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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127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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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27화

제1장 카이겔 백작가 (2)

 

소강상태가 30년 이상 지속된 뮤켄대륙은 따분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유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용병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천득구가 함부로 행동하기에는 위험스런 요소가 너무 많았다.

무진이 뮤켄대륙에 발을 들인 이상 지루하게 진행되어온 소강상태가 깨질 것이다. 파격이 생기고, 균형이 무너지면 혈풍(血風)이 분다.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기 마련이다.

“그전에 에이프런을 암살하라고 명령한 놈이 누구지?”

“명령을 하달한 자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소니아왕국의 귀족파에서 보내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의심되는 놈은?”

“소니아왕국의 제1귀족인 마르치니 후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유는 뭐지?”

“소니아왕국은 현재 국왕파와 귀족파로 나뉘어 있습니다. 예전에는 두 세력 간의 차이가 백중세에 가까웠으니 현재는 귀족파가 앞서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유는 국왕파를 지탱하고 있는 카이겔 백작의 사망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카이겔 백작의 독자인 라이더스마저 낙마사고로 오늘내일하는 상황입니다. 귀족파에서는 카이겔 백작가의 후손을 제거하고 국왕파의 힘을 더욱더 약화시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짐작이지만 에이프런이 카이겔 백작의 숨겨 놓은 자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재밌게 돌아가는군.”

소니아왕국은 대륙에서 10번째 안에 드는 왕국이다. 여러 왕국 중에서 메카닉왕국이 가장 강력한 힘을 보유하고 있지만 소니아왕국도 일정 수준의 힘은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브릴란트제국과의 대전에서 소니아왕국이 한 축을 담담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물론 그 당시의 소니아왕국과 현재의 소니아왕국은 국력의 차이가 현저하게 벌어져 있었다. 그렇다 해도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현재의 전투력은 대륙십강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진다. 소니아왕국에 대륙십강이 있었다면 메카닉왕국과 나란히 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카이겔 백작가의 현재 상태는?”

“백작가의 정신적 지주였던 카이겔 백작이 죽고 나서부터 내부의 문제가 쌓여가고 있습니다.”

“에이프런이 도착하면 후계가 정해지는 건가?”

“백작가의 자식들은 특수한 문양을 팔에 가지고 있습니다. 정식 문장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다만 골수파들이 그녀를 인정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상관없겠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세력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이 대의명분이다. 그 중에서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녀를 대외적으로 내세우고 암중으로 세력을 통합 확장하는 것이다.

무진은 소니아왕국과 현 대륙 실세들 간의 간격을 계산해 보았다. 간격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소니아왕국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렇기에 무진은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드러나 있는 강대한 세력을 통합하려면 무진도 역량을 드러내야 한다. 더군다나 수적 열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 된다. 모든 이들의 공적이 될 수도 있었다.

“꽤 많은 것을 알고 있군.”

“저희는 독자적으로 다크포트라는 정보조직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겉으로는 촐싹거리지만 신중한 편임을 주군도 아시지 않습니까!”

대륙의 암흑정보조직은 크게 3개로 분류된다.

놀랍게도 다크포트는 3개의 조직 안에 들어갈 정도로 정확한 정보력을 갖추고 있었다. 천득구가 뮤켄대륙에서 20년 동안 살면서 놀고만 있지 않았다는 증거다.

대륙십강의 일인에게 호되게 당하고 나서부터는 정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일도 다크포트를 통해 위험부담이 있는지를 사전에 검토를 했었다.

다만 무진이라는 말도 안 되는 변수를 집어넣지 않았다는 것이 실패의 원인일 뿐이다. 천재지변은 천득구로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아직 부족하다. 우선은 용병대를 재정비하고, 정보력을 더 확보해.”

“알겠습니다.”

“이제 가봐.”

“예.”

무진의 명이 떨어지자 천득구는 폴과 켄트를 업고 블러드용병대의 거점으로 돌아갔다.

폭풍의 수레바퀴가 흘러가기 시작한 이상 천득구는 망설이지 않았다. 오랜만에 피가 끌어 오르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잠자고 있던 혈성(血星)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에이프런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오러마스터 최상급의 실력자들이 단 한 방에 뻗어버렸다. 순간적으로 느낀 무진의 패력은 그녀가 감히 측정하기도 두려울 지경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블러드용병대의 대장이 굽실거리면서 무진의 비위를 맞추기까지 했다.

‘이거 드래곤레어에 내 발로 걸어 들어갔구나!’

무진이 가라고 할 때 그냥 갔으면 이런 꼴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왔다.

그러나 냉정히 현실을 따지면 그녀는 무진이 없으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그녀는 상대를 배려해가면서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는 것이 문제일 뿐이었다.

* * *

 

〈실패(failure)〉

 

서신의 넓고 흰 공간 안에 쓰인 단어는 달랑 두 글자였다. 앞뒤 말을 다 잘라먹은 단어지만 서신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이는 없다.

문제는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내용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예의도 없는 서신을 보고 가만히 있을 귀족은 없을 것이다.

