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6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60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6화
6. 저를요?
무당장원으로 돌아갔는데 정문을 지키는 도사가 현수도사가 찾는다고 알려줬다.
“저녁식사는 하지 않고 어디 갔었나?”
나홀로 식사하기 어색할 것 같아 들렸었다고 한다.
“죄송합니다. 정보도 얻을 겸 해서 객잔에서 해결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나타난 괴물들 말인가?”
“예, 안휘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괴물이 출몰했다더군요.”
“그렇다네. 또 다른 지역도 다른 괴물이고. 사실 난 그 문제 때문에 무림맹에 머물러야 할 것 같군.”
“아! 대책을 준비하셔야겠군요. 저도 들었습니다. 무림대회나 용봉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대책위원이 되었다고 자랑질을 하는 건 아닐테니 용건이 있다는 뜻.
내게 용건이라니, 무언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아직 확실히 결정된 것은 아니네. 하지만 자네도 알고 있다니 말하기는 편하군. 무림대회든 용봉대회든 열리게 되면 자네를 추천할 생각이네.”
“예? 저를요?!”
이건 또 뭐지?
일단 저의를 의심해 봤지만 대외적으로 보아 현수도사나 무당이 내게 빼 먹을만한 것이 없었다.
내가 몬스터나 균열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라면 말이다.
현수도사가 그걸 알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럼 순수한 호의란 얘긴데...
현수도사의 말을 더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괴물을 조사하고 처리할 목적으로 여는 대회이니 아무래도 경험자가 참가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자네도 괴물에 관심이 많은 듯하고 더구나 자네 실력이라면 충분히 제 몫은 해낼 테고 말이네.”
순수한 호의인 듯했다. 그렇다면 나도 좋다.
어차피 몬스터와 던전을 찾으러 나설 생각인데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더구나 무림대회나 용봉대회는 나 같은 삼류문파는 서류전형에서 탈락이다.
무당에서 끼워준다고 하는데 발로 찰 이유가 없었다.
“감사합니다, 현수도사님. 추천해 주신다면 무당과 도사님께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돌아간 후라도 소식이 들리면 날 찾아오게.”
“알겠습니다, 도사님.”
@
며칠 더 머물렀지만 별다른 정보는 없었다.
해서 부지런히 달려 사문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그 결과 이틀만에 강소성 초입까지 오게 되었다.
“헉! 허억! 헉! 이렇게 힘으로 달리다 보니 경신법이 절실해지네.”
보상금도 받았겠다 말 한 마리 정도는 살 수 있는 여유는 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스탯 증가로 인한 비약적인 신체능력의 적응을 위해 달리기를 택한 거다.
육체 스탯이 20이상 단숨에 올랐으니 과연 어느 정도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리고 전력으로 달리다보니 확실히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넘치는 탄력과 부단한 체력, 높아진 동체시력에 반응하는 민첩성까지.
완전히 격이 달라졌다.
실제로 경신법이 없는 내가 말보다 빨리 달려왔으니까. 그것도 더 오랜 시간을.
물론 골든서큘레이터의 도움이 컸지만.
보통 내력을 사용하면 다시 보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다.
급하면 소주천, 여유가 있을 때는 대주천으로 내공을 보충한다.
화경이 아니라면 그릇에 담긴 물을 퍼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운공을 통해 내공을 축기 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일반적이다.
첫 번째는 가장 보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운공형태는 좌공坐功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일정한 형식을 따라 몸을 움직이며 축기하는 동공動功.
마지막은 대부분이 사도방문의 축기법인 누워서 축기 하는 와공臥功.
하지만 심법과는 다른 골든서큘레이터는 세 가지 방법 모두 가능했다.
아니 밥을 먹어도 응가를 하는 중에도 가능하다.
이렇게 달리고 있는 중에도 가능하고. 하다못해 자는 중에도.
체내에 장착된 아홉 개의 동심원은 24시간 내내 회전하며 축기한다.
때문에 운기조식에 따로 시간을 할애할 필요도 없고 호법을 세울 필요도 없다.
정말 완벽한 형태의 축기방식이야.
더욱이 장착 당시 뻗어 나간 아홉 개의 실선은 기경팔맥뿐 아니라 임독양맥까지 뻥 뚫어 놓았다.
때문에 내력은 고속도로처럼 뻥 뚫린 혈도를 통해 끊임없이 순환하며 강화하는 중이다.
