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37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20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37화
37. 축하해요, 형님.
한시라도 빨리 수란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알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수란인 화타보다 유능한 의원으로 각성했다는 말이야. 그레이트 힐이나 리커버리는 정말 귀한 능력이거든. 물론 독을 치료하는 큐어도 훌륭하고.”
“정말이에요? 제가 의원이 됐다고요?”
“응. 정확히 말하면 의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수란의 고유능력은 웬만한 부상은 순식간에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이야. 그러니 부상을 달고 사는 무림인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어?”
역시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있었는지 밝아진 안색으로 대답했다.
“아!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이제야 가가께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그게 무슨 서운한 말이야. 수란인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야.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말아.”
“호호! 정말이요?”
“당연하지.”
웃음소리도 한결 밝아진 수란을 보니 흐뭇해져 다시 한번 안아주며 말을 이었다.
혜 누이도 다가와 수란의 손을 꼭 잡아주며 축하해 주었다.
“축하해요, 형님.”
“호호호! 고마워, 동생.”
“수란의 경우 마력 회로가 생긴 것으로 보아 앞으로는 마력을 늘리는 것에 치중해야 할 거야. 지금 있는 내공만으로도 최강의 힐러가 될 수 있을 테니.”
지금 수란의 내공이 무려 42년이다. 일류를 뛰어넘어 절정도 바라볼 수 있는 내공.
그 정도면 힐러로는 충분했다. 앞으로 신법과 경공에 주안점을 두며 성장시키면 좋을 듯했다.
수란과 혜 누이에게 그 밖의 스탯과 스킬, 에너지 회로를 설명했다. 그 부분은 공통되는 점이니까.
그리고 나서 수란에게 쌓여 있는 자유스탯을 마력에 투자하게 했다. 마력이 10이 올라 53으로 변하자 또 한 번 탄성을 터뜨리며 좋아했다.
다음은 혜 누이의 차례였다. 가만히 쳐다보자 긴장된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했다.
이름-구양 혜
이명-미명의 사환술사
나이-25세
고유능력-사령술(S)
에너지회로-사령환사심법(A), 골드급 마력회로(A)
레벨-87
스탯-힘56, 민첩70, 체력55, 감각50, 내공22, 마력204
자유스탯-0
고유스킬-기환술(A)
스킬-사환술(A), 옥녀구궁검법(A), 옥녀구궁신법(A), 강시술(B)
아이템-데스나이트 소환석(SS)
수란과 같은 골드급 마력 회로를 습득한 것 외에는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난 다시 깜짝 놀라는 척해야 했다. 두 부인을 두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수란이야 원래 좋은 고유능력에 이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그녀는 모르는 사실.
이번에 얻은 것으로 하면 된다. 그게 가화만사성을 이루는 정도였다.
“와우! 혜 누이도 대단한데? 이명까지 얻고 사환술사라는 고유능력이라니. 혜 누이는 이제 완전히 사환술사로 자리 잡았네. 누이 역시 마력에 치중해야 하고. 둘 다 스킬만 한두 가지씩 장착하면 되겠어.”
내 칭찬에 수란이 입꼬리를 슬며시 말아 올리며 물었다.
“근데 이명이 좋은 거예요?”
“응. 같은 능력이라도 이명이 있으면 일정 비율 강화 시켜 주거나 효과를 증진 시키거든. 그러니까 남들보다 유리할 수밖에. 아주 좋은 거야. 힐러만큼 흔하지도 않고. 또 바르도 같은 소환수를 부릴 수 있는 능력까지 가졌으니 누이도 대박이지. 두 사람 다 운이 좋은 가봐.”
“호호호! 그러게요.”
두 여자 모두 만족한 듯해 다행이었다. 그날 밤 잠이 들 때까지 함께 침상에 누워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했지만.
어쨌든 가장 부담이 되었던 수란에게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었다.
독고검문에서 묵묵히 수련하고 있을 사제들도 좋은 능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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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지금 세상에선 육로보도 수로가 빨랐다. 안휘성을 지나치며 호북에 들어 동호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때문에 안휘성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하며 지나쳤다.
