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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43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3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43화

43. 욕심내지 마.

 

 

 

 

 

첫 번째 해결할 악록산 던전은 총단에서 하루 정도의 거리였다. 위치상 가깝기도 하고, 공식적인 사황련의 첫 번째 행사라는 점에서 련주도 함께 했다.

 

당연히 다른 천주들도 참관하러 왔고.

 

 

 

 

 

던전은 산중턱의 커다란 바위에 형성되어 있었다. 그 주변은 일찍부터 사황단과 만사방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는 중이다.

 

사황련 최고 권력인 8천주가 전부 동원된 첫 야외행사였다. 규모를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나무보다 사람이 많을 정도였다.

 

악록산에 도착해 천주들과 함께 던전 주변에 설치된 대형 막사로 이동했다.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막사를 나와 혜 누이와 수란, 경호원 다섯을 대동하고 던전 입구를 향했다.

 

입구에서 정보열람을 통해 던전의 정보를 습득했다.

 

 

 

 

 

[개방형 4성 클라크의 대초원. 인원 및 제한시간 없음. 클리어조건 트윈헤드오우거의 처치.]

 

 

 

 

 

“흐음! 4성 개방형의 클라크의 대초원이라. 이것도 돈 냄새가 나는데?”

 

 

 

 

 

보스몹이 트윈헤드 오우거라면 우리 전력만으로도 충분히 공략이 가능했다.

 

또한, 던전이 초원형태라면 규모가 있을 터라, 다양한 오우거의 하위종 몬스터를 기대할 수도 있었다.

 

출몰하는 몬스터의 종류나 개체 수가 적더라도 규모가 큰 던전은 이용가치가 높았다. 가치 있는 동식물과 활용할 대지가 있으니까.

 

더구나 개방형에 인원 및 시간의 제한도 없었다. 떼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 우르르 몰려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쩝! 그 정도 마력 보유자가 있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네.

 

 

 

 

 

그리고 이런 형태의 던전은 대부분 브레이크 기한도 넉넉한 편이다.

 

마력장의 색이 붉은색으로 변한 뒤에 한 달 안에만 공략하면 된다. 한 달 동안 공략하지 않으면 당연히 터지는 거고.

 

 

 

 

 

던전 정보를 확인하며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수란이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이며 물었다.

 

 

 

 

 

“가가, 좋은 거예요?”

 

 

 

 

 

수란은 독고검문 시절 어려운 살림을 도맡아 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돈에 아주 민감하고 짠순이다. 이젠 먹고살 만하지만 어려서 붙은 습성이라 변하지 않았다.

 

두 눈을 반짝이며 침을 삼키는 것으로 보아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도 욕심이 났지만 아닌척하며 말했다.

 

 

 

 

 

“응, 좋긴 좋은데 우리 녹단이 더 좋아. 그리고 이것도 우리 거나 마찬가지니까 너무 티 나게 욕심내지 마.”

 

“호호! 소첩이 뭐라고 했나요? 괜히 나한테만 그래.”

 

“흐흐흐! 괜찮아. 아 참! 기성아.”

 

“예, 방주님.”

 

“넌 가서 만상방의 총관에게 주변에 건물을 지어 돈전을 관리할 수 있게 하라고 전해라. 지금 즉시.”

 

“충!”

 

 

 

 

 

기성이를 보내고 원섭이에게 지시했다.

 

 

 

 

 

“원섭이도 총관에게 달려가 8명이 일주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마차에 준비하라고 해. 물도 빼놓지 말고.”

 

“8명이 일주일입니까?”

 

“그래.”

 

“충! 8명 일주일. 8명 일주일. 8명 일주일...”

 

“쯧쯧! 쟤도 참 세상 어렵게 산다.”

 

“호호호! 그러게요.”

 

 

 

 

 

그걸 또 한 번에 외우지 못해 중얼거리며 뛰어가는 원섭을 보며 혀를 차며 돌아섰다.

 

다시 천주들이 기다리는 막사로 돌아가며 수란과 혜 누이에게 말했다.

 

 

 

 

 

“준비가 끝나는 대로 던전에 들어갈 테니까 막사에서 잠시 쉬고 있어.”

 

“예, 가가.”

 

 

 

 

 

고개를 끄덕이는 수란과 달리 혜 누이는 의외라는 듯이 물었다.

 

 

 

 

 

“가가, 일주일이나 생각하고 계시는 걸 보면 공략하기 난해한 곳인가 봐요?”

 

 

 

 

 

편안한 표정을 보면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녹단의 동굴 같은 경우는 무조건 일주일씩 달렸기에 적응도 되어있었고.

 

 

 

 

 

“글쎄, 일단 들어가 봐야겠지만 이름대로라면 이곳도 상당히 넓을 거야. 그래도 녹단만큼은 아니겠지만.”

 

“아! 그럼 이곳도 굉장히 넓은가 보군요.”

 

“응, 그것도 있고 공략조건이 쌍머리오우거란 몬스터를 찾아 잡아야 하는 거야. 지역이 넓은 만큼 찾는 데 시간을 지체할 수 있어.”

