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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지존기 61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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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61화

제2장 혈풍(血風) (6)

 

무진은 독강을 향해 권을 뻗었다. 내부에 살아 숨 쉬는 기운이 외부와 동조를 하여 권의 위력을 더했다. 내외의 조화를 이룬 권은 무적이었다.

퍼퍼펑!

독강과 권강이 부딪치며 독무를 휘저었다. 충격의 여파가 독무를 흔들리게 만들었다.

권강에 부딪친 존재가 물러섰다.

“노부의 독강을 막아내다니! 네놈은 누구냐?”

“독충은 알 필요 없다.”

“감히!”

만천독지는 독무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차단을 해놓고, 진법으로 막아 놓았다. 그래서 내부와 외부가 단절되었다.

독무 속에 있는 존재는 사천당문의 괴인이라고 불리는 혈광독괴(血狂毒怪) 당충이었다. 혈광독괴라고 불리는 이유는 젊은 시절 독의 성질을 파악한다는 명목 하에 무수히 많은 사람을 실험으로 죽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문을 배경 삼아 범행을 숨겨왔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기 마련이었다. 그의 행적이 공개되면서 강호의 지탄이 쏟아졌다. 당문에서는 그 즉시 당충을 축출하고 제적해 버렸다. 공개적으로 당충을 잡아들이겠다는 선언까지 했다.

하지만 당문은 당충의 재능을 버릴 수 없었다. 비밀리에 당충을 받아들이고, 독지에서 연구를 하도록 했다.

사실 당충의 연구는 당문의 밀명을 받고 행한 것이다. 정파를 지칭하는 이상 사람을 상대로 독 연구를 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뿐이다.

당충의 연구로 인해 당문은 과거의 성세를 능가하는 문파로 탄생했다. 당충이 만들어 낸 독은 당문의 힘을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50년 동안 당충은 독지에서 나온 적이 없다. 그도 세상보다는 이곳에서 독을 연구하고 실험하는 것을 원했다.

“감히 버러지 같은 놈이 나를 기만해! 죽여주마!”

“능력이 된다면 막아보아라.”

독지 내에서 당충은 무적이다. 독무 자체가 그의 독공을 강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안에서라면 천하16대고수라고 할지라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절대고수도 독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막강한 내력을 사용해야 한다. 독무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 공력을 사용하는 이상 제 위력을 낼 수 없다.

당충은 무진을 만만히 여기지 않았다. 독무에서 이 정도로 버티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더군다나 좀전에 보인 권강은 무시무시했다. 만천독지가 아닌 곳이었다면 권강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50년 동안 독무를 흡입한 그의 몸은 독에 의해서 자연치유가 가능했다. 웬만한 충격을 단숨에 치료가 되었다.

“죽어랏!”

묵혈독정공(默血毒精功)을 운용한 만독혈장(萬毒血掌)을 펼쳤다.

당충의 피는 독 그 자체다. 피에 흐르는 독과 주변의 독무를 흡입하여 위력을 배가시키는 것이 묵혈독정공이었다.

암묵색의 기류가 당충의 손바닥에 맺힌 순간 무진을 향해 발출되었다. 만독혈장엔 당충이 지닌 독의 정수가 고스란히 스며들어가 있었다. 막을 수 없으며, 막는다 하여도 독에 중독되어 녹아 버릴 것이다.

퍼어어어어엉!

주르르륵!

뒤로 밀렸다. 그리고 전신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당충의 손바닥이 뭉개져 있었다. 방출한 기운이 역으로 튕겨 나가는 것도 모자라서 당충의 손을 망가뜨렸다.

당사혁이라고 해도 만독혈장을 막아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물며 새파랗게 어린놈이 만독혈장을 튕겨 내다니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어…떻게 이럴 수가!”

“주제를 모르면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지.”

“허억!”

당충의 시선이 돌아갔다. 무진이 어느새 당충의 등 뒤를 점령해 버린 것이다. 언제 어떻게 움직였는지 당충은 느끼지 못했다.

당충의 놀람은 컸다. 독무의 흐름만으로도 낌새를 알아차릴 수 있는 당충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무진의 신형을 보기는커녕 감지조차 하지 못했다.

