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지존기 1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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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019회 작성일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57화
제1장 내전정벌 (7)
발더스성의 병사들이 블루울프 기사단을 막아섰다. 일반적으로 병사들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기사의 상대는 되지 못한다.
반면에 국왕군은 수로 밀어붙이면서 강화궁과 발리스타를 통해 기사들을 전문적으로 노렸다.
병사들의 움직임도 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민첩했다. 기사와의 전투에 필요한 전술을 오랜 기간 수련한 듯한 진형이었다.
파파파파파팟! 슈슈슈슈슈슉!
타타타탕! 사아아악!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화살 속에서도 소드 아머를 착용한 블루울프 기사단은 멈추지 않았다. 임무를 완성하기 전에는 물러설 수도, 빠져나갈 수도 없었다. 전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다행히도 병사들만 배치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기사단이 오려면 시간이 걸렸다.
블루울프 기사단이 성문에 거의 다다랐다. 막아서는 병사들을 죽이고 성문을 열면 계획은 끝이 났다. 그럼 공격 대기하고 있던 마르치니 후작이 일제히 공격명령을 내려 파상공세를 시작할 것이다. 그때까지 자신들은 이곳을 막으면 된다.
“됐다!”
‘응?’
순간 등골을 스며드는 소름 끼치는 한기에 말콤이 본능적으로 물러섰다.
파아앙!
거친 굉음과 함께 돌 조각이 무너져 내렸다. 쇳소리를 내며 움직인 기체가 말콤과 블루울프 기사단을 에워싸고 있었다. 적의 정체를 확인한 말콤이 놀라서 소리쳤다.
“원형 타이탄!”
원형 타이탄은 500년 전 사용된 골렘형 타이탄이다. 일반적인 타이탄보다는 효율이 떨어지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도 생산이 되지 않은 것은 한정된 마정석 때문이다. 최소 상급에 달하는 마정석이 필요하며, 소모량이 만만치 않다. 나중에 다시 채워서 사용하려면 고서클 마법사 100명이 동원돼야 한다. 성능에 비해 그리 탁월하다고 여기지 않아 지금은 생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테오도르 국왕이 비밀병기라고 숨겨둔 것이 바로 원형 타이탄이었다. 원형 타이탄은 만든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왕궁의 지하에 있었던 것이다.
500년 전 마력소모를 다한 원형 타이탄을 왕궁의 지하 비동에 숨겨놓고 자연스럽게 마나가 차도록 마법진을 설치한 후 보관해 두었다.
웬만하면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왕국의 비장의 무기로서 활용하려고 했었을 뿐이다.
테오도르 국왕은 발더스성의 동쪽 능선을 통해서 원형 타이탄을 은밀하게 출전시켜 마르치니 후작을 제압하려고 했었다. 그로 인해 성문 쪽에 원형 타이탄이 진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블루울프 기사단으로서는 공교로운 일이었다. 하필이면 시간과 장소가 불가피하게 되었다.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로를 속이려고 하다가 서로 당한 꼴이 되었다.
원형 타이탄은 총 30대가 있었다. 그 안에 탑승하고 있는 자들은 국왕군 소속 브레이브 기사단이었다. 용맹함을 최우선적으로 여기는 저돌적인 기사단으로 평가받는다.
원형 타이탄의 크기는 6미터에 달하며 신체 움직임도 상당히 빠른 편이었다. 구형 타이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민첩함을 가지고 있었다.
원형 타이탄에 탑승한 브레이브 기사단의 보슬리 단장은 일제히 공격명령을 내렸다.
“반역자를 제압하라!”
우우우웅!
타이탄이 움직이자 대지가 흔들렸다.
“쳐랏!”
말콤 부단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소드 아머는 그랜트급이었다. 아무리 상대가 타이탄이라고 해도 쉽게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제대로만 싸우면 제압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원형 타이탄은 그들이 알고 있는 정보보다 강력한 위력을 가지고 있었다.
파아아아!
쿠다다당!
