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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69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4,67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69화

신룡전설 3권 - 19화

 

 

 

 

 

비산분영검(飛散分影劍)! 사비(四飛)!

 

폭풍비산(暴風飛散)!

 

 

 

 

 

파파파파파파팍-!!

 

“어딜!”

 

스릉!

 

왕무적의 움직임만을 예의 주시하고 있던 철목진은 곧바로 검을 빼들며 동방척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는 사이, 왕무적의 검은 더욱더 빠르게 회전을 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하나의 돌풍이 되어버렸다.

 

“우왁!”

 

“윽! 눈이!”

 

“윽!”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돌풍은 강력했다. 눈을 뜨려고 해도 돌풍에 휩쓸려 날아다니는 모래로 인해 감을 수밖에 없었다.

 

“…….”

 

“…….”

 

철목진은 눈을 감은 상태에서 자신에게 향해질 공격을 모든 감각을 개방하고는 기다렸고, 동방척 역시도 몸의 일부를 임남제로 가리기만 했을 뿐, 철목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람이 기다리던 그런 공격은 없었다.

 

돌풍은 사라졌고, 돌풍을 만들어낸 왕무적의 검은 힘없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

 

왕무적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백서린 역시도 왕무적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놀란 얼굴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왕 소협!”

 

왕무적의 전음이 있었음에도 백서린은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곁에 있어야 할 그가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도무지 찾을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철목진과 동방척도 백서린과 다름없이 놀란 얼굴들로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 어디에서도 왕무적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반각의 시간이 흘렀다.

 

“크하하하하! 결국 도망을 간 거로군!”

 

동방척이 대소를 터트렸다. 철목진 역시도 왕무적이 완벽하게 사라졌다 여기며 긴장감을 풀었다. 어떤 면에서는 백서린만 남겨두고 홀로 도망을 가버린 그에 대해 화까지 살짝 치솟았다.

 

“멍청한 놈.”

 

“푸하하하!!”

 

“으하하하!!”

 

“여자와 자신의 검마저도 내팽개치고 도망을 가버리다니! 하하하하하!!”

 

산적들도 저마다 사라져버린 왕무적을 비웃기 시작했다.

 

“…….”

 

백서린은 입술을 깨물었다. 도무지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왕무적이 자신을 두고 도망을 갈 사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왕 소협… 정말로 저들의 말대로 도망을 간 건가요?’

 

절레절레!

 

백서린은 곧이어 고개를 저었다.

 

‘왕 소협이 그런 행동을 할 리 없어! 분명히 어딘가에 있어! 분명히 어딘가에……!’

 

백서린은 다시금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왕무적을 찾을 순 없었다.

 

“네년은 아직까지도 그 비겁한 겁쟁이 놈을 찾는 거냐? 소용없다! 놈은 이미 멀리 도망을… 컥……!”

 

푹!

 

“난 도망가지 않아.”

 

동방척의 귓가로 왕무적의 음성이 또렷이 들렸다.

 

“……!”

 

고개를 돌려보니 자신의 배에 검을 박아 넣은 사내는 다름 아닌 자신의 수하였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여러 번 본 적이 있는 놈이었다. 아니, 중요한 것은 왕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동방척의 배에 검을 박아 넣은 사내는 곧바로 그의 손에서 임남제를 빼앗아 연기처럼 사라져 백서린의 곁에 다시 나타났다.

 

“척!!”

 

철목진이 동방척의 이름을 부르며 급히 그를 부축했다. 이미 검이 배 깊숙이 박혀 들어갔기에 살아날 가망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채주님!!”

 

“양호! 네놈이 어째서!!”

 

“양호?”

 

백서린은 자신의 곁에 나타난 사내를 바라봤다.

 

“왕… 소협?”

 

사내가 빙긋 웃었다. 그리고 이내 사내의 모습이 변하기 시작했다.

 

“헉!”

 

“모, 모습이!!”

 

“역용술!”

 

가짜 왕무적의 모습으로 돌아온 왕무적이 백서린에게 말했다.

 

“백 소저, 놀라셨다면 죄송합니다.”

 

“치… 미리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좋잖아요.”

 

입을 내밀며 투덜거리는 백서린의 모습에 왕무적이 멋쩍게 웃으며, 임남제를 그녀에게 부탁했다.

 

웅웅웅웅웅-!

 

다시 왕무적의 앞에 떠오른 그의 검.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왕무적은 그렇게 말하곤 검을 날렸다.

 

 

 

 

 

비산분영검(飛散分影劍)! 일비(一飛)!

 

유령탄비(幽靈彈飛)!

 

 

 

 

 

슈아아아앙-!

 

섬광과 함께 날아가는 검!

 

철목진이 급히 검을 휘두르며 대항했지만, 애초부터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런 동방척의 죽음으로 인해 그는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하지도 못했다.

 

“크아악!”

 

털썩!

 

비명과 함께 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쓰러지는 철목진.

 

“사, 살려주십시오!”

 

한 산적의 외침에 다른 산적들도 모두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다. 항복한 이들을 죽일 이유는 없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임남제를 구출하는 것이었기에 왕무적은 미련 없이 검을 거두었다.

