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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 인 무림 19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2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19화

19. 간신히

 

 

 

 

 

장로들이 필사적으로 퇴로를 뚫으려 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이상하게 멈칫거리며 기회를 놓쳤다.

 

 

 

 

 

쯧쯧! 초절정고수가 겨우 속박마법에 당황하기는.

 

 

 

 

 

이상한 현상에 손발이 어지러워진 장로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 사이 결국 남궁 인의 목이 날아갔다.

 

 

 

 

 

남궁 인이 죽자 두 명의 장로는 도망칠 생각을 버렸다.

 

직계를 보호하지 못한 두 사람은 생명을 도외시하고 달려들어, 다섯 마리의 오크를 베며 장렬히 죽음을 맞이했다.

 

 

 

 

 

그들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내겐 최고의 어시스트였다.

 

 

 

 

 

함께 지켜보던 천호가 곁으로 다가와 속삭인다.

 

 

 

 

 

“황 문주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지금 공격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니, 우린 내일 밤에 친다. 오늘 나서봐야 남궁세가에서 왜 구하지 않았냐고 지랄할 걸? 우린 밤에 야습으로 간신히 처치해야 해.”

 

“그렇군요. 간신히.”

 

 

 

 

 

허무하게 끝난 결과에 구경하던 사람들이 혀를 차며 흩어졌다.

 

일행도 고개를 절레 흔들며 객잔으로 돌아왔다.

 

 

 

 

 

일행들에게 원래 계획대로 내일 밤 야습할 것을 알리고 쉬게 했다.

 

 

 

 

 

남은 오크는 열다섯 마리. 한층 수월해졌다.

 

 

 

 

 

그래도 주술사와 궁수는 치워버리는 게.

 

 

 

 

 

깊은 밤 홀로 태화방의 담을 넘었다.

 

무너진 전각의 잔여물 사이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며 중앙 전각으로 향했다.

 

 

 

 

 

어라! 지붕 위에 궁수가 없어?

 

 

 

 

 

몇 안 되는 궁수를 배려할 오크들이 아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중앙 전각으로 접근했다.

 

 

 

 

 

오크들이 전부 모여있고, 주술사와 대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 오늘 밤 태화방을 뜨려는 거구나!

 

 

 

 

 

전력이 절반으로 줄어 위기감을 느낀 모양이다.

 

점점 강한 적이 몰려올 듯하니 도주하려는 생각이다.

 

 

 

 

 

조심스럽게 태화방을 빠져 나와 객잔으로 달렸다.

 

 

 

 

 

차라리 잘된 일일 수도.

 

 

 

 

 

이동 중이면 주술사를 노리기도 쉽고 남궁세가도 할 말이 없다.

 

괴물들이 튀어나와 최선을 다해 막은 것뿐이니까.

 

 

 

 

 

자는 일행들을 깨워 상황을 설명하고 할 일을 지시했다.

 

 

 

 

 

“모두 야산으로 난 후문 근처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내가 공격을 시작하면 일제히 공격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괴물들은 힘이 세니 검을 맞대지 말고 흘려막고 벨 때는 검기로 베어야 합니다.”

 

“후문입니까? 정문으로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

 

“뭐, 도망가는 놈이 산으로 갈 거라 생각하지만 정문으로 나오면 쫓아가는 수밖에. 가능성은 후문 쪽이 높으니 일단 후문에서 대기하시고 변경되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모두 후문으로 이동해 몸을 감추고 제 신호를 기다리십시오.”

 

“예, 황 문주. 조심하십시오.”

 

 

 

 

 

바쁘다, 바빠!

 

 

 

 

 

다시 태화방으로 달렸다.

 

아직 나오지 않아 장원으로 잠입했다.

 

오크가 반드시 후문으로 나온다는 보장이 없어 가까이서 살펴야했다.

 

 

 

 

 

한참을 숨어 기다리자 마침내 오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문이다.

 

 

 

 

 

일반 오크와 전사가 앞장서고, 후미에 대장과 주술사, 그 뒤를 궁수가 따라갔다.

