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69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196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69화
69. 전원 공격
당소려가 긍정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내 생각에는 모용 세가와 검각도 이전부터 던전이나 괴물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 같네. 그들을 보면 이미 어느 정도는 괴물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맞습니다. 아마 우리가 알고 있는 세력만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만일 그런 세력들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슬슬 모습을 나타낼 것이고요. 당장이야 무림 판도에 큰 변화는 없겠지만 서서히 변해갈 것입니다. 당문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마력 보유자를 더 열심히 찾아야 할 겁니다.”
소림, 무당, 마교는 짐작하고 있었지만 검각과 모용 세가는 이번에 알게 된 세력이었다.
당연히 이들 외에 또 다른 문파가 없으리라는 법은 없었다.
어쩌면 알려진 문파보다 알려지지 않은 문파가 더 많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소려가 공감하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알고 있네. 본가에서도 던전을 이용해 지금도 열심히 찾는 중이야. 한데 생각처럼 성과가 나오지 않아 걱정일세.”
“이모님, 사황련의 경우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더군요. 무인의 수는 남자가 훨씬 더 많은데도 말입니다. 여자 무인이나 일반인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주셔야 할 겁니다.”
“하긴 당문도 마찬가질세. 그래서 우리도 방계는 물론 당가타 내에 무공을 익히지 않은 사람까지 시험하려고 하네. 한데 여자가 많은 이유는 뭔가?”
“저도 이유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일반인까지 확대하신 일은 정말 잘하셨습니다. 일반인이라면 무공을 익히는 것보다 던전에서 마법을 익히는 것이 더 빠를 테니까 말입니다.”
“그 말이 정말인가?”
“예, 물론 어느 정도는 운이 따라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이모님.”
조금 민감하지만 궁금한 부분을 물어볼 생각이었다.
“왜 그러는가?”
“마력 심법을 만드는 일은 성과가 좀 있습니까?”
“지금 아버님과 원로들이 수고해 주시네만. 하지만 나도 가문을 떠난 지가 오래되어 성과에 대해서는 잘 모르네.”
“흠! 그렇군요. 이모님, 지금 급한 것은 1년분의 마력을 쌓을 수 있는 심법입니다. 완벽한 심법을 만드느라 수고할 필요 없이 나중을 위해 호환성 있고 배우기 쉬운 심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기초 심법을 만든 후에 고급 편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니 어르신들께도 꼭 전해주세요.”
“흐음! 그렇겠군. 알겠네. 자네 말은 던전에 들어갈 최소한의 자격이 1년분의 마력이라는 말이겠지?”
“예, 심법을 창안한다고 해도 마력을 모을 수 있는 기간까지 최소 1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기간은 달랐다. 그리고 심법이 완성되면 우선 무공이 높은 자들부터 익히게 될 테니까 어쩌면 대부분 1년까지는 걸리지 않을 수도 있었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잘 먹는다고 내공 심법에 익숙한 자들은 평균치보다는 빨리 마력을 쌓을 수 있을 테니까.
당소려가 고개를 끄덕이다 생각났다는 듯이 물었다.
“소림이나 무당 등 다른 문파에서는 이미 마력 심법을 만들었겠지?”
“글쎄, 확실치는 않아 확언할 순 없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 그 부분은 거의 생각하지 못했겠지요. 이미 던전을 알고 있는 문파들의 마력 보유자 수가 예상보다는 많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흐음! 그것도 말이 되는군.”
“이모님, 마력 심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는 것이 우리가 조금이라도 시간을 버는 방법일 겁니다.”
“그렇겠지. 어르신들께도 전하겠네. 그럼 자네는 이제부터 어찌할 생각인가?”
“구파일방을 만나보고 태안부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독고 검문에서 아내들이 와있을 겁니다.”
당소려가 잘 됐다면서 손뼉을 치며 물었다.
“호호호! 그래? 그럼 이제부턴 던전 탐사에 더욱 탄력이 붙겠군. 나도 동행해도 될까?”
“오히려 제가 부탁드리겠습니다. 혜 누이도 좋아할 겁니다, 이모님.”
“호호! 그럼 다녀와서 봐. 난 그동안 세가 연합에 가서 애들이나 다독이고 있을 테니.”