원형 타이탄의 대검(5m)을 막아선 기사 1명이 버티지 못하고 날아가서 성벽에 처박혔다. 위력이 어찌나 강한지 막는 순간 암벽에 부딪친 것처럼 볼품없이 퉁겨나갔다. 일대일로는 절대로 타이탄을 이길 수 없다는 소문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원형 타이탄이 이럴진대 노멀급 이상의 타이탄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메카닉 왕국이 브릴란트 제국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가 확인되었다.
시끄러운 소리가 울릴수록 국왕군은 점점 모여들었다.
굉음을 들은 것은 국왕군만이 아니었다. 성벽 지척의 거리까지 접근해 와 있던 마르치니 후작군도 듣고 있었다.
성문은 열리지 않고 병장기 소리만 들리기에 마르치니 후작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이동식 망루에서 망원경을 통해 살펴보았다.
“저…건 뭐야?”
마르치니 후작의 옆에 있던 비우타민 백작이 대답했다.
“원형 타이탄입니다. 이제는 사라진 줄 알았는데!”
“구형 타이탄 말인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왜 내 기사단이 맥을 못 추는 거야!”
“원형이긴 한데 전해지는 내용보다 더 강합니다. 아무래도 개조를 한 것이 분명합니다!”
“빌어먹을 노인네가 저런 병기를 숨기고 있었구나!”
생각지도 못한 원형 타이탄의 등장에 마르치니 후작은 뒤통수를 세게 후려 맞은 기분을 느꼈다. 만약 저 병기가 전쟁에 투입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었다. 이대로 가만히 두고 보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타이탄이 왜 최종병기인지 알겠구나!”
“정말 무서운 위력입니다!”
“안 되겠다! 대 마력포를 저곳에 집중 포화해라!”
“예? 하지만 기사단이 아직 있는데!”
“대의를 위한 희생이다!”
마르치니 후작의 뜻은 확고했다. 한 곳에 모여 있는 타이탄이라면 대 마력포의 사정거리 안이기에 맞출 수 있을 것이다.
블루울프 기사단의 희생이 안타깝지만 이대로 놔두어도 희생은 불가피했다.
그럴 바에는 자신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이라고 보았다.
“마력포의 각도를 포물선 전형으로 바꿔라!”
밤을 틈타 이동시킨 대 마력포를 이런 식으로 사용할 줄은 마르치니 후작도 예상하지 못했다.
대 마력포의 포격 각도가 조절됐고, 곧바로 포격이 시작되었다.
푸아아아앙!
지축을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마력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슈우우우우웅! 슈우우우웅!
5명씩 진형을 갖추며 타이탄을 상대하고 있던 블루울프 기사단은 위에서 내려오는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거대한 물체에서 느껴지는 마력의 기운이 몸을 짓눌렀다. 마력탄이 가지고 있는 마나의 압력이었다.
“설…마!”
말콤 부단장은 허탈함을 느꼈다. 마르치니 후작이 자신들을 희생시키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허무한 죽음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어차피 죽는다면 하나라도 더 원형 타이탄을 잡아두어야 한다. 여기서 도망치게 되면 기사로서의 명예와 가족이 위험하게 된다.
자신들을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타이탄을 붙잡아 놔야 한다. 그래야만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가족의 행복조차 바랄 수 없다.
콰꽈꽝!
투꽈꽈꽈꽝!
마력탄이 떨어져서 폭발하자 반경 20미터 안이 초토화되었다. 대 마력포의 폭발 범위에 들어선 생명체는 하나도 남김없이 터져나갔다.
보슬리 단장이 다급하게 외쳤다.
“피…해!”
푸아아아앙!
미처 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블루울프 기사단이 끝까지 물고 늘어졌기 때문에 거리를 벌리지 못했다. 죽음을 무릅쓰는 블루울프 기사단의 전의가 지독하기까지 했다.
뒤늦게 도착한 테오도르 국왕이 부서지고 있는 타이탄을 보고 주체할 수 없는 노기를 터뜨렸다.