 

 

 

 

 

놈들을 앞질러 후문 지붕 위로 올라가 상검을 양손에 쥔 채 납작 엎드렸다.

 

혹시 칼날에 달빛이 반사될까봐 몸으로 덮으면서.

 

 

 

 

 

문을 나서는 순간 주술사를 기습해 처치하고 궁수를 처치할 생각.

 

 

 

 

 

고개를 들 수 없어 기감을 펼쳐 오로기 감각에만 의지했다.

 

 

 

 

 

저벅저벅.

 

 

 

 

 

멀리서부터 육중한 발걸음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슴을 졸이면서 기척을 완전히 숨겼다.

 

 

 

 

 

저벅저벅.

 

 

 

 

 

다행이 날 발견하지 못하고 후문을 지나고 있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여덟 마리.

 

 

 

 

 

여기까지가 앞장선 일반오크와 전사. 다음이 대장과 주술사다.

 

 

 

 

 

저벅저벅.

 

 

 

 

 

한 마리, 두 마리 지금!

 

 

 

 

 

지붕을 박차고 몸을 날렸다.

 

대장보다 우선은 주술사.

 

바로 눈앞에 뒤통수가 있었다.

 

 

 

 

 

서걱!

 

 

 

 

 

끄르륵!

 

 

 

 

 

뒤를 따라오다 갑자기 나타난 날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는 궁수들.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덮쳤다.

 

 

 

 

 

서걱서걱!

 

 

 

 

 

두 놈을 베고 메뚜기처럼 흩어지는 궁수를 따라 잡아, 다시 두 놈을 베자, 대장이 고함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놈을 피하며 남은 궁수의 목을 마저 베며 소리쳤다.

 

 

 

 

 

“모두 공격!”

 

 

 

 

 

여덟 마리의 오크와 아홉 명의 일행이 정면으로 부딪혔다.

 

사홍상단의 송씨 남내가 한 마리를 상대하고 나머지는 일대일의 상황.

 

가장 걸리적거리는 주술사와 궁수도 없다.

 

창천검대와는 다르게 거꾸로 일행들에 의해 일방적인 학살이 벌어졌다.

 

 

 

 

 

서걱!

 

 

 

 

 

나도 얼른 대장의 목을 베고 송씨 남매를 도왔다.

 

결국 차 한잔 마실 시간도 걸리지 않아 열다섯 마리를 전부 처치했다.

 

 

 

 

 

신룡문의 소문주가 초록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과, 쓰러진 오크 시체를 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다.

 

 

 

 

 

“이렇게 쉽다고!”

 

“모두 수고했습니다. 일단 여기보다는 대청 앞에 남궁세가의 사체를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문주가 밖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협조를 구해 처리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황 문주님. 수고가 많았소이다.”

 

“서두릅시다. 난 먼저 대청으로 가 보겠습니다.”

 

 

 

 

 

다시 장원으로 뛰어 들었다.

 

사실 지금부터가 중요했다.

 

포로들이야 다른 사람들이 풀어줄 것이고 난 그전에 태화방주의 비밀창고를 찾아야 한다.

 

 

 

 

 

대청이 아닌 내전으로 향했다.

 

아무래도 연공실 아니면 침상 밑이 가장 유력하니까.

 

방주의 침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가장 호화로운 곳이니까.

 

 

 

 

 

쿵쿵!

 

 

 

 

 

역시 침상 밑에 빈 공간이 있었다.

 

뜯다시피 열어보니 비급에, 황금에 보석 등, 이것저것 꽤 많았다.

 

일단 전부 아공간에 쓸어 담았다.

 

 

 

 

 

띠링! 하는 알림음이 몇 번 울렸지만 확인할 시간도 없었다.

 

벌써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리기 사작했으니까 말이다.

 

 

 

 

 

다행히 늦지 않았다.

 

재빨리 일어서 방마다 돌아다니며 문을 열고 포로들을 찾았다.

 

근데 포로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다.

 

 

 

 

 

기감을 펼쳐 살피자 한 곳에서 미약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런데 생각외로 수가 적었다.

