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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53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94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53화

153. 나는 어디쯤인가?

 

 

 

 

 

초비상이 걸린 기지 내의 분위기와 달리 무림 어벤저스 노인들은 느긋하기만 했다.

 

 

 

 

 

분명히 소식을 전달했거늘 집결지에 모인 노인들은 채 여덟 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곤륜 삼성과 소림 삼신승이 집무실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여섯을 제외하면 집무실로 오고 있던 아미성녀와 청성일학이 전부였다.

 

 

 

 

 

서른 명이나 되는 인원 중에 1/3밖에 집결하지 않았으니 기가 찰 일이었다.

 

 

 

 

 

그나마도 날 듯이 달려온 저들과는 달리 느긋하게 터덜터덜 걸어왔다.

 

 

 

 

 

그 모습을 지켜본 구양 혜와 한 승연은 열불이 났다.

 

 

 

 

 

그렇다고 무림의 대선배인 그들에게 잔소리할 수는 없었다.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던 곤륜 검성이 두 여인을 다독였다.

 

 

 

 

 

“어차피 예상했던 일이 아니더냐? 그러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지금은 이래도 당장 싸움이 벌어지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려고 할 테니 말이다.”

 

 

 

 

 

구양 혜가 답답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에효!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 그래도 정도가 있어야죠. 최소 열 명은 모여야 가볼 수 있단 말이에요.”

 

“보나 마나 서로 눈치 보는 중이니 곧 올 게다.”

 

“눈치요? 무슨 눈치를 보는데요?”

 

“남들보다 먼저 달려오긴 싫은게지.”

 

 

 

 

 

곤륜 검성의 당연하다는 듯한 표정에 구양 혜는 어이가 없었다.

 

 

 

 

 

노인네들이 모아 놨더니 무슨 일이든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만 벌이고 있었다.

 

 

 

 

 

특히 대정이 자리를 비우자 통제가 안 돼 더 심해졌다.

 

 

 

 

 

구양 혜는 소림 삼신승도 들으라고 일부러 조금 큰 소리도 말했다.

 

 

 

 

 

“어휴! 소림이랑 무당이 미궁에서 왜 쫓겨났는지 몰라서 그러시는 거예요. 성주님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 중의거든요. 늦게 도착해서 먼저 참전하거나 권리를 주장하는 일은 절대 인정하지 않아요.”

 

“흐흐흐! 그렇더냐? 하는 짓과는 달리 꽤 공정한 놈이었구나.”

 

“예, 조금 칼 같은 면이 있어요. 어쨌든 빨리 열 명이 모여야 하는데…….”

 

“왜 열 명이어야 하는데?”

 

“지난번에 화경급 고수가 네 명이나 있었어요. 당연히 이번엔 더 많겠죠. 더군다나 침략 시기도 상당히 늦은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다는 뜻일 거예요. 그 때문에 상공께서 열 명이 되기 전에는 절대 접촉하지 말라고 했어요.”

 

“흠! 그런 게냐.”

 

 

 

 

 

적은 이번에도 100명을 딱 맞춰 미궁에 진입했다. 이전의 전력보다 강할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개별적으로 가선 위험했다.

 

 

 

 

 

무림도 최소한의 전력을 갖추고 가야 싸움을 벌이던 대화를 나누던 할 수 있었다. 그 최소 기준이 화경 열 명이었다.

 

 

 

 

 

울화통이 터지는 가운데 매화쌍선의 등장으로 딱 열 명이 맞춰졌다.

 

 

 

 

 

한 승연이 한 숨을 내쉬며 집결한 노인들에게 말했다.

 

 

 

 

 

“어르신들. 이제 가시죠?”

 

“그래 어서 가자고!”

 

 

 

 

 

늦게 온 주제에 빨리 가자고 재촉하는 노인들이었다.

 

 

 

 

 

구양 혜가 앞장 서며 말했다.

 

 

 

 

 

“승연 동생, 먼저 출발할 테니까 나머지 어르신들 모이면 모시고 와.”

 

“예, 언니. 고생하세요.”

 

 

 

 

 

우여곡절 끝에 구양 혜는 이미 집결해 대기하던 중인 아주마단 이십 명과 함께 먼저 출발할 수 있었다.

 

 

 

 

 

전진기지에서 입구까지는 하루는 족히 걸리는 거리였다. 경공으로 달려도 반나절은 걸렸다.

 

 

 

 

 

내공을 보충하기 위해 중간에 운기조식의 시간 필요했으니까. 만전의 내력이 아닌 상태로 도착해 적과 싸울 수도 없는 일이었고.

 

 

 

 

 

하지만 어벤저스 노인들은 달랐다. 모두 화경인 만큼 내공이 바닥나는 일이 없었다. 따라서 운기조식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고.

 

 

 

 

 

열 명의 노인들은 아주마단 이십 명을 도우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통로 입구까지 달렸던 것이다.

 

 

 

 

 

‘과연! 그렇게 진상을 떨어 대더니 괜히 화경은 아니었네.’

