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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21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4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21화

21. 아니오.

 

 

 

 

 

“좋아. 그럼 서찰은 됐고 금혈문이라는 곳에 대해 설명해 봐.”

 

“금혈문은 대단한 곳이 아니에요. 문도수 백 명 정도의 중소문파라 상공께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실 거예요.”

 

“흠! 그럼 역시 태화일로라는 장로가 문제라는 말인데. 사황련에 파견된 사람은 태화일로뿐이야?”

 

“장로 두 분과 오십 명 정도의 방도들이 가 있어요.”

 

“두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는 없고?”

 

“죄송해요, 상공. 두 분과는 거의 교류가 없어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우군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으로 머리를 굴려야겠다.

 

 

 

 

 

“지금 태화방에 모인 방도는 얼마나 되는 지부터 알아야겠군. 그들이라도 틀어잡고 있지 않으면 다 죽이고 시작하는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모인 방도들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실력은 보잘것없어요. 실력이 부족해 도망친 사람들이니까요.”

 

“그렇겠지. 그래도 누이와 나를 정당한 후계자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돼. 그럼 나머지는 힘으로 누르면 되니까. 누이는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나와 함께 태화방으로 돌아가자. 주인이 자리를 비우면 안 되는 법이니까.”

 

“......예, 상공.”

 

 

 

 

 

탁자 밑에서 아공간을 열어 하급포션 한 병을 꺼냈다.

 

구양 혜에게 건네주니 의아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아까보니까 여기저기 긁힌 곳이 많더라고. 이거 흉터도 남지 않는 금창약이니까 반은 상처에 바르고 반은 마시면 돼. 첫날밤에 새신부가 예쁘게 하고 있어야 할 거 아냐.”

 

“.....상공.”

 

 

 

 

 

아끼다 똥 된다. 특히 여자는.

 

더구나 지금은 구양 혜가 큰 일을 겪어 냉정하지 못하고 충동적인 상태다.

 

구양 혜가 내일 일어나 제정신 차리고 딴 소리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굴러들어온 네크로멘서를 그렇게 놓칠 수는 없지. 무조건 오늘 내 여자로 만들어야 해.

 

 

 

 

 

기회가 있는데도 뒤로 미루면 평생 후회한다.

 

혼례는 나중에 올리더라도 깃발은 오늘 꼽을 거다.

 

 

 

 

 

구양 혜가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두 손으로 포션을 받아 가슴에 꼭 품는다.

 

 

 

 

 

“비급 있는 곳 알려주고 약 바르고 쉬고 있어. 난 일행들과 얘기 좀 나눠야 하니까.”

 

“예, 비급은 벽곡단이 든 항아리 위에 세 번째 벽돌을 밀면 숨은 공간이 나와요. 그곳에 있어요. 기다리고 있을 테니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상공.”

 

 

 

 

 

객잔을 나와 태화방주의 연공실로 향했다.

 

아직 그대로다.

 

과연 구양 혜의 말대로 비급이 들어 있었다.

 

 

 

 

 

띠링!

 

 

 

 

 

[정보열람이 진본 십방연환장(A)을 감정했습니다. 인장술로 장착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당연히 예.

 

 

 

 

 

화악.

 

 

 

 

 

비급이 빛과 함께 사라지면 손바닥으로 들어갔다.

 

앙증맞은 손바닥 문양이 골든서큘레이터와 연결된다.

 

장착이 끝난 거다.

 

 

 

 

 

진짜 인장술은 개사기능력이야. 단지 12성이 아닌 10성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깨달음이 필요한 12성까지는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이것저것 바꿔 껴도 되기 때문에 10성이라도 충분하다.

 

 

 

 

 

다음은.

 

 

 

 

 

[정보열람이 진본 구궁연환보(A)를 감정했습니다. 인장술로 장착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응, 예.

 

 

 

 

 

구궁연환보는 발바닥에 문양을 남기고 사라졌다.

 

 

 

 

 

[정보열람이 진본 구천선연심법(A)을 감정했습니다. 인장술로 장착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이건 아니오.

 

 

 

 

 

골든서큘레이터가 있는 이상 심법은 익힐 필요가 없다.

 

 

 

 

 

혹시 뭐가 더 있나 살펴봤지만 비급 세 권이 전부였다.

 

그래도 비밀금고에서 두 권을 건져 태화방에서만 총 다섯 권의 진본 무공비급을 얻었다.

 

 

 

 

 

A급 비급인데 세 권이 어디냐! 장법을 나중에 철웅이 주고 도법은 대산일 주자. 혜 누이는 네크로멘서로 키워야 하니까.

 

 

 

 

 

더구나 A급 심법도 나와 가슴이 웅장해졌다.

 

 

 

 

 

다시 객잔으로 돌아오니 일행들이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다.

 

오늘 충분히 활약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화장의 홍 장주가 나를 발견하고 불렀다.

 

 

 

 

 

“오! 황 문주, 어서 오시오. 객이 있다고 들어 우리끼리 먼저 시작했소이다.”