 

 

 

 

 

달려 가보자 연공실이었다.

 

감시하기 어려우니 문이 하나 밖에 없는 연공실에 몰아넣은 거다.

 

 

 

 

 

이런! 똑똑한 놈들 같으니라구.

 

 

 

 

 

문을 열어주자 대소변 냄새와 함께 썩은 악취가 훅 하고 풍겨왔다.

 

 

 

 

 

헉!

 

 

 

 

 

하지만 연공실 안의 펼쳐진 처참한 광경에 올라오던 욕지기도 넘어갔다.

 

 

 

 

 

오크들이 식량을 곱게 다루진 않았을 거다.

 

당연히 물과 밥도 주지 않았을 것이고.

 

 

 

 

 

연공실 안에는 백여 명의 시체와 살아있는 사람은 단 네 명뿐이었다.

 

얼른 맥을 집어 보자 희미했지만 이상은 없었다.

 

 

 

 

 

그나마 부상을 입지 않아 아직 살아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네 명은 나를 보자 안도감에 기절해 버렸다.

 

 

 

 

 

사람들을 불러 시체를 한 곳에 모으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돌보게 했다.

 

 

 

 

 

그리고 대청으로 갔다.

 

그곳에서도 한창 시체를 모으고 있었다.

 

 

 

 

 

마침 이화장주가 다가오기에 물었다.

 

 

 

 

 

“생존자가 더 있었습니까?”

 

“아직은 찾지 못했습니다.”

 

“곧 도망친 태화방도들이 올 겁니다. 나머지는 그들에게 인계하고 우린 객잔으로 돌아갑시다.”

 

“이대로 두고 갑니까?”

 

“오래 있으면 오해만 삽니다. 그들 문제는 그들에게 맡겨야죠.”

 

 

 

 

 

말을 끊고 괴물 사체를 살피고 있는 설영을 불렀다.

 

 

 

 

 

“예, 황 문주님.”

 

“남궁세가에서 잡은 여덟 마리는 창천검대 시체와 함께 보내고 우린 우리가 잡은 괴물 사체만 가져 간다. 준비는?”

 

“짐꾼들이 수레를 가져오는 중이에요.”

 

“괴물들이 사용했던 무기나 장신구도 빠짐없이 챙겨.”

 

“알았어요.”

 

“난 먼저 객잔에 가 있을 테니 일 보는 대로 모두 데리고 와.”

 

“예. 가서 씻으세요.”

 

 

 

 

 

나름 깔끔하게 베었는데도 온 몸이 녹색 피로 범벅이다.

 

 

 

 

 

@

 

 

 

 

 

객잔에 돌아와 얼른 씻었다.

 

열심히 일을 했으면 보상을 받아야 하는 법.

 

 

 

 

 

흐흐! 드디어 정산의 시간인가? 상태창!

 

 

 

 

 

이름-황대정

 

이명-골든레벨러

 

나이-22세

 

고유능력-공방일체, 인장술

 

에너지회로-골든서큘레이터

 

레벨-57

 

스탯-육체128, 감각128, 내공39, 마력132

 

자유스탯-15

 

고유스킬-정보열람, 용독술

 

스킬-에보니의 검술서(A)

 

 

 

 

 

오크 대장, 주술사, 궁수 다섯을 잡았는데 레벨이 49에서 57으로 8레벨 올랐다.

 

각 스탯이 16씩, 50, 55구간 보너스 스탯으로 15를 받았고.

 

 

 

 

 

이젠 절정 이상이니까 내공도 일 갑자까지는 맞춰놔야지.

 

 

 

 

 

자유스탯은 전부 내공에 넣어 54가 되었다.

 

 

 

 

 

마력까지 합치면 삼 갑자가 넘는데, 과연 무림에 나보다 내공이 많은 사람이 있을까?

 

 

 

 

 

화경은 내공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하니 예외다.

 

그 외는 전부 힘으로 찍어 누를 수 있다는 뜻이다.

 

 

 

 

 

쯧! 그래도 이번에 나댄 거에 비해서는 별 성과는 없네. 인연을 몇 군데 만든 것으로 족해야지. 아무래도 적당한 핑계를 만들어 돌아가야겠어.

