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지존기 1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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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991회 작성일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7화
제6장 깝죽거리지 마라 (1)
석가장의 참화(慘火).
간밤에 석가장이 불타오르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죽은 사건은 강소성을 시끄럽게 만들었다. 강소성의 가장 큰 상단의 본점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무너져 버린 일은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석가장은 운룡상단의 본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지점에 파견되어 있는 석가장의 식솔들이 찾아왔을 때 그들이 본 것은 가주와 가주의 아내, 아들의 죽음이었다. 석가장의 책임자들이 하루아침에 전부 죽었다.
운룡상단의 지점장들은 흔들리는 상단을 다독이기 위해서 총상단 책임자를 선택해야 했다. 총책임자로 선택된 이는 태창(太倉)에 파견되어 있던 석철심의 동생인 석관혁이었다. 태창은 외부항구로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무역이 가능한 항구였다. 강소성에서 본점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석관혁은 석철심의 죽음에 크게 진노했다. 석가장을 작금에 이르도록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사람이 바로 석철심이었다. 석관혁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처참하게 죽었으니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불타버린 석가장의 주변에 임시로 거처를 정한 석관혁은 석가장을 무너뜨린 범인을 찾기 위해서 운룡상단의 모든 정보력을 쏟아 부었다.
괴한들의 정보는 찾기 힘들었다. 석가장을 침입한 자들의 흔적을 조사해 보았지만 불타 버린 시신에서 정보를 얻기는 어려웠다. 시체의 훼손이 너무 심해 정체를 밝히기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전소(全燒)해 버린 석가장을 지켜보는 석관혁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꾸민 것이냐!”
5일이 지나도 가져오는 정보는 턱없이 부족했다. 참화가 있기 며칠 전 어떤 청년들과 시비가 붙었다는 것을 알아내기는 했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인상착의가 어떻게 되는지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장주님! 이제는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우리의 힘만으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 내부의 일에 다른 이의 손을 빌리자는 말인가!”
“이런 말하기는 송구하오나 장내에 머물고 있던 3대 빈객까지 참화로 죽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강소성을 대표하는 10대고수입니다. 그런데도 참화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범인을 밝힌다고 해도 지금 당장은 감당조차 하지 못합니다.”
석관혁은 나 총관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다. 그의 말이 일리 있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정천맹도 나설 것이다.
나 총관은 석가장의 참사뿐만 아니라 다른 일까지 전했다.
“강소성의 상권이 매우 불안정합니다. 평소 우리에게 눌려 가만히 있던 단평상단과, 청린상단이 연합을 한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게 사실인가!”
“지금 당장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곧 그들이 상단의 거점을 잠식해 들어올 것입니다!”
참사가 벌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석가장의 위세에 눌러 기를 펴지 못하던 상단들이었다. 그런 단평상단과 청린상단이 석가장의 위기를 틈타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꿈틀!
석관혁의 미간이 꿈틀거리며 일그러졌다. 평소에는 눈앞에서 아부나 일삼는 놈들이 석가장이 위기에 봉착하자 물어뜯기 위해 독아(毒牙)를 드러내고 있었다.
석관혁은 골치가 아파 왔다. 석가장을 운용하는 자금의 절반 이상이 본장에 있었다. 그런데 본장이 불타면서 지하실에 있어야 할 자금이 사라졌다.
전장에 맡겨 놓은 자금으로 유통을 하고는 있지만 언제까지 쓸 수 있을지도 몰랐다. 더군다나 한 달 후에는 정천맹에 자금을 보내야 했다. 막대한 자금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상단의 도발은 달갑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운룡상회의 지점을 확보하고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중원6대상단 중에 최고로 안정적인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던 석가장이 이처럼 흔들리는 경우는 역사를 뒤져보아도 전무했다.
“정천맹에 도움을 청하게!”
“알겠습니다.”
당분간은 상회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주력해야 했다.
