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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51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3,21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51화

신룡전설 3권 - 1화

 

 

 

 

 

第一章. 나는… 왕무적이야!(1)

 

 

 

 

 

“크악-!”

 

서걱-!

 

“컥!”

 

“으아아악!!”

 

아비규환(阿鼻叫喚)!

 

수십 명의 백색 복면인들은 거침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상대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잔인하게 죽여 나갔다. 처참하게 쓰러진 무인들의 시체와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 붉은 핏물. 장내는 이미 한 편의 지옥도(地獄道)를 방불케 하고 있었다.

 

“사, 살려…….”

 

스앗-!

 

“…….”

 

깨끗하게 머리가 잘린 시체를 무심한 눈으로 바라본 백색 복면인은 이어서 좌측으로 몸을 날려 또 다른 무인을 죽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믿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꿈속에서도 상상해보지 않았다. 아니, 이와 같은 일에 대해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가, 가주님, 어서 피하셔야…….”

 

온몸에 피를 칠한 50대 중년인이 다급히 입을 열었지만, 그의 앞에 선 남자는 느긋하게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디로 간단 말인가?”

 

“우선은 몸을…….”

 

중년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자가 비명과 함께 쓰러지는 무인들을 돌아보며 다시 물었다.

 

“저들을… 버리고 나 혼자 살란 소린가?”

 

“하, 하지만…….”

 

“나는… 모용진중이네.”

 

“…….”

 

“나는!”

 

쇄애애액-!

 

말을 외치는 남자 곁으로 백색 복면인 한 명이 달려들었다. 핏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백색 복면인의 검에 지금까지 수많은 무인이 목숨을 잃었다.

 

“……!”

 

두 눈을 부릅뜨고 허리를 비틂과 동시에 검을 비껴 피한 남자는 백색 복면인의 머리를 향해서 손을 내질렀다.

 

후우우웅-!

 

푸르스름한 기가 잔뜩 응집된 남자의 손!

 

퍼- 어억!!

 

산산이 터져나가는 백색 복면인의 머리.

 

“모용세가(慕容世家)의 가주, 모용진중이네!!”

 

팔대세가의 한 기둥인 모용세가!

 

무림 30대 고수 중의 한 사람이자, 현 모용세가의 가주 경천신장(驚天神掌) 모용진중. 그런 그의 가문이, 무림 팔대세가의 한 기둥이 지금 처참하게, 아주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짝짝짝!

 

박수소리가 들렸다.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와 비명, 고함소리로 아비규환이 된 장내였지만, 박수소리는 그런 것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 또렷하게 들렸다.

 

“…….”

 

모용진중은 박수소리가 시작된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한 사내가 전각의 지붕에 외로이 서 있었다. 티끌 하나도 묻지 않은 하얀 백의 장삼에, 허리엔 하얀 검신이 그대로 드러난 검을 검집도 매달아 놓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에 나부끼는 듯 휘날리는 백발. 그리고… 백미.

 

모용진중은 대번에 사내가 이 흉수의 주재자임을 알 수 있었다.

 

“으음…….”

 

겉으로 풍기는, 일대 대종사와도 같은 기도는 모용진중으로서도 쉽사리 승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

 

잠시간 서로 눈을 마주하던 두 사람.

 

“누구냐?”

 

모용진중의 음성은 정확하게 사내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

 

사내는 여전히 아무런 말없이 모용진중을 바라봤다.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처참한 참극과 자신은 아무런 상관도 없다는 듯한 눈으로.

 

“본가와 무슨 원한이 있다고 이런 패악을 저지르는 것이냐!”

 

“패악이라…….”

 

모용진중의 외침에 사내는 곱씹듯이 중얼거렸다.

 

사내는 천천히 눈을 돌려 목숨을 걸고 싸움을 벌이는 무인들을 바라봤다. 그의 눈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아니, 조금씩 눈동자 속에 기쁨이, 희열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도대체 네놈은 누구냐!!”

 

모용진중의 외침이 다시 한 번 이어지자 사내가 천천히 입을 열어 대답했다.

 

“나는… 다.”

 

“……?”

 

사내의 음성이 너무나도 희미해서 들리지 않았다.

 

“누구란…….”

 

파팟-!

 

모용진중이 눈을 찌푸리며 다시 말을 건네려고 했지만, 그보다도 사내의 움직임이 빨랐다. 지붕 위에 서 있던 사내는 놀랍도록 빠른 몸놀림으로 어느새 모용진중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

 

‘빠, 빠르다!’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는 빠름!

 

무림 30대 고수라는 위명(偉名)을 얻었지만, 모용진중은 사내가 자신보다 적어도 한 수 이상은 고강한 고수임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패악이라는 말은 당신 따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지.”

 

사내는 무심한 표정으로 모용진중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궁금하나?”

 

사내의 물음에 모용진중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물어봐.”

 

“……?”

 

“네놈을 데리러 올 저승사자에게 물어봐.”

 

“……!”