무진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의 권에서 작은 고리가 번져 나왔다. 고리는 원을 그리더니 완연한 형태의 백색 구슬이 되었다. 권강을 뛰어넘은 권환이었다. 권환을 본 당충의 눈이 흔들렸다.

“권…환!”

“이만 사라져라.”

권환이 당충의 정면을 눈부시게 만들었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가 없었다. 독무조차 무진의 권환에 의해 사방으로 퍼지고 있었다.

“안…돼!”

푸아아아아앙!

권환이 폭발을 일으켰다. 강기를 넘어서는 기운이 독무를 뒤흔들었다. 만천독지를 지탱하는 기관지학의 축과, 진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만천독지의 기운이 조금만 외부로 흘러도 그 피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모두 소멸되어 버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꿈틀! 꿈틀!

상체만 겨우 남아 있는 당충이 벌레처럼 꿈틀거렸다. 징그러울 정도로 놀라운 생명력이 아닐 수 없었다. 하체가 완전히 날아가 버린 상태에서도 그의 몸은 자연치유를 거듭하고 있었다. 독지의 기운을 흡입하면서 생겨난 특수능력이었다.

무진이 반 토막이 된 채 살아서 숨 쉬는 당충을 보았다. 일수에 죽이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얼굴이었다.

“끈질기군.”

“조…금만…시간이 있었다면…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당충은 몹시 분해했다. 아직 불완전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사용하지 못했다. 연구성과가 완성이 됐다면 이처럼 허무하게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억울해서 이대로는 절대 죽지 못했다.

“독인은 어느 정도나 완성됐지?”

“네…놈이 그걸 어떻게?”

“그래서 당문을 택한 거지.”

“뭐……?”

당충은 말문이 막혔다. 무진이 어떻게 독인(毒人)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었다. 대외적으로 독인의 연구는 금지되어 있었다. 독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수히 많은 사람을 실험체로 사용해야 한다.

젊은 시절 당충이 중원무림의 공분을 산 것도 독인의 연구 때문이었다. 당문 내에서도 독인에 대해서 알고 있는 자는 3명을 넘지 않았다.

극비를 요하는 당문의 비밀을 무진이 알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의문이었다. 더군다나 놈은 독인을 노리고 왔다고 말하고 있었다.

“독인은 쓸모가 있지.”

“안…돼!”

“막고 싶으면 막아보아라.”

당충은 치유가 되어가고 있다고는 하나 하반신이 권환에 의해 사라져 버린 상태다. 일어서지도 못하는데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더군다나 무진은 독도 통하지 않았다. 만독불침지체라고 해도 무진만큼은 아닐 것이다.

“이…놈!”

당충은 발악하듯이 발버둥을 쳤다.

독인의 위력은 당충이 가장 잘고 있었다. 1명만 완성이 되도 절대고수에 필적하는 능력을 지녔다. 그런 독인을 사용도 해보지 못하고 빼앗길 상황에 처했다.

평생을 바친 연구가 사라져 버리게 생겼는데 가만히 있을 자가 얼마나 되겠는가!

“멈…춰!”

“벌레는 그만 사라져라.”

무진의 몸에서 상상하기 힘든 패력이 퍼져 나왔다. 패력으로 형성된 기운이 완연한 형태의 검이 되었다. 삼라만상의 조화에 의한 의형검(意形劍)이나 자연검(自然劍)과는 다른 패력의 극강을 추구하는 패력지검(敗力之劍)이었다.

슈우욱!

“악…마! 으아아악!”

당충의 몸에 패력지검이 부딪쳤다. 부딪침과 동시에 3장이 소멸되었다. 공간을 무로 돌려버리는 무시무시한 패력이었다.

무진은 사라진 당충을 뒤로하고 독지의 중심으로 향했다. 내부로 진입할수록 독무는 짙어지고 있었다. 쇠도 녹여 버릴 수 있는 독무였다.

하지만 수라탄강기로 감싸는 무진의 몸에는 접근조차 못했다. 오히려 독무가 무진을 회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만천독지의 중심에는 만독지정(萬毒之精)이 존재한다. 사천당문의 총화가 바로 여기에 있다. 당문에 존재하는 독은 모두 이곳에서 파생되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문에서도 독왕과 광독괴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능하다.

