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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58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0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58화

58. 왜 말을 못해

 

 

 

 

 

몬스터 대란이 일어난 산서성에 지원 나온 무인들 사이에서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마교, 세가 연합, 구파일방, 무림맹의 네 개의 세력이 서로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마교를 비롯해 구파일방, 오대 세가, 각 명문 대파에서 보낸 토벌대는 이제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일단 성도인 태안을 방어하며 이남 지역의 몬스터를 퇴치했다.

 

하지만 가장 대규모 세력인 항산, 오태산, 산음 지역은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세 곳에 남아 있는 몬스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각 세력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다.

 

하나 문제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교는 원래 별개로 생각한다고 해도 정파의 세력들 사이가 문제였다.

 

 

 

 

 

그동안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의 연합체는 별도의 행동을 취했었다. 구파일방은 구파일방대로 오대 세가는 그들끼리 협조하며 몬스터를 토벌해 왔다.

 

그 결과, 각 세력은 독자적인 전력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소림, 무당을 비롯한 구파일방의 세력과 세가 연합이 따로 모임을 열고 있었다.

 

원래는 이들이 무림맹의 이름 아래 하나로 뭉쳐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가 빠진 무림맹은 단팥 없는 붕어빵이었다.

 

결국, 정파의 의사 집합체였던 무림맹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유명무실하게 된 것이다.

 

 

 

 

 

구파일방은 무당의 속가인 청류장에서, 오대 세가는 칠성 검문에서 각기 회합을 가졌다.

 

이미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 세력이 빠져나간 무림맹 산서지단에는 중소문파들만이 모여 있었고.

 

 

 

청류장淸流莊

 

 

 

 

 

무당의 속가제자인 이연홍이 장주로 있는 곳이다. 이곳에 구파일방의 장로급 인사들이 모여 차후 대책에 대한 의논을 거듭하고 있었다.

 

 

 

 

 

원탁에는 구파일방의 장로급 10명이 무거운 안색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무당의 비검대주를 맞고 있는 청송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일단 지금 시점에서 전력을 한번 점검하고 난 뒤, 토벌에 들어가자는 것이 무당의 입장이외다. 무량수불!”

 

“잠시 정비를 하자는 사안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만 혹여, 마교나 세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 심려되오이다. 아미타불!”

 

 

 

 

 

아미의 금련 사태가 우려를 표명하자, 공동의 화진자가 상관없다는 듯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빈도 역시 일단 정비를 하며 지켜보자는 생각이오. 무량수불!”

 

 

 

 

 

소림내원주 일엽 대사 역시 동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빈승 역시 정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하오. 증원이 어려운 상태에서 더는 부상자가 발생해서는 곤란합니다. 아미타불!”

 

“에잉! 이래서 땡중이나 말코들하고는 얘길 나누고 싶지 않다고. 한마디로 마교나 세가에서 어찌 나오나 지켜보자는 것 아니야? 남 좋은 일 시켜 주기는 싫다는 말을 왜 못하는데? 이왕 한배를 탔으면 우리 모두 조금 솔직해지는 게 어떻겠소?”

 

“허음!”

 

“흠! 흠!”

 

 

 

 

 

개방 장로 홍개의 말에 모두 겸연쩍은 표정으로 헛기침만 하며 시선을 피했다.

 

 

 

 

 

이와 같은 일은 마교와 세가 연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 역시 항산, 오태, 산음 지역이 지금처럼 만만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힘을 합치기는 싫었고, 그렇다고 선발대가 되어 정보를 흘리거나 실패하기도 싫었다. 그러므로 자연히 서로의 눈치만 보게 되었다.

 

 

 

 

 

그러나 무림맹 산서 지단의 분위기는 전혀 달랐다. 이들은 당장이라도 진격하자는 논조가 강했다. 전력은 가장 보잘 것 없는데 말이다.

 

그럴만한 것도 산서성의 무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와중에 이들의 중심에 있는 예비검후 초영영은 아주 죽을 맛이었다.

 

 

 

 

 

이미 무림맹주의 권위는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의 이탈로 그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 지도력에 의구심을 불러왔다.

 

 

 

 

 

이때 마침 등장한 사람이 예비검후 초영영이었다. 검후에 대한 무림인의 존경과 사랑은 그녀를 중심으로 이끌었다. 무림맹주 맹사달 역시 그녀를 이용해 지도력을 장악하려 했고.

