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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76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09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76화

76. 드는 게 아니고 미는 거다

 

 

 

 

 

당소려가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래도 되면 그렇게 하세. 황 서방이 먼저 들어갈 텐가?”

 

 

 

 

 

씩 웃어주고 기성과 원섭을 쳐다보며 대답했다.

 

 

 

 

 

“아니 원섭이와 기성이가 먼저 들어갈 겁니다. 그렇지?”

 

“추....웅.”

 

“.......추웅!”

 

“복명이 늦는 것 같다?”

 

 

 

 

 

기성과 원섭이 찔끔해 입을 모아 소리쳤다.

 

 

 

 

 

“아, 아닙니다.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충!”

 

“흐흐흐! 긴장 풀어. 농담이니까. 시간이 없어서 일제히 들어가야 해. 보상을 수령 하면 바로 던전 입구로 보내질 거야.”

 

 

 

 

 

일행의 얼굴이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대부분이 여자라서 그런지 정말 들어가기 싫은 듯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정 찝찝하면 보상을 포기하면 돼. 전승의 관이라는 이름을 보면 아무래도 특별한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래도 본인이 싫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한 사람이 두 개를 가질 수도 없으니까. 마음의 준비가 된 사람은 각자의 관 앞에 서.”

 

 

 

 

 

기성과 원섭이 먼저 관 앞에 서서 날 보며 복명했다.

 

 

 

 

 

“충! 방주님 준비됐습니다!”

 

 

 

 

 

그 뒤로 여자 호위 둘이 나섰고 나머지도 쭈뼛거리며 관 앞에 섰다.

 

 

 

 

 

“자, 모두 좋은 보상을 받길 바라며 입관!”

 

 

 

 

 

일행에게 말하며 관뚜껑을 들었다.

 

 

 

 

 

“드는 게 아니고 미는 거다!”

 

 

 

 

 

들리지 않아 밀었다.

 

 

 

 

 

스르륵.

 

 

 

 

 

관 뚜껑이 미끄러지듯이 밀려 나가고 관의 내부가 보였다. 별것 없이 붉은색의 공단이 깔린 공간이었다.

 

 

 

 

 

일행들도 관 내부를 확인하고 있었으나 선뜻 들어가는 사람은 없었다.

 

 

 

 

 

“일제히 입관!”

 

 

 

 

 

명령을 내리고 먼저 관에 들어가 누웠다.

 

 

 

 

 

스르륵.

 

 

 

 

 

관뚜껑이 저절로 닫히자 기분이 묘했다. 그런데 관뚜껑이 닫혔는데도 어둡지 않았다. 관뚜껑에 상형 문자 같은 눈 모양이 그려져 있었는데 동공에서 빛이 나오고 있었다.

 

 

 

 

 

“어, 저건 혹시 호루스의 눈 아냐?”

 

 

 

 

 

피라미드와 관련된 눈이라면 호루스의 눈밖에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 어쨌든 동공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로운 광채는 시선을 잡아 끌었다.

 

 

 

 

 

머릿속으로 새로운 지식이 들어왔다. 한동안 이어진 지식이 끝나자 알림이 울렸다.

 

 

 

 

 

-띠링!

 

-호흡의 서書를 얻었습니다.

 

 

 

 

 

가만히 내용을 더듬어 보던 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씨발!

 

 

 

 

 

그리고 빛에 둘러싸이며 던전 입구로 이동되었다. 내가 제일 먼저 이동되었는지 아무도 없었다.

 

 

 

 

 

“제길! 어째 호흡의 서라는 이름을 듣는 순간 쎄 하더라고. 하필이면 마력 심법이야. 솔직히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해도 보상으로 얻을 필요는 없는 건데 말이야. 보상이면 그럴듯한 스킬이나 능력을 줘야지. 설마 미이라의 저주에 걸려서 나만?”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이라는 최후까지 문제를 풀라며 소리쳤지만 깨끗이 무시했으니까.

 

 

 

 

 

쩝! 이럴 줄 알았으면 마지막 수수께끼를 푸는 건데……. 괜히 욱해서 무시했더니만 이런 저주를 내릴 줄이야.

 

 

 

 

 

스팟! 팟! 팟!

 

 

 

 

 

“가가!”

 

“황 서방!”

 

“방주님!”

 

 

 

 

 

입구에 일행들이 하나둘 이동되어왔다. 모두 얼굴이 흥분으로 발갛게 달아오른 것을 보면 꽤 좋은 보상을 받은 듯했다.

 

 

 

 

 

역시 나만 저주받은 거야. 제기랄!

 

 

 

 

 

괜히 심술 나고 배가 아파 퉁명하게 말했다.

 

 

 

 

 

“그렇게 들어가기 싫어하더니 다들 괜찮은 거 받았나 봐?”

 

 

 

 

 

뉘앙스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챈 수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가가는요?”

