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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89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23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89화

제2장 유인(誘因) (10)

 

“어디 죽어보자!”

이판사판 구전(狗戰:개싸움)이었다.

천득구가 사정보지 않고 진격해 들어왔다. 이미 상처 난 몸, 자신을 돌보지 않는 무지막지한 공격술이 자행되었다. 천왕들을 향해 정면으로 치고 들어갔다.

정면으로 빠르게 쇄도하던 천득구의 신형이 갑자기 갈지자(之)로 현란하게 요동쳤다. 순간적인 가속력이 극에 달해 있었다.

빠름은 상대적이다. 느린 흐름 속에서 갑자기 빨라지면 속도가 몇 배는 빠르게 보인다. 탄력받은 속도에 검력을 실었다.

“어림없다!”

막무가내가 통할 정도로 천왕들의 수양이 얕지 않다. 초원의 혹독한 바람과 타는 듯한 열기를 버티고 천왕의 반열에 올라선 그들이다. 독기로 따지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파아아앙!

무력과 무력이 부딪쳤다. 4천왕이 합심한 내력은 가공했다. 천득구조차 정면으로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부딪치려는 그 순간 천득구의 신형이 역으로 변화를 일으켰다. 그리 큰 움직임은 아니지만 미세하게 흔들림이 있었다.

“아니?”

내공이 맞부딪치려는 때에 천득구가 공세를 수비로 전환해 버렸다. 그리고 신형을 틀어 몸을 보호하면서 방향을 바꾸었다. 미세한 차이지만 천왕의 내공을 비껴 쳐 버릴 수 있었다.

내력을 반출한 천왕에게서 틈이 발생했다. 천득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아 있는 전력을 사용하여 검을 찔렀다.

푸우욱!

“으윽!”

검이 살을 뚫고 지나갔다. 음양천왕 도패륵의 심장이 꿰뚫린 것이다.

도패륵도 간과하지 않고 빙음굉천장(氷陰宏天掌)을 펼쳤었다. 극강의 빙음지력을 지닌 빙음굉천장에 스치기만 해도 몸이 삽시간에 얼어붙어 버리게 된다.

정면으로 찔러 들어오는 천득구가 이번에도 피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피하지 않았다. 천득구는 극한의 장력을 뚫고 들어와 도패륵의 심장에 구멍을 내주었다.

“난 원래 한 놈만 패거든!”

“이놈!”

뜻밖의 상황에 분노한 3천왕이 천득구의 등 뒤를 노렸다. 천득구는 예상을 했다는 듯이 숨이 멎고 있는 도패륵의 신형을 잡아챈 후 덤벼 들어오는 3천왕에게 집어 던졌다.

죽어 가는 도패륵의 신형을 정면으로 맞게 된 3천왕은 순간 당황했다.

찰나의 망설임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 천득구는 놈들의 망설임을 이용해서 도패륵의 신형 바로 뒤에서 천뢰검법의 마지막 초식인 천강뢰정(天强雷精)을 뿌렸다. 뇌기가 수백 개의 좁쌀만 한 구체로 변해서 도패륵의 시신을 뚫고 3천왕에게 날아갔다.

파파파파팟!

정중앙에 있던 금안천왕이 수백 개의 뇌구(雷球)를 정면으로 막아내야 했다.

다급하게 금황신공(金皇神功)을 끌어올려 금황기(金皇氣)를 펼쳤다. 황금빛의 찬란한 역광이 번쩍였다. 그러나 천살강기(天殺剛氣)와 뇌정강기(雷精剛氣)를 하나로 뭉친 천살뇌구(天殺雷球)는 금안천왕의 금황기에 수십 개의 구멍을 내었다.

부들! 부들!

목, 어깨, 가슴, 단전을 뚫고 지나갔다. 금안천왕의 눈동자가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힘을 잃은 몸이 바닥에 그대로 고꾸라졌다.

쿠웅!

천왕 2명이 죽었다.