솔직히 말하면 남궁세가와 만나는 것을 꺼려 관심을 끄고 있었다고나 할까.
어쨌든 무사히 호북에 들어서 동호에서 일박하기로 하고 객잔을 잡았다.
호북성에는 그 유명한 무당이 있었다.
무당은 나와 이런저런 악연도 있었지만 선연이라고 할 수 있는 현수도사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복수까지 끝난 악연이야 잊는 편이 좋으니까. 수란의 경우는 무당과는 상관없어 괜한 신경을 써줄 필요는 없었다.
일단 방을 잡아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위해 1층으로 내려가 식사를 주문했다. 이제부터는 강호정세를 알아볼 생각이었다.
객잔에 떠도는 말만 들어도 큰 줄기는 파악할 수 있으니까.
객잔의 손님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였다.
흐음! 이상한데?
생각 밖으로 괴물이나 이상 현상에 대한 말이 없었다. 오히려 주변 성이나 변방의 얘기뿐이다.
설마 호북은 벌써 처리가 끝났다는 말인가?
호북의 강자라면 누가 뭐래도 무당이다. 한데 내가 알기로 무당에 던전 출입이 가능할만한 고수는 없었다.
물론 내가 무당산에 가서 전부 본 것이 아니라 확실치는 않지만 말이다.
그래도 현수도사를 보면 무당에서도 괴물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눈치였는데? 운 좋게 일찍 터져 해결한 건가?
아무래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했다. 이렇게 쉽게 던전을 해결해 버린다면 내 계획에도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이때 마침 내 궁금증을 풀어줄 만한 대화가 들려왔다.
주인공들은 잘 차려 입은 세 명의 공자들이었다.
-과연 남궁세가가 어느 곳에 도움을 요청할까?
-소림이 아니겠어?
-아니지. 아무래도 소림보다는 무당이지. 무당과는 군부에서부터 오랜 친분이 있으니까.
-허허! 아무튼 이번 일로 구파와 세가 사이의 실력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난 게지. 아무리 오대세가, 오대세가 해봐야 구파일방은 천외천인 거야.
-이번 괴물 소동에서도 조용한 곳은 구파일방이 있는 지역뿐이잖아.
-그건 아니지. 아, 이 사람아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시게. 구파일방이라고 다 구파일방인가. 괴물을 빠르게 처리한 곳은 소림과 무당, 곤륜 밖에 더 있는가?
사내들의 말을 들으니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무림에서 소림과 무당이라는 이름값이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흐음! 과연 태산북두라는 말인가?
무림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신선향神仙鄕이라 일컬어지는 곤륜이다.
그들의 이름이 거론된 것이 뜻밖이었지만 수긍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오대세가 중에서는 모용세가만이 사태를 빠르게 수습하고 있다고 하더군. 그나마 정파가 분발하는 가운데 사황련쪽은 죽을 쓰는 모양이더라고. 소주의 태화방은 멸문까지 갈 뻔했다며?
나도 사람인지라 태화방이 거론되자 귀가 쫑끗해졌다.
-그렇지. 하지만 신임태화방주가 맡고나서는 탈태환골하고 있다고 하더군. 그 덕에 강소성의 괴물사태는 진정됐으니까 말일세.
-허어! 맞아. 나도 소문을 들었네. 가장 크게 당했지만 가장 빨리 수습했다고 말이야.
괜히 뿌듯해져 수란과 혜 누이를 쳐다봤는데 그녀들도 들었는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람 마음이 다 같은 건가 보다.
-아무튼 태화방을 제외하곤 사황련 지역은 전멸인가? 하긴 무림맹도 힘을 못 쓰기는 마찬가지니 소림과 무당이 대단한 거지.
-한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마교가 신강을 정리하고 감숙과 영하로 진출하고 있다는데 사실인가?
-흐음! 나도 듣긴 했네. 정체불명의 고수들이 신강과 감숙의 괴물들을 처리하고 다닌다고 말이야. 그들이 마교도였나보군.