빠직!

분노게이지 상승으로 인한 과다혈류량으로 인해 이마에 실핏줄이 튀어나왔다.

찌이익! 찌이이익!

마르치니 후작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들고 있는 서신을 갈기갈기 찢어발겼다.

두 번씩이나 계획이 실패했다. 거의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일이 연거푸 발생한 것이다. 나이 대를 감안하면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은 것이 용할 지경이다.

“감히 용병 따위가 나를 농락해!”

“고정하십시오! 후작님!”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나!”

“그래도 아직은 우리가 유리합니다. 한낱 용병 따위로 인해 이성을 잃으시면 안 됩니다.”

착수금으로 보낸 돈이 1천 골드였다. 그런데도 일은 실패했고, 블러드용병대는 착수금을 날로 쳐드셨다. 돈이 아까운 것은 둘째치고, 용병에게 농락당한 것이 몹시 분한 마르치니 후작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블러드용병대와 결판을 내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마르치니 후작의 성질을 돋우고 있었다.

확실히 이긴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마르치니 후작이 벌인 일의 전말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었다. 위험부담이 너무 큰 일이다.

“지금은 블러드용병대보다 계집을 처리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저희들이 직접 처리하겠습니다!”

“멍청한 소리는 하지 마라! 어중간한 기사단은 전멸시켜버릴 수 있는 블러드용병대다. 그런데도 의뢰를 완수하지 못했다는 것은 계집년의 숨겨진 힘이 예상보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자칫 우리의 일이 발설되면 대의명분에서 놈들에게 빌미를 줄 수 있어.”

거의 다 잡아 놓은 먹이였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기에는 그동안 쌓아 놓은 것이 너무 많았다. 차라리 이럴 바에는 그들 내부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 훨씬 나았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어쩔 수 없지.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어 주지.”

마르치니 후작은 분노를 추스르고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어차피 조금만 더 흔들면 알아서 무너질 것들이다. 구심점을 없애 버리려던 계획이 빗나갔다면 구심점끼리 내분을 일으키면 그만이었다.

“카이겔 백작가 내에 내 말을 전해라.”

“알겠습니다.”

“계집 따위가 내 앞을 가로막을 수는 없지.”

“물론입니다.”

* * *

 

“허억! 허억!”

여인의 호흡에서는 비음 섞인 거친 신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남녀 간의 사랑으로 결합하는 환희의 절정과는 달랐다.

여인의 눈에 사랑 따위는 없었다. 지독한 독기가 그녀의 뇌리를 가득 메웠다. 눈앞에서 자신을 닦달하는 인간을 죽이고 싶을 뿐이다. 마음 같아서는 오체분시를 해서 개 먹이로 던져 버리고 싶었다.

에이프런은 단내가 나도록 수련을 했다.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지옥 그 자체였다. 처음에 한 소름끼치는 수련은 지금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했다. 본편에 들어가니 숨넘어가 뒈질 것 같았다.

휘리리리릭!

검끝에서 눈부신 변화를 일으키더니 삽시간에 30개의 검극이 정면을 찌르고 들어갔다.

에이프런은 전력을 다했다.

환검과 변검에 속하는 엘리언소드는 순간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일격을 사용할 때만 시기적절하게 힘을 주는 강약의 조절이 필수다.

그래야만 검법의 출수와 회수에 적당한 힘의 배분이 가능하고, 속도와 환영의 위력도 강력해진다. 쾌검의 상대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느림 뒤에 빠름이 이어지고, 빠름 뒤에 느림이 이어진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검끝의 변화에 흔들림이 있다. 검신에 집중해라.”

무진은 30개의 검극 중에서 7개의 검극이 흔들리는 것은 파악하고 정확하게 지적했다.

검끝이 흔들리는 이유는 받침대의 체력부족과 내력의 집중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목표물을 찌를 때까지 흔들리지 않아야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환영과 변초를 가지고 있어도 검끝에 힘이 없다면 중검(重劍)을 휘두르는 자에 의해서 일검으로 막힐 수 있다.

타탕!

무진의 지적은 말이 쉽지 절대로 쉽지 않았다. 일검 일검에 강약을 조절하고, 필요할 때만 정확하게 검력을 분출시키는 것이 쉽다면 아무나 검신(劍神)이 되어 있을 것이다. 오러마스터라도 무리였다.

하지만 에이프런은 포기하지 못했다. 전력을 다한 엘리언소드 3절초 스톰일루젼(환영폭풍)을 무진이 얄밉게도 나무막대기로 가볍게 쳐내 버렸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은 전력을 다하는데 정작 그 대상자는 귀찮은 파리를 쫓는 것처럼 휘저어 버리니, 농락당하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젠장! 누가 보면 내가 검치인 줄 알겠네!’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나름대로 잘나갔던 에이프런이다. 무진만 아니라면 어디서든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오! 허점!’

무진이 다른 데 신경을 쓰고 있었다.

