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인 무림 2화
무료소설 던전 인 무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54회 작성일소설 읽기 : 던전 인 무림 2화
2. 네가 왜 여기서 나와?
“헛!”
“헉!”
“꺄악!”
워낙 황당하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사제들의 비명이 뒤늦게 터져 나왔다.
그러나 헌수도사의 반응은 과연 무당검수다웠다.
비록 유석중의 죽음은 막지 못했어도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낙하체에는 바로 반응했건 것.
쐐애액!
“차핫!”
서걱
그리고 연이어 낙하체가 착지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쿵, 쿵, 쿵, 쿵!
콰앙!
난 연달아 떨어지는 낙하체를 확인한 순간 헛바람을 들이키며 놀랐다.
저것들은?!
유석중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에 통쾌해 할 새도 없이, 낙하체의 정체를 확인하곤 놀라 자빠질 뻔 했다.
어처구니없는 유석중의 죽음에 통쾌해할 경황도 없이 낙하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난 기함했다.
이 세상에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 되는 마물.
무림의 누구도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존재들.
차원균열과 몬스터!
네가 왜 여기서 나오는데?!
지금 차원균열을 찢고 나온 몬스터는 다이어울프 다섯 마리와 트롤 한 마리.
한국이라면 곤란했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무림.
돌발적으로 발생한 차원균열이라고 해도 한국의 사정과는 많이 달랐다.
한국에선 트롤이 꽤 까다로운 몬스터이긴 해도, 내 계산으로 무림의 절정고수는 A급 헌터와 비슷했고, 초절정은 S급 헌터에 상응하는 무력을 지녔다.
무림의 일류고수라면 미약하나마 검기를 다루고 절정이상은 자유자재로 다룬다.
그런 고수들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더구나 무림인은 모두 몇십 년 이상의 훈련과 실전을 거친 베테랑들.
같은 급이라도 각성과 동시 검을 드는 헌터와는 비교 하기 민망할 정도로 강하다.
이러한 단순비교만 보아도 무림은 몬스터에 호락호락 당하지는 앓을 거다.
벌써 다이어울프 한 마리는 현수도사의 검에 허리가 반으로 갈라졌으니까.
또, 이번 균열에서 쏟아져 나온 다이어울프와 트롤은 이미 상처를 입고 있었다.
아무래도 서로 싸우다가 차원 균열에 휘말린 듯 했다.
몬스터도 당황한 듯, 잠시 싸움을 멈추고 상황파악을 하는 듯했다.
뒷 상황은 자연스레 예상이 됐다.
인간을 최고의 먹이로 생각하는 습성이 무림에 떨어졌다고 변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역시 싸움을 멈춘 트롤과 다이어울프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상황이 예상되면, 무엇하나?
상태창이 부르르 떨면 무엇하나?
한국으로 치면 D급 헌터에 불과한 나와 사제들이 다이어울프나 트롤을 상대할 수는 없는 일.
지금 상황에서 믿을 사람은 현수도사밖에 없었다.
크어어어엉!
잠시의 희망을 품고 있는 찰나 몬스터들이 선전포고를 하듯 포효했다.
어떻게 이 난국을 돌파할까? 잔머리를 굴리던 나는 사고가 정지된 듯 고양이 앞의 쥐처럼 움츠러 들었다.
유석중이 죽어 문드러진 시체에서 흘러내린 피가 내 쪽으로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같이 가자는 듯이.
도망이라도 쳐야 하나?
그때 독고수란이 내 팔을 꼭 잡는 것이 느껴졌다.
아니 그럴 순 없다. 대사형이 체면이 있지! 아니 남자가 가오가 있지. 나 좋다는 여자 정도는 지켜야 하지 않겠어?!
마음먹은 순간, 부르지도 않은 상태창이 떠올랐다.
[성장형 고유스킬 ‘정보열람’을 습득했습니다. 이제부터 알고 있는 대상이나 손으로 접촉한 사물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성장할수록 더 자세한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어어!
갑작스런 변화에 주변 상황도 잊은 채 놀랐다.
어라! 이렇게 뜬금없이 고유스킬이 생성된다고?
왠지 하루에도 몇 번씩 비활성 상태창을 불러놓고 연구한, 지난 1년간의 노오력이 허무했다.
하아!
만감이 교차했다.
지난 일 년간 의지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창을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리며 눈물 흘린 시간이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어쩌면 영원히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 날이.
독고수란의 일방적인 애정에 위안을 받은 날이.
이 곳도 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나중에 어떻게 되든, 있는 동안이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날이.
눈물이 찔끔 솟아날 듯 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았다.
일단 확인부터. 상태창!
오랜만에 시원하게 불러봤다. 물론 속으로.
이름-황대정
이명-골든레벨러
나이-22세
고유능력-공방일체, 인장술
에너지회로-골든서큘레이터
레벨-1
스탯-육체10, 감각5, 내공10, 마력1
고유스킬-정보열람.
“허어! 정말이네!”
탄성이 절로 나왔다.
비활성 투성이의 상태창이 비온 뒤의 맑은 하늘처럼 깨끗이 개었으니까.