 

모용진중은 수치심에 붉어진 얼굴로 사내를 노려봤다. 아니, 어느새 그의 양손은 푸르스름한 기류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모용세가를 무림 팔대세가로 끌어 올려준 가문의 비전절학(秘傳絶學) 절명십오장(絶命十五掌)!

 

“오랜만에 보는군. 모용세가의 자랑이라 불리는 절명십오장.”

 

사내는 가볍게 웃었다.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순 없었지만 적어도 모용진중에게는 비웃음 그 이상도, 그 이하로도 보이지 않았다.

 

“하앗-!”

 

이미 50대를 훌쩍 넘긴 모용진중이었지만 그의 기합성은 여느 젊은이보다도 우렁차고, 패기가 가득했다.

 

후우우웅-!

 

절명십오장을 9성이나 익힌 모용진중.

 

마지막 10성의 문턱에서 그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지만, 9성의 경지에 오른 그의 장력은 무림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런 대단한 위력 앞에서도 사내는 여전히 여유로웠다.

 

‘무모한!’

 

사내가 제아무리 자신보다 윗줄의 고수라고 하더라도 모든 내공이 담긴 9성 경지의 절명십오장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솔직히 사내가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순 없지만, 이대로는 자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정도였다.

 

모용진중의 장력이 막 사내의 가슴을 후려치려는 순간.

 

번- 쩍!

 

사내의 몸에서 백색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콰아아아앙!

 

“크으윽! 쿨럭! 쿨럭!!”

 

비명과 함께 모용진중의 몸이 뒤로 날아가 꼴사납게 바닥을 뒹굴었다. 그가 기침을 할 적마다 붉은 핏덩이가 쏟아져 나왔다.

 

“도, 도대체 무… 쿨럭! 쿨럭!”

 

“들어는 봤을 텐데?”

 

사내는 자신의 새하얀 손을 자랑스럽다는 듯 내보이며 웃음을 지었다.

 

너무나도 하얀 손. 백수(白手).

 

“……?”

 

모용진중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사내의 손을 바라봤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얀 사내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모용진중의 눈이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음성이 그 떨리는 눈동자만큼이나 세차게 떨렸다.

 

“한, 한빙백골소혼마장(寒氷白骨消魂魔掌)…….”

 

모용진중의 말에 사내는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제대로 알고 있군. 그래야지. 그래야 명색이 모용세가의 가주답지.”

 

사내가 칭찬을 하든, 놀리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한빙백골소혼마장은 이미…….

 

“실전된 무공이라 하였는데 어찌……!”

 

사내는 무슨 섭섭한 말이냐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실전이 아니라, 그 누구도 익히지 못했을 뿐이지.”

 

“네, 네놈은… 누구냐?”

 

모용진중은 이미 끝났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빙백골소혼마장은 무림 10대 마공 중 그 첫 번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무공이다. 그런 한빙백골소혼마장을 익힌 사내와 싸워서 이길 자신도, 실제로 그럴 힘도 없었다.

 

또한 사내와 함께 들이닥친 백색 복면인들은 이미 모용세가의 무인들을 일방적으로 살육하고 있었다. 팔대세가라는 자부심도, 그 명성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사내는 모용진중에게로 천천히 걸음을 내딛었다.

 

저벅저벅.

 

“가주님!!”

 

모용세가의 총관인 모용충이 사내의 허리를 노리고 장력을 방사했다. 이미 절정의 경지에 오른 모용충이지만 사내에겐 아무것도 아니었다.

 

파파파팡-!

 

사내의 하얀 손이 작은 벽을 만들며 모용충의 전신을 강타했다.

 

“크아아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모용충의 팔이, 다리가, 허리의 살점이 거대한 바위에서 돌덩어리가 튀듯 사방으로 조각조각 떨어져 나갔다.

 

“추, 충아-!!”

 

모용진중은 세가의 총관이자 자신의 사촌 동생인 모용충의 잔인한 죽음을 눈뜨고 바라만 봐야 했다.

 

한빙백골소혼마장의 진정한 위력!

 

모용충을 아무렇지도 않게 살해한 사내는 모용진중의 앞으로 다가왔다.

 

무심한 눈.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뜨거운 분노.

 

“도, 도대체 네놈은 누구냐! 도대체 누구이기에 본가에 이런 짓을……!”

 

“우리 아버지도 그리 물었다.”

 

“……?”

 

사내의 말에 모용진중이 무슨 말이냐는 듯 바라봤다.

 

“우리 아버지도… 네놈에게 그리 물었다.”

 

“그게 무슨……!!”

 

“북궁천성.”

 

모용진중의 두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커졌다.

 

“네, 네놈은 설마…….”

 

“확인은 저승사자에게 해라.”

 

퍼어- 억!

 

사내의 새하얀 손이 모용진중의 정수리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모용진중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눈으로 사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사내가 천천히 몸을 돌리자 모용진중의 피부가 조각조각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적-!

 

후두두두둑.

 

사내는 거의 정리가 끝난 장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신형을 날려 사라졌다.

 

사내가 까만 점이 되어 사라지고 나자 2명의 노인이 장내에 나타났다.

 

척척.