 

“하하! 잘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아닙니다. 전부 황 문주님의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신룡문의 소문주다.

 

오늘 일이 있고부터 확실히 날 인정하고 있었다.

 

 

 

 

 

서로 오늘 있었던 무용담을 털어놓으며 즐겁게 술을 마시는데, 설영은 심각한 얼굴로 연신 날 힐끔거리며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대충 짐작이 가기도 하고, 슬슬 일행에게도 알려야 할 것 같아, 술잔을 들고 일어섰다.

 

각자 떠들고 있던 대화가 뚝 끊기며 모든 시선이 내게로 향했다.

 

 

 

 

 

“여러분께 알려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일어섰습니다.”

 

 

 

 

 

모두 궁금한 표정으로 다음에 나올 말을 기다리고 있는데 혜령이 말했다.

 

 

 

 

 

“황 문주님 왜그래요? 꼭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말하는데요? 사람 무섭게.”

 

“하하! 다름이 아니라 일신상의 이유로 내일부터는 여러분과 함께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달리 여러분께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제가 태화방의 손녀 구양 혜소저와 혼인하게 되어 태화방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혜령은 아직 이해를 못했고 이미 알고 있는 설영은 얼굴을 찡그렸다.

 

나머지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리고 어버버 거렸고.

 

 

 

 

 

그래도 연륜이 있는 칠성도문주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읍을 하며 인사한다.

 

 

 

 

 

“강축드립니다, 황 문주. 아! 이제 황 방주라고 해야 합니까?”

 

“하하! 감사합니다. 아직은 황 문주로 괜찮습니다.”

 

 

 

 

 

곧이어 이화장주와 신룡문 소문주와 검대주들, 천호와 인철이가 차례로 인사를 건넸다.

 

 

 

 

 

“축하합니다, 황 문주.”

 

“축하합니다, 황 문주님.”

 

 

 

 

 

혜령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분위기가 이상하자 눈만 끔뻑인다.

 

 

 

 

 

“어! 근데 여러분은 대체 뭘 축하하는 거예요?”

 

“언니! 황 문주님이 이제 사파인 태화방의 방주님이 되신다고. 우리한테 피해될 까봐 따로 행동하시겠다는 거고. 이제 이해가 가?”

 

“아! 그렇구나. 근데 언제 그렇게 된 거야? 또 태화방주가 되시는 거랑 우리랑 무슨 상관이 있어? 사파로 간다고 황 문주님이 다른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닌데?”

 

“하하! 혜령이 말이 맞습니다. 한데 당장은 해결할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지금 저와 엮이면 서로가 곤란할 뿐이니 나중에 다 정리되고 나면 정식으로 초청할 테니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천호는 혜령이에게 알아듣도록 설명해 주고.”

 

 

 

 

 

일행들이 평범한 사람이라면 상관없으나 모두 일문의 문주고 소문주며 후계자들이다.

 

결코 개인이 엮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 문주님!”

 

 

 

 

 

그렇게 술자리는 파하고 난 첫날밤 신부가 기다리는 방으로 향했다.

 

 

 

 

 

@

 

 

 

 

 

밝은 햇살이 창틈으로 들어와 방안을 밝혀주는 아침이다.

 

흐트러진 침상 위에 편안한 얼굴로 숙면을 취하고 있는 미녀를 가만히 품에 않았다.

 

 

 

 

 

“으음.....”

 

 

 

 

 

아직 잠에서 덜 깬 듯, 달콤한 신음을 흘리며 가슴을 파고든다.

 

가만히 등에서부터 매끄러운 나신을 쓰다듬어 내려가자 품안에서 꿈틀거린다.

 

등을 따라 내려가다 불쑥 솟아오는 커다란 융기를 만났다.

 

 

 

 

 

이제 장난은 그만이다.

 

 

 

 

 

찰싹!

 

 

 

 

 

“어맛!”

 

“혜 누이, 오늘 할 일 많아. 그만 일어나야지.”

 

“아! 상공.”

 

“그렇게 좋았어?”

 

“.....상공께서 더 좋아했으면서.”

 

“그래, 그러니까 그 좋은 건 오늘밤에 다시 하고 지금은 배 든든하게 채우고 할 일 해야지. 삼 일 안에 전부 끝내야 해. 아침식사 주문해 놓을 테니 준비하고 내려요.”

 

 

 

 

 

양 볼을 한번 잡아 늘여주고 방을 나섰다.

 

함께 아침식사를 한 후, 바로 태화방으로 갔다.

 

 

 

 

 

몇몇 사람들이 아침부터 나와 못다한 정리를 하고 있다.

 

 

 

 

 

구양 혜와 함께 걸어가자 여기저기서 구양 혜를 부르며 부복한다.

 

 

 

 

 

-아가씨!

 

-흑흑! 아가씨.

 

 

 

 

 

구양 혜가 그들에게 조용히 지시했다.