 

“머리가 두 개라니. 세상에. 쌍머리오우거는 어떤 괴물이에요? 보르도가 상대할 수 있을까요?”

 

“응, 보르도라면 충분할 거야. 그보다는 4성 던전이라 최초 클리어 보상이 기대할만할걸?”

 

“호호! 틀림없이 좋은 게 나올 거예요.”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막사에 도착했다. 수란과 혜 누이는 별도의 막사에서 쉬게 하고 천주들을 만났다.

 

 

 

 

 

“련주님, 연락받으셨겠지요?”

 

“받았네. 그리고 그대로 처리하도록 조치도 했고. 그런데 처치에 일주일이나 걸리는가?”

 

 

 

 

 

사황련주뿐만 아니라 천주들도 아쉬운 표정이었다. 이왕이면 처리하고 나오는 것도 봤으면 한 거다.

 

바쁜 천주들이라 일주일간 지키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확실한 건 들어가 봐야 알겠지만 처리를 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일주일 안에는 나올 생각입니다. 한데 입구에서 대충 살펴보니 꽤 쓸만한 돈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련주님께서 관리에 신경 써 주십시오.”

 

“그야 당연한 일이고. 아예 이 주변 전체를 매입할 생각이네.”

 

“아주 훌륭한 생각이십니다. 그럼 나머지 얘기는 다녀와서 해야할 것 같습니다. 나오는 대로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알겠네. 수고해주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준비가 끝나서 우린 던전에 진입했다.

 

 

 

 

 

스르륵!

 

 

 

 

 

“헉!”

 

“으헉!”

 

“꺄악!”

 

 

 

 

 

처음으로 던전에 진입하는 호위들은 전혀 다른 장소가 나타나지 기함해서 일단 비명부터 질렀다.

 

 

 

 

 

“모두 진정해! 괴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변 경계를 하도록.”

 

“......충!”

 

 

 

 

 

던전 입구는 동굴형 통로였다. 특별히 조명은 없어 전체적으로 어두웠다.

 

그래도 사물을 분간할 정도의 빛은 있었다.

 

특별히 위험요소는 보이지 않아 조심스럽게 전진했다.

 

 

 

 

 

“전진! 이런, 경호원이라는 자식들이! 처음이니까 내가 앞서지만 앞으로 수색은 네놈들이 해야 해. 알았어?”

 

 

 

 

 

아직 정신 차리지 못하는 원섭에 비해 기성이 덩치는 작아도 강단이 있었다.

 

우렁찬 복명과 함께 검을 빼 들고 앞으로 나서며 대답했다.

 

 

 

 

 

“충! 알겠습니다. 지금부터 저희들이 앞장서겠습니다.”

 

 

 

 

 

기감에 아무것도 걸리지 않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한 번 해봐. 경계를 철저히 하며 조심해서 전진해.”

 

“충!”

 

 

 

 

 

기성과 원섭이 앞장서고 중앙에 우리 부부, 여자 호위 셋이 후위를 맡았다.

 

그 상태로 약 50미터 정도 더 전진하자 환한 빛이 보였다. 동굴 끝이 멀지 않은 거다.

 

 

 

 

 

“우와!”

 

 

 

 

 

먼저 동굴을 벗어난 기성과 원섭이 드러난 광경에 탄성을 터뜨렸다. 끝없이 펼쳐진 갈색의 초지는 실로 장관이었다.

 

 

 

 

 

“정말 대단하군. 지평선이 보이는 대초원이라니.”

 

“가가, 정말 굉장해요! 저도 지평선은 처음 봐요.”

 

 

 

 

 

일행은 그대로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한껏 감상하고 나서야 목적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제부턴 괴물이 나올 수 있으니 큰소리를 내지 않고 전진한다. 목표는 우측전방에 보이는 녹색지대다. 출발!”

 

“충!”

 

 

 

 

 

다시 처음과 같은 진형으로 녹색지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까마득히 먼 거리지만 숲이 아니면 산이라고 생각했다. 오우거를 찾으려면 초원보다는 숲이나 산으로 가야 하니까.

 

이동하며 호위들을 살펴보니 얼마나 긴장했는지 검을 잡은 손에 힘줄이 툭툭 튀어나와 있었다.

 

 

 

 

 

긴장도 풀어줄 겸, 시간도 절약할 생각으로 경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경공을 사용해 이동한다.”

 

“충!”

 

 

 

 

 

내력을 조절하며 호위들의 수준에 맞춰 한 시진 정도 달렸다. 기감을 펼치며 달렸지만 걸리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생각보다 꽝인데?

 

 

 

 

 

좋은 던전은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부터 사냥이 가능해야 한다.

 

한데 두 시간을 달리는 동안에 한 마리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은 사냥터가 멀다는 뜻이다.

 

 

 

 

 

사냥터까지 이동에 시간이 걸리면 부산물의 운반에도 문제가 생긴다. 중간에 교두보를 만들어도 결국은 마찬가지고. 어쩌면 상주 병력을 운영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모두 멈춰!”

