻에 묘가장은 기다렸다는 듯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이미 예전부터 묘가장이 남창을 은근히 넘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해본 일입니다.”

 

유초백의 말이 아니더라도 이미 그 정도는 누구라도 눈치를 챌 수 있는 것이었다. 애초부터 묘가장이 유가보를 공격하는 이유는 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알기론 유가보나 묘가장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정도는 아닌 줄 알고 있소만?”

 

이소요의 물음에 유초백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본보의 세가 예전에 비해 많이 쇠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묘가장 정도에게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할 정도는 아닙니다. 서로 전력으로 힘겨루기에 들어가면 어느 한쪽도 무사할 수 없음을 서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죠.”

 

“역시 그렇군.”

 

“저희도 처음에는 그런 것을 잘 알기에 크게 별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 중 하나가 완전히 몰락할 정도로 싸움을 벌인다면, 살아남는 한쪽도 다시는 그 세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유초백은 말을 흐리며 얼굴을 찌푸렸다.

 

“묘가장은 저희와는 생각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그들은 많은 수의 혈림 무인들을 고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알고 저희도 부랴부랴 혈림에서 여러분들을 고용하게 된 것입니다.”

 

“묘가장이 그토록 큰 부를 쌓고 있었던가?”

 

이소요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첫날 유가보를 공격했던 무인들만 보더라도 그 비용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지 어렵지 않게 짐작을 할 수 있다. 문제는 그 정도의 비용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할 정도로 묘가장이 큰 부를 축척해 두었었나 하는 것이다.

 

“저희 역시도 그 점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유초백 역시도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혹, 묘가장을 뒤에서 밀어주는 또 다른 세력이 있는 것 아니오?”

 

이소요의 물음에 유초백이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

 

“적어도 강서성 내에는 묘가장의 뒤를 밀어주는 세력이 없음을 확신합니다.”

 

단언을 하듯 말하는 유초백의 모습에 이소요는 그러냐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소?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군. 묘인청이 미치지 않고서야 첫 싸움부터 그리 많은 자금을 쏟아 부을 리가 없을 텐데. 이는 꼭 첫 싸움으로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말을 하던 이소요는 말끝을 흐렸다.

 

말을 하다 보니 묘인청의 한 수가 제대로 먹혔기 때문이다. 만약 왕무적이라는 의외의 변수가 없었다면 첫 싸움으로 인해 유가보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 것을 알기에 유초백은 더욱더 고마운 눈빛으로 왕무적을 바라봤다.

 

“저희는 진심으로 왕 소협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아닙니다.”

 

왕무적은 부담스러울 정도의 눈빛을 보내는 유초백의 시선을 슬그머니 피했다.

 

“하면, 이제 상황은 왕 소제 한 사람으로 인해 완전히 역전이 된 것이겠군!”

 

이소요는 기쁜 얼굴로 말을 했지만, 유초백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알아본 바에 의하면 묘가장은 또 많은 수의 혈림 무인들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공격으로 죽은 이들보다도 많은 수의 무인들을 고용했다고 하더군요.”

 

“……!”

 

이소요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 그게 사실이오?”

 

“예.”

 

놀랍다는 듯 이소요가 탄성을 내질렀다.

 

“이제 보니 묘가장의 자금력이 엄청나군.”

 

“저희도 묘가장의 자금력이 이 정도일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씁쓸한 어조로 말을 하는 유초백의 모습에 이소요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묘가장에서 고용한 혈림의 무인들과 묘가장 자체의 무력까지 더하면… 으음…….”

 

이소요는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그 진실한 실력을 알 수 없는 왕무적이 있다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손이 열 사람, 백 사람의 손을 모두 막을 수는 없는 법이다.

 

이런 분위기를 더욱더 침울하게 만드는 소리가 유초백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묘가장에서 남도왕(南刀王) 단목초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남도왕 단목초라고… 했나?”

 

이소요가 마른침을 삼키며 묻자 유초백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의 확실합니다. 남도왕 단목초가 묘가장에 있는 모습을 본 이들이 꽤 있습니다.”

 

“남도왕 단목초라… 으음…….”

 

침음성을 흘리는 이소요의 모습에 왕무적이 궁금한 얼굴로 물었다.

 

“남도왕 단목초가 누구입니까?”

 

왕무적의 물음에 유초백이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며 되물었다.

 

“왕 소협은 남도왕 단목초를 모르십니까?”

 

“아직 무림 경험이 일천하여…….”

 

뒷머리를 긁적이는 왕무적의 모습에 유초백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남도왕 단목초는 무림 삼심 대 고수 중의 한 사람으로, 도에 있어서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초절정고수입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천하이십육병 중 팔도의 하나인…….”

 

“적입니다!”

 

유초백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무적이 외쳤다.

 

“예?”

 

“적이라니?”

 

왕무적이 외원 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말했다.

 

“적들이 쳐들어왔습니다.”

 

이미 한차례의 경험이 있는 이소요는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차분히 물었다.

 

“적은 얼마나 되나?”

 

“저번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저번엔 볼 수 없었던 강한 자들이 여럿 있습니다.”

 

왕무적과 이소요의 말에 유초백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다가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를 들은 후에야 묘가장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도대체… 왕 소협의 무공은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

 

유초백은 적들의 침입을 조금도 느끼지 못한 자신과는 다르게 종소리가 들리기 이전부터 적들의 침입을 알아차린 왕무적의 실력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땡땡땡땡땡-!!