 

 

 

 

 

익히 알고는 있었으나 구양 혜는 다시 한번 화경의 위력을 실감했다.

 

 

 

 

 

통로 입구부터는 각종 장애물과 함정, 절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절대 고수들 앞에서는 본래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시간을 버는 용도로는 아직 쓸만했다. 감시소를 숨키는 용도로도.

 

 

 

 

 

감시소는 통로와 약 1㎞ 정도 떨어진 곳에 감시소가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 거리는 화경 앞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따라서 감시하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해 절진으로 감춰야 했다.

 

 

 

 

 

아주마단의 철 단주가 감시조장의 보고를 받고 되물었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예, 벌써 두 시진째 질서정연하게 도열 해 있는 중입니다. 마치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입니다.”

 

“알겠네. 수고했네.”

 

“충!”

 

 

 

 

 

감시조장을 돌려보내고 철 단주와 구양 혜는 직접 확인했다. 두 사람은 1㎞ 밖이라도 형체 정도는 구별할 수 있었다.

 

 

 

 

 

과연 감시조장의 보고 대로 적들은 통로 입구에 9열 종대로 늘어서 있었다.

 

 

 

 

 

“사모님, 이번엔 적들의 무장이 저번과는 달리 통일된 것처럼 보입니다.”

 

“역시 군대라고 봐야겠지요?”

 

“한 점 흐트럼없는 자세로 보아 군인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응? 그런데 100명이 아니네요? 서른 명씩 무장이 미묘하게 다르고 앞에 한 명씩 서 있으니 전부 93명이예요.”

 

“정말 그렇군요? 그럼 정말로 나머지 7명을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요?”

 

 

 

 

 

철 단주의 말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았다.

 

 

 

 

 

“하! 우리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적들도.......참 나! 어이가 없어서. 원!”

 

 

 

 

 

미궁에 들어올 정도면 보통 고수는 아니었다. 최소한 초절정 이상의 고수일 테니까.

 

 

 

 

 

그런 고수들은 자존심도 강했다. 그런데도 두 시진 이상을 꼼짝없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철 단주도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이 그렇다면 이번 침공의 지휘관인 모양인데 상당히 중요 인물인 듯하군요.”

 

“그렇기는 해도 꽤 골치 아픈 인물인 듯싶네요. 분명히 시간 약속이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호호! 그런가요?”

 

 

 

 

 

두 사람이 어벤저스 노인들을 힐끔거리며 속삭일 때였다.

 

 

 

 

 

통로에서 7명의 외계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확실히 도열한 사람들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복장이었다.

 

 

 

 

 

7명이 모습을 나타내자 도열해 있던 적들이 일제히 군례를 올렸다.

 

 

 

 

 

일견 보기에는 멋진 장면이었다. 하지만 구양 혜의 눈에는 한심하게만 보였다. 그러면서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

 

 

 

 

 

대정이 자리를 비워 그동안 알게 모르게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구양 혜는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농담을 건넬 수 있었다.

 

 

 

 

 

“오! 드디어 귀한 분들이 오신 모양이네요?”

 

“호호! 사모님도.”

 

 

 

 

 

철 단주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아무튼, 이제 적들도 100을 꽉 채웠다. 곧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또 한 번 배신당해야 했다.

 

 

 

 

 

과연 도열했던 적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침공을 위한 것으로 보기에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지켜보던 구양 혜가 황당한 표정으로 물었다.

 

 

 

 

 

“어머! 쟤들 지금 뭐하는 거예요?”

 

 

 

 

 

구양 혜의 질문에 철 단주 마저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막사군요. 아예 자리 잡을 생각인 모양입니다.”

 

 

 

 

 

과연 입구 주변에는 거대한 막사가 설치되고 있었다. 화려한 막사를 가운데 두고 세 개의 대형 막사가 세워졌다.

 

 

 

 

 

그 모습에 멀뚱히 지켜보던 어벤저스들마저 황당해 하며 물었다.

 

 

 

 

 

“급한 성정의 적들이라 닥치고 공격한다고 하지 않았드냐?”

 

“1, 2차 침공에서는 분명히 그랬어요.”

 

“네 눈에는 저놈들이 당장 싸울 생각이 있는 놈들로 보이느냐?”

 

 

 

 

 

억울했지만 사실이 그랬다. 구양 혜가 보기에도 전장에 나온 것이 아닌 나들이 나온 사람들처럼 보였으니까.

 

 

 

 

 

“........”

 

 

 

 

 

대답하지 못하는 구양 혜에게 곤륜 검성이 물었다.

 

 

 

 

 

“이젠 어찌할 생각이냐? 우리가 먼저 공격할까?”

 

“아무래도 그건 좀……. 일단 저희도 다 모인 다음에 상의해 봐야겠어요. 적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보여 제가 판단하기는 어렵겠어요.”

 

“다들 크게 실망할 것이다.”

 

 

 

 

 

노인들이 늘어놓는 불평불만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아무래도 저들 지휘관에게 문제가 있는 듯해요. 일단 날벼락님이 오시면 조언을 구하는 게 좋겠어요. 혹시 아는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에요.”