“이…놈들!”
마르치니 후작은 작정한 듯 남아 있는 마력탄을 전부 소진시켰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원형 타이탄만은 전부 박살내야 했다. 마력탄의 소모보다 더 중요한 과제였다.
포격이 끝나자 원형 타이탄 중에 남아 있는 것은 5대뿐이었다. 그것도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시 작동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테오도르 국왕은 최악의 상황이 됐음을 체감했다. 이대로는 적을 공격할 수가 없다. 타이탄이 적의 전후좌우를 흔드는 사이에 병력을 투입하여 전쟁을 끝내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는 카이겔 백작가의 대군이 합류할 때까지 방어를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마르치니 후작! 오늘 일은 배로 갚아주겠다!”
테오도르 국왕의 분노는 쉬이 멈추지 않았다. 간밤에 경비를 제대로 서지 않은 간부급 귀족들을 본보기로 삼아 경각심을 높였다. 한밤의 시간이 귀족들에게는 무척이나 더디게 흘렀다.
마르치니 후작의 야간침투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나는 작전은 아니었다.
적의 병기를 미리 확인하고 파괴시켰으니 도리어 이득이었다.
만약 불시에 타이탄이 나타나 전장을 휘저었다면 막대한 타격을 봤을 것이다. 마르치니 후작은 그것이 통쾌한 듯 미소를 지었다.
“후후후! 국왕의 표정이 볼만하겠구나!”
“그렇기는 하지만 마력탄의 소모와 기사단의 희생은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기사단에게는 그에 합당한 대접을 해줄 것이다.”
현재 가지고 있는 마력탄을 전부 소모한 것이 걱정이긴 하지만 가이만 영지의 군수공장에서 마력탄을 만들고 있으니 곧 도착할 것이다. 그때 다시 파상공세를 하면 되었다.
때마침 막사 안으로 정보장교를 맞고 있는 카테라 남작이 들어왔다.
“후작님, 큰일 났습니다!”
“무슨 소리야?”
“영지에 카이겔 백작가의 기사단이 쳐들어왔다고 합니다. 벌써 3개의 성이 점령당했습니다!”
벌떡!
앉아 있던 마르치니 후작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후방은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었던 마르치니 후작에게 카테라 남작의 소식은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었다. 너무 놀라서 한동안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방심하고 있었다는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지?’
10명의 오러 마스터와 오러 마스터를 능가하는 존재가 있었다. 페가수스 기사단의 전력으로는 절대 승산이 없는 전투였다. 그런데도 후방이 교란당하고 있었다.
“놈들을 믿은 것이 실수다.”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없다!”
마르치니 후작은 자신을 은밀하게 돕던 세력이 배신했다고 여겼다. 그렇지 않으면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앞으로의 일이 문제였다. 마르치니 후작은 쉽사리 답을 내지 못했다. 후방이 무너져 버리면 기반이 흔들린다. 그렇다고 여기서 다시 회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뒤통수를 크게 맞은 국왕이 절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국왕도 사실을 알겠지. 어쩐다!’
한참을 고민하던 마르치니 후작은 작전을 구상해 내었다. 이번 작전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면 마르치니 후작은 끝이다. 승리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했다.
‘끝까지 해보자.’
무진은 성을 점령할 때마다 4일간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성을 점령하는 동안 전투는 치열하지 않았다. 성을 지키는 귀족들과 무진이 보유한 무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일방적인 전투가 되었다.
그래서 무진은 평범한 전투를 펼치지 않았다. 페가수스 기사단과 마법병단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장으로서 활용했다.
소수의 기사들과 마법사만 파견하여 전투를 치르게 하면서 전투경험을 쌓았다. 그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마법사와 기사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성을 점령한 무진은 야누스성과 마찬가지로 성내의 식량과 재물을 영지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처음에는 두려워하던 가이만 영지의 영지민들도 카이겔 백작가의 점령에 환호했다.