 

 

 

 

 

“태화방도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이 자리에 없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세요. 한 시진 후, 빠짐없이 대청 앞으로 모이라고. 모두 서둘러 주세요.”

 

“예! 아가씨!”

 

 

 

 

 

방도들이 흩어지자 구양 혜가 나직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휴우! 대청과 후원 외엔 전부 부서졌네요.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혜 누이, 건물은 금방 지어. 먼저 사람부터 챙겨야 해. 괴물들이 재물에는 관심이 없어 잔해를 치우면 어느정도 수습은 될 거야.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업을 챙기는 게 급해. 소주를 장악한 태화방의 이권사업은 보통이 아닐 테니까.”

 

“상공, 어떡하죠? 소첩은 그런 쪽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어요.”

 

“그럼 아는 사람을 찾아야지. 그래서 방도들을 불러 모으라고 한 거고.”

 

“예, 소첩은 상공만 믿어요.”

 

 

 

 

 

중년사내가 허겁지검 구양 혜를 부르며 달려왔다,

 

한데 목발까지 짚고 있어 꼴이 말이 아니었다.

 

 

 

 

 

“혜 아가씨!”

 

 

 

 

 

누구냐는 뜻으로 구양 혜를 쳐다보니 반가운 얼굴로 맞이한다.

 

 

 

 

 

“절 많이 챙겨주던 부총관 염 아저씨에요.”

 

“부총관? 부총관이 용케 살아남았네?”

 

“장원 밖의 일을 담당해서 운 좋게 화를 피했나 보네요”

 

“흐음!”

 

 

 

 

 

그 사이 부총관이 대청 앞에 도착해 부복하고 흐느끼며 말했다.

 

 

 

 

 

“크흑! 혜 아가씨가 살아 계시다는 소식을 듣고도 이제야 찾아와 죄송합니다. 죽여주십시오. 아가씨!”

 

 

 

 

 

연기인지 정말인지 아직은 알 수 없었다. 또, 아직은 내가 나설 때가 아닌 것 같아 혜 누이에게 눈짓했다.

 

 

 

 

 

“염 아저씨, 아저씨라도 무사해 다행이에요. 해야 할 일이 많아요. 그만 일어나 절 도와주세요.”

 

“크흑! 아가씨! 방주님과 방도들이 변을 당했는데 도우러 오지도 못한 놈입니다. 죽여주십시오.”

 

“할아버지도 참변을 당했는데 무공을 익히지도 않은 염 아저씨가 무슨 도움이 되겠어요. 잘 하셨어요. 살아계셨으니 이렇게 저를 도와주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전 방의 일은 알지 못해 어디서부터 무얼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서 일어나 절 도와주세요.”

 

“크흑! 죄송합니다, 혜 아가씨! 그럼 염치불구하고 일어나겠습니다.”

 

 

 

 

 

발이 불편해 낑낑거리고 일어선 부총관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옆에 계신 분은 아가씨와 어떤 관곈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약혼자이신 쌍검신룡 황대정 공자세요. 독고검문의 문주이시고 이제 태화방의 새로운 주인이기도 하시지요. 상공은 할아버님의 숨겨진 제자에요.”

 

“예? 방주님의 숨겨둔 제자라고요?”

 

 

 

 

 

마치 사기꾼을 보듯이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총관에게 제자 얘기는 괜히 한 듯하다.

 

하지만 독문절기가 내게 있는 이상 믿지 않을 수는 없을 거다.

 

 

 

 

 

“쌍검신룡 황대정이오. 부총관은 믿기지 않는 모양이구료?”

 

“쌍검신룡이라면 어제 괴물을 처치한 정파의 신성으로 알고 있소이다. 한데 느닷없이 방주님의 숨겨진 제자라니 너무 억지스럽지 않소이까?”

 

 

 

 

 

호오! 내가 누군지 잘 알면서도 강단있게 나오신다?

 

 

 

 

 

“뭐, 무공도 모르는 부총관에게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부총관, 본 방은 소주의 이권 사업중, 칠 할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소. 각 사업장의 책임자를 한 명도 빠짐없이 불러주시오. 만일 부름에 응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하고. 알겠소이까?”

 

“내가 당신에게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소!”

 

“염 아저씨! 상공의 말씀을 따라주세요.”

 

“하지만 아가씨 이 자는.....”

 

“염 아저씨, 아무말씀도 하시지 말고 절 믿고 따라주세요.”

 

 

 

 

 

거듭된 구양 혜의 부탁에 부총관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 알겠습니다, 아가씨. 하지만 그들이 찾아올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경고를 전하기만 하시오. 책임은 그들이 져야 할 것이니.”

 

 

 

 

 

내 말에는 가타부타 대답 없이 절뚝거리며 대청을 벗어났다.

 

 

 

 

 

“그나마 부총관이 있어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겠군. 어쩌면 일찍 정상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후우! 그렇게 될까요?”

 

 

 

 

 

[연재]던전 in 무림 21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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