1년 동안 꿈쩍도 않던 상태창이 활성화되었고, 정보열람이라는 고유스킬까지 얻었다.
시발! 그동안 고생했다고 주는 보상이야, 뭐야? 왜 이렇게 쉬운 거야. 사람 환장하게.
크르르르!
크와와아!
아차!
이런 넋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트롤과 다이어울프가 바로 눈앞에 있는 상황.
여기서 자칫 잘못하면 활성화와 동시에 황천으로 가야 한다.
내가 넋이 나가 있는 사이 트롤과 다이어울프는 서로를 견제하며 진형을 벌렸다.
서로간의 거리를 벌린 후, 사람들을 향해 으르렁거리며 적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일단 믿고 보는 현수도사의 상태를 체크했다.
그 역시 느닷없는 괴물들의 출현에 상당히 당황한 듯.
오! 역시 무당검수.
당황한 가운데에서도 과연 이라는 소리가 나올 만큼 무당의 절정고수다운 면모를 보였다.
자연스럽게 우리 사형제들 등지고 몬스터를 상대하려는 듯 자세를 잡았다.
이건 기회야! 절대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돼! 절대로.
본능적으로 느꼈다.
절대 피하지 말고 몬스터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을.
그동안 아무리 수련해도 레벨은커녕 스탯하나 오르지 않았다.
스킬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그러나 지금 단지 몬스터를 본 것만으로 스킬이 생성되었다.
이는 필시 균열과 몬스터로 인한 결과였다.
각성자와 몬스터는 떼려야 떼어낼 수 없는 관계.
헌터는 던전과 균열에서 몬스터를 잡으며 성장한다.
경험치를 얻어 레벨을 올리고 스탯을 찍어가며.
그런데 이곳은 무림.
던전은 물론 몬스터가 없어, 상태창을 활성화할 조건이 되지 못했던 거다.
언제 또 균열이 발생하고 몬스터가 등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나중에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지금은 몬스터를 상대해야 해. 막타는 못 치더라도 경험치라도 얻어야 하니까.
기회는 항상 오는 것이 아니고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왔을 때 잡지 못하면 다음을 기대할 수도 없는 법이다.
물론 한번 균열이 발생했다는 것은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렇다고 낙관할 수는 없는 일.
미래는 그 누구도 단정할 수 없었다.
당장 실력이 부족하다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어떻게든 현수도사를 도와 참여해야 했다.
검을 뽑아들고 사제들에게 소리쳤다.
“우리도 현수도사님을 도와 괴물을 상대한다. 모두 준비해!”
“예, 대사형.”
남은 사제들은 나와 비슷한 처지여서 죽은 어린새끼와는 다르다.
날 따르고 존중하며 거역하지 않는다.
눈앞에 무시무시한 괴물을 두고도 망설임 없이 명령에 따라 검을 뽑아들었다.
스르릉!
우리가 아무리 삼류라고 해도 무인은 무인.
사제들은 흉측한 괴물을 앞에 두고서도 겁을 먹지는 않았다.
과연! 삼류라도 10년 이상 검을 잡은 무인이란 말이지.
사제들 역시 나와 비슷한 10년 정도의 내공을 지녔다.
초보헌터들처럼 두려움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다.
트롤은 우리 넷이 덤벼도 어림없겠지만 다이어울프라면 상대할 수 있을 듯했다.
죽이지는 못해도 현수도사가 트롤을 잡을 때까지 상대하기만 하면 되니까.
운이라도 우리가 잡을 수 있으면 더 좋고.
사제들과 현수도사의 곁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현수도사님, 수가 많으니 저희도 돕겠습니다. 사제들과 최선을 다해 괴물늑대를 상대할 테니 먼저 대형괴물을 처리해 주십시오.”
우리 사형제들의 실력을 빤히 아는 현수도사지만 지금은 별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현수도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공간을 내어주며 주의를 주었다.
“괴물의 가죽이 아주 질기네. 염두에 두고 섣불리 공격 말고 방어에 치중하게. 시간을 끄는 것을 최우선으로 상대하면 내가 도울 수 있을 걸세. 무량수불!”
“예, 최대한 버텨 보겠습니다.”
새로 얻은 스킬인 정보열람으로 현수도사와 트롤의 정보를 확인했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일단 레벨만.
트롤이 86레벨에 현수도사는 90레벨.
다행히 약간이지만 현수도사가 위군. 생각대로 무림 절정고수의 수준은 80에서 100정도인 듯하네.
현수도사는 무당사검 중에서도 상위로 최절정을 바라본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절정고수 중에서는 상위권 이라는 뜻.
A급 헌터라고 생각하면 경험과 숙련도에서 앞설 터라, 시간이 문제였지 처치하는 것은 문제없을 듯했다.
그쪽은 됐고. 그럼 다이어울프는? 레벨 31. 조금 미묘하네?
내심 혀를 차며 사제들의 상태창도 살폈다.
둘째 철웅이 29, 사매 수란이 제일 높은 30, 넷째 대산이 28.
숫자도 동수라서 충분히 해볼만했다.
