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28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45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28화
28. 이 현상은?
“상관없어요.”
무림인에게 비급은 목숨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지만 거리낌이 없다.
“그런데 무슨 일로 그러는데요?”
“사령술에 관심이 생겨서 그래.”
“정말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진본인지 궁금해서다.
진본일 경우, 인장술로 3성에 불과한 혜 누이를 바로 10성까지 올려줄 수 있으니까.
물론 진본이 아니면 아무 소용없겠지만.
“그래, 혜 누이가 익히는 심법인데 나도 대충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예, 장원으로 돌아가면 보여드릴게요.”
대화를 나누며 정보열람으로 혜 누이를 살폈다.
이름-구양 혜
이명-미명의 사환술사
나이-25세
고유능력-사령술(S)
에너지회로-사령환사심법(A)
레벨-45
스탯-힘26, 민첩39, 체력28, 감각26, 내공20, 마력84
자유스탯-20
고유스킬-기환술(A)
스킬-사환술(A), 옥녀구궁검법(A), 옥녀구궁신법(A), 강시술(B)
아이템-데스나이트 소환석(SS)
과연!
오늘 8레벨이 오르면서 스탯도 대폭 상승했다.
어!? 데스나이트와 리치를 흡수해서 마력이 대폭 상승한 건가?......오오! 역시 더블S급이었네.
사령기를 흡수한 영향인 듯, 마력이 예상보다 50이나 더 올랐다.
내 생각에는 사령기가 마나를 뜻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마나가 오를 리 없으니까 짐작이 맞을 거다.
그리고 데스나이트 소환석은 역시 더블S 급이었다.
소환석도 감정해보았다.
[데스나이트 소환석(SS)-마도제국의 명장 바르도가 대현자 클립토와의 내기에 져 데스나이트가 되었다. 소환석에 마력을 흘려 넣어 각인을 마친 후, 사용할 수 있다. 한 시간 소환에 필요한 마력 100. 쿨 타임 없음.]
뭐! 100이라고, 미친!
데스나이트와 리치의 사령기를 흡수하지 못했으면 쓰지도 못 할 뻔 했다.
이렇게 되면 자유 스탯은 마력에 올인해야 하겠는데? 내공도 기본 30은 맞춰두고 싶었는데......
레벨이 낮다 보니 쌓여있는 자유 스탯이 딱 20뿐이었다.
초기에는 골고루 올려 균형을 맞춰주고 싶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최고의 근접호위라고 할 수 있는 데스나이트를 미룰 수는 없으니까.
일단 자유 스탯 전부를 마력에 올인하면 한 시간은 소환할 수 있었다.
그 정도면 몬스터도 잡고 긴급한 상황에 호위도 충분히 가능하다.
실제로 무림인의 대결은 길어야 십 분이고 대부분은 한순간에 결착난다.
한 시간이 짧아 보여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한 시간이다.
혜 누이의 상태창을 지켜보며 자유 스탯 20을 마력으로 변환한다고 생각했다.
[구양 혜의 자유 스탯 20을 마력 스탯으로 변환하시겠습니까? 변환 전84-변환 후104. 예 / 아니오]
예!
[소모 스탯을 선택하시오?]
마력 10.
빛이 나거나 특별한 임팩트 없이 간단히 상태창이 변하는 것으로 끝났다.
내 마력도 10이 소멸되어 142가 되었고.
뭐, 이 정도면......
이제 과연 아이템이 무림인도 사용이 가능할 것인가를 실험할 차례다. 마력이 없다면 몰라도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누이, 아까 흡수한 사령기를 반지에 불어 넣어봐.”
“이 반지에요?”
“응! 내 짐작이 맞는다면 우린 놀라운 걸 보게 될 거야. 어서 해 봐.”
“?.......예.”
혜 누이가 반지를 응시하며 사령기를 운용하자 보석이 반짝하고 빛이 났다.
“아! 상공! 이게 뭐죠?”
단순히 반지에 일어난 변화에만 신기해하는 것을 보면 각인에 성공해도 알림은 뜨지 않는 듯했다.
“색깔이 너무 이뻐요.”
혜 누이가 반짝반짝한 눈으로 날 본다.
“누이, 이번엔 사령기를 최대한 반지에 주입하며 ‘바르도 소환!’이라고 말해봐.”
“바르도 소환이요? 상공, 바르도가 무슨 뜻이에요?”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혜 누이를 허벅지에서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냥 나 믿고 따라 해봐.”