마라천왕와 백미천왕은 천득구의 사악한 수법에 치를 떨었다. 무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짓을 서슴없이 하는 천득구를 죽이지 않고서는 물러설 수 없게 되었다. 동료의 죽음을 이대로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악독한 놈!”

“절대 살려두지 않겠다!”

허억! 허억!

천득구의 온몸이 땀에 젖었다. 어깨가 들썩이고 호흡이 거칠어져 있었다. 천왕을 죽이기 위해서 천득구는 기력을 전부 소모해 버리고 말았다. 천살지기조차 내부에 남아 있는지 모를 지경이었다.

“더럽게 힘드네.”

솔직히 이제는 힘이 들었다. 마라천왕과 백미천왕을 죽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여실히 깨달았다.

사실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대단한 성취라고 볼 수 있었다. 만약 제왕성의 전사들이 천득구의 무력을 봤다면 기겁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이만큼 성장한 것이 대단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제는 힘에 부쳤다.

다가오는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을 멀뚱히 쳐다보는 것이 천득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쓰러지지 않은 것은 천득구의 오기일 뿐이었다.

“젠장! 배째라, 이것들아!”

“편히 죽지는 못할 것이다!”

백룡도기(白龍道氣)를 연마한 백미천왕의 전신이 백색의 기운을 짙게 뿌렸다. 이제는 눈썹만 하얀 것이 아니었다. 전신이 백색으로 변하면서 피부가 용의 비늘 같은 모양으로 변했다. 백룡도기를 극한의 끌어올렸을 때 발생하는 백룡신갑(白龍神甲)의 현상이었다.

마라혈옥공(魔羅血獄功)를 수행한 마라천왕의 몸에서는 짙은 혈기가 전신을 뒤덮었다. 분노한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한계점을 넘어서는 힘을 분출했다. 지독한 분노는 한계를 넘어서는 잠재력을 끌어내었다.

한 수면 천득구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게 되는 순간이다. 천득구는 숨을 몰아쉬면서도 무진이 개입해 주기를 기다렸다.

‘주군, 어서 도와주십시오!’

여기서 죽기에는 살아온 날들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다. 죽음이 다가오는 순간 어렸을 적부터 살인했던 아름다운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어린 시절 추억이 되새겨지네! 내 떡 빼앗아 먹은 놈의 대가리를 찍은 것이 처음이었지! 그때는 참 순수했는데! 아! 그때 생각이 떠오르니 떡 먹고 싶다!’

죽음이 다가오면 지나온 세월이 떠오른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는 것을 천득구는 체험했다.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추억이 떠오르는 천득구였다. 역시 보통 사람과는 다른 천살성다웠다.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무방비상태로 서 있는 천득구를 잡아먹을 듯이 달려들었다. 단 한 수면 피떡이 되어 형체조차 구분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천득구와 천왕의 간격이 반 장밖에 되지 않았다. 흉흉한 살기를 뿜어내는 천왕들이었다. 천득구는 고양이 앞에 쥐 신세가 되어버렸다.

“죽을 각오는 되어 있겠지!”

한 방이면 저세상으로 직행하는 다급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천득구는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죽을 때가 되니 정신이 돌아버린 놈처럼 보였다.

“그건 네놈들 생각이고.”

“죽을 때가 되도 기가 살았구나!”

천득구의 비굴한 모습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기가 전혀 죽지 않았다. 그렇다고 시간을 끌고 자시고 할 여력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었다.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맛보다가 죽게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제 그만 죽어라!”

“뒤를 좀 보시지.”

천왕들은 천득구가 수작 부린다고 생각했다.

“이제야 겁이 난 모양이구나!”

“그게 아니라 뒤를 좀 보는 게 네놈들이 그나마 조금 더 숨 쉴 수 있다는 말이다!”

“헛수작 부리지 마라!”

천득구의 졸렬한 수작에 된통 당했던 천왕들은 믿지 않았다. 뒤에서는 어떠한 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반경 10장에서는 풀벌레의 기척도 알아차릴 수 있는 그들이 뒤에 누가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주군이 어디 가셨을까나?”