 

 

 

 

 

아! 드디어 뭔가 나타났다.

 

 

 

 

 

기감에 걸리지 않는 먼 거리에서 거대한 흙먼지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 정도로 구름 같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이동하는 건 한두 마리가 아닌 거대한 무리라는 뜻이다.

 

던전에 진입해 처음 만나는 몬스터였다. 정체를 알아볼 필요가 있었다.

 

흙먼지의 진행 방향이 우리가 있는 곳이 아니었다. 확인 가능한 거리까지 접근하기 위해서는 쫓아가야 했다.

 

 

 

 

 

“나를 따르라!”

 

“예, 가가!”

 

“충!”

 

 

 

 

 

경공을 펼쳐 1각 정도 추격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트라다!”

 

 

 

 

 

지구에서 고트라라고 부르는 얼룩말의 몸통에 염소의 머리를 가진 몬스터였다.

 

체장은 3미터 정도, 체고는 2미터 정도의 몸집을 가졌다.

 

보통 염소의 경우 두 개의 뿔이 하늘로 치솟은 형태지만, 고트라는 하나뿐으로 앞으로 튀어나왔다.

 

놈은 뿔을 기마창처럼 사용하는데 상당히 위험했다.

 

 

 

 

 

고트라는 성질이 더럽다고 소문났지만 어디까지나 초식 몬스터였다.

 

뿔과 고기, 발톱, 우유에서 꼬리까지 대부분이 유용한 부산물이다. 가격도 좋았고 사용범위도 넓어 각성자에게는 인기 있는 몬스터다.

 

문제는 놈들이 군집 생활을 하기 때문에 사냥하기에 쉽지 않다는 점이다.

 

놈들은 3, 40대 레벨의 몬스터로 작게는 수백 마리, 많게는 수만 마리까지 함께 다닌다.

 

따라서 웬만한 몬스터는 사냥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머리 좋은 포식자만이 유인하거나 낙오하는 개체를 사냥하곤 했다.

 

하지만 지구의 각성자에겐 선호하는 사냥감 중의 하나였다. 인간의 사냥기술은 포식자를 상회하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손쉽게 사냥했다.

 

 

 

 

 

수란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고트라는 처음 보는데 어떤 괴물인가요?”

 

“초원에서만 식생 하는 초식 괴물이야. 쓸모가 아주 많은 놈이지. 앞으로는 양두마羊頭馬라고 부르면 되겠군. 인두마人頭馬라는 괴물도 있으니까.”

 

“근데 천마리도 넘겠어요. 저걸 어떻게 잡죠?”

 

 

 

 

 

천마리가 뭐냐. 내가 보기에는 수천마리는 되어 보이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원거리 투사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고, 마법으로 유인해 격리한 다음 잡을 수도 있지. 우리도 일단 한두 마리는 잡아 보자. 너희들은 일단 여기서 기다려.”

 

“어떻게 하시려고요? 같이 가면 안 돼요?”

 

“이번엔 여기서 지켜봐. 아주 재미있는 방법이 있으니까.”

 

 

 

 

 

고트라 무리와 3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꼬리를 잡아야지 허리를 끊으면 공격당할 수도 있으니까.

 

 

 

두두두두두!

 

 

 

 

 

뿌연 흙먼지를 일으키며 수천 마리의 고트라가 맹렬한 속도로 내 앞을 지나고 있었다.

 

 

 

 

 

“어라! 불청객이 있었네?”

 

 

 

 

 

고트라 무리 외에 다른 기척이 나타났다. 나 외에도 고트라를 노리는 또 다른 포식자가 있는 듯했다.

 

 

 

 

 

-혜 누이, 다른 몬스터가 나타났으니 보르도를 소환해 대비하고 있어.

 

-예, 가가. 어떤 놈이에요?

 

-아직 몰라. 알게 되면 다시 알려줄게.

 

-예, 조심해요.

 

 

 

 

 

새로 나타난 불청객은 기척을 죽이고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아마도 사냥에 특화된 맹수형 몬스터 같았다.

 

 

 

 

 

흐음! 어떻게 나오려나?

 

 

 

 

 

보통 맹수는 무리 사냥이든 단독사냥이든 하나의 목표를 노린다고 한다.

 

불청객의 기척은 두 개.

 

무리 사냥하는 맹수는 아니었다.

 

 

 

 

 

내가 기회를 만들어 줘볼까?

 

 

 

 

 

모습을 나타내면 도망가든지 공격하든지 할 거다. 날 공격할지 고트라를 공격할지는 알 수 없지만.

 

 

 

 

 

두두두두-

 

 

 

 

 

고트라의 질주는 거의 끝나가 후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척을 죽이고 있어 불청객은 아직 나를 발견하지는 못한듯했고.

 

마침 바람도 나를 향해 불어오고 있어 냄새를 맡을 수도 없었을 거다.

 

 

 

 

 

[연재]던전 in 무림 43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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