“흐흐! 병 주고 약 주시게요?”
“호호호! 잘 다녀와.”
다음으로 만난 구파일방과의 두 번째 면담은 소림과 무당 덕에 순조롭게 끝났다.
네가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의 말로 밀어붙여 반발을 사전에 봉쇄해 버렸다.
결국, 사황련이 선점한 권리를 인정해주고 되도록 빨리 공유하자는 식으로 회합은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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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부의 별장에는 벌써 아내와 가신들이 도착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잘들 지냈어?”
“예, 가가. 그 동안 별일 없으셨죠?”
안부인사는 대표로 수란이 했다. 조씨 남매와 왕산산이 보이지 않아 물었다.
“근데 매형이 보이지 않네?”
“예, 셋째와 여섯째, 일곱째는 남아 수련 중이고, 건영 오라버니는 둘째 사형과 사제가 수련하는 동안 태화학사를 운영하기 위해 남았어요.”
“그래? 미처 그 생각은 못 했는데 역시 매형답게 가려운 곳은 알아서 긁어주는군.”
“예, 그래서 저희들도 부담없이 올 수 있었어요.”
기성과 원섭, 두 명의 호위도 어느새 100레벨이 되었다. 당문에서 온 두 명의 여자 호위는 각각 105레벨, 나머지도 최하가 100레벨이라고 한다.
최고 레벨은 여전히 혜 누이로 115, 그다음이 수란으로 110레벨이었다.
그런데도 세부 스탯을 보면 100레벨에 불과한 내가 세 배는 높았다.
골든 레벨러의 이점은 시간이 지나고 레벨이 올라갈수록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일행에게 미궁과 그 안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지하 5층부터 개척할 것임을 알렸다.
“가가, 그럼 우린 지하 5층으로 바로 가는 건가요?”
수란이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5층부터는 100레벨대의 괴물이 서식해. 당연히 6층에는 더 강한 놈이 있을 테고. 그렇지만 서둘지 말고 우리 던전에서 한 것처럼 공략하면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우리 목표는 크게 두 가지야. 지하 5층에 쉼터를 만드는 것과 지하 10층까지의 공략. 궁금한 점이 있는 사람?”
일행이 서로 눈치를 보자 혜 누이가 대표로 질문했다.
“가가, 지하 6층부터는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거죠?”
“응, 맞아. 운이 좋으면 이동할 수 있는 다른 패를 구할 수도 있겠지.”
“가가, 그럼 쉼터는 뭐죠? 전진 기지와는 다른 건가요?”
“전진 기지는 각층별로 우리만 사용하는 정비와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고 쉼터는 연결통로를 중심으로 촌락을 조성한다는 말이야. 그곳에는 모든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숙박업, 상점 등을 세울 계획이지. 지금은 인력 부족으로 1층과 5층밖에는 만들 수 없지만, 차츰 각 층으로 확대할 예정이야.”
-아!
모두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막내인 왕소소가 궁금한 점이 있는지 초등학생처럼 손을 번쩍 들었다.
“가가, 저요?”
“응, 뭔데?”
“던전 아니 미궁에서 팽가와 황보 세가는 어떻게 쫓아낼 생각이세요?”
“쫓아낸다는 말은 미궁이 아니라 세상에서 쫓아낸다는 뜻이야. 후환을 등 뒤에 달고 살 수는 없으니까. 알다시피 우리에겐 자유 통행권과 아공간 주머니가 있지. 살아있는 사람은 넣을 수 없어도 시체는 들어가거든.”
“아! 그럼!”
왕소소가 내 말에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듯이 탄성을 터뜨리며 감탄했다. 씩 웃어주며 확인해 줬다.
“맞아. 그거야.”
승연 누이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렇게 되면 우리를 의심하지 않을까요?”
“심증은 있겠지. 한데 물증이 없잖아? 정말 사황련과 한 판 붙을 생각이 아니라면 먼저 덤비지는 못할 거야. 솔직히 이젠 덤벼도 상관없고.”
“미궁에서는 그렇다고 쳐도 바깥에서는 불리하지 않을까요?”
“쉽게 움직이진 못할 거야. 또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고. 당분간 모든 문파가 자신의 본거지를 벗어나지 못할 테니까.”