 

“나? 나도 꼭 필요한 걸 얻었으니까 좋았지? 란매는?”

 

“저는 치유의 서를 얻었어요. 어떤 것이냐면요.........”

 

“응, 됐어. 나중에 알려줘.”

 

 

 

 

 

책 이름만 들어도 좋아 보여 수란의 말을 끊었다. 힐러인 수란에겐 가장 적합한 보상일 것이다.

 

 

 

 

 

사실 일행은 전부 가족 같은 사람들이라 알려져도 상관없으나 밴댕이 소갈머리가 어디 가겠나.

 

 

 

 

 

“이모님은?”

 

“호호! 황 서방, 난 만독의 서라는 서책을 얻었네. 무슨 내용이냐면.......”

 

 

 

 

 

눈치 없는 당소려는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했다. 자랑질을 늘어놓으려 해 또 말을 끊었다.

 

 

 

 

 

“예, 이모님도 나중에. 원섭이랑 기성이는?”

 

 

 

 

 

이번에는 그나마 만만한 기성이와 원섭이에게 물었다. 근데 이놈들도 눈치가 없다는 것을 깜박 잊었다.

 

 

 

 

 

“충! 전 바람의 서를.......”

 

“충! 전 염화의 서를........”

 

 

 

 

 

아니나 다를까 눈을 반짝이며 자랑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두 사람의 말을 끊은 것은 내가 아니었다.

 

 

 

 

 

눈치가 빠른 수란이 내 상태를 알아채고 재빨리 말을 끊었다.

 

 

 

 

 

“호호! 잘됐네요. 모두 보상에 대해선 나중에 천천히 얘기하도록 해요. 가가, 이제 돌아갈까요? 아니면 예정대로 설산 정상을 정복하실 거예요?”

 

“아니, 설산은 당신들이 공략하고 있어야겠어. 난 1층에 다녀와야겠어.”

 

“1층에요? 무슨 일인데요?”

 

“급하게 련에 전달할 물건이 있어. 전달해주고 바로 돌아올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보상으로 얻은 호흡의 서를 정리해서 사황련과 태화방, 독고 검문에 전해줄 생각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한 사람이라도 더 빨리 던전에 들어올 수 있으니까.

 

 

 

 

 

문제는 보안인데. 쩝! 생각해 보면 방법이 있겠지.

 

 

 

 

 

수란과 아내들이 걱정하자 기성과 원섭이 나섰다.

 

 

 

 

 

“방주님, 저희들이 모시겠습니다.”

 

“혼자 가야 빨라. 너희들은 사모님들이나 잘 호위해.”

 

“충!”

 

 

 

 

 

일행과 헤어져 1층에 올라와 정 단주를 불렀다.

 

 

 

 

 

“충! 방주님, 오셨습니까?”

 

“1층 상황은 어떤가?”

 

“별문제 없습니다.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어 한 달 후에는 완공할 수 있을 듯합니다.”

 

 

 

 

 

공사가 늦는 이유는 인력 부족에 있었다. 던전 내부에 들어올 수 있는 인부가 없어 모든 공사를 탕마단이 맡아서 했다.

 

 

 

 

 

일류 이상의 무인들이라 육체 능력은 인부보다 낫지만, 전문가가 아니어서 속도는 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하나둘 완공되고 있었다. 역시 사람을 갈아 넣으면 시간이 해결해줬다.

 

 

 

 

 

“수고 많았네. 팽가는 어떤가?”

 

“저희를 피하는 듯합니다. 일부러 부딪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대 세가는 몇 층까지 진출했지?”

 

“아직 지하 2층에 머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흐음! 빨리 3층으로 내려와야 우리도 작업을 시작할 텐데.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도 지루하니까 말이야.”

 

“세가 연합은 인원도 부족한데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보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쪽은 아공간 주머니가 없으니까 말입니다.”

 

 

 

 

 

던전은 말과 나귀 등도 들어오지 못했다. 이 넓은 던전 안에서 보급품을 일일이 지고 다니는 짓은 정말 못 할 짓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지금 오대 세가가 하고 있었다.

 

 

 

 

 

“모용과 검각은?”

 

“그나마 그들은 순조로워 보입니다. 아무래도 그들은 아공간 주머니를 보유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흐흐, 그래도 많지는 않다는 뜻이겠지. 여유가 있었으면 다른 세가에 도움을 줬을 테니까.”

 

“그렇습니다, 방주님, 그리고 최근에 미궁 안에서 관인으로 보이는 자들이 보입니다.”

 

“관인?”

 

“금의위나 동창이 아니겠습니까?”

 

 

 

 

 

이미 상정한 범위 안의 일이었다. 오히려 지금까지 무얼 하다 이제야 들어왔나가 궁금했다.

 

 

 

 

 

“인원은?”