전쟁을 준비하는 동안 가이만 영지의 영지민들은 막대한 세금과 노동력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카이겔 백작가가 쳐들어오면서 가이만 영지의 귀족들이 부랴부랴 병력과 재물을 거둬가면서 삶이 고달프게 변해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카이겔 백작가의 행위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카이겔 백작가가 억압받고 있었던 가이만 영지를 구원해 주는 구세주로 소문이 났다. 변변히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만 치던 가이만 영지의 귀족들로서는 편치 않은 소문이었다.
이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귀족들만 불리해지고 있었다. 더군다나 무진은 항복한 귀족들을 살려두지 않았다.
귀족들로서는 싸우지 않고서는 답이 나오지 않았다. 지니고 있는 귀족 작위와 재물을 인정해 주기라도 했다면 항복할 귀족들도 많았을 것이다.
“꼭 다 죽일 필요는 없었잖아요.”
“본보기지.”
“귀족들은 살기 위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요.”
“원하는 바다.”
에이프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는데, 무진은 고양이 따위가 아니다. 귀족들의 반항이 부질없게만 느껴졌다.
아마 다 죽을지도 모른다. 풀 한 포기 남지 않고 싹 다 몰살당할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
무진은 쓰레기 같은 귀족들을 포용할 생각이 없었다. 귀족들이 평민보다 능력이 뛰어날지는 몰라도, 썩어빠진 본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차라리 헌 술독을 완전히 뒤엎어버리고, 새 술독에 담는 것이 효과적이었다. 완전히 백지를 만들어버린 후에 처음부터 글을 써나가는 것이 쉬웠다. 버러지들은 살려줘 봤자 나중에 귀찮은 일만 발생할 것이다.
중원대륙을 뒤엎어버린 무진이 가장 먼저 한 일이 신분의 철폐였다.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권한과 자격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는 능력이 있는 자들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했다.
무진이 중원대륙을 지배하는 동안 폭군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백성들의 신망을 얻은 것도 이런 정책의 단호한 실행 때문이었다.
이번 무진의 작전은 박멸이었다. 항복하는 귀족들을 죽인 것은 쓰레기들이 한 장소에 모이도록 유인하는 전략이었다. 쓰레기는 쓰레기끼리 모이기 마련이다. 찾아가서 처리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작전이었다.
물론 그렇다 해서 완전히 박멸시킬 수 있다 여기지는 않는다. 쓰레기는 언제든지 다시 생겨난다. 순진하게 끝까지 깨끗할 것이라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이상은 이상일 뿐이지만 내가 있는 동안은 따라야 할 거야.’
에이프런은 무진의 전략에 혀를 내둘렀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었다.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절묘한 귀계였다. 아마 귀족들의 입장에서는 개미지옥에 빠진 기분일 것이다. 허우적댈수록 빠져나가지 못하는 수렁이었다.
‘너무 대단해서 할 말이 없다.’
카이겔 백작가의 가주는 에이프런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배자는 무진이다. 무진이 뒤에 버티고 있는 이상 카이겔 백작가는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다.
“카필드성을 중심으로 귀족들이 병력을 모으고 있어요. 엉성하긴 해도 1만 이상의 병력은 될 것 같아요.”
“슬슬 끝을 낼 때가 왔군.”
얼마 후면 카이겔 백작가의 대군이 발더스성에 도착할 때가 다가왔다. 현재 카이겔 백작가의 대군은 마르치니 후작의 함정에 걸려 전진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무진의 명령에 의해서 일부러 지지부진한 전투를 치르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머물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카이겔 백작가의 대군이 발더스성에 도착하기 전에 가이만 영지의 일을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했다.
“앞으로 네가 할 일이 많을 거야.”
“뭘 해야 하는데요?”
“네가 상상하는 이상일 거다.”
“하기 싫다면요!”
“이 세상에서 사라지겠지.”
에이프런은 오한을 느꼈다. 한번 넌지시 물었건만 확실한 답변을 해주는 무진이었다. 아마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 분명했다.
‘인정머리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