“예, 상공. 바르도 소환!”
화악!
빛무리가 사라지고 안민도에서 만난 데스나이트가 나타났다. 얘 이름이 바르돈가 보다.
다시 봐도 위압감이 쩐다. 이런 놈을 물리치다니. 흐뭇하다.
“헉! 상공! 저, 저놈은!”
혜 누이가 벌떡 일어나 싸울 자세를 취한다. 팔을 들어 누이의 앞을 막아섰다.
철컹!
바르도가 혜 누이를 향해 한쪽 무릎을 구부려 기사의 예를 취했다. 역시, 말은 못 하는 듯하다.
“맞아, 안민도에서 본 그놈이지. 이젠 누이의 사역마고.”
“그럼 이 반지가?”
“응, 한 시간 동안은 누이의 말을 잘 들을거야.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반지 속으로 사라지게 될 거야.”
다행히 이해력이 떨어지지는 않아 되묻지는 않았다.
충분히 반지의 효용성을 깨달았는지 반지를 빼어 내게 내밀었다.
“이런 귀한 반지는 소첩에게는 필요없어요. 상공이 사용하세요.”
“하하! 이젠 주인 인식 작업이 끝나서, 누이가 아닌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어. 그리고 난 저놈을 잡은 사람이야. 나보다는 누이에게 도움이 될 거야.”
“아! 아까 그게......왜, 그러셨어요? 상공이 사용하시지.”
“하하! 이미 지난 일이야. 계속 그렇게 있을 거야? 소환 시간은 한 시간뿐이라고.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봐야 할 것 아냐.”
“......알았어요. 상공, 정말 고마워요.”
그때부터 혜 누이에 의한 데스나이트 병정놀이가 시작됐다.
제일 먼저 실험한 것은 검강의 사용유무. 다행히 혜 누이의 능력과 상관없이 바르도는 온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한 10여 분, 바르도에게 이것저것 시켜본 후, 혜 누이는 완벽하게 소화 했는지 소환을 해제했다.
근데 웬일인지 혜 누이의 눈이 촉촉하고 붉은 기가 돌며, 호흡이 거칠어져 있었다.
이런! 이 현상은?
사용법을 마스터해서 소환 해제한 것이 아니라 흥분해서 더는 참지 못하는 상태였던 거다.
대체 여기 어디에 성적 요소가 있었던 거지?
“누, 누이.”
아무래도 혜 누이의 상태가 발정 초기에 달해 더 이상의 실험은 불가능할 듯하다.
“아흥! 상공!”
결국, 덮쳐졌다.
@
“남궁세가 장로원주 남궁 벽이 신임 태화방주를 뵈오이다.”
화경? 크다! 높다! 깊다!
남궁 벽을 처음 본 느낌이다. 지금까지 본 그 누구보다 강한 존재감을 뿜뿜 뿜어내는 사람이다.
정보열람!
이름-남궁 벽
나이-62세
고유능력-(진)화경
에너지회로-뇌정천화공(S)
레벨-129
스탯-힘89, 민첩78, 체력91, 감각68, 내공92,
자유스탯-60
고유스킬-풍뢰구검(S), 천뢰삼장(A)
스킬-창궁대연검법(A), 창천뇌보(A), 천화공(A), 뇌정천화지(A)
레벨이 블랙타이피오와 비슷한 129이다. 각성자로 치면 S급 헌터.
고유능력이 (진)화경이라고?
고유능력에 붙은 (진)화경이 효과를 상세히 알아봤다.
(진)이 붙으면 내공 + 1갑자, (진)을 떼고 화경이 되면 내공 + 무한대로 나온다.
화경은 그야말로 초월자라는 뜻.
남궁 벽은 아직 완전한 화경은 되지 못한듯했다.
그런데도 이정도 위압감이라니.......쩝! 나야말로 우물 안 개구리였군. 무한대라니......
화경이 되면 마르지 않는 내공을 사용한다더니 이래서 나온 말인가 보다.
천년내공이 어쩌구하며 절대자라도 된 듯, 우쭐했던 내가 쪽팔렸다.
구대문파와 오대세가만 해도 최소 한 명 이상의 화경이 있을 거다.
아니 밝혀진 현역이 그렇다는 것이고 뒷방 늙은이 중에 얼마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어디 그뿐이야. 마교는? 사황련은?......또 강호에 숨은 기인이사는 얼마나 많을 거야.......휴우!