감각 스탯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지.
감각 스탯은 오감에 이어, 육감을 개발할 수 있어 신세계를 알려주었다.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시청각과 기감의 증가였다.
반갑자의 내공으로 기감을 펼칠 경우, 반경 오십 장까지의 모든 에너지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오십 장이면 무려 150미터다. 150미터!
고유능력인 공방일체 역시 자세히 분석했다.
그 결과 공방일체와 인장술은 세트와 다름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성장형 고유능력인 인장술은 오른손 손바닥에 새겨졌다.
세 개의 원 중, 아직 황극색은 하나뿐이다.
그 하나는 바로 타켓팅이었고.
타켓을 부여하는 것은 간단한 접촉이나 터치만으로 가능하다.
한 번 지정하면 하루종일 유효하고. 지정된 상대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10장 안에 있는 상대에게 공방일체를 걸어줄 수 있었다.
타겟팅은 한 마디로 파티나 공대 공략에 최적화된 스킬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수만 있으면!
아직 개방된 건 타켓팅 하나지만 성장하며 어떻게 변할지 정말 기대되는 스킬이다.
빨리 던전이 발견 되어야 사제들을 데리고 실험해 볼 텐데...쩝!
그렇게 되면 나와 사제들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덩달아 독고검문도 비상할 수 있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하는 사이 해가 떨어졌다. 오늘은 적당한 곳에서 쉬어가야겠다.
마지막 남은 육포를 씹어먹고 노숙할 준비를 했다.
한 창 땅을 고르고 있는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리가 들렸다.
쩌저적!
“균열이다! 어디지!”
멀리 보이는 마을 주위에 균열이 생성되고 있었다.
재빨리 짐을 챙겨 균열을 향해 달렸다.
“거기서 딱 기다려!”
어떤 괴물이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오로지 레벨업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아직 초기라서 대단한 괴물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근자감도 있었고.
일각 정도 달리자 작은 시골 마을이 나왔다.
다행히 해가 떨어져 거리에 사람은 없었다.
여흥거리가 없는 시골은 일찍 잠자리에 드니까.
“흐흐! 고블린이네! 아주 좋아! 딱 소설에서 읽은 대로야.”
대략 서른 마리 정도의 고블린이 낯선 무림의 환경에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이거, 이거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솟구치네!”
소설 초반 등장해 주인공의 능력상승에 지대한 공을 세우는 고블린.
일반 성인도 마비침만 조심하면 상대할 수 있는 몬스터답지 않은 몬스터.
최약의 몬스터가 바로 고블린이다.
삼류무사라도 열 마리는 충분할 터.
난 이제 더 이상 삼류가 아니었고. 서른 마리라고 해도 겁나지 않았다.
그래도 쪽수는 무시할 수 없는 법. 방심하지 말고 조심해야지. 혹시 모를 스틸도 염두에 두고.
이렇게 작은 마을에 무림인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법.
먼저 기감을 돌려 주변을 살폈다.
다행히 마을 사람들은 문을 걸어 잠근 채, 숨어있는 듯했다.
고블린도 보기에는 몬스터처럼 흉측했으니까.
당장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면 무리 속으로 뛰어들 필요는 없다.
게다가 놈들도 마비침이라는 무기가 있으니까.
아무리 약한 놈들이라고 해도 마비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면 내가 아웃이다.
일단 담에 바싹 붙어 엄폐한 후, 공략방법을 궁리했다.
서른이나 되면 대장이 있을 텐데, 대가리부터 잡는 것은 싸움의 기본이니까.
정보열람으로 고블린 무리를 살폈다.
뭐, 그중 덩치나 포스가 남다른 놈을 찾아보면 되니까.
어디 볼까....있다! 정찰대장.
서른 마리의 고블린은 정찰병으로 전부 10레벨 전후였고 대장만 18레벨이었다.
쯧! 홉고블린이나 주술사가 있어야 레벨업에 도움이 될 텐데. 아무래도 이번엔 폭렙은 무리겠어.
지금 내 레벨이 15다.
일반적으로 레벨이 낮거나 별 차이가 없을 경우 경험치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
그렇지만 아직 초보인 나에겐 다다익선.
그리고 아무리 하급 몬스터라도 민가의 일반 백성들이 당할 순 없을테니, 순식간에 살육극이 벌어질 건 뻔하다.
