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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97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2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97화

197. 절대 사양이지

 

 

 

 

 

대공이 대인배인 덕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일엔 반드시 마 魔가 끼는 법.

 

 

 

 

 

문제는 전과는 사뭇 달라진 대공의 태도였다.

 

 

 

 

 

이전까지 대공은 경계하면서도 실리를 취하는 공적인 태도를 보였다.

 

 

 

 

 

따라서 적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서로 줄 건 주고 받으면 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한 거였다.

 

 

 

 

 

그런데 지금 대공의 태도는 마치 집 나간 자식이 돌아온 듯이 굴었다.

 

 

 

 

 

실수인 척 슬쩍 말을 놓기도 하고 사적인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대공이 원래 이렇게 쉬운 사람이었어?’

 

 

 

 

 

의도는 빤했다.

 

 

 

 

 

폐관 전에도 중위권 강자인 대공을 꺾었다.

 

 

 

 

 

‘그런 사람이 새로운 깨달음을 얻어 폐관하고 나왔으니.......’

 

 

 

 

 

당장 대륙 3강은 몰라도 10강에는 도전해 볼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런 강자가 아직 소속도 없고 정착하지도 않은 방랑 무사였다.

 

 

 

 

 

누구나 탐내는 보석을 운 좋게 먼저 인연이 닿았다.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때 손에 넣지 못하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갈 것은 분명한 일.

 

 

 

 

 

이런 경우 권력자들의 생각은 한결 같았다.

 

 

 

 

 

‘내 사람으로 만드는 거지. 가장 좋고 확실한 방법은 피로 연결되는 거고.’

 

 

 

 

 

아무리 오는 여자 막지 않고 가는 여자 잡지 않는 주의지만 벌써 마누라가 열 명이었다.

 

 

 

 

 

물론 전부 정략혼이지만 어쨌든 살을 맞대고 사는 사이.

 

 

 

 

 

더구나 열 명 모두 어디 내놓아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재녀들이었다.

 

 

 

 

 

‘상대가 나만 아니었다면 남자를 꽉 잡고 살았을 텐데.’

 

 

 

 

 

나한테 오는 바람에 잠자리 순서까지 기다리는 신세였다.

 

 

 

 

 

더구나 내가 열 명에게 똑같이 마음을 써준다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더는 절대 사양이야.’

 

 

 

 

 

사황성주이며 무림의 일인자인 내게는 앞으로도 많은 청탁혼이 있을 터였다.

 

 

 

 

 

아직 이십 대여서 살날도 많았다.

 

 

 

 

 

‘화경의 평균 수명이 120세니까.’

 

 

 

 

 

그런데 무림인의 평균 수명은 50세.

 

 

 

 

 

모두 칼 밥 먹고 살다 보니 평균 수명도 짧았다.

 

 

 

 

 

물론 강한 놈이 오래 사는 것은 맞았다. 그래서 화경은 평균 수명도 길었다.

 

 

 

 

 

만일 30세를 한 세대로 볼 때 앞으로도 세 번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내가 왕이라는 뜻이었다.

 

 

 

 

 

‘흐흐, 그런데 150까지 살면?’

 

 

 

 

 

무려 네 번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 비로소 일인자의 자리가 비는 거였다.

 

 

 

 

 

그런 상황이니 다른 세력들이 내가 죽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친해지려 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지금도 정략혼 아니 청탁혼이 끊이지 않았다.

 

 

 

 

 

물론 전부 거절하면서 정략혼은 절대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이젠 사황성이나 나도 클 만큼 커서 더는 혈맹이 필요 없었다. 딱 마교 정도의 공적인 관계가 좋았다.

 

 

 

 

 

‘그런데 이젠 차원을 넘어서까지 정략혼이 들어오다니……. 쩝!’

 

 

 

 

 

전부 받아들이면 전 우주에 내 씨앗을 퍼뜨리는 날도 멀지 않을 듯했다.

 

 

 

 

 

‘흐흐흐! 그것도 일종의 우주정복이라고 볼 수 있나?’

 

 

 

 

 

하지만 우주정복에는 관심이 없어 사양할 생각이다.

 

 

 

 

 

더구나 나만 해도 일단 2m 신장의 여자와 알콩달콩하게 지낼 자신이 없었다.

 

 

 

 

 

‘날벼락도 손꼽히는 미인인데 처음 봤을 때부터 아무런 성적 호기심이 들지 않았으니까.’