만천독지의 중심에 다다르자 건물이 하나 보였다. 만독지정이 뿜어내는 독은 쇠도 녹아 버리기에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년한철로 지은 것인가.”

놀랍게도 집은 만년한철로 지어져 있었다. 한 줌의 만년한철도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녔다. 크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이만한 집을 지으려면 천문학적인 자금이 들어갔을 것이다. 당문이 지닌 재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었다.

만년한철로 지어진 집은 잠겨 있었다. 두께가 1자나 되는 철문으로 되어 있기에 잠금장치를 열 수 있는 열쇠가 없는 이상 들어갈 수 없다.

처처처어엉!

무진의 우수가 철문을 잡았다. 그러자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만년한철로 된 철문이 두부처럼 뚫리는 것이 아닌가! 수강이 극에 달했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을 무진은 간단하게 시전했다. 수라탄강기의 공능이었다. 수라탄강기로 보호되고 있는 육신은 이미 인간의 경지를 넘어섰다고 할 수 있었다.

철거덩! 쿠우우우웅!

철문의 잠금장치가 속수무책으로 뜯겨져 나가 버렸다. 무진은 철문을 완력으로 잡아채서 통째로 뜯어냈다.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간 무진은 주변을 확인했다. 이전과는 다른 냄새가 집 안에 진동했다. 만독지정이 흐르는 집 안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독인을 제조하기 위해서 필요한 인간의 시체가 즐비했다. 반은 녹아 버리고, 반은 생기가 빠져 있는 불완전한 독인들도 있었다. 완성된 독인을 만들기 위해서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군.”

무진이 당문의 실험을 눈치 챈 것은 요동상회의 장부 때문이었다. 요동상회에서 파는 노예의 대부분이 당문으로 흘러갔다.

당문이 무척 폐쇄적이기는 하지만 그토록 많은 노예가 필요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한시적이 아닌 꾸준히 많은 노예들을 사들였다. 그 많은 노예들이 어디로 사라졌겠는가!

결론은 무언가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밀리에 당문의 내역을 살피고, 놈들이 어떤 실험을 하는지 알아내었다.

참혹한 광경 속에서도 무진은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았다. 희생된 이들이 불쌍하다거나 원수를 갚아주어야 한다는 생각 따위는 없다. 어차피 약자는 이렇게 쓰다가 버려질 운명이다.

집 안의 중심에 검은 구슬이 존재했다. 그 옆으로 10명이 누워 있었다. 검은 구슬은 만독지정의 정수였다. 이들은 완성을 눈앞에 든 독인들이었다.

사실 이미 완성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제어에 필요한 술법을 걸어 독인을 통제하기만 하면 되었다. 완성 직전에 무진이 나타나지만 않았어도 열 구의 독인을 만들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죽어 가는 당충이 분노해 소리친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이제 깨어날 시간이다.”

당충이 걸어놓은 것은 제혼역천술(制魂逆天術)로 시전자가 아니면 잠든 영혼을 깨울 수 없다. 그러나 무진에게는 그 어떤 술법도 통용되지 않는다. 만물의 흐름조차 완벽히 꿰뚫는 통천심의 경지에 든 무진이다. 제혼역천술의 흐름이 무진에게 고스란히 밝혀지고 있었다.

번쩍!

감겨진 눈이 번뜩였다. 떠진 눈동자는 완연한 백안(白眼)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을 주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눈동자가 서서히 원래의 모습을 찾아갔다.

깨어난 독인이 풍기는 사이하고 기이한 기운은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정신을 차리기가 무섭게 벌떡 일어났다. 정신 통제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무수히 많은 실험으로 인해 정신이 붕괴 직전까지 간 상태다. 불완전한 정신상태를 가진 독인들은 순수한 분노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독인의 능력은 절대고수에 범접한다. 대인살상(對人殺傷)을 기준으로 하면 절대고수를 능가한다고 할 수 있다.

분노한 독인들이 달려들다가 무진의 무심한 눈빛에 그 자리에서 거짓말처럼 멈추었다.

움찔!

