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39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42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39화
39. 무시무시한 전력이군.
던전에 진입하는 동안 재빨리 무당비검대의 정보를 열람했다.
시간이 부족해 자세히는 보지 못하고 레벨과 마력 스탯 등 특이사항만 살펴야 했다.
그 결과를 보고 머리가 싸해왔다. 비검대의 모든 검수가 마력 스탯을 지녔으니까. 개인에 따라 적게는 1부터 많게는 15까지의.
얘네들도 뭔가 마력 스탯을 파악하는 기술이 있나 본데? ...혹시 각성자?
나처럼 정보열람 능력이 있다면 가능하니까.
하지만 바로 고개를 저었다.
비검대원들의 자유스탯은 모두 쌓여있었으니까.
역시 상태창을 볼 수 있는 각성자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딱 집어서 모을 수 있었다면 뭔가 있기는 있다는 뜻이었다.
절반 이상이 절정의 검수였고, 무공 순에 따라 강한 자가 먼저 진입하는 것 같았어.
15명의 절정 검수가 먼저 진입하고 그 뒤로 일류검사의 순서였다.
어쨌든 무시무시한 전력이군.
절정고수가 50명이면 초절정도 다섯 정도는 될 것이고, 화경도 있을 수 있다.
이미 무당이나 소림, 마교 등은 S급 각성자를 최소 한 명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봐야 했다.
하긴 구파일방이나 오대세가, 마교 등 전통과 역사가 오랜 문파는 현역보다 장로원이나 은퇴한 뒷방 늙은이들이 더 무서운 법이다.
무림에 알려진 현역 화경의 고수는 11명이다. 증명된 사실은 아니지만 마교와 구파일방의 장문인은 그냥 인정해주는 추세였다.
그러나 장문인이 반드시 그 문파의 최고수라는 말은 아니었다.
그래도 구파일방이라면 최소 초절정은 된다.
그런데 만일 장문인이 최고수가 아니라면 그의 사제나 사형 중에 최고수가 있을 거다. 그들 경지는 반드시라고 할 만큼 화경일 것이고.
하지만 실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을 거다. 강호에는 숨겨진 기인이사나 은거고인이 있는 법이다.
또, 화경 고수는 쉽게 죽지 않으니까 소림이나 마교 뒷마당에 가면 우글거릴지도 모른다.
오대세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법이고.
마교는 또 어떻고?
아무튼 알려진 것보다 화경 고수가 더 많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휴우! 한숨이 절로 나온다.
아무튼 아쉬운 일이지만 우리에겐 무당비검대가 던전을 클리어 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궁금했던 일과 알아야 할 것은 대충 알 수 있어 지체한 보람이 있었다. 조난희라는 인재와 안면도 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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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난히 호남으로 들어와 목적지인 장사에 도착했다. 뜻밖에도 사황련기가 보이는 마차가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보각주 반 여월이 신경을 써 준 거다. 덕분에 편안하게 면을 세우며 입성할 수 있었다.
곧 사황련의 총단이 보였는데 마치 하나의 성을 보는 것처럼 웅장했다.
우리 태화방도 규모 면에서는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확실히 땅덩어리가 깡팬가 보다.
몇 개의 문을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총단 내성에 도착했다.
내성 정문에는 반 여월이 직접 나와 기다리고 있어 그녀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마차에서 내리자 달려와 반갑게 맞이했다.
“어서 오십시오. 황 방주님. 그리고 부인님들.”
“환대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오늘 가장 바쁜 사람 중의 하나가 반 각주 아니오? 이거 송구해서 어떡하지?”
“호호호! 별 말씀을. 푹 쉬고 계시면 저녁때 찾아뵙겠습니다.”
“저녁때?”
“예, 회의 전에 알려드릴 일도 있고 의논드릴 일도 있습니다.”
“그럽시다. 그러면 차라리 저녁을 같이 하는 것으로 하지?”
저녁 초대에 반 여월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어머? 부인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 제가 참석해도 괜찮겠어요?”
“하하! 차라리 그편이 편해. 반 각주와 같은 미녀와 따로 만나면 아내들 등쌀에 살 수 없을 테니까.”
“호호호! 그럼 안 되죠. 알겠습니다, 저녁 식사 때 찾아뵙겠습니다.”
“수고하고 식사 때 보자고.”
안내해 준 별관에 짐을 풀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해 긴 여정의 피로를 풀었다.