 

 

 

 

 

아무리 미인이라도 서지 않으면 못하는 거다. 여자로 보이지 않는 문제는 달리 해결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내가 결심하지 않았다고 해도 대공의 바람은 이루어지기 힘들었을 거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는 대공은 의도를 숨길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예 드러내놓고 돌아온 탕아 대하듯이 대했다.

 

 

 

 

 

‘하! 이러면 피곤한데……! 대공과는 어디까지나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데 말이야.’

 

 

 

 

 

대공에게는 숨기는 것도 많았고 거짓투성이의 나였다.

 

 

 

 

 

일단 신분부터 허위였고 모두 설정 속의 인물을 연기했을 뿐이었다.

 

 

 

 

 

‘아무리 적과의 동침이라고 하지만 십중팔구는 칼을 맞대야 할 텐데.’

 

 

 

 

 

언젠가는 밝혀질 사실이었다. 패국의 3 황자를 죽임으로 이미 패국과 나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자연적으로 패국의 신하인 대공과도 적이었다.

 

 

 

 

 

그것도 대공에게는 반드시 피로 해결해야 하는 철천지원수였다.

 

 

 

 

 

물론 대공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이러는 거다.

 

 

 

 

 

‘알고서 그랬다면 반역을 꿈꾸거나 정신 나간 놈이겠지. 적당히 기회를 봐서 선을 그어야겠어.’

 

 

 

 

 

사람 사이에는 정이 문제였다. 사랑도 그렇지만 우정도 마찬가지였다.

 

 

 

 

 

‘그놈의 정 때문에…….’라는 말은 대부분 경험했을 거다. 알면서도 후회하게 만드는 놈이 바로 정이라는 놈이었다.

 

 

 

 

 

따라서 나도 대공과 정들기 전에 선을 그을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당장은 아쉬운 게 많아 대공이 먼저 말을 꺼내기 전까지 먼저 선을 그을 수는 없었다.

 

 

 

 

 

아직은 눈치를 줄 뿐 입으로 꺼낸 말은 아니었다.

 

 

 

 

 

만일 거절당하면 지금의 좋은 관계마저 어색해질 수밖에 없어 대공도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아직은 시간이 있다는 얘기. 일단 모르는 척 내 일부터 진행 시키자.’

 

 

 

 

 

대충 폐관 이야기가 정리되자 대공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나와 가볼 곳이 있네. 잠시 괜찮겠나?”

 

 

 

 

 

반쯤 일어난 어정쩡한 자세로 물었다.

 

 

 

 

 

“예, 특별히 계획은 없습니다만 어디로?”

 

“하하하! 자네에게 보여줄 것이 있네. 오래 걸리진 않을 걸세.”

 

 

 

 

 

바로 알려주지 않고 궁금하게 만드는 대공이었다.

 

 

 

 

 

‘허! 역시 사람 다룰줄 아네.’

 

 

 

 

 

폐관을 마친 내게 보여줄 것이라면 대충 알만했다.

 

 

 

 

 

그런데도 사람 궁금하게 만드는 건 바로 선물이라는 뜻.

 

 

 

 

 

바로 알려주면 맥도 빠지고 선물의 가치도 떨어지는 법.

 

 

 

 

 

서프라이즈! 하며 깜짝 놀래켜야 가치가 올라가는 법이었다.

 

 

 

 

 

당연히 나도 대공이 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물으며 뒤를 따랐다.

 

 

 

 

 

“흐흐! 대체 뭡니까?”

 

“사람, 성급하긴. 가서 직접 확인하면 될 것을.”

 

“흐흐흐! 뭐길래 그렇게 숨기시는 겁니까? 술? 보검? 영약?”

 

“하하! 그런 것을 원했나? 그런 것이라면 필요한 만큼 구해줄 수 있네.”

 

 

 

 

 

우리 집, 아니 사황성에 가면 지천으로 깔린 것들이었다.

 

 

 

 

 

그래도 대륙의 나는 떠돌이 방랑 무사였다.

 

 

 

 

 

“예? 그게 아니라고요? 아! 진짜 뭡니까?”

 

“하하하! 자, 어서 타게.”

 

 

 

 

 

내 반응에 백 프로 만족한 대공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앞장서서 마차에 올랐다.

 

 

 

 

 

“마차? 저택이 아니라 밖에 있습니까?”

 

“그렇다네.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사람을 이렇게 궁금하게 만드시다니 정말 너무하십니다.”