‘응?’

천득구의 마지막 말에 천왕들의 표정이 변했다. 그러고 보니 무진의 신형이 사라졌다. 무진이 기대선 나무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을 뿐이다. 정면에 있어야 할 무진이 사라졌다는 것은!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소름이 돋았다. 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헛!”

등 뒤에 무진이 서 있었다. 존재감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완벽하게 기운을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올라섰다. 놀라운 것은 체온조차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놀라움을 넘어서 경악에 가까웠다.

“언…제?”

마라천왕과 백미천왕은 마라혈옥공과 백룡도기의 극대화를 이룬 상태다. 감각이 초극에 달해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한 자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가!

전신의 털이 곤두섰다. 인면지주의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빠져나갈 수 없는 지옥에 갇힌 것 같았다.

“훗!”

무진의 입가에 죽음의 미소가 맺혔다.

“무인에게 방심은 죽음이지.”

분노로 인해 주변을 경계하지 않았던 결과였다. 물론 알고 있다고 해도 실력차이가 명백하다.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개미지옥에 빠져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허우적대봤자 소용없다는 생각이 뇌리를 가득 메웠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단 말인가!’

‘그럴 수는 없다!’

결의를 다진 두 천왕은 돌아섬과 동시에 백룡도기의 총화인 백룡조(白龍爪)와 마라혈옥공의 총화인 마라혈령(魔羅血靈)을 시전했다.

눈이 부시게 만드는 백룡의 발톱이 무진의 목을 노렸고, 지옥의 사령(死靈)으로 불리는 나찰의 손바닥이 무진의 심장을 향해 출수되었다.

카아아앙! 파아앙!

청강석을 진흙처럼 뚫어버리는 백미천왕의 손톱이 전부 부서졌다. 마라천왕의 손바닥도 용암을 두드린 것처럼 타 들어가고 있었다. 수라탄강기의 반탄력에 부딪친 결과였다.

기운의 여파는 마라천왕과 백미천왕의 목숨을 잡아먹기 전까지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손을 타고 흘러 들어오는 수라탄강기가 두 천왕의 내부를 제 집처럼 휘저었다.

우드드득!

손목을 타고 팔까지 전달된 수라탄강기가 내부로 파고들자 근육이 뒤틀리고, 뼈가 으스러지기 시작했다. 팔이 아래서부터 위로 빨래를 짜듯이 뒤틀렸다.

“으…아아아악!”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견디기 힘들었다. 내가경력이 내부로 침투하여 혈맥과 공력에 충격을 주는 것은 들어봤지만 이처럼 살아 움직이는 기운은 처음이었다.

내부에서 시작된 파탄은 전신의 혈맥을 가닥가닥 끊어놓았다. 저항은 무의미했다. 백룡도기와 마라혈옥공은 수라탄강기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제법 되는군.”

무진은 수라탄강기의 공능을 시험하고 있었다. 수라탄강기가 자체적인 반발력으로 적의 호신강기를 파괴하고, 내부를 무너뜨리는 것은 이제까지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확연히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내력을 조절하여 수라탄강기의 위력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무진의 의지에 의해서 수라탄강기가 살아 있듯이 움직였다.

마음의 공부로 쌓아 올리는 내력이라고 해도 공력을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기어검이나 심검과는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위력을 선보였다.

무진은 수라탄강기를 의지대로 움직이면서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의 상태를 관찰하고 있었다. 기운은 나누면 나눌수록 유지하기가 힘들다.

무진은 수라탄강기를 머리카락보다 가늘게 나누었다. 의지의 단위를 계산했다. 실보다 가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운을 통제할 수 있다면 무진의 영역은 훨씬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다.

반면에 당하고 있는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은 죽고 싶었다. 죽는 것조차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다. 온몸이 무언가에 꿰뚫려 버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것은 지옥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솜털보다도 미세한 강침이 세맥을 고슴도치처럼 만든다고 생각을 해보아라! 그 고통은 당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극악함이었다.