수란과 혜 누이를 기다리며 침상에 누워 내일의 회의를 생각해봤다.
그러고 보니 난 8천주 중에서 파검문의 왕 문주밖에 모른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뭐 별로 중요한 일은 아니다.
사황련은 기본적으로 강소성의 태화방, 절강성의 파검문, 복건의 구화파, 강서의 옥화교, 광동의 곤산권문, 광서의 남녕파, 귀주의 귀양조가, 호남의 만사방이 연합한 세력이다.
사황련의 지배 지역을 살펴보면 구파일방과 오대 세가를 교묘히 빠져나간 것을 알 수 있을 거다.
물론 당연히 피한 거다.
그렇지 않으면 사파가 뿌리 내릴 수 없으니까.
만일 어떻게든 구파나 세가의 지역에서 살아남겠다고 아등바등거렸다면 지금의 8천주는 없었을 거다.
그래서 사파 아니, 사황련의 지배 지역은 자연스럽게 중원을 벗어난 지역뿐이다.
아무튼 이러한 사황련의 련주는 5년 임기로 8천주의 투표로 결정되며, 련주가 나온 문파가 곧 총단이 되는 시스템이다.
그러므로 결국 사황련주 또한 8천주의 한 명일 뿐이라는 말이다.
그래도 명색이 총단이고, 연맹의 장이라 상당한 권한이 주어진다. 물론 그에 따른 의무도 주어지지만.
지금의 사황련주는 만사방주인 칠절소객 양문혁이 15년째 맡고 있었다.
뭐 보통 급사하는 경우가 아니고는 련주가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 앞으로도 20년은 충분히 해 먹을 것이 분명했다.
초절정고수 이상인 사황련주가 급사할 리는 없으니까.
그래서인지 무림맹이나 마교, 구파일방과 세가보다 총단의 능력이 떨어진다.
총단이라고 해도 일개 방파 일뿐이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고.
이중 정보각이나 총단 직속 무력부대인 사황단은 8천주의 추렴으로 만들어진 집단이다. 때문에 총단이 바뀌면 이들의 거취도 바뀌게 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사황련은 장기집권이 당연한 일이라 실제로 벌어진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러니 지난 태화방에서 정보각주가 얼마나 날 물로 본 건지.......
정말 기가 막힌 일이었다. 막말로 양문혁이 급사해 내가 련주가 된다면 내 부하가 될 년이었으니까.
그거야 이미 지난 일이다. 충분히 벌을 주었고 거꾸로 이젠 대접을 받으니 쿨하게 넘길 일이다.
지금은 내일 열리는 회의에서 무얼 내주고 무얼 받을지를 생각해야 할 시간이다.
흐음! 무얼 주든 주는 건 상관없는데 무력부대는 꼭 얻어야겠어. 정보각이야 반 각주가 협조적이니까 구태여 손에 넣지 않아도 될 듯하고.
일단 손에 넣어야 내 사람으로 만들 기회도 생기는 거다.
현재 8천주의 지역은 우리를 빼곤 모두 던전을 처리하지 못했다.
다행히 아직 터진 곳도 없지만 잠재적인 불안 요소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거다.
아마 나에게 협조를 구하겠지?
자존심상 정파에 부탁할 수는 없는 일.
마교를 끌어들일 수도 없기에 해결할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이쯤 해서 하나 터져 줘야 내 주가가 더 오르는 건데.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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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란과 혜 누이, 정보각주 반 야월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자리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었다.
차가 떨어질쯤 해서 반 각주가 용건을 꺼냈다. 그동안 벌어진 강호 정세와 내일 회의에서 다뤄질 사안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미 짐작했던 것이라 새로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냥 반 각주는 생색을 내는 거고 난 고맙게 받아들이면 된다.
전부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이며 본론을 말했다.
“그러니까 일개 성에 평균 3개의 기현상이 벌어져 처리해야 할 곳이 총 21개소라는 말이군.”
“예, 그나마도 방주님께서 절강성을 도와주신 덕입니다.”
“뭐, 파검문과는 예로부터 돈독한 관계이니 그런 것이고. 그나마도 공짜도 아니었고 말이야.”
“그럼 내일도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하실 겁니까?”
돈은 지금도 넉넉하다. 수입은 이전의 배가 됐는데 사람은 십 분의 일로 줄었으니까. 경비야 알아서 지역에서 대는 것이니 괜히 푼돈에 팔려갈 이유가 없었다.