 

“백 소저, 돌아가도록 하죠.”

 

“예.”

 

두 사람이 백운산채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백운산채엔 비명이 난무했다.

 

첫 비명이 터지고 일다경 후. 산적들의 시체 사이에 왕정이 서 있었다.

 

“그렇게 대놓고 역용술을 펼치면 애써 위조한 신분이 금방 탈로날 것 아니오.”

 

왕정은 그렇게 말하며 백운산채를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비검(飛劒)이라… 제법 재밌는 무공을 익히고 있군. 우선 보고는 해야겠지.”

 

왕정은 가볍게 미소를 그렸다.

 

 

 

 

 

第十二章. 생사박(生死搏) (1)

 

 

 

 

 

왕무적과 백서린이 혈림에서의 첫 번째 일을 완수한 지도 어느덧 3일이 흘렀다. 백운산채에서 임남제를 데리고 일거리를 받았던 주루로 돌아가 보상을 받은 후, 두 사람은 혈림의 곳곳을 구경하기만 했다.

 

수백 명의 무인이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어느 지방이든지 혈림의 규모는 자연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혈곽에는 주루와 기루는 물론, 홍등가(紅燈街)와 도박장이 유난히 많았다.

 

혈림의 무인들은 돈을 벌어 그때그때 방탕하게 써버리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극히 일부의 무인들만이 악착같이 돈을 벌 뿐, 웬만한 이들은 한 번 일을 맡은 후에는 그 보상금으로 한동안은 먹고 노는 것에 모든 돈을 다 써버렸으니 자연히 유흥 쪽으로 상권이 커지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혈곽의 한 주루에 자리를 자치하고 앉은 왕무적과 백서린.

 

“백 소저.”

 

왕무적의 음성에 백서린은 시선조차도 주지 않고 대꾸했다.

 

“네.”

 

“언제까지 이곳에 있으실 생각이십니까?”

 

“글쎄요.”

 

모르겠다는 듯 간단하게 대답한 백서린은 이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갈 정도로 잘 차려진 음식들 위로 젓가락을 놀렸다.

 

“여기 음식은 정말로 맛있네요! 헤헤.”

 

백서린은 현재 너무나 즐거웠다. 선약문을 나온 이후, 지금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맛있다고 소문난 곳들의 음식을 제법 먹고 다닌 그녀였지만, 이곳처럼 맛있는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먹을 것에 대해서는 약간 까다로운 면이 있던 백서린이다. 그렇다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도 않는 그런 성격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맛있게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그녀였기에 선약문을 나온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입에 딱! 맞는 음식을 먹게 되자 기분이 너무 좋은 상태였다.

 

“…….”

 

지금은 어떠한 이야기를 해도 백서린에겐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아차린 왕무적은 어쩔 수 없이 조금 후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음식을 집어 먹다가 왕무적은 문득 육소빈이 떠올랐다.

 

‘소빈은 잘 있을까?’

 

 

 

 

 

‘와아~!’

 

‘감탄만 하지 말고 어서 먹어요.’

 

‘먹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누군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 땐,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 거다! 뜻 없는 친절은 없으니 상대의 친절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했어!’

 

‘당신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버렸으니 그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돼요.’

 

‘그럼… 나 진짜로 먹는다?’

 

‘예.’

 

‘우물우물… 꿀꺽! 와아~ 맛있다!!’

 

‘나 좀 봐요.’

 

‘응?’

 

‘이렇게 얼굴에 잔뜩 묻히면 어떡해요?’

 

‘아… 그런가? 하하하! 이제 보니까 너 엄청 좋은 사람이구나!’

 

 

 

 

 

“소빈…….”

 

“예? 방금 뭐라고 하지 않았나요?”

 

왕무적은 음식을 먹다가 자신의 중얼거림에 고개를 들어 빤히 바라보는 백서린의 모습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백서린은 입가에 아주 살짝 음식의 양념을 묻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왕무적은 빙긋 웃었다.

 

“왜 갑자기 웃어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어오는 백서린의 모습에 왕무적은 육소빈이 자신의 얼굴을 닦아주었듯, 똑같이 백서린의 얼굴을 닦아주었다.

 

“에?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이제 됐습니다.”

 

놀라며 묻는 백서린의 모습에 왕무적은 빙긋 웃었다.

 

“고마워요.”

 

수줍게 웃은 백서린이 왕무적을 향해 물었다.

 

“왕 소협,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물어도 될까요?”

 

“물어보세요.”

 

“왕 소협이 보기에 제가 어떤가요?”

 

“예?”

 

왕무적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백서린을 바라보자, 그녀가 뾰로통하게 입을 내밀며 말했다.

 

“어머니는 항상 저보고 조신하지 못하다고 야단을 치셨거든요.”

 

“아…….”

 

“왕 소협이 보기에도 제가 그렇게 조신하지 못한가요?”

 

백서린의 물음에 왕무적이 난처한 얼굴로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그녀가 묻는 것에 대한 답을 내려줄 만큼의 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 그게… 저는 잘…….”

 

“에? 왕 소협도 혹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요?”

 

“아, 아닙니다. 그건 아니라…….”

 

“그럼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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