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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54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8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54화

54. 어땠어?

 

 

 

 

 

던전 공략을 마치고 돌아온 아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첫 실전에 대한 흥분과 뿌듯함으로 빨갛게 볼을 붉히며 들떠있었다.

 

 

 

 

 

모두 예쁘네!

 

 

 

 

 

정식으로 혼인식은 올리지 못했어도 전부 잠자리는 가졌다. 각성시켰는데 도망가면 안 되니까.

 

그렇다고 갈 사람이 가지 않겠냐마는 내가 쫄보라서 그렇다. 아직 사람 믿는데 익숙하지도 않았고.

 

 

 

 

 

아무튼, 호칭은 정식으로 혼인하긴 전까진 전부 ‘가가’로 통일했다. 난 내 맘대로 부르고.

 

 

 

 

 

순음지체의 조미미는 각성하며 이명과 고유능력은 얻지 못했지만 실버급 마력 회로를 얻었다.

 

또, 고유스킬로 빙벽氷壁(A)을 일반 스킬로 빙룡참氷龍斬(A)과 수룡창水龍槍(B)을 얻었다.

 

아마 순음지체가 빙, 수 계열 속성의 무공뿐만 아니라 마력과도 상관있는 것 같았다.

 

미분배 자유스탯은 여자가 올리기 힘든 힘과 체력을 50대로 맞추고 나머지는 마력에 넣었다.

 

 

 

 

 

대해의 여신이란 이명을 가진 갈화연은 비활성이 전부 활성화되었고 해룡창이란 일반 스킬을 얻었다.

 

해룡창은 조미미가 얻은 수룡창과 거의 비슷한데, 수룡창이 B급인데 비해, S급 스킬이었다. 아마 마력 회로 아니면 각성 등급의 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그녀 역시 자유 스탯을 골고루 배분해 40에 맞췄다.

 

 

 

 

 

한승연 역시 비활성이 전부 활성화되었다. 새로 얻은 스킬은 없었으나 왠지 신성력이 20이나 늘어났다.

 

그녀뿐만 아니라 비활성 각성자는 각성과 동시에 마력 또는 신성력이 20이 늘었고, 강제 각성자는 10이 늘어났다.

 

한승연 역시 전 스탯을 45에 맞췄다.

 

아직 몇 가지 사례에 불과하지만, 비활성 각성자는 A급 이상의 고유능력이나 이명이 있는 사람인 듯했다.

 

 

 

 

 

첫 단독공략을 성공리에 마치고 한껏 상기된 표정의 아내들을 보며 말을 건넸다.

 

 

 

 

 

“어땠어?”

 

 

 

 

 

정실이자 최다경험자인 수란이 대표로 대답했다.

 

 

 

 

 

“호호! 완전 막내가 날아다녔어요. 확실히 신성력이 마족과는 극성인지 저희 공격보다 잘 먹혔어요. 정신공격인가도 통하지 않고.”

 

“옥화교 신녀들은?”

 

“응-, 무난했어요. 처음에는 괴물들의 징그러운 모습에 고전했지만 곧 적응했어요. 색마녀하곤 상성이 좋아서 그다지 어렵지 않았고요.”

 

 

 

 

 

한승연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보탰다.

 

 

 

 

 

“호호! 가가, 여인의 적은 여인이라고 하잖아요. 색마녀가 전부 음탕한 미녀라서 더 분발한 거예요.”

 

“어머? 승연 동생, 그런 거였어?”

 

 

 

 

 

수란은 이제야 알았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그녀는 역시 순진했다.

 

 

 

 

 

“흐흐!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은데. 던전은 확실히 소멸시켰지?”

 

“예, 가가. 던전핵을 찾아 파괴했어요.”

 

“부상자는?”

 

“경상자가 몇 명 나왔는데 바로 치료해 전부 무사하게 마쳤어요.”

 

“첫 번째 단독 공략인데 무사해서 다행이야. 모두 수고했어.”

 

“호호! 전부 가가 덕분이에요.”

 

 

 

 

 

찾아보면 뭔가 쓸모 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인들의 문파 뒷산에 서큐버스 던전이 있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았다. 괜한 소문도 나돌 수도 있었고.

 

수란이 보상으로 받은 금색 아공간 주머니와 스킬북을 건네며 말했다.

 

 

 

 

 

“가가! 이번 보상은 어때요? 하나는 아공간 주머니죠?”

 

“맞아, 잠깐 기다려 봐.”

 

 

 

 

 

아공간 주머니는 A급이였다. 스킬북은 S급의 매혹이었고. S급 매혹은 지성을 가진 몬스터에게도 통한다.

 

 

 

 

 

짐작은 했다만 하필 이게 나와. 쯧!

 

 

 

 

 

일단 신성력 보유자는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이라 한승연은 제외였다.

 

그렇다고 다른 아내들에게도 주고 싶진 않았다. 유부녀에게 남자 유혹하는 스킬을 배우게 해서 어디 써먹으라고.