 

“그 덩치 커다란 외계인 처자 말이냐?”

 

“예, 같은 나라는 아니지만 적들의 나라에서 활동했다고 해요. 저 정도 인물이면 알아볼 수도 있을 거예요.”

 

“거 봐라. 서두를 필요 없었지.”

 

“죄송해요. 하지만 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자가 곤경에 처하자 보다 못한 비성이 나서 구양 혜를 위로했다.

 

 

 

 

 

“너를 책망하는 게 아니니 그렇게 미안해할 필요 없다. 대형이 먼저 말하지 않으면 다른 노인네들이 들고일어날까 봐 일부러 그러는 게야. 알았지?”

 

 

 

 

 

구양 혜는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사부님. 고마워요.”

 

 

 

 

 

한 시간 정도 지나자 한 승연이 날벼락과 열 명의 노인들을 더 데리고 도착했다. 한창 사냥에 열을 올리는 노인들만 오지 못했다.

 

 

 

 

 

사정을 듣고 난 노인들은 검성의 말대로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그중에는 가서 살펴보고 오겠다는 노인도 있었다.

 

 

 

 

 

하지만 구양 혜는 꿋꿋했다. 먼저 적들의 정체를 확인하는 게 먼저였다.

 

 

 

 

 

“날벼락님, 부닥 드리겠어요.”

 

“예, 제가 알 수 있는 자들이면 좋겠네요.”

 

 

 

 

 

날벼락도 이젠 중원어로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했다. 불편하면 배우는 것도 빠른 법이었다.

 

 

 

 

 

군막과 복장을 확인한 날벼락은 노인들에게 설명했다.

 

 

 

 

 

“저들은 패국 황실 소속의 전사단입니다. 전원이 최상급 전사 이상으로 구성된 패국 군부의 최고 무력 집단입니다. 한 단에 서른 명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주는 모두 대륙 백강에 드는 절대자들입니다.”

 

 

 

 

 

구양 혜가 노인들에게 부연 설명을 했다.

 

 

 

 

 

“저희는 대륙 백강은 화경 고수라 판단하고 있으며 초인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최상급 전사는 무림의 초절정 고수를 의미합니다.”

 

 

 

 

 

날벼락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나머지 일곱 명의 얼굴은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 개의 황실 근위 전사단을 이끌 사람은 패국 황실에도 황제와 3황자 두 사람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황제가 친정을 했을 리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아마도 3황자가 확실할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양 혜가 물었다.

 

 

 

 

 

“그러면 3황자도 초인인가요?”

 

“예, 3황자는 대륙 백강 중에서도 격이 다른 존재로 알려진 십 강 十强 중의 일곱 번째에 이름을 올린 강잡니다. 황실 전사단을 두 시진이나 기다리게 할 사람이라면 그가 틀림없습니다.”

 

 

 

 

 

듣고 있던 청성 일학이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자네와 비교해선 어떤가?”

 

 

 

 

 

노인들은 모두 날벼락과 비무해 보았다. 외계인 무공을 보고 그냥 넘어갈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따라서 간접 비교를 할 수 있었다.

 

 

 

 

 

“대륙 십 강이라면 누구와 싸워도 전 십 초식을 넘기지 못합니다. 아마 사황성주와 비슷한 정도라고 보시면 될 듯합니다.”

 

“사황성주 정도라고?”

 

 

 

 

 

이중에서 제대로 망신당해 대정에게 가장 맺힌게 많은 노인네들이 소림 삼신승이었다. 하지만 대정의 심검을 상대한 유일한 상대이기도 했다.

 

 

 

 

 

“그놈은 얼마 전에 보니까 또 발전했던데? 언제의 그놈과 말인가?”

 

 

 

 

 

깜짝 놀란 날벼락이 침울하게 대답했다.

 

 

 

 

 

“그렇습니까? 더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었군요. 그럼 성주는 이젠 절대 삼 강 三强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허! 그런 괴물이 세 놈이나 더 있다고?”

 

“성주의 말을 들어보면 인구는 저희 세상의 수십 배는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세 명이면 많은 것은 아니겠죠.”

 

“쩝! 이건 원! 그럼 자네가 보기에 나는 대륙 백강의 어느 정도 될 것 같은가?”

 

 

 

 

 

매화쌍선의 일선의 물음에 날벼락은 조용히 미소만 지었다. 날벼락도 여기선 어떻게 대답하던 손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도 이 노인들의 호승심과 자존심, 집요함에는 두손 두발 다 들고 질려 버린 것이다.

 

 

 

 

 

어쨌든 날벼락 덕에 적들의 정체와 수준을 알 수 있었다.

 

 

 

 

 

3 황자라는 놈이 걸리기는 하지만 절대 고수의 수에서는 무림이 앞섰다. 어차피 절대 고수가 있는 자리엔 초절정의 숫자는 무의미했고.

 

 

 

 

 

[연재]던전 in 무림 153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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