방심했다고 본 에이프런이 전력을 다해 일검을 뻗었다. 치명적인 일검임에도 불구하고 에이프런은 망설이지 않았다. 이대로 무진이 죽어 버려도 전혀 거리낄 것이 없었다.

미인을 구박하면 빨리 죽는다는 미인박명(美人迫命)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슈우우욱!

빙그르!

찔러 들어오는 순간 무진의 오른발이 왼발의 뒤축 뒤로 움직였다. 발이 회전하자 무진의 신형이 반 회전을 하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에이프런의 일격이 허공을 꿰뚫어 버렸다.

전력을 다한 상황이라 재정비에 들어가려면 시간이 제법 걸렸다.

“허점과 유인을 구분하지 못하면 바보지.”

“젠…장!”

따악!

쿠다다당!

찌르고 들어온 에이프런의 뒤통수에 몽둥이가 가해졌다. 인체의 급소를 아무렇게나 쳐오는데다 몽둥이에 회전력이 실려 있어 제법 아팠다.

“아야! 누구 죽이려고 작정했어요!”

“죽지 않는다.”

“그러다 바보 되면 어떡해요.”

“멍청하니, 제정신이 돌아올 수도 있겠지.”

“뭐…예요!”

“시끄럽고, 수련 끝났으면 내공수련이나 해라.”

“안 하면요!”

“죽겠지.”

‘툭하면 죽인대!’

부글! 부글!

무진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더 분했다. 자신처럼 아름다운 여인에게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일말의 감정도 없이 서슴없이 내뱉을 수 있냐는 말이다.

무진이 정말 사내인지 의심이 되었다. 죽음을 각오하고 바지를 홀라당 벗겨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하고 싶은 대로 하기는 개뿔!’

내버려둔다는 말을 순진하게 곧이곧대로 믿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 수련시켜 준다고 했을 때 거절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다.

“단순히 오러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러는 밀집력에 따라 그 힘의 크기가 다르다.”

“그래서 열심히 회전시키는 거잖아요!”

“생생하게 느끼라는 소리다. 오러는 단순히 쌓고 배출하는 도구라고 할 수 없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

“살아있다 쳐요!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아둔한 건가. 내 뜻은 오러의 단위당 너의 마음을 각인시키라는 것이다. 오러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조절하게 된다면 적은 양으로도 얼마든지 적을 상대할 수 있다.”

무진은 내부의 오러와 외부의 오러를 미세한 가닥까지 통제할 수 있다.

오러는 물질처럼 보이지만 정신적인 산물이기도 하다. 대기에 퍼진 만물의 흐름을 자신의 흐름에 맞도록 각인시키는 것이 오러 운용을 목적이며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오러의 사용 시 오러심법에 의해서 정해진 통로로 도달하게 되지만 결과적으로 그 힘을 완전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수양이 필요하다.

오러블레이드든 마인드블레이드든 결국에는 시전자의 정신력에 의해서 결정이 되는 것도 비슷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오러를 시전자의 정신력으로 각인시켜 경지에 이르면 의도하는 마음만으로도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무진은 고도의 심상수련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에이프런에게는 졸린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아직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르지 못했으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냥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상책일 뿐이다.

“너는 항상 집중을 해서 오러를 운용해라.”

“말은 쉽지.”

“닥치고 해.”

“알았다고요!”

무진은 에이프런의 내부에 흐르는 기본 오러운용의 흐름을 파악하고, 절대치를 정해주었다. 항상 그 이상으로 오러운용을 해야만 한다.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앉은자리에서 극악한 고통을 당한다.

오러운용시 조금만 건드려도 오러플로젼(주화입마)에 걸린다고 하지 않는가!

무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에이프런의 몸에 오러를 주입해서 파격을 맞도록 해주었다. 무진의 기운은 패도적인 성향이 강해 절대로 섞이지 않는다.

아주 적은 양에 불과하지만 에이프런은 무진의 오러를 이겨내기 위해서 전력을 다해 밀집도를 높여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전신이 터져 고깃덩어리가 될 것이다.

다행히도 한 번의 파격을 맞을 때마다 에이프런의 오러는 단단해지고, 강해졌다.

‘죽겠다!’

오러수련, 검술수련 이후에 이어지는 수련이 또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하체단련을 위한 특이한 자세는 지옥 그 자체였다. 하체를 단련하고, 허리와 상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자세였다. 무릎을 구부리고, 허리를 세워야 한다. 무릎은 자신의 발가락 끝이 보이도록 앉아야 하기 때문에 균형 잡기가 쉽지 않다.

그 자세에서 무진은 에이프런의 상체 위에 100kg이나 되는 쇳덩어리를 얹어 주었다. 오러를 운용한다면 상관없지만 오러운용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였기에 근력만으로 버텨야 했다.

하지만 단지 쇳덩어리를 들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자세로 200개씩 앉았다 일어났다를 5세트로 반복해서 10분을 쉬고 다시 3시간을 더 해야 한다. 한 번 하고 나면 등, 허리, 하체, 엉덩이 등 전신이 다 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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