 

“적이다!!”

 

“막아라!!”

 

“크악!”

 

요란하게 울리는 종소리. 유가보의 담을 새카맣게 넘는 수십 명의 무인들. 그런 무인들의 앞을 가로막으며 각자의 병기를 들어올린 유가보의 경비 무사들.

 

타닥!

 

지금까지 유가보의 담을 넘은 그 어떤 무인들보다도 가볍게 담을 넘은 붉은 무복의 무인. 그리고 그와 똑같이 가벼운 몸놀림으로 담을 넘어 그의 뒤쪽 옆으로 도열하는 붉은 무복의 무인들.

 

“재미없겠군.”

 

무미건조한 음성과 함께 한 중년인이 유가보의 담을 넘었다.

 

중년인의 음성에 가장 먼저 유가보의 담을 넘은 붉은 무복의 무인이 나지막이 말했다.

 

“유가보에서 의외의 고수를 영입했다고 하니 조심하시오.”

 

무인의 말에 중년인이 두 눈을 씰룩거렸다.

 

“조심? 그따위 말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이번 기회에 잘 배워두도록.”

 

“…….”

 

중년인의 광오한 말에 무인은 스치듯 눈가를 찌푸렸다.

 

“이미 들었으니 알고 있을 것이오. 당신과 우리는 곧바로 내원으로 진입해 유가보의 수뇌부들만 상대할 것이오. 이곳 외원은…….”

 

“알고 있다.”

 

중년인은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무인의 말을 끊어버렸다. 이번에는 무인뿐만 아니라 그와 같은 붉은 무복의 무인들이 한꺼번에 중년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30명이나 되는 인원이 한꺼번에 자신을 노려봤지만 중년인은 오히려 우습다는 듯 가볍게 코웃음을 쳤다.

 

“흥!”

 

[조장! 명만 내리십시오. 저 광오한 놈을 도륙해버리겠습니다.]

 

흥분한 조원의 전음에 조장이라 불린 무인은 아니라는 듯 차분하게 대꾸했다.

 

[아직까지는 쓸모가 있는 자다.]

 

중년인은 그들이 어떠한 전음을 주고받는지 알고는 더욱더 비틀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럼 갑시다.”

 

붉은 무복 무인들의 조장이 먼저 신형을 날렸다. 그를 따라서 뒤에 도열해 있던 29명의 붉은 무복 무인들도 동시에 땅을 박차고 유가보 내원을 향해서 달렸다.

 

“내원으로 한 놈도 보내지 마!”

 

“내원으론 갈 수 없다!”

 

“어림없다!”

 

4명의 유가보 경비 무사가 각자의 병기를 들고 붉은 무복 무인들의 앞을 막았다. 아니, 막으려고 했다.

 

가장 선두에서 달리는 조장의 양옆으로 2명의 무인이 번개처럼 달려 나왔다.

 

번쩍-! 번- 쩍!

 

“크윽!”

 

“으악!”

 

섬광이 번쩍임과 동시에 4명의 경비 무사들이 단말마 비명성과 함께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들 모두는 가슴과 복부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 이후로도 몇 명의 외원 경비 무사들이 달려들었지만,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가슴, 복부에 커다란 바람구멍을 만들곤 그대로 죽어버렸다.

 

파파파파팟-!

 

하나같이 붉은 창을 손에 쥐고 유가보의 내원을 향해서 질주하는 붉은 무복의 무인들.

 

“붉은 무복을 똑같이 차려입고 하나같이 창을 사용한다… 그 정체가 너무 궁금해지는군.”

 

중년인은 어느새 제1외문을 돌파한 붉은 무복 무인들의 뒷모습을 보며 눈을 번뜩였다.

 

유가보 경비 무사 하나가 중년인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죽어라!”

 

“쩝.”

 

중년인은 자신을 향해 검을 내지르는 경비 무사를 슬쩍 바라보곤 가볍게 눈을 찌푸렸다.

 

곰처럼 커다란 체격의 중년인은 날아드는 검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자신의 목뒤로 손을 뻗었다.

 

쐐애애액-!

 

막 중년인의 가슴을 꿰뚫으려는 검.

 

펄럭!

 

중년인의 등 뒤에 메여 있던 거대한 무언가를 칭칭 감싸고 있던 검은색 천이 허공에 펄럭였다. 그리고는 ‘후우우웅!’ 하는 묵직한 바람소리와 함께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렸다.

 

콰작!

 

“……!”

 

경비 무사의 검이 그대로 박살나버렸다.

 

경비 무사는 놀란 얼굴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 무언가를 바라봤다.

 

엄청난 크기의… 도(刀)!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도 커다란 어마어마한 크기의 도. 경비 무사는 그 도를 보는 순간 한 사람이 떠올랐다.

 

“도, 도…….”

 

콰직!

 

경비 무사의 몸이 처참하게 쪼개졌다.

 

중년인은 거대하다 못해 질려버릴 정도의 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 손으로 들고 제1외문을 향해 신형을 날렸다.

 

천하에 저토록 커다란 도는 오로지 하나뿐!

 

천하이십육병 팔도 남천도(南天刀)!

 

남천도는 남도왕 단목초의 애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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