씁쓸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남궁세가의 대표와 면담하는 자리. 억지로라도 당당하게 보여야 한다.
안색을 고치고 시선을 돌리자 눈이 마주친 남궁 설이 인사를 건넨다.
“남궁세가의 남궁 설이 신임 태화방주님을 뵈어요.”
무림오화답게 예쁜 여자가 남궁세가라는 후광까지 입고 있어, 걸어 다니는 로또와 마찬가지.
아직 시집 안 간 노처녀인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흥미진진한 시선으로 날 쳐다보는 남궁 설의 정보를 살폈다.
정보열람!
이름-남궁 설
이명-백염의 뇌검사(비활성)
나이-27세
고유능력-뇌전(S, 비활성)
에너지회로-뇌정천화공(S)
레벨-81
스탯-힘36, 민첩59, 체력48, 감각46, 내공40,
자유스탯-40
고유스킬-풍뢰구검(S)
스킬-대연검법(A), 천풍신법(A), 천뢰지(A), 한령신조(B)
역시 화려한 상태창에 레벨도 81이나 된다. 절정이면 후기지수 중에 탑을 달리는 고수라는 말이고.
응! 비활성?
남궁 설 역시 이명과 고유능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전의 나처럼 전부 비활성 상태였다.
얜 활성화 전에도 이런 능력치라니.....확실히 금수저는 다르군.
남궁 설 또한 특수조건을 클리어해야 활성화될 듯하다. 활성화 되고나면 얼마나 성장할지 기대되는 여자다.
그래도 얜 비활성이란 사실조차 모르고 있을 테니 나처럼 답답하지는 않겠군. 모르는 게 약이니까 말이야.
전격에 특화된 능력인 모양인데 여자인 것이 아쉬웠다.
남궁세가의 가주 독문심공인 천뢰제왕신공은 여자는 배울 수 없으니까.
만일 뇌전이 활성화시키는 키워드라면 가장 적합한 무공일 터였다.
근데 아쉽게 마력 스탯이 없네.....쯧쯧!
비록 마력 스탯이 없다고는 하나 무시하기 어려운 상태창이다.
더구나 남궁 벽과 같은 심법에 같은 검법을 익혔다. 남궁 벽의 제자 같은 손녀라는 뜻이다.
나도 두 사람에게 예를 갖춰 인사했다.
“새로 태화방을 맡게 된 황 대정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대 구양 방주님과는 약간의 안면이 있어, 세가를 대표해 조의를 표하고자 달려왔소이다. 그래도 신임방주의 헌양한 풍모를 보니 태화방의 미래가 밝아 보여 한결 안심되는구려.”
“남궁세가의 조문은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본 방의 환란을 돕기 위해 발 빠른 지원군을 보내주신 남궁세가에 감사드립니다. 만일 남궁세가에 같은 일이 생긴다면 누구보다 빨리 달려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남궁 벽은 잠시 흠칫했으나 멋쩍은 웃음으로 대답했다. 초구부터 날아올 줄은 몰랐던 모양이다.
“.......허허허! 고맙소이다, 황 방주.”
“특별히 제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겸허히 경청하겠습니다.”
화제가 무겁게 흐르자 좋지 않다고 느꼈는지 남궁 설이 나섰다.
“외람되오나 소녀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남궁 설의 말에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세상에 스물일곱이나 먹은 여자가 소녀라니!.......
이건 현대를 살다온 내게 정말 참기 어려웠으니까. 예쁘고 아니고를 떠나서 말이다.
정말 간신히 웃음을 참고 표정관리를 해야 했다.
“편하게 말씀하십시오. 남궁 소저.”
“방주님께서 안민도에 벌어진 괴사를 해결하신 듯한데, 실례가 안 된다면 안민도에 벌어진 일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도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단지 괴물이 나타났고 그 괴물에 의해 주민들이 움직이는 시체가 되었습니다. 괴물들을 처리하고 나자 물안개도 걷혔고 말입니다.”
“아! 역시 괴물이 나타났군요.”
더 말해주길 바라는 시선이지만 입을 다물었다. 사파인 태화방이 남궁세가에 정보를 제공할 이유는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잡다한 이야기 외에는 더 이상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어 졌다.
남궁 벽과 대면하는 일도 솔직히 부담이라 자리를 끝내기로 했다.
“그럼 오늘은 편히 쉬시고 내일 소주로 귀환하는 길에 함께 하십시오.”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오이다.”
[연재]던전 in 무림 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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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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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 1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