 

 

 

 

 

“이건 매혹이라고 이성을 유혹하는 기술이야. 승연 누이는 마력이 없어 익힐 수 없고. 누구 필요한 사람있어?”

 

 

 

 

 

그래서 진실 중에 90%만 말했다. S급 매혹은 동성이나 지성을 가진 몬스터에게도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으니까.

 

90%의 진실만 받아들인 수란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가가, 전 필요없어요.”

 

“저도요.”

 

 

 

 

 

수란에 이어 화연, 혜 누이는 싫다고 하는데 미미 누이가 묘한 시선으로 날 보며 달라고 했다.

 

 

 

 

 

“가가, 제가 익힐게요.”

 

“어머? 왜? 미미 동생은 바람이라도 피우려고?”

 

 

 

 

 

혜 누이의 말에 미미 누이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호호, 언니는 누가 바람피우려고 그래요. 가가한테 써먹으려고 그러죠.”

 

“어머! 그럼 내가 익힐래.”

 

 

 

 

 

혜 누이에 이어 순진했던 수란마저 참전했다.

 

 

 

 

 

“아니야, 장강의 똥물도 파도가 있다고 그랬어. 아무래도 정실인 내가 익혀야지.”

 

 

 

 

 

수란이 서열을 들이대는 강수를 뒀지만, 예상 밖으로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호호호, 에이! 큰언니. 그건 문제가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맞아요. 큰언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큰언니, 다음에는 무조건 제가 양보할 테니 이건 저에게 주세요.”

 

 

 

 

 

미미와 혜 누이에 이어 화연까지 나섰다. 괜한 것으로 싸움이라도 날 것 같아 내가 정리에 나섰다.

 

 

 

 

 

“정신력이 강한 사람에게는 안 통해. 난 안 당한다고.”

 

“에이! 그럼 필요 없잖아. 난 됐어요.”

 

“저도요.”

 

 

 

 

 

개구라였다.

 

그냥 서큐버스도 아닌 무려 여왕의 S급 매혹이었다. 웬만한 정신 저항력으론 방어하지 못할 테고, 난 그나마 정신계열 저항력도 없었다.

 

그렇게 정리되는가 싶었는데 여태 가만히 지켜보던 한승연이 묘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가가, 그건 가가가 익히시는 것이 어떻겠어요?”

 

“막내야, 앞으로도 넷을 더 들여야 하는데 가가께서 매혹을 익히시면 어쩌려고 그래?”

 

“맞아, 막내는 생각 좀 하고 살아.”

 

“그것만은 절대 안돼!”

 

 

 

 

 

한승연은 미소를 띤 채 가만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언니들, 나도 같은 마음이에요. 그렇지만 가가가 익히시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언니들은 매혹이라는 기술이 없어도 이미 뭇 사내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워요. 그리고 보통 여자가 남자에게 사용하지 반대의 경우는 별로 없을 거예요. 가가께서 본교 총단에 들어오실 때와 던전에서 본 색마녀들의 용모를 기억해보세요. 가가께서 견딜 수 있다는 말이 정말 믿겨져요? 전 전혀 안 믿겨요. 그러니까 차라리 가가께서 매혹을 익히면 당하지 않을 것 아니에요? 그래서 가가께 익히게 하자는 거예요.”

 

“아!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미안해, 막내야.”

 

“어머! 정말 좋은 생각이에요. 그야말로 이독제독의 방법이네요.”

 

“내가 정말 생각이 없었네. 미안해, 막내야.”

 

 

 

 

 

확실히 나이가 많은 승연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었다. 얘들을 어르고 달래는 말빨도 좋았고.

 

실제로 그녀의 말대로 S급 매혹을 익히면 자연히 저항이 생겨 당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았다.

 

 

 

 

 

문제가 깨끗하게 정리가 되자 한승연이 내게 말했다.

 

 

 

 

 

“가가, 저희들을 위해서라도 익히실거죠?”

 

“쩝! 날 못 믿는다는 것 같아서 조금 서운하긴 한데 그래야 안심된다면 할 수 없지. 내가 익힐게.”

 

“지금 이 자리에서 익히세요.”

 

“지금?”

 

“예, 지금요.”

 

 

 

 

 

그래서 오랜만에 스킬을 얻었다.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를 S급 매혹을.

 

 

 

 

 

그날밤.

 

 

 

 

 

수란과 혜 누이를 따로 불렀다.

 

 

 

 

 

“오늘 공략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알려줘.”

 

“가가, 무슨 일이에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걱정하는 두 사람에게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게 아니라, 주변 상황이 우릴 여유 있게 두질 않아서 그래. 새로 각성한 사람들이 제대로 능력을 사용하긴 하는 거야?”

 

 

 

 

 

수란이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야, 새로운 힘이고 괴물도 처음이라 조금 무리하는 경향은 있어요. 그래도 잘해 내고 있고요.”