 

하지만 초영영은 젊기는 해도 호락호락한 여자가 아니었다. 지금 무림맹을 지도한다는 것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짓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맹주님, 뜻은 알겠지만 지금 무림맹이 할 수 있는 일은 구파일방이나 세가 연합의 보조뿐이에요. 절대 단독 토벌은 불가능합니다. 맹주님께서는 애꿎은 생명을 무의미하게 희생시킬 생각이십니까?”

 

 

 

 

 

초영영의 냉정하고 단호한 말에 맹주는 할 말이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있다가는 무림맹은 와해 될 것이라는 생각이 그를 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소? 산서성의 무인들은 그들만이라도 토벌하겠다고 하고 있소.”

 

“아무리 그래도 맹주께서 말리셔야죠. 맹주님, 구파일방과 세가에게 다시 한번 말씀을 나눠보시는 건 어떤가요?”

 

“휴우! 그들은 이제 무림맹은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있소이다. 같은 공동의 적이라고 해도 괴물과 과거 마교나 사파는 상황이 다르다는 거요. 한곳에 전력을 집중해서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괴물에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오. 야속하기는 해도 솔직히 틀린 말도 아니라 마땅히 반박하기도 어렵구려.”

 

“하지만 다시 산서성과 같은 경우가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땐 어찌하겠다는 말인가요?”

 

“각기 자신의 문파를 공고히 하고 그때그때 지원군이나 연합해서 막겠다는 게요.”

 

 

 

 

 

초영영은 무림맹에 있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녀와 검각만이라도 움직여야 했다.

 

 

 

 

 

“맹주님, 소녀가 구파일방과 세가 연합에 들려 협조를 부탁해보겠어요. 그때까지만이라도 군웅들을 말려주세요.”

 

 

 

 

 

무림 짬밥이 일, 이년이 아닌 맹주였다. 그녀의 속뜻은 능히 짐작하고 남았다. 그녀 역시 무림맹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하는 거였다.

 

그렇지만 명분이 있는 의견을 무시할 수도 없었다.

 

맹주는 그녀의 눈을 본 순간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쯤에서 검후를 놓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맘이 떠난 사람은 붙잡아봐야 소용없었으니까.

 

 

 

 

 

“휴우! 검후, 정히 그래야겠소?”

 

“달리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알겠소이다. 부탁하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맹주님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멀리 나가지는 않겠소이다.”

 

 

 

 

 

검후는 그 길로 검각의 인원을 데리고 무림맹 산서지단을 떠났다. 아마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

 

 

 

 

 

정상 쪽으로 1킬로 정도를 개척해 고렙을 위한 사냥터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아직 정상까지는 까마득했다.

 

이제 일반인이라면 장비 없이 오르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산소도 희박했고.

 

한데 거꾸로 마나의 농도는 점점 풍부해지고 있었다. 사냥터가 안정되면 마나 수련은 이곳에서 하는 것이 좋을 듯했다.

 

 

 

 

 

어쨌든 일주일을 계획했던 100까지의 레벨업은 보름이 되어서야 끝났다.

 

 

 

 

 

지금 나의 상태창은.

 

 

 

 

 

이름-황 대정

 

이명-골든레벨러,

 

나이-23세

 

고유능력-공방일체, 인장술-1타켓팅, 2스킬북 장착.

 

에너지회로-골든서큘레이터

 

레벨-100

 

스탯-육체214, 감각214, 내공66, 마력216

 

자유스탯-0

 

고유스킬-만상안萬象眼-1정보열람, 2정보간섭. 용독술(천독지체)

 

스킬-일검파천황(S), 칠성둔형(S), 매혹(S), 십방연환장(A), 클라크 3식(A)

 

보유아이템-녹단의 반지, 각성환(EX), 각성환단 82개, 노화방지비약, 클라크의 롱소드

 

 

 

이번에도 역시 자유 스탯은 마력에 올인. 드디어 내공을 제외한 모든 스탯이 200을 넘었다.

 

그러자 또 한 번의 탈태환골 비슷한 일을 겪었다. 이번에도 역시 스탯에 맞는 육체로 변화시키는 듯했다.

 

아직 실감하지는 못해도 더 튼튼해진 것만은 사실이었다.

 

 

 

 

 

이번 공략으로 나와 승연 누이가 레벨 100을 이루었고, 수란이 102, 혜 누이가 110레벨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조건양이 98까지 올렸고 대부분 90레벨대에 안착했다. 신입들 역시 상당한 레벨업을 이루어 성공적인 공략이었다.