* * *
정천맹(正天盟).
정도무림의 총연맹의 지칭한다. 생겨난 지 거의 1백 년이 다 되어 가는 정천맹은 역대로 가장 큰 성세를 구가하고 있었다.
사실 3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정천맹하고는 힘의 구도 자체가 달랐다. 당시에도 무림을 양분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때는 대립하는 단체가 존재했었다. 사파 계열의 문파들이 모여 흑룡성(黑龍城)을 만들고 정천맹에 대항했다. 정천맹의 지속적인 탄압에 사파도 힘을 합해야 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정천맹과 흑룡성이 서로 견제를 하며 무림의 구도를 양분했다. 서로가 앙숙이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서로를 헐뜯고 전투를 끊임없이 벌였다.
이때 무림이 뭉쳐야 하는 일이 벌어졌다. 변황의 절대사천(絶對四天)이라고 불리는 혈교(血敎), 태양성(太陽城), 벽력마궁(霹力魔宮), 소뢰음사(小雷音寺)가 중원을 침공했다. 각각이라면 정천맹과 흑룡성도 감당을 할 수 있었지만 절대사천의 합공은 무서웠다. 모든 힘을 집중하지 않으면 중원을 내주어야 할 수도 있었다.
당시에 정천맹의 맹주이며 작금의 맹주인 불성(佛聖) 공오대사와 흑룡성의 성주인 흑룡왕(黑龍王) 천사혁이 마침내 정사를 불문하고 연맹을 맺기로 결정했다. 서로 간의 반목이 크기는 하지만 중원이라는 한 뿌리를 두고 있었던 무인들이었다. 변황의 무인들을 물리쳐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하나로 일치단결했다.
단결된 중원의 힘은 강했다. 절대사천의 파상공세에 지속적으로 밀리던 중원이 드디어 반격을 가했다. 모든 중원의 무인들이 절대사천을 향해 힘을 쏟았다. 벽력마궁이 패퇴를 하고 나자 힘의 균형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나머지 혈교와 태양성, 소뢰음사는 더 이상의 전쟁이 힘든 것을 알고 물러나야 했다.
결국 중원은 힘을 하나로 모아 승리를 이루었다. 수많은 피를 뿌린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이다. 하지만 정사(正邪)연합은 임시적인 연맹일 뿐이었다. 강대한 적을 물리친 이상 더 이상의 연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사파무인과 정파무인 간의 사소한 다툼이 크게 번지면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시발점은 작았지만 여파는 정사대전(正邪大戰)으로 이어졌다. 절대사천과의 주력 충돌로 인해 고수의 수가 확연하게 부족한 흑룡성은 마지막까지 악을 쓰며 발악을 했지만 정천맹의 힘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흑룡성의 성주이며 당시의 16대고수인 흑룡왕 천사혁이 같은 16대고수인 불성 공오대사와 수백초를 나누다가 일장을 허용하고 죽음으로써 정사대전은 마무리가 되었다. 당시에 보여준 두 사람의 대결은 인간의 대결이 아닌 천외천(天外天)의 경지에 달한 무인들의 대결이라고 하여 전설로 회자되었다.
정사대전을 승리로 이끈 정천맹은 사파무림의 힘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남아 있는 세력 역시 복속시키거나 멸문시켜서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이후 정천맹은 무림의 중심으로서 가장 거대한 세력이 되었다.
-천룡각(天龍閣).
정천맹의 맹주 이하 장로가 모여 정도무림천하에 대한 회의를 하는 장소다. 정도무림의 실세들이 모이는 장소에 걸맞게 크기가 엄청났다. 전각의 좌우 폭이 80장에 해당하며 높이가 10장에 달했다. 크기와 위용만으로도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다. 또한 양각된 천룡의 모습은 살아서 날아가는 듯한 위압감을 드러내었다. 정천맹의 전각은 천룡각만이 아니었다. 전체 규모는 대문파 전체보다 족히 10배는 되었다. 무림최고의 규모를 자랑했다.