 

“하하하! 그랬나? 이거 그렇다면 보고 나서 실망할 것을 걱정해야겠는걸?”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너스레를 떠는 대공이었다.

 

 

 

 

 

‘대체 무얼 주려고 이렇게 호들갑을 떨지?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큰 법인데 말이야.’

 

 

 

 

 

하지만 대공이 그 점을 모르지는 않을 터. 분명히 내가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선물임에 틀림 없었다.

 

 

 

 

 

다그닥다그닥. 두두두두.

 

 

 

 

 

자동차는 아니었으나 무려 여덟 필의 말이 끄는 마차였다.

 

 

 

 

 

‘더구나 한 마리 한 마리가 코끼리만 하니 이거야 원…….’

 

 

 

 

 

대륙은 사람만 큰 게 아니었다. 동물도 지구와 비슷한 동물이 많았는데 역시 크기가 달랐다.

 

 

 

 

 

말도 원래 큰 동물이지만 코끼리만큼 뻥튀기되어 있어 무서웠다.

 

 

 

 

 

‘그런 놈들이 힘은 또 얼마나 좋은지……. 한 마리가 1마력이 아닌 10마력은 내는 것 같네.’

 

 

 

 

 

대륙에는 1마력의 기준이 달라져 있었다. 그런 놈들이 여덟 마리가 전력 질주를 하자 시속 100킬로는 되는 듯했다.

 

 

 

 

 

두두두두두-

 

 

 

 

 

‘시발! 시간도 대형이냐?’

 

 

 

 

 

분명히 대공은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그런데 마차는 벌써 30분 정도를 달리고 있었다.

 

 

 

 

 

‘시속 100㎞로 30분이면 50㎞……. 니넨 50㎞가 멀지 않은 거냐?’

 

 

 

 

 

10리도 못가 발병 나는데 100리도 넘는 거리였다.

 

 

 

 

 

문제는 그런데도 마차가 전혀 멈출 기색이 안 보인다는 점이었다.

 

 

 

 

 

두두두두두-

 

 

 

 

 

오히려 박차를 더 가하는 듯하니.

 

 

 

 

 

그렇다고 좋은 분위기 속에 선물 받으러 가며 짜증 낼 수는 없는 일.

 

 

 

 

 

대공 얼굴만 봐도 짜증 날 것 같아 차창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응? 여긴!’

 

 

 

 

 

대륙 진입은 이번이 두 번째였다.

 

 

 

 

 

더구나 첫 일 주일은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시간을 보냈다.

 

 

 

 

 

따라서 대륙은 초행이나 다름없는 내가 어디서 본 듯한 지형이라니.

 

 

 

 

 

내가 아는 대륙은 한창 발굴 중인 고대 유적지와 대공의 영지가 전부였다.

 

 

 

 

 

30분을 달렸다고 해도 당연히 대공의 영지인 점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차는 내가 아는 듯한 길을 달리고 있었다.

 

 

 

 

 

바로 날벼락과 내가 고대 유적지에서 대공의 저택으로 온 길을 거꾸로 달리는 중이었다.

 

 

 

 

 

‘그렇다면……? 에이! 아무리 나를 원한다고 해도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

 

 

 

 

 

잠시 고대 유적지를 내게 선물하는 건가 하고 생각해봤다. 황실에 넘겼어도 대공이 절반의 지분은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되었다. 그렇다면 안빈낙도하려는 내 의도와는 달리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터였다.

 

 

 

 

 

나와의 관계가 확정되기 전에 황실에 알려지는 점은 대공도 꺼리는 처지였다.

 

 

 

 

 

‘그렇다면 당연히 고대 유적지는 아니라는 말인데 왜 그쪽으로 가는 거지?’

 

 

 

 

 

슬쩍 곁눈질로 대공의 표정을 살폈다.

 

 

 

 

 

‘쩝! 저래서야.......’

 

 

 

 

 

흐뭇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이제부터 어떻게 요리할까 궁리하면서.

 

 

 

 

 

‘설마 마장기? 에이! 그건 더 아니지. 대륙에선 국가 관리니까. 그럼 대체 뭘까? 절대 평범한 건 아닐 텐데 말이야.’

 

 

 

 

 

대륙 3강을 노리는 초인에게 평범한 선물을 하려고 이렇게 호들갑 떨지는 않았을 터.

 

 

 

 

 

궁금증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속 모르고 마차는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두두두두두-

 

 

 

 

 

[연재]던전 in 무림 197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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