 

 

 

 

 

이젠 산서성으로 떠나야 할 때였다. 이번에는 승연 누이만 동행하고 나머지는 새로 개척한 사냥터에서 100레벨까지 올리고 합류하기로 했다.

 

던전에서 나와보니 사홍상단의 설영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돌아왔다는 것을 듣고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자리를 권하자 설영은 맞은편에 앉으며 인사를 해왔다.

 

 

 

 

 

“방주님, 무척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런데 바로 떠나신다고요?”

 

“반갑소이다. 사정이 그렇게 됐는데 설영 소저는 어찌하실 생각이오?”

 

 

 

 

 

산서성에 급하게 가는 이유는 다른 7천주들과 이미 약속된 사항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 외유는 괴물사태의 정보도 얻을 겸, 가능하면 사황련의 지부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해서 사황련의 다른 천주들이 각각 마력 보유자 20명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일정에 맞추려면 바로 출발해야 했고.

 

 

 

 

 

설영도 사정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행을 요청했다.

 

 

 

 

 

“방주님, 그렇지 않아도 산서성까지 동행을 부탁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왜 가냐고는 묻지 않았다. 사건, 사고가 있는 곳에 돈이 있고, 기회가 있는 법이니까. 상인이 가만있었다면 직무유기였다.

 

또, 나하고 할 얘기도 많았을 테고.

 

 

 

 

 

고개를 끄덕여 허락했다.

 

 

 

 

 

“그럽시다. 가면서 밀린 일 얘기도 하고. 내일 출발할 생각이니 준비해 두시오.”

 

“알겠습니다, 방주님.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설영 소저도 편히 쉬구려.”

 

 

 

 

 

다음날.

 

 

 

 

 

아내들과 철웅의 배웅을 받으며 사홍상단과 함께 길을 떠났다.

 

사홍상단이 준비한 마차에 승연 누이와 설영이 함께 탔다.

 

 

 

 

 

승연 누이는 사황련 8천주 중의 하나인 내가 사홍상단의 마차를 얻어타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렸나 보다.

 

 

 

 

 

“가가, 정말 호위도 없이 괜찮겠어요?”

 

“왜, 누이는 나랑 둘이 가는 게 싫어?”

 

“아이, 가가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잖아요.”

 

“하하, 누이. 우리 편하게 마차까지 준비해준 설영 소저가 옆에 있는데 실례되는 말 아니야?”

 

“아니, 그건.....”

 

 

 

 

 

창밖을 쳐다보던 설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호호! 방주님, 사모님. 소녀는 신경 쓰지 마세요. 귀를 꼭 닫고 있으니까요.”

 

“하하, 설영 소저. 기다리느라 지쳤을 텐데 이제 귀를 열고 사업 얘기나 나눠봅시다.”

 

“그러신다면 경청하겠어요, 방주님.”

 

 

 

 

 

그동안 설영은 철장鐵匠, 목장木匠, 가죽을 다루는 장인들을 모집해 보내줬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귀한 인재들이다 보니 큰 도움이 되었다.

 

그 외에도 은밀히 마석을 수집하는 일도 맡고 있었다. 이번 산서행도 마석 구입을 위한 상행이었다.

 

 

 

 

 

전국구 상단이 아닌 사홍상단은 자본 및 인력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어 마석 수집을 중점으로 하고 있었다.

 

그 대신 태화방과 독고 검문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대행하는 상단이 되었다.

 

 

 

 

 

서두르지 않은 길이라 산서성의 태안부에 도착한 것은 길을 떠난 지 꼭 한 달 만이었다.

 

 

 

 

 

그곳에서 막내 사제인 대산과의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대산에게 현지 사정을 전해 듣고 직접 현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구파일방과 세가 연합은 이미 산음과 오태산으로 이동했고 무림맹만 아직 태원에 남아있었다.

 

 

 

 

 

태원에서 이틀을 더 기다리자 다른 천주들이 지원해준 140명의 마력 보유자들이 도착했다.

 

무슨 생각인지 천주들은 지원대에 각 2명씩의 절정고수를 포함 시켜 날 흐뭇하게 해주었다.

 

 

 

 

 

태안부의 일은 대산과 설영 소저에게 맡기고 140명의 지원대를 이끌고 바로 오태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오태는 오태산, 산음, 항산을 잇는 몬스터 트라이앵글의 전진 기지쯤 되는 위치였다. 이곳에 세가 연합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교와 구파일방은 산음으로 이동했다.

 

 

 

 

 

[연재]던전 in 무림 58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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