-그럼 다시 정마대전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예끼! 이 사람아. 마교가 암암리에 중원에 진출한 것은 공공연한 비밀인데 이제와서? 더구나 사람도 아니고 괴물을 처치해 주는데 그걸 어떻게 저지하겠는가?
-그, 그렇겠군.
흐음! 소문이 사실이라면 마교와 소림, 무당을 비롯해 곤륜과 모용세가는 던전에 진입할 능력이 있다는 뜻이군. 그게 개인이라면 문제가 아니지만, 집단이라면 이미 던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네.
그 귀한 마력보유자를 그것도 던전을 클리어하고 다닐 만큼의 집단이 바로 생겼을 리는 없었다.
사전에 알고 대비했다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
쩝! 이번에 각성환단을 얻지 못했으면 내가 앞서가기는 어려울 뻔했네. 역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건가?
역시 무림이 만만치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내게 다행인 점은 사황련이 무력해 내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정파와는 달리 사파는 문파에 대한 충성심이 낮아 인재 영입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데 수란이 조심스럽게 불렀다.
“저, 가가.”
혜 누이가 내 허벅지를 툭 치며 수란을 가리켜서야 날 부른다는 걸 알았다.
“......응, 왜?”
“이번 회의가 끝나면 조금은 시간이 있겠지요?”
“왜? 무슨 볼 일이라도 있어?”
무신경한 대답에 혜 누이가 혀를 차며 말했다.
“가가, 형님하고 전 강호 첫 출도라고요.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이에요. 흥!”
그러고 보니 맞는 말이다. 나도 성을 떠나기는 처음이나 마찬가지고.
당연히 무림 첫 출도라면 이런저런 낭만을 기대하고 있을 터였다. 유적도 보고 싶고 풍경도 감상하며 협객 흉내도 내고 싶을 것이고.
그런데 밤엔 잠이나 자고 낮엔 하염없이 강물만 쳐다보며 달렸으니 원망을 살 수밖에.
“아! 그 얘기였어. 그렇지 않아도 회의가 끝나면 사천에도 들릴 생각이야. 당가에 들렸다가 돌아가는 길은 여유있게 유람도 하자고.”
“호호호! 정말 약속하신거예요?”
“그래, 지금은 시간이 촉박해 서두르는 것이니 두 사람이 조금만 더 이해해줘.”
“당연하죠. 가가.”
다음날 다시 배를 타고 길을 재촉할 때 동호주변에 나타난 던전을 무당도사들이 처리한다는 소문을 들었다.
“어떻게 처리하나 우리도 구경갈까?”
“호호호! 좋아요. 그런데 회의에 늦지 않겠어요?”
“그 정도 여유는 될 것 같아.”
“그럼 가요.”
이제 막 무한을 지난 길이라 잠시 돌아가야 했다. 그래도 반나절 정도의 차이라 호기심을 누르지 못한 거다.
동호변에 나타난 던전은 번화가의 한 중심인 만상루라는 객잔이었다. 원체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무당도사들이 나타났다는 소문에 더욱 몰려들었다.
이곳 역시 무당의 세력권인만큼 몇몇 무당도사와 속가문파의 제자들이 던전 주변을 정리하고 있었다.
실제 던전에 들어갈 도사들은 아직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우리도 얼른 주변 주점에 간신히 자리를 잡고 간단한 술과 안주를 주문하고 창밖으로 지켜보았다.
정보는 3성 폐쇄형 회색오크부락 던전이던데 어떻게 처리하려나?
예상개체수는 대략 1천 마리 정도였고 폐쇄형이라 내부에 자원도 없다. 때문에 브레이크 기간이 짧다.
정말 오크 가죽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빨리 소멸시켜야 하는 던전이었다.
오크 천 마리라면 결코 쉬운 상대는 아닐 텐데...한 번에 입장 가능한 인원이 20명이면 최소 절정고수 다섯은 있어야 가능할 거야.
30명의 오크 정찰대에게 태화방은 물론 남궁세가의 창천검대마저 몰살당했다.
물론 그때는 괴물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했기 때문이다.
대책을 세웠다고 해도 천 마리는 부담스러운 숫자임에는 틀림없었다.
[연재]던전 in 무림 3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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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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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