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46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15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46화
46. 달리 사파겠냐
띠링!
-4성 던전 클라크의 대초원을 최초로 클리어 했습니다. 1시간 후에 던전 밖으로 이동합니다.
“어! 보상은!”
투둑! 툭!
말이 끝나기 무섭게 허공에서 한 자루의 검과 작은 목갑이 떨어졌다.
검과 목갑을 집어 들으며 어이가 없어 중얼거렸다.
“참나! 이젠 겁나서 무슨 말을 할 수가 있나!”
무림의 칼은 몬스터를 상대하기에는 너무 짧다고 했더니 하늘에서 롱소드가 뚝 떨어졌다.
물론 롱소드가 유리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데 문제는 무림에는 롱소드를 사용하는 검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검의 길이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야 무리라도 해서 검법도 사용하지, 배 이상의 차이는 절대 감당할 수 없다.
롱소드는 검신이 약 2미터 정도에 폭은 10센티 정도, 손잡이 길이가 약 50센티에 무게도 10킬로 정도는 나가 보였다.
사용하던 청강검과 비교해보니 길이와 폭이 세 배 정도, 무게는 사오 배 정도다.
이 정도면 무림의 검법을 사용하기는 어렵다. 검로를 제대로 밟지 못해 초식이 전부 꼬여버릴 테니까.
결국, 롱소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검에 맞는 검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
솔직히 내가 지닌 무력은 종사宗師급이어도 스킬로 배운 사람이다. 새로운 무공을 창안할 능력 따위가 있을 리가 있나.
쩝! 그냥 내공 가득 채워서 휘둘러도 웬만큼은 하겠지만 말이야.
쓴웃음을 지으며 정보열람으로 롱소드의 정보를 읽어봤다.
“이게 대초원의 제왕 클라크의 롱소드라고?”
[클라크의 롱소드- 대초원의 제왕 클라크가 애용하던 롱소드. 미스릴이 30% 함유된 보검으로 마법저항력을 10% 상승시켜준다. 손잡이 안에 클라크 3식의 검법서가 들어있다.]
“하하! 이러면 얘기가 전혀 달라지지!”
알고 보니 안성맞춤의 검법서까지 들어있는 세트상품이었다. 가이아 만세다!
알다시피 묵히면 똥이 된다고 생각하는 나다. 바로 손잡이를 돌려 열었다.
띠링!
클라크 3식(A)의 진본을 발견했습니다. 습득하시겠습니까?
예/ 아니오
바로 습득했다. 진본이 사라지며 왼손등에 롱소드 문양이 생겨났다.
A급이라 조금 아쉽지만 던전에서 종종 사용할 생각이다.
볼일이 끝난 롱소드는 아공간에 수납하고 목갑의 정보를 알아보았다.
[마력환(S)-복용하면 마력 스탯 60을 상승시켜준다.]
“이건 완전히 가이아판 대환단이네. 아무래도 카피가 많아. 가이아가 독창성이 조금 떨어지나 봐. 근데 이건 누굴 줘야 하나?”
단숨에 마력 스탯 60을 올린다는 것은 마치 대환단을 먹고 60년 내공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다. 당연히 나보다는 마법 계열이 먹어야 했고.
“그럼 수란이네, 뭐.”
어차피 수란과 혜 누이 둘 중의 하나였다. 그렇다면 마력 스탯 200이 넘는 혜 누이보다는 힐러인 수란을 강화시키는 게 우선.
힐러의 능력이 상승하면 그만큼 안전해지는 거니까.
“가가, 뭐가 수란이에요?”
이제야 일행들이 도착했다. 수란이 내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별 것 아니라는 듯이 목갑을 건네며 말했다.
“아! 이거. 오다 주웠는데 란매가 써.”
수란은 쌍두오우거의 사체를 보고 사정을 짐작한 듯, 날름 목갑을 낚아채며 물었다.
“가가, 벌써 클리어 한 거예요?”
“응, 어렵지 않은 놈이었어. 그건 나중에 나가서 사용하고 일단 오우거 사체부터 수납해. 반 시진 후에는 입구로 이동될 모양이니까.”
“아! 그래요? 알았어요, 가가. 고마워요.”
그렇게 클라크의 대초원에 대한 공략은 끝났다.
@
그냥 다음 던전으로 이동할까 하다 사황련주의 실망한 얼굴이 떠올라 총단으로 이동했다.