 

“예, 가가. 저희도 처음에는 어설펐잖아요.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거예요.”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서 여유 있게 지켜보려 했어. 한데 이젠 사정이 그렇지 못해. 그래서 이제부턴 빡세게 굴려야 할 것 같아. 경험도 쌓고 폭렙도 할 수 있는 곳에서. 우리에겐 그럴만한 곳이 있잖아. 그럼 해야지.”

 

“가가, 그럼...?”

 

“녹단의 동굴로 가라고요?”

 

 

 

 

 

두 사람 모두 바로 알아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이런 식으로 우르르 몰려다니는 것은 도움이 안 돼. 각 문파의 공략대에게도 경험과 레벨업은 필요하니까. 그래서 말인데 모두 녹단의 동굴로 가줬으면 해. 수란과 혜 누이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잖아. 그리고 한시라도 빨리 사제들도 각성시켜야지. 각성환단을 줄 테니까 가지고 가서 두 사람도 각성시켜 줘.”

 

“전부 데려가라고요?”

 

“응, 조건양은 물론이고 기성이와 원섭이도 데리고 가. 호위라는 놈들이 저렇게 약해서 어디에 쓰겠어.”

 

 

 

 

 

전부 데려가라는 말에 수란이 고개를 내저으며 걱정했다.

 

 

 

 

 

“그건 안돼요. 그럼 가가는 어떡해요? 시중들 사람이 없잖아요.”

 

“난 지역의 문파 사람들과 다니면 돼. 설마 그 사람들이 날 괄시하겠어? 그러니까 내 걱정은 말고 내가 돌아갈 동안 빡세게 굴려줘. 최소 일주일에 10레벨은 올려야 해.”

 

“히잉! 괜히 나만 할 말 없게 만들고...가가. 나빠요!”

 

“어, 언니!”

 

“수란아!”

 

 

 

 

 

갑작스러운 수란의 애교에 혜 누이와 내가 당황했다.

 

사실 수란은 이제 19살에 불과해 아내 중에서 가장 어렸다.

 

한데 정실이라고 나름 무게를 잡느라 애교를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느닷없이 치고 들어오니 당황할 수밖에.

 

 

 

 

 

우리가 당황하자 수란도 당황해 얼굴을 붉히며 손사레를 쳤다.

 

 

 

 

 

“아, 아니에요! 가가. 알겠어요.”

 

“하하! 아니 귀여웠어. 이렇게 잘하는데 그동안 어떻게 참았어? 앞으로 자주 좀 해봐. 정말 귀여우니까.”

 

“아잉! 가가는...”

 

“언니, 정말 사랑스러웠어요. 부러워요.”

 

“너까지 왜 그래...”

 

 

 

 

 

너무 부끄러워하는 것 같아 화제를 돌렸다.

 

 

 

 

 

“아참! 이번에 사제들 각성시킬 때 당문에서 보내준 호위 중에 소빙빙하고 하월령도 각성시켜 줘.”

 

“여기서 각성하지 않고요?”

 

“응, 혹시 모르니까. 사제들과 함께 시키도록 해.”

 

“예, 알겠어요.”

 

“던전 공략은 두 사람만 믿을게. 혹시 언데드나 유령계열이 나오면 막내를 앞세우면 공략이 쉬울 거야. 나 없이도 잘할 수 있겠지?”

 

“예, 가가.”

 

“걱정마세요, 가가.”

 

 

 

 

 

새로 각성한 사람들은 레벨이 제각각이었다. 새로 얻은 스킬도 아직 적응하지 못한 상태여서 가끔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곤 했고.

 

 

 

 

 

우리 중에는 나 다음으로 혜 누이가 가장 레벨이 높았다. 지금 88레벨로 곧 90레벨이 될 테고 수란이 그다음인 80레벨대였다. 두 사람도 이번 기회에 100레벨까지 올렸으면 했다.

 

 

 

 

 

다음은 조건양, 조미미, 한승연, 연기성, 양원섭의 순으로 50에서 80레벨 사이, 갈화연과 소빙빙, 하월령이 40대 후반이었다.

 

 

 

 

 

내가 앞으로 남은 세 개 지역을 돌고 돌아가려면 약 6개월. 그동안 모두 최소 80레벨까지는 올려줬으면 했다.

 

 

 

 

 

그래봐야 지구의 A급 각성자 수준이었다.

 

아니다.

 

A급 이상 S급 미만으로 봐야 했다. 모두 일류 이상의 무공을 익혔으니까.

 

 

 

 

 

그래도 아직 수가 한 참 부족해.

 

 

 

 

 

그러나 비활성 각성자는 A급 이상의 잠재 능력자라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그 수가 많지도 않을 테고.

 

 

 

 

 

결국, 나중에는 절정 이상을 강제 각성시켜야 한다는 말인데 너무 늦으면 오히려 손해였다. 경험과 레벨을 올릴 시간이 그만큼 줄어드니까.

 

 

 

 

 

[연재]던전 in 무림 54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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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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