“돈이야 있으면 좋지. 하지만 태화방도 이젠 자리를 잡아 돈은 문제가 안 돼. 그런데 무엇보다 태화방의 재건이 시급하기에 내가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지.”
“그 문제는 다른 천주님들도 이해하실 겁니다.”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그러면 나도 천주들에게 안타깝다고 할 수밖에 없으니까. 천주들은 진심으로 내가 그렇게 말하길 바라는 거야?”
“호호! 방주님, 여기서 갑자기 다른 천주님들의 얘기는 왜.”
손을 내저으며 말을 끊었다.
“반 각주, 내 성질 알지? 천주들이 슬며시 떠보라고 반 각주를 보낸 거 아냐? 그러니까 탁 까놓고 말해. 어디까지 쓸 수 있다고 해?”
“호호! 정말 방주님은 당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제 마음도 편치 않다는 건 알아주세요. 할 수 없이 등 떠밀려 온 거니까.”
“그래, 알았으니까 허심탄회하게 말해보라고. 돈만 가지고 안 된다는 건 알지?”
“그러면서 방주님은 호위도 없이 총단에 오셨어요?”
“흥! 날 죽이려면 반드시 죽여야 할 거야. 만에 하나라도 실패하면 삼족의 씨를 말릴 테니까. 반 각주도 들어서 알잖아?”
반 각주가 절대 그럴 리 없다는 듯이 두 손을 내저으며 대답했다.
“호호! 걱정마세요. 용기가 대단하다는 거지 방주님을 시해할 만한 간 큰 자는 사황련에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방주님이 돌아가시면 제일 곤란한 게 바로 사황련이잖아요.”
“흐흐흐! 나도 알아. 그래서 부인들만 데리고 온 거고. 그래서 얼마야?”
반 각주가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천주분들이 40만 냥, 양 련주께서 10만 냥을 내어 전부 황금 50만 냥을 준비했어요.”
“그렇게는 안 돼. 준비한 금액을 봐선 성의는 충분히 전달됐어.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돈이 문제가 아니야. 이렇게 하지. 황금 30만 냥에 전부 처리가 될 때까지 사황단을 내게 맡겨. 그리고 각 천주에게 절정급 이상 다섯 명씩을 지원하라고 하고. 물론 괴현상 처리에 드는 제반 경비는 각 지역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고.”
“그건 곤란해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알아. 그렇게 전하라는 얘기야. 어차피 결론은 내일 회의에서 내야 할 테니까.”
“알겠어요. 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저도 방주님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어요.”
“뭔데? 공짜로는 안 돼. 뭐를 묻든 반 각주도 날 돕는다고 약속해야 해. 그러면 아는 한도에서 성실하게 대답해 주지.”
뜻밖에도 반 각주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약속할게요. 어차피 그럴 생각이고 련주의 허락도 받은 상태에요.”
“쩝! 그럼 내가 손해네. 뭐가 궁금한데?”
“앞으로 사황련은 어떻게 될까요? 정파보다 뿌리도 얕고, 마교 보다 충성심도 없는데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지금처럼 무림의 한 축으로 말이에요.”
“허어! 겨우 약관에 불과한 내게 하는 질문치곤 너무 무거운데?”
“호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어요. 지금 누가 있어 황 방주님을 약관의 청년으로 대하겠어요.”
“쩝! 이미 약속을 했으니 어쩔 수 없군. 주제넘은 소견이나마 말해주지. 앞으로 정사마라는 구분은 별 의미가 없을 거야. 우리 사황련도 눈치 잘 보고 세력을 흩뜨리지 않고 단합한다면 주역이 될 수도 있겠지. 지금처럼이라면 모래알처럼 사라지겠지만.”
반 각주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물었다.
“호호! 결론은 방주님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라인가요?”
“내가 그랬어? 그렇게 들렸으면 할 수 없는 일이고. 아무튼 난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고, 그냥 살아남기보다는 주도해 나갈 생각이야. 사황련이 어떻게 처신하든. 아! 이 말도 천주들에게 꼭 전해 줘.”
“예, 방주님.”
“시간이 늦었군. 그만 가봐. 내일 보지.”
“예, 늦게까지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럼 편히 쉬십시오.”
[연재]던전 in 무림 3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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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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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