지금 이곳에 천하무림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무인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은 천하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하며 일의 경중에 따라 판단을 내렸다. 여기서 내려진 명령은 무림의 법이 되었다. 그것이 설혹 잘못되었다고 해도 정당하게 받아들어야 했다.
거대한 탁자의 주변으로 9파1방과 5대 세가의 중요인사들이 앉아 있었다. 좌우로 큰 탁자의 끝 중심에 중원16대고수의 수좌에 꼽히는 정천맹주 불성 공오대사가 자리했다. 팔순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공오대사는 아직도 정정했다. 길게 자라난 허연 수염이 아니면 마흔 중반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공력이 심후해질수록 그의 외모와 모습은 점점 더 젊어지고 있었다.
“사파무림이 준동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심각한가?”
“그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놔두면 골치 아플 수도 있습니다.”
현 정천맹의 체제는 맹주와 부맹주, 군사, 장로들로 이루어져 있다. 맹주는 당연히 불성 공오대사이고, 부맹주는 북리세가의 가주인 북리중천이었다. 북리중천이 부맹주에 올라선 것은 특이점이었다. 북리세가는 세력이 큰 세가가 아니다. 100년 전만 해도 전성기를 구가한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가주를 제외하고는 인물이 없었다.
물론 북리중천은 여기에 모인 장로들조차 승부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고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가진 세력을 감안하면 부맹주는 과분한 자리였다.
그를 부맹주로 세운 것은 철저한 계산이 작용한 것이다. 북리세가의 가주를 부맹주로 내세우면서 중소문파의 반발을 무마하고, 정천맹이 청정한 체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대외과시용이었다.
실질적으로 부맹주인 북리중천은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북리중천으로서는 억울한 일이기는 하지만 어찌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만약 입이라도 잘못 놀리게 되면 북리세가 자체가 사라져 버릴 수 있었다. 지금 세상은 정천맹의 손아귀에 있다. 정의로 뭉쳐진 정천맹이 아닌 힘의 원칙이 작용하는 정천맹이었다.
군사 역할은 대대로 제갈세가가 차지했다. 정천맹주에게 사파무림의 준동을 설명하는 자도 제갈세가의 두뇌로 불리는 신기수사(神氣修士) 제갈수혁이었다.
“그럼 이번에 각 문파의 잠룡들을 시험해 보면 좋겠군.”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실 사파무림의 준동은 이미 예상하고 있는 일이었다. 정도무림의 억압이 지속되자 사파무인들은 비밀리에 힘을 모으며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정천맹의 손아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불과했다. 사파무인들이 세력을 규합하는 것을 정천맹이 방관하지 않고 있었다면 지금쯤 씨가 말랐을 것이다.
정천맹이 사파무림을 어느 정도는 방치해서 힘을 키우게 만드는 이유는 고착된 정도무림이 원동력을 잃고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적이 없기에 정천맹은 비대해지고 있었다. 비대해진 만큼 힘을 발산할 계기가 필요했다.
공오대사가 잠룡들을 선택한 것도 사파무림의 힘이 아직은 미약하기에 후기지수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맹주의 결정에 9파1방과 5대 세가의 장로들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후기지수들은 문파의 미래를 책임지는 자들이다. 그들이 명성을 얻어야만 후일 정천맹 내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었다.
“요 근래 석가장이 참화를 당했습니다.”
“맹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것으로 아는데 안타깝군. 얼마나 피해를 입은 건가?”
“석가장주를 비롯한 장원내의 식솔들이 모조리 다 죽었습니다.”
“음!”
생각보다는 심각한 내용이었다. 석가장이 비록 상인집단이지만 천하6대상단이다. 대문파에 비해서는 손색이 있다고 하나 무시할 수 없는 자금력과 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 석가장이 하룻밤 만에 전소해 버렸다는 것은 보통 문제로 치부하기 어려웠다.