 

얼굴이 터질 듯이 붉은 노인과 죽은 시체와도 같은 파리한 안색의 노인들이었는데 그 행색도 꽤나 요란했다. 붉은 얼굴의 노인은 온몸을 얼굴만큼이나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고 있었으며, 푸른 얼굴의 노인 역시도 푸른색으로 전신을 치장하고 있었다.

 

두 노인은 산보라도 나온 사람들처럼 아직 끝나지 않은 모용세가의 치열한 전장 속을 걸어 조각난 모용진중의 시체 앞에 다가섰다.

 

“클클! 역시 젊음이란 좋군!”

 

“젊은 놈은 항상 멍청하지.”

 

붉은 노인의 말에 푸른 노인이 차갑게 대꾸했다.

 

“클클! 그래도 저런 젊음이 있기에 무림이 활기찬 것 아니겠나.”

 

“멍청이들로 인해 무림이 시끄러울 뿐이지.”

 

“클클!”

 

붉은 노인은 푸른 노인의 기분이 왜 좋지 않은지를 잘 알기에 그저 웃기만 했다.

 

“어쨌든 아직은 드러낼 때가 아니니 정리를 하도록 하세.”

 

붉은 노인은 천천히 오른손을 내밀었다.

 

화르르르륵-!

 

붉은 노인의 손에서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와 순식간에 주변 공기를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핏방울마저도 얼어버린 모용진중의 조각난 시체는 붉은 노인의 손에서 시작된 열기에 서서히 녹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모용진중의 시체는 그저 잔인하게 조각난 시체로만 남아버렸다. 한빙백골소혼마장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클클! 이제 가도록 하지.”

 

붉은 노인의 말에 전신으로 한기를 풀풀 풍기던 푸른 노인이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파팟-!

 

두 노인은 어느새 새카만 점이 되어 사라졌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하나의 점이 점점 커지더니 다시 장내에 나타났다.

 

“클클! 늙으면 죽어야 한다더니…….”

 

다시 나타난 붉은 노인은 모용진중과 마찬가지로 한빙백골소혼마장에 당한 모용충의 시체도 깨끗하게 처리를 하곤 완전히 사라졌다.

 

 

 

 

 

“정말 혼자 갈 생각인가요?”

 

백서린은 혼자서 사흑련으로 가겠다는 왕무적을 막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무공이 제법 고강한 것은 그녀도 충분히 알고 있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그는 신도황이 아닌가. 하지만 홀로 사흑련을 상대한다는 건 장말로 무모한 짓이었다. 제아무리 신도황이라 불리는 왕무적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사흑련은 흑도문파(黑道門派) 중에서 꽤나 거대 문파로 분류되는 곳이기도 했으며, 실질적으로 강서성에서 손에 꼽히는 문파이기 때문이다.

 

“만박귀자 허 어르신을 구해 와야 합니다.”

 

왕무적은 그렇게 말을 하곤 여전히 운기에 빠져 있는 신왕대 무인들을 바라봤다.

 

그들이 복용한 내단의 기운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왕이면 곁에서 그들을 지켜주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지금쯤이면 사흑련에서도 흑월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음을 분명히 느꼈을 것이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또 다른 무인들을 이곳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모든 싸움에 있어서 지키는 싸움은 어려운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왕무적은 차라리 자신이 먼저 찾아가는 쪽을 택한 것이다.

 

만박귀자를 구하는 것도 그렇지만 진정한 왕무적의 목적은… 복수였다.

 

형조문의 죽음에 대한 복수. 왼팔을 잃은 주자운의 복수. 한쪽 눈을 잃은 상자량의 복수. 오른쪽 다리를 평생 절어야 할지도 모르는 장량의 복수. 그 외에도 신왕대 무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한 복수!

 

“부탁이 있습니다.”

 

왕무적의 말에 백서린이 그를 빤히 바라봤다.

 

“무슨 부탁인가요?”

 

“제가 없는 동안 혹시라도 적들이 나타난다면 동료들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왕무적의 말에 백서린은 사흑련으로 끝끝내 가겠다는 그의 고집에 예쁜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

 

“굳이 지금 가야 하나요?”

 

끄덕끄덕.

 

백서린의 같은 물음에 왕무적은 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였다.

 

한 번 품은 뜻은 절대로 바꾸지 않는 것이 왕무적과 그의 가문의 철칙임을 모르는 백서린은 그저 그가 괜한 똥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백서린 역시도 왕무적과 마찬가지로 사흑련에서 또 다른 무인들을 보낼 것임을 진즉부터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이왕이면 다른 곳으로 우선 몸을 피하는 걸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당사자가 저렇게까지 고집을 피우고 있는데!

 

‘후… 어쩔 수 없지.’

 

백서린은 자신이 아무리 설득을 한다고 하더라도 왕무적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곤, 그의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대답했다.

 

“어쩔 수 없죠. 그런데 사흑련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고 있나요?”

 

왕무적은 이미 생각해놨다는 듯 빙긋 웃었다.

 

“안내자가 있습니다.”

 

“안내자라고요?”

 

백서린은 ‘그런 사람이 있었나?’ 하는 얼굴로 왕무적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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