 

“대략 백여 명 정돕니다.”

 

“흐음, 그렇다면 황궁에서도 괴물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군.”

 

“그런 듯합니다.”

 

“그들은 무얼 하고 있나?”

 

“마찬가지로 던전 탐사 중입니다. 그들도 2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시비만 걸지 않는다면 우리도 건들 생각은 없었다. 아무래도 관과 엮이는 건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계속 지켜보게. 혹시 접촉해 오면 내게 미루고.”

 

“충! 알겠습니다. 그런데 방주님.”

 

“응? 왜 할 말이 있으며 하게.”

 

“태원부에 련주님이 와 계십니다. 방주님께서 나오시길 기다리고 계십니다.”

 

“련주님이? 무슨 일인지 알고 있나?”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마력 심법을 전달해야 했는데 마침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전해주며 보안에 대해서도 상의해야겠다.

 

 

 

“알겠네. 그렇지 않아도 전할 것도 있었는데 잘 됐군. 내가 태원부에 다녀오겠네.”

 

“충!”

 

 

 

 

 

그길로 미궁을 나와 태원부로 향했다. 가는 내내 련주의 뜻밖의 방문에 대해 생각했다. 사황련주라는 자리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거참, 이상하네? 무슨 일로 련주가 여기까지 왔을까? 최근에는 새로 던전이나 균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아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련주가 머무는 장원에 도착했다. 바로 련주에게 안내되어 마주하게 되었다.

 

 

 

 

 

“자네 덕에 본련이 가장 앞서고 있다고 들었네. 그동안 수고 많았네.”

 

“별말씀을. 련주님 이하 각 천주님들께서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신 덕입니다.”

 

“하하! 자네가 그렇게 생각해 준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군. 앞으로도 필요한 일이 있다면 말만 하게. 뭐든 준비할 테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련주님께서 여기까지 무슨 일로 오신 겁니까? 설마 그 말씀 하시려고 오신 것은 아닐 테고 말입니다.”

 

“쯧! 젊은 사람이 뭐가 그리 급한가. 어차피 금방 알게 될 일을.”

 

 

 

 

 

그래도 련주의 표정이 밝은 것을 보아하니 나쁜 일은 아닌 듯했다. 나중에 천천히 듣기로 하고 먼저 용건을 꺼냈다.

 

 

 

 

 

“그렇지 않아도 련주님께 전해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필묵을 준비해주시겠습니까?”

 

 

 

 

 

나에 대한 신임을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련주는 두말없이 총관을 불러 지시했다.

 

 

 

 

 

“한 총관! 거기 있나?”

 

-예, 련주님.

 

“지필묵을 준비하게.”

 

-예, 알겠습니다.

 

 

 

그리곤 넌지시 내게 물었다.

 

 

 

 

 

“내게 줄 게 있다더니 지필묵은 왜 찾는 건가?”

 

“사실 이번에 미궁에서 마력 심법을 얻었습니다. 해서 사황련에 전수할까 합니다.”

 

“마력 심법을? 아니, 그걸 어떻게 얻어, 아니지. 그럼 우리도…….”

 

 

 

 

 

흥분한 련주를 진정시켰다. 련주의 태도로 보아 마력 심법의 연구가 아직은 지지부진한 듯했다.

 

 

 

 

 

“진정하십시오, 련주님. 그에 대해 상의드릴 말씀도 있습니다.”

 

“아, 알겠네. 그래 상의할 문제란 역시 마력 심법의 보안 문제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동안 대책은 세워놓으셨는지요?”

 

“일단 자네가 전수해줄 마력 심법의 수준을 알려 주게나.”

 

“기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1년의 마력을 얻기 위해서는 평균 1년 정도 수련해야 할 것입니다.”

 

“흐음! 우리도 마력 심법을 연구하며 나름대로 보안 대책을 강구 했다네. 한데 자네가 원하는 대로 전 무사를 대상으로 가르친다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네. 길어야 육 개월, 짧으면 한 달 안에 새어나가고 말 걸세.”

 

 

 

 

 

내 생각에도 그랬다. 사황련은 혈연관계도 아니고 구파일방처럼 사문에 충성심이 강한 집단이 아니었다.

 

더구나 인성 쓰레기가 가장 많이 모인 곳도 사황련이었다.

 

 

 

 

 

쯧! 애초에 보안 유지가 불가능한 곳이지.

 

 

 

 

 

물론 일류 이상이나 간부들은 또 사정이 달랐다. 하지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류 이하의 무사들 전부를 제어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 어떡하실 요량이셨습니까?”

 

“먼저 일류 이상에게 보급해 최대한 유출 시기를 막은 다음 유출되면 그때부터 전 무사에게 보급할 생각이었네.”

 

“흐음! 사실 그 방법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겠군요. 그럼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연재]던전 in 무림 76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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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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