선물로 몬스터 사체를 개체별로 건네주자 입이 귀에 걸렸다.
사황련주가 고트라, 큰뿔표범, 황금털원숭이의 사체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니까 이놈, 이놈, 이놈은 큰돈이 된다는 건가?”
“예, 그건 대박이고 다른 놈들도 다 돈이 됩니다. 일단 꽁꽁 얼려두고 참고로 하시라고 가져온 겁니다.”
“하하! 고맙네. 정말 수고했어.”
“말했듯이 그 돈전은 정말 돈이 되는 곳이니 관리 잘 하셔야 합니다. 토지매입도 서두르시고요.”
“매입은 벌써 끝냈네. 걱정하지 말게.”
하긴, 달리 사파일까. 칼 들고 계약서 들이밀면 누구라도 바로 도장 찍을 거다.
“첫 끗발이 개 끗발이라는 말도 있으니 다음에도 이럴 거라곤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냥 소멸시켜야 하는 돈전도 있고, 계륵 같은 곳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번 것 하나만 잘 관리해도 만사방을 운영하는 데는 충분할 겁니다.”
“하하! 누가 그걸 모르겠나. 천자산 돈전이 꽝이라도 상관없네. 사황련이 처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니까 말일세.”
“예, 그럼 저희는 바로 천자산으로 이동하겠습니다.”
“바로 가겠다는 말인가?”
말리는 듯이 말했지만, 표정은 빨리 가서 해결했으면 하고 있었다.
“예, 사황련 7개 지역 순회공연을 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죠. 늦장 부린다고 다른 천주님들이 욕하기 전에 말입니다.”
“쯧! 사람도. 누가 자넬 욕한다고 그러나. 쉬엄쉬엄하게나. 아! 그동안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는데 가는 길에 참고하시게.”
“어떤 정봅니까?”
“보타암에서 새로운 검후가 선출되어 강호출도행을 시작했다는 정볼세. 한데 예전과는 달리 이번엔 호위가 100여 명이나 붙었어. 하나 같이 절정급의 검수로 말이네. 예전에는 10명 안팎이었거든.”
“그럼 혹시 그들도?”
사황련주가 동감이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도 자네와 같은 생각인데 아직은 정보가 부족해서 판단은 보류하고 있네. 워낙 보타암은 폐쇄된 곳이고, 돈전을 처리했다는 보고도 아직 없었으니까.”
“그럼 계속 지켜봐야겠군요.”
“그리 시켰네. 또, 모용 세가의 아들딸이 출도행에 나섰더군. 뭐, 이전에도 자주 있던 일이지만 이번에는 시기가 묘해서 말이네.”
“그러고 보니 요녕의 돈전은 전부 처리되었다고 했었지요?”
“그렇지. 모용 세가에서 정리했네.”
그렇다면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을 알 수는 없었다. 세력 확장인지 단순한 출도행인지.
“흐음! 그들도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그럴 생각이네.”
“소림, 무당 쪽은 어떻습니까?”
“아직 성의 경계를 넘지 않았으니 변함없다고 해야겠지. 하지만 그것도 멀지 않았어. 돈전을 해결하지 못한 지역에서 요청이 들어갈 테니 말일세.”
“마교나 무림맹은요?”
“마교가 문제지. 일단 감숙까지는 내려왔네. 감숙은 마교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니까 큰 충돌은 없었지만 계속 남하한다면 문제가 될 걸세. 무림맹이야 이미 손을 든 상태고.”
무림맹은 괴물과 던전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전혀 없었다.
더구나 최근의 사태로 인해 무림맹에 파견한 고수들도 자파로 돌아가고 있었다.
시간이 더 흐르면 그나마 남아 있던 존재감마저 사라질 것이 분명했다.
그 결정적 이유는 소림과 무당에 있었다. 그들이 무림맹에 협조했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다.
소림과 무당이 무림맹을 배제한 이유는 앞으로 독자적인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나한테는 잘 된 일이지.
지구에 대입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무림맹은 각성자연합이고 문파는 길드다.
가장 강력한 길드인 소림과 무당이 각성자 연합에 힘을 실어주면 길드의 권력이 약화된다.
공공연한 제재가 벌어지고 이권을 침탈당할 것이다.
그런데 소림과 무당은 그게 싫다고 나선 거다. 그동안 세속을 멀리하는 척 고상함을 떨던 그들이 더는 내숭 떨지 않고 앞으로 나선 거다.