“크으으으윽!”

“아아아아아악!”

인내심이 극에 달한 자도 버티지 못하는 고통이다. 오랜 수련과 단련을 통해 천왕이 된 구적철과 자무천도 어린아이처럼 비명성을 내질렀다. 눈이 충혈되어 터질 것처럼 부릅떠졌고, 혈관은 부풀어올라 흉찍하게 살갗을 튀어나왔다.

처참한 두 천왕을 보면서도 무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무진은 집중 또 집중했다. 느껴지지도 않을 정도로 작게 나누어진 기운이다. 그 기운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천둥벼락이 쳐도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12정경의 혈맥을 지나 기경8맥으로 수라탄강기가 흐른다. 아직까지도 수라탄강기는 파괴적이다. 그렇기에 천왕들이 고통을 받는다. 파괴적인 기운까지도 다스리기 위해서 무진은 최선을 다했다.

대혈맥을 따라 흐른 수라탄강기가 365혈맥으로 파고들었다. 기운의 크기가 무척이나 작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파고든 기운은 또다시 수만 가닥으로 갈라져 전신세맥으로 퍼졌다.

마침내 수라탄강기가 마라혈옥공과 백혈도기의 기운을 집어삼켰다. 백미천왕과 마라천왕의 내력이 수라탄강기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타인의 내공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능력이었다.

부들! 부들!

눈이 돌아가 버리고 만 두 천왕이다.

무진은 기운을 다시 조정해 보았다. 수라혼원심공이 아닌 백혈도기와 마라혈옥공의 운기방법대로 수라탄강기를 조절해 보았다. 자신의 몸이 아닌 타인의 내공을 집어삼키거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해 내었다.

만일 이 수법이 사용되면 그 어떤 적도 제대로 된 내공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뇌를 완벽하게 조정하지는 못하는군.”

무진도 아직은 기운으로 사람의 마음까지 조절하지는 못했다. 통천안을 발동하여 모든 것을 파악한 무진은 수라탄강기를 회수했다.

이미 사용된 기운이 무진의 의지에 의해서 다시 돌아왔다.

마라천왕과 백미천왕의 전신모공이 열렸다. 땀을 배출할 때나 열리는 미세한 모공으로 기운이 빠져나와 무진의 내부로 돌아왔다.

두 천왕의 내력을 집어삼킨 수라탄강기는 전보다 훨씬 강력해졌다. 이런 것을 두고 출수와 회수의 완벽조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털썩!

전신의 모든 혈맥이 뚫린 마라천왕과 백미천왕은 혼을 잃은 허수아비처럼 고꾸라졌다.

숨을 헐떡이면서 상황을 지켜본 천득구가 질린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인지 제대로 보지는 않았지만 기운을 제 마음대로 조절하는 것은 느꼈다.

‘설마 내 마음도 조정하는 것은 아니겠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신이 없다 보니 운기조식하는 것도 까맣게 잊었다.

‘4명을 다 상대하지도 못했는데! 그걸 빌미로 내 머리를.’

무진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다고 천득구는 생각했다. 혼자 골똘히 생각을 하다 보니 무진이 걸어가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앗! 주군! 같이 가요!”

운기조식이건 뭐건 상관없다. 우선은 무진을 쫓아가는 게 먼저다. 천득구는 이를 악물며 무진의 뒤를 따라갔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으로 충정이 깊은 모습이었다.

무진이 천득구에게 한마디했다.

“생각이 많아.”

“원래 사람이란 게 생각하는 동물이라고 누가 말한 것 같은데요!”

“생각이 많으면 명이 짧지.”

“그…렇습니다. 생각 많은 놈치고 잘되는 놈 보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생각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멍청한 놈은 사양이다.”

“그…럼 적당히 생각하겠습니다! 아주 적당히 주군이 원하는 정도의 생각만 하겠습니다.”

“그래야지.”

무진은 초원을 향해 거침없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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