사제들이 다이어울프보다 레벨은 아래지만 큰 차이가 나진 않으니까.
결국, 레벨 1인 내가 문젠데. 그래도 사제들과 스탯 차이는 별로 없으니까 해볼만 한 건가?
내 레벨은 1로 한심한 숫자지만 남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걱정은 되지 않았다.
내 레벨은 골든레벨러라는 이명의 영향으로 번쩍번쩍 황금색으로 빛나는 1이다.
그리고 사제들 중에 가장 수련을 오래한 사람이 나다.
사제들 레벨이 30에 가까운데 나만 1이라는 건, 비활성의 영향이고 그만큼 특별하다는 뜻인 거다.
비록 삼류문파에 큰 재능이 없다고 해도 특별하지 않다면 최소한 사제들과 비슷하기는 해야 하니까.
내겐 공방일체라는 고유능력이 있으니까 잘만하면 할 수 있을 거야.
전투에 앞서 이제 활성화되어 사용할 수 있게 된, 고유능력 공방일체를 살펴보았다.
이름만 봐서는 공격능력 같았는데 알고 보니 버프였다. 그것도 사기적인.
공방일체攻防一體는 공격력과 방어력을 순간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5분간 공방 30% 증가나, 3분간 공방 50% 증가를 선택 사용가능하고 최대 3명까지 버프를 줄 수 있다.
쿨 타임이 30분으로 비교적 긴 편이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충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마리라도 먼저 잡으면 일 대 일의 구도가 깨지니까.
일 대 일은 불리하더라도 이 대 일이 된다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사실 전략적으로 본다면 월등히 강한 현수도사에게 걸어야 했지만 다이어울프의 레벨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생각이 바뀐 거다.
더구나 균열이나 몬스터는 물론 버프도 무림에 존재하지 않는 능력이다.
정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이 아니라면 알려져서 좋을 일은 하나도 없다.
쩝! 결국 나만 잘하면 된다는 건가?
일단 시험 삼아 내게 먼저 버프를 걸었다.
공방일체!
제대로 작용하는지 불끈 힘이 솟고 감각이 날카로워진다.
느낌상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고.
이제 내 능력은 3분간 공격력, 방어력 모두 50% 강해진 거다.
아직 두 명에게 더 버프를 걸어줄 수도 있었다.
당장 위험하진 않을 테니 먼저 버프 효과를 확인해 보자.
마침 다이어 울플 한 마리가 선두의 날 노리고 달려들었다.
크아아앙!
“온다! 모두 조심해!”
검에 최대한의 내공을 주입해 다이어울프의 목젖을 노리고 검을 뻗었다.
그저 한 점 찌르기의 쾌검이었지만 버프 위 효과로 평소와는 다른 위력이 나왔다.
휘익.
푹!
철검의 끝에 푸른 검기가 맺히며, 다이어울프의 턱을 뚫고 뇌 속까지 박혀 들었다.
예상외의 결과에 미처 검을 뽑지 못하고 놈의 덩치에 깔렸다.
축 늘어진 다이어울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함께 땅을 구르는 사이, 연이어 세 번의 알림음이 울렸다.
띠링!
[레벨차가 큰 몬스터를 처치해 1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상승으로 전체 스탯이 각 2씩 증가합니다.]
띠링!
[레벨차가 큰 몬스터를 처치해 1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상승으로 전체 스탯이 각 2씩 증가합니다.]
띠링!
[레벨차가 큰 몬스터를 처치해 1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 상승으로 전체 스탯이 각 2씩 증가합니다.]
이런 미친 떡상이 가능하다고!
절로 입이 쩍 벌어졌다. 물론 밑에 깔려 상태창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30레벨 대의 몬스터 한 마리를 죽인 것만으로, 3레벨이 오르며 스탯도 전체적으로 2씩 상승했다.
그런데 사문의 검술에 이런 위력이 있었나?
아무리 버프를 받았어도 일 검에 다이어울프를 잡았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상태창에 스킬로 등록되지도 않은 검술이니까 말이다.
그건 아니겠지. 그냥 운 좋게 카운터가 터졌을 뿐.
일곱 살때부터 15년간 수련한 사문의 검술이다.
숙련도야 맥스에 올랐을 테니 운 좋게 카운터로 연결된 듯했다.
어쨌든 이제 일 대 일 구도는 깨졌다!
이제 다 대 일의 유리한 상황이 되었으니 버프효과가 빠지기 전에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다이어울프의 시체을 밀어내고 벌떡 일어났다.
가장 위험해 보이는 넷째 대산에게 버프를 걸어주고 합공으로 한 마리를 더 해치웠다.
띠링!
띠링!
띠링!
다시 광렙을 알리는 알림음이 들렸지만 확인은 뒤로 미뤘다.
아직 두 마리가 더 남았고, 버프가 다하기 전에 전부 처치할 생각이다.
“대산이는 철웅을 도와!”
“예, 대사형!”
[연재]던전 in 무림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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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출간일 | 2021.10.08
지은이 | 야우사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207-1505
전 화 | 070-8861-6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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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우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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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00-480-3
정가:비매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