흠! 내겐 오히려 잘된 일이야.
혼란할 때, 조용히 힘을 기르기 좋았다. 던전은 내가 앞서나간다고 해도 아직 무림은 그들의 세상이니까.
던전이 주가 되는 세상이 올 때까지 그들과의 격차를 줄여나가면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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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 던전은 3성의 폐쇄형 개미굴이었는데 쉽게 공략했다. 하지만 진입까지가 상당히 골치 아팠었다.
앞으론 사전에 던전 정보를 알려주지 말아야겠어!
던전 정보를 열람하고 1미터짜리 개미가 나오는 굴이라고 했더니 수란과 혜 누이가 질색을 하며 주저앉았다.
그 정도 크면 벌레도 징그럽지 않다고 아무리 설명해도 들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솔직히 1미터 정도면 무섭지 징그럽지는 않은데 말이다.
아무튼 오랜 시간 설득에 설득을 거듭해 간신히 들어갔다.
그런데 확실히 1미터짜리도 바글바글 떼로 나오니까 징그럽더라.
그래서 독을 이용해 싹 쓸어 버렸다. 여왕개미는 수란과 혜 누이가 처리했고.
개미굴 던전에서 나오는 부산물은 별로 가치가 없어 그냥 소멸시켰다. 가볍게 클리어하고 기분 좋게 최초 보상을 기다렸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그것도 커다란 문제가.
보상으로 나온 것은 한 개의 목갑이었고 환약이 들어있었다. 여태까지 나온 환약은 전부 금색인데 비해 이건 분홍색이었다.
싸한 느낌이 들어 정보를 열람하자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여왕개미의 체액으로 만든 노화방지 비약.]
고금을 막론하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간절히 원하는 절대 영약이다.
아마 여자들에게 소림의 대환단과 비약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노화방지 비약을 선택할 것이다.
여성에겐 소림의 대환단이나 그 어떤 영약보다 가치가 있는 약이 바로 이것이니까.
한데 여기서 문제는 비약이 하나뿐이라는 거다.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가지게 두 개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두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는데.
제기랄! 쓰는 김에 하나 더 쓰지.
그렇다고 이 귀한 약을 반으로 나눌 수도 없었다. 반으로 쪼갰다가 약효가 떨어지거나 효능이 사라지면 그 원망은 전부 내게 돌아오니까.
환약을 쳐다보며 한동안 말이 없자 수란이 물었다.
“가가, 그 환약은 뭘 상승시켜주는 거예요? 지난번보다 좋은 거면 좋겠다. 혼자 먹어서 동생에게 미안했는데.”
일단 약이란 건 눈으로 봐서 알 수 있고, 지난번 마력환을 먹은 수란은 미안한 마음에 혜 누이에게 양보할 생각인 듯했다.
아마 마력환처럼 스탯상승 환약이라면 더 좋은 게 나왔어도 흔쾌히 양보했을 것이고.
한데 노화방지 비약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진다.
이건 여자들은 인간성을 떠나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거다. 만일 밀려서 양보하게 되면 평생 가슴에 남을 거다.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어서 설명해 달라는 수란과 혜 누이의 시선을 받기 부담스러웠다.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가정불화가 일어난다.
잽싸게 잔머리를 굴렸다.
“어! 이거 곤란한데. 무슨 보상이 이런 게 다 나오냐?”
“가가, 뭔데요?”
“색깔 보면 감이 안 와?”
고개를 갸웃하며 환약을 쳐다보던 수란과 혜 누이의 얼굴이 동시에 붉어졌다.
곧이어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설마!”
“설마! 아니지, 가가?”
둘 다 성인이고 나와 몸을 섞으며 살고 있다. 그것에 대해 알만큼은 안다는 말이다.
“두 사람이 생각하는 거 맞아. 개미 여왕의 체액으로 만든 최고급품이래. 이건 일단 보관해야겠다.”
두 여자가 뭔가 기대에 찬 시선으로 날 보며 말했다.
“호호호! 진짜 뭐 이런 게 다 나와. 가가, 잘 보관하고 계세요.”
“그래요, 나중에 함께 써요.”
휴우! 다행이다. 얼른 가짜로 하나 만들어 둬야겠어.
얘들이 정보를 알 수 없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
수란이나 혜 누이가 밤마다 확인할 것이 분명했다. 얼른 가짜를 만들어 둬야 누굴 주든 줄 수 있었다.
[연재]던전 in 무림 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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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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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