“원인은 파악했나?”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석가장에서 보내온 정보와 맹에서 조사한 정보를 확인해 봤지만 확실하게 범인으로 내세울 만한 곳은 없습니다. 다만…….”
“다만 뭔가?”
“강소성 내의 상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석가장이라는 중심축이 무너지자 청린상단과 단평상단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그들이 범인일 수도 있겠군.”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들이 가진 힘으로는 석가장을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외부세력이 도와준 것은 아닌가?”
“그 점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일은 부맹주가 직접 나서는 것이 어떤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회의의 내용을 듣고 있던 북리중천에게 권유를 해보는 맹주였다. 맹주는 부맹주가 절대로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맹주의 부탁은 명령과 일치했다. 세력도 없는 북리중천에게 부맹주의 자리를 준 것은 순전히 공오대사가 지목했기 때문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럼 자네에게 이번 안건을 넘기겠네.”
북리중천은 별다른 반응 없이 대답했지만 심기는 불편했다.
‘상계의 일 따위를 나에게 맡기다니!’
자존심이 상했지만 북리중천은 가슴속에 분노를 삭여야 했다. 지금 당장은 그가 가진 세력이 너무 미약했다. 경솔하게 불손한 마음을 품기라도 한다면 맹주를 비롯한 장로들이 가만두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 * *
장강의 큰 물줄기를 따라 흐르는 교역로에 여러 곳의 부두가 있다. 배편을 이용한 상권이 발달이 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석가장이 수로의 상권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심축으로써 나아갈 수 없었던 단평상단과 청린상단이었다.
강소성 내에서 석가장의 힘을 무시하기에는 두 상단의 재력과 무력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석가장은 예전부터 탄탄한 상권을 구축해 놓은 지 오래여서 어지간한 흔들림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석가장에 상상하기 힘든 참화가 벌어졌다. 석가장주를 비롯한 식솔들이 죽은 것이다. 그로 인해 운룡상단이 흔들리고 있었다.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는 그물망 같은 상권이 가닥가닥 끊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상인으로서 무척이나 슬픈 일이기는 하지만 이익을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자들이 상인이었다. 두 상단은 석가장의 상권을 단독으로 차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기회를 엿보면서 은밀하게 합작을 해왔다.
단평상단의 상단주인 조동성과 청린상단의 임수철이 서로의 야심을 드러내며 본격적으로 움직일 차비를 하고 있었다. 조동성의 생김새는 큰 얼굴에 이마에 사마귀가 있어 부처님처럼 보인다. 임수철은 생기다 만 얼굴에 얍삽하게 보인다. 그들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런 기회는 흔치 않소. 자금이 모이는 대로 보응을 시작으로 석가장의 상권을 빼앗아 오는 것이오.”
“자금은 얼마나 확보가 되었소?”
“충분하오. 나는 지금까지 모아 놓은 자금을 모두 투자할 생각이오.”
“그럼 나도 그렇게 하겠소. 다만…….”
“다만 무엇이오?”
청린상단주인 임수철은 결정을 망설이는 듯했다. 석가장의 참화는 간단한 일로 치부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이다. 그로 인해 석가장은 물론 정천맹까지 나설 가능성이 컸다. 이번 참화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곳이 단평상단과 청린상단이 될 수 있었다. 정천맹의 의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소리였다.
“석가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천맹이 우리를 의심할 수도 있소이다.”
조동성도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가만히 손 놓고 기다리다가는 석가장이 곧 상권을 회복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범인이 아니지 않소이까! 우리에게 그만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오.”
“외부세력이 우리를 도와줬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오.”
“어차피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석가장을 무너뜨려야 했소. 우리가 강소성의 상권을 지배하고 난 후 정천맹에 뇌물을 준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오.”
조동성과 임수철은 불안감이 들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더 큰 목표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