 

 

 

 

 

일단 스킬이 생기지 않았고 아이템이 없었다.

 

주술사가 쓰던 지팡이나 목걸이도 아이템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장이 죽고 뭔가 드롭되지도 않았고.

 

 

 

 

 

조금 빡세도 사문에 있는 던전을 돌면 레벨업은 확실하다.

 

특히 애꾸눈 블랙타이피오를 잡으면 쏠쏠할 거 같았다.

 

레벨업이든 부산물이든.

 

 

 

 

 

그리고 어차피 녹단의 동굴을 클리어 해야 한다.

 

마도제국의 중대한 비밀이라는 것이 영 신경쓰이니까.

 

 

 

 

 

쩝! 이래서 균열보단 던전이야. 아! 아까 레벨 업 말고도 알림음이 울렸었는데? 혹시 그 무공비급이 진본이라도 되는 건가?

 

 

 

 

 

태화방주가 비밀금고를 털 때, 알림음이 몇 번 울렸다.

 

지나간 알림을 읽어보았다.

 

 

 

 

 

[정보열람이 진본 무극심법無極心法(B)를 감정했습니다.]

 

[인장술로 무극심법(B)를 장착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정보열람이 진본 무극십팔도無極十八刀(B)를 감정했습니다.]

 

[인장술로 무극십팔도(B)를 장착하시겠습니까? 예 / 아니오]

 

[정보열람이 진품 백년하수오를 감정했습니다.]

 

[정보열람이 진품 장백산삼을 감정했습니다.]

 

 

 

 

 

오오! 생각보다 괜찮은데?

 

 

 

 

 

무엇보다 B급이지만 독고검문에 없는 심법을 확보했다는 것이 컸다.

 

 

 

 

 

명칭은 뭔가 있어 보이는데 겨우 B급이야. 도가의 무공같은데 말이야.

 

 

 

 

 

사파라고 모두 사술을 익히는 건 아니다.

 

어떤 무공을 배우고 익혔던 심성이나 사상이 사파면 사파인거다.

 

 

 

 

 

무극심법하고 도법은 철웅이 줘야겠다. 백년하수오나 장백산삼도 하나씩 먹이고.

 

 

 

 

 

영약 하나에 10년 정도 내공을 얻을 수 있으니 도움이 될 거다.

 

 

 

 

 

이거 이러다가 맛 들이겠는데.

 

 

 

 

 

비밀금고를 털 때마다 짭짤하게 재미를 보니 지나칠 수가 없다.

 

이번에 태화방주의 비밀금고에서 나온 재물도 상당했으니까.

 

다 독고검문의 미래를 위해 쓰일 것이지만.

 

 

 

 

 

이제 골치아픈 일만 남았는데.....쩝!

 

 

 

 

 

사황련, 남궁세가, 무림맹에서 각각 나를 찾을 거다.

 

사황련과 무림맹이야 별 일 없을 듯 하지만 남궁세가가 문제다.

 

 

 

 

 

의기천추義氣千秋.

 

 

 

 

 

내가 알기로 의기는 천년은커녕 십 년도 가지 않았다.

 

지금의 남궁세가는 안하무인의 깡패나 다름없다.

 

그나마 사파와 다른 점은 칼부터 들이밀지 않고 점잖게 협박부터 한다는 정도다.

 

 

 

 

 

당하는 입장에선 그거나 저거나.

 

 

 

 

 

역시 안 보는게 최고야. 봐도 우리 동네에서 봐야하고. 똥개도 제 집에서는 먹고 들어가니까.

 

 

 

 

 

남궁세가에서 다시 소주로 오려면 빨라도 열흘이다.

 

그전에 소주를 뜨면 된다.

 

 

 

 

 

아! 그걸 핑계로 돌아가면 되겠네.

 

 

 

 

 

신룡문주는 말이 통하는 사람이라 날 이해해 줄거다.

 

 

 

 

 

[연재]던전 in 무림 19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야우사,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480-3

 

정가: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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