“흐음! 그렇겠군요. 던전이나 균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 말이에요.”
“맞아. 그래서 우리도 전력을 기울이지 못하잖아. 이럴 땐 쪽수 많은 쪽이 유리한 거야. 그런 면에선 본 련을 따라올 세력은 없지.”
이제야 모두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은 재빨리 사홍 상단에서 보급을 받아 미궁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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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산이 멀리 보여 걸음을 재촉하던 중이었다. 어디선가 살기와 함께 낯선 기척이 느껴졌다.
전방 1킬로 정도 구릉이 있는 부근이었다. 대략 4, 50명의 인원이 기척을 숨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우릴 습격하기 위해 매복한 듯했다.
누굴까? 이렇게 간 큰 놈들이.
세가 연합이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구파일방이나 마교도 용의자 범위 안에 있었다.
최근 우리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세력은 하나도 없었으니까. 원래부터 멸시받는 사파였고, 잘나가면 시기를 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서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오히려 잘 됐군!
이번 기회에 사황련과 내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였다.
-모두 태연하게 듣기만 하도록. 전방에 대략 4, 50명의 매복이 있다. 적은 마력 방어에 취약할 테니 선제공격한다. 공격은 마법 위주로.
일행들에게 다중 전음을 보냈다. 웬만한 내공으론 꿈도 꾸지 못하지만 난 된다. 200이 넘는 마력을 내공으로 치환하면 4갑자 넘는 내공이 만들어지니까.
전음을 들은 일행은 일순 움찔했으나 태연히 길을 재촉했다.
우리 일행은 전부 12명이었다.
비록 무공은 대부분 일류에 절정 이상은 나와 구양혜, 한승연 셋밖에 되지 않지만, 레벨은 최하 100레벨의 A급 헌터였다. 전부 초절정 수준이라는 뜻이다.
매복한 적이 전부 초절정이 아닌 이상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나란히 달리는 수란이 전음을 보내왔다.
-가가, 팽간가요?
-아마도. 다른 세력일 수도 있고. 이번엔 호위들의 실력을 한번 볼까? 기성이하고 원섭이는 준비해라. 먼저 큰 거로 한 방 날리고 나서 전원 공격한다. 선봉은 당연히 승연 누이가 맡고.
-충! 맡겨 주십시오.
-충!
기성과 원섭이 씩씩한 전음으로 복명했다. 원섭의 화염 마법에 기성의 고유능력인 용권풍이 더해지면 재앙 수준의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뒤이어 하월영이 염력으로 도주하는 적을 견제하는 동안 왕소소가 전격 마법으로 결정타를 먹인다.
그 뒤에는 승연 누이와 나머지가 들이쳐 청소하면 끝이다.
두두두두.
매복 장소가 가까워지자 모두 적의 기척을 느낀 듯했다. 아무리 기척을 숨겨도 알고 있으면 찾기 쉬운 법이니까.
매복 장소까지 100여 장을 남겨놓고 공격 준비 명령을 내렸다.
-원섭, 기성! 준비하고 사정거리가 되는 대로 선제공격한다. 준비!
-충!
두두두두두-
매복 장소에 20여 장을 남겨놓았을 때였다.
원섭이 준비하고 있던 화염 마법을 공중으로 쏘았다.
-만천화우滿天火雨!
-용권풍!
화르륵! 화르륵!
휘이익! 슈우웅!
쏟아져 내리는 불의 비를 용권풍이 일어나 양쪽 매복 장소로 몰고 갔다.
-막아!
-피해!
양쪽 수풀 속에서 다급한 음성과 함께 검은 복면을 쓴 사내들이 메뚜기처럼 튀어 올랐다.
그들을 향해 하월령과 왕소소의 짜랑짜랑한 교성이 터졌다.
“구속의 염!”
“전격사슬!”
파지지지직!
-커헉!
-끄아아악!
염력에 의해 행동의 제약을 받는 복면인들이 움찔하는 순간 뇌전이 육신을 꿰뚫었다.
비명을 지르며 새까맣게 탄 육체는 땅에 떨어져서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젠 내 차례다.
[연재]던전 in 무림 6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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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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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