난 격파할 방법을 궁리하며 놈들에게 시선을 던졌다.
놈들은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데 난 없으니 뭉쳐 있는 서른 마리 속에 뛰어들어 무쌍을 찍는 건 무리.
소수를 상대로 각개격파가 정답인데. 하필이면 고블린 중에서도 신중한 놈들을 만났네.
고블린 대장은 당황한 부하들을 불러 모아 사방을 경계했다.
놈 역시 당황스럽기는 마찬가지.
눈에 보이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놈들끼리 뭉쳐 있는 상황.
계속 저러지는 않겠지만 난 균열을 보고 달려와, 내가 먹어야 할 막타를 대신 칠 경쟁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일단 서른 마리는 내가 다 먹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속전속결.
한데 놈들이 둥그렇게 모여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래! 유인하자.
말했듯이 난 키가 195다.
고블린은 130에서 150정도.
당연히 다리 길이도 차이 난다.
더욱이 비약적인 스탯 상승으로 신체 능력도 오른 상태.
놈들에게 숏다리의 비애를 톡톡히 알려줄 생각이다.
어디? 쓸 만한 짱돌이 있나?
그냥 돌과 짱돌은 다르다.
푸석푸석한 돌은 쉽게 깨지기 때문에 충격이 덜하다.
하지만 단단한 짱돌은 잘 깨지지도 않고 많이 아프다. 아주 많이.
짱돌은 특별한 원거리 공격수단이 없는 내겐 아주 훌륭한 암기가 되어 줄거다.
단단한 짱돌 여섯 개를 주워들고 고블린 무리를 향해 은밀하게 접근했다.
내가 투수 출신도 아니고 암기술을 배운 것도 아니라 최대한 가깝게 접근해야 한다.
흐흐! 고블린이 후각이 좋다는데 어째 바람도 날 돕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일이지만 마침 바람도 역풍이라 소리만 내지 않으면 된다.
조심스럽게 30미터까지 좁혔다.
조금만 더.
아직 발견하지 못한 듯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제 20미터! 이 정도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선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면 좋다.
순식간에 3, 4미터를 더 좁혔다.
께엑?
너무 가까이 갔나?
고블린들이 날 발견했다.
그 뱀 같은 눈동자에 순간 움찔하며 도망칠까 하다가 이빨을 꾹 깨물었다.
눈이 마주친 고블린을 향해 내력을 담아 있는 힘껏 짱돌을 던졌다.
퍽!
“어! 뭐야?”
내가 해놓고도 놀랐다.
날아간 짱돌은 더 이상 짱돌이 아니었다.
마치 짱돌이 날아가면서 암기로 진화라도 한 듯 고블린의 머리통을 박살냈다.
아! 무림이지!
원래 고블린이 최약체 몬스터라고는 해도 명색이 몬스터라 짱돌에 맞아 죽진 않는다.
내 늘어난 육체능력과 내공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렇다면 얘기가 달라지잖아! 짱돌로 죽이나 검으로 죽이나 마찬가지. 바로 무쌍도 찍겠는 걸? 흐흐흐!
케르! 케르! 케르르르!
동료의 죽음으로 고블린 무리에 혼란이 찾아왔다.
꼴에 복수를 하겠다고 괴성을 지르며 짧은 다리로 달려온다.
공략방법을 찾았으니 이젠 학살만이 남았다.
롱다리로 후퇴하며 짱돌을 만천화우 수법으로 날렸다.
그냥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쉭! 쉭! 쉭!
놈들이 입으로 분 마비침은 롱다리의 벽을 넘지 못했다.
휙! 휙! 휙!
쌔액! 쌔액!
빠악! 빠악!
내가 던진 짱돌은 숏다리를 학살했다.
오오! 타격감 찰지고요!
픽픽 나가 쓰러지는데도 내가 혼자라는 것에 용기를 얻었는지 멈출지를 모른다.
역시! 황금레벨러라고 막 퍼주지는 않는군.
네 마리를 잡았는데 아직 레벨업 알람음이 울리지 않는다.
손에 남은 짱돌을 다 던져 다섯 마리째를 잡았을 때, 기다리던 소리가 들렸다.
띠링!
[경험치가 올라 1레벨이 올랐습니다. 전체 스탯이 2씩 상승합니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소리였다.
[연재]던전 in 무림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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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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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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