독인의 기억은 불안정했다. 따라서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본능적인 감각에 충실했다. 항거할 수 없는 절대적인 기운이 무진에게 흘러나왔다.

독인은 두려움에 뒷걸음을 쳤다. 본능적으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낀 것이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오랜 세월 말을 해본 적이 없는 독인이다. 만독지정에 갇혀서 생체실험을 당하게 된 순간부터 자유를 잃었다. 그저 실험체로써 상상하기 힘든 고통과 절망을 맛보아야 했다. 독을 마시고, 독에 담가지고, 살과 뼈가 분해되었다. 그것은 차마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지독했다.

실험을 담당했던 존재가 광독괴 당충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존재는 당충이 아니다. 당충은 이런 위압감과 두려움을 줄 수 없다.

“복수는 해주었다.”

무진의 말이 의미하는 바를 독인은 느꼈다. 아니 이해했다. 복수의 대상은 사천당문이었다. 아무나 접근할 수 없는 만천독지에 들어왔다는 것은 당문을 부수었다는 뜻이 되었다.

“따르겠는가.”

무진은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어떤 것보다 무서운 제안이었다.

독인은 거절하지 못했다. 거절하면 끝장이라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들은 죽어 있는 강시가 아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였다. 삶을 영위하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독인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았다.

무진은 통제되지 못하는 존재를 그냥 놔두지 않는다.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쓸모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진은 원하는 목적물을 다른 이에게 넘기지 않는다. 얻지 못하면 부숴버린다.

“따…르겠습니다!”

독인들은 무진에게 순순히 무릎을 꿇었다. 항거할 수 없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체감했다.

“좋군.”

무진은 완성된 독인을 제압하고 난 후 불완전한 독인들을 깨웠다. 독인이 되기 일보직전에 폐기되어야 하는 것들이었다. 그들은 살아 있으되,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몸의 절반이 녹아 있는 상태에서도 살아 있는 게 신기했다.

독인을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재생능력을 실험했었던 것 같았다. 불완전한 존재들을 데리고 갈 수는 없다. 다만 풀어놓을 생각이다.

불완전한 존재들도 무진의 기운을 감지하고 본능적으로 멈추어 섰다.

무진은 말없이 돌아섰다. 그 뒤로 독인이 따랐다.

만천독지에서 나오는 중간에 무진은 권을 뻗었다. 권에서 형성된 기운이 바람이 되어 공간을 부숴버렸다.

푸아아아앙!

만천독지의 독무를 막아주는 기관지학의 축을 망가뜨린 것이다. 기관지학은 세밀한 장치와 기관의 연결로 이루어진다. 고작 한 개의 축이지만 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했다. 조금만 있으면 기관은 저절로 무너져 버릴 것이다.

단 한 모금만으로도 전신을 혈수로 만들어 버리는 만천독지의 독무가 사방으로 퍼지게 되면 어찌될까!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았다.

사천당가의 내부에 시체가 즐비했다. 흑영대가 당문의 무인들을 도륙해 버린 것이다. 남아 있는 당가의 무인들은 거의 없었다. 일부는 도망가고, 일부는 숨었을 것이다.

무진은 도망치는 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다 죽일 생각이었으면 처음부터 쓸어버렸을 것이다. 가급적 놈들이 살아 있어야 쓸모가 있었다. 그래야 독인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 아닌가!

당문의 대연무장에 흑영대가 명을 이행한 후 대기하고 있었다. 100명 전원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자리했다. 당문과의 결전이 일방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흑영1호.”

“예, 주군!”

“이놈들을 데리고 가서 제갈세가를 무너뜨려라.”

“충!”

흑영1호 단유성은 독인을 볼 수 있었다. 내력의 유무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무서운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그들이 독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진은 당문을 무너뜨림과 동시에 정도문파의 명성을 뭉개버릴 계획이다. 사천당문을 시작으로 독인이 활동하게 되면 어찌될지는 불을 보듯 자명했다.

‘혈풍이 불고 새 시대가 펼쳐지는 것이다.’

새 시대에 버러지들은 필요 없다. 오만에 사로잡힌 놈들에게 세상의 중심이 누구인지 확실하게 각인시켜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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