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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독존기 193화

무료소설 이계독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8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계독존기 193화

황궁풍운(皇宮風雲) (4)

 

 

궁수부대가 도착했다.

 

무인들을 상대할 때 가장 효용성 있는 무기 중에 하나가 활이었다. 1천의 궁수부대가 도착하고 그 뒤로 1만의 병력이 모여들었다. 또한 금위군과 동창의 인원도 보강이 되어 1만을 육박했다.

 

상황이 불리하자 있는 병력을 모두 동원해서 끝장을 보려는 것이다.

 

동창의 대영반 조염이 명령을 내렸다.

 

“적을 향해 쏴라!”

 

궁수대가 건청궁을 둘러싸고 있는 외각의 건물들을 타고 올라가서 그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1천이 활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 되자 주춤거리게 되는 당지독과 궁휼이었다.

 

“이거 우리는 셋인데, 너무 하는구먼!”

 

“떼거지는 이럴 때 쓰는 말이겠지!”

 

“그럴 거다. 같은 거지니 안심이 되냐!”

 

“이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냐?”

 

절대고수를 쫄게 만들 수 있는 황궁의 위용이었다. 그러나 자신들의 등 뒤에 버티고 있는 존재는 표정변화가 없었다.

 

천악은 묵묵히 그들을 볼 뿐이었다. 어차피 싸울 것 한꺼번에 모두 나오는 것이 시간낭비 안 하고 편했다. 처음부터 당지독과 궁휼의 의견에 따라 준 것은 이와 같은 상황을 유도하기 위해서였다. 일일이 찾아서 해결하는 것은 거치적거릴 뿐이었다.

 

음?

 

천악이 모두 나오기를 기다릴 때 신경에 거슬리는 존재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러한 느낌은 천악도 느껴보지 못한 것이었다. 이제까지 만난 자들과는 차원이 다른 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존재감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활이 날아왔다. 황궁에서 쓰는 활은 강철로 되어 있었다. 수십 발이 아니라 수천 발이었다.

 

솨아아악! 슈슈슈슉! 슈슈슈슈!

 

날아오는 파공소리가 어두운 밤을 시끄럽게 울렸다. 강철활이 날아오자 당지독과 궁휼이 바빴다. 쉴 새 없이 공격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느 곳으로 가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늘을 가득 메운 활이 천악과 당지독, 궁휼을 향해 내리꽂혔다. 당지독과 궁휼이 호신강기를 두르고, 장법을 사용해서 활을 쳐내었다.

 

파파팡! 파파파팡!

 

연속적으로 날아오는 상황이었다. 한 번 막아냈다고 해서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당지독과 궁휼이 쳐내는 동안에 천악은 서서히 다가올 존재를 기다렸다.

 

그 존재가 이번 황궁에서 벌어지는 반란의 주동자일 것이다. 그놈을 잡는 것이 우선이었다. 도망치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잠시 시간을 들여 기다렸다.

 

타타타타탕!

 

호신강기에 의해 천악의 옷깃조차 스치지 못하고 있었다. 호신강기를 장시간 사용하려면 내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이 필요하다. 반면에 무리없이 호신강기를 두르는 세 명의 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었다.

 

대영반 조염은 몸을 부들거리며 떨었다. 십대고수의 능력이 보통을 넘었다. 이미 인간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 활로 공격을 했음에도 통하지 않았다.

 

“역시 대단하구나! 하지만 인간인 이상 계속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지치기를 기다릴 예정이었다. 치사한 방법이지만 지치고 난 후 잡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 판단했다.

 

“황제 폐하 납시오!”

 

공격을 하는 동안 주기옥이 건청궁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진이 주기옥의 뒤를 말없이 따르고 있었다.

 

주기옥이 모습을 드러내자 그 주변의 인물들이 모두 무릎을 꿇어 예를 올렸다. 주기옥은 그런 예를 받지도 않았다. 그는 멀찍이서 쳐들어온 적들을 보고 있었다.

 

꿈틀!

 

주기옥의 안면이 경련을 일으킨 것처럼 파르르 떨렸다. 고작 세 명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대명제국의 제일 심처라고 할 수 있는 자금성의 한복판에서 고작 세 명을 이기지 못해 아직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뒤로 건청궁이 강철활로 쑥대밭이 되었지만 정작 세 명을 어찌하지 못했다.

 

주기옥은 자존심이 상했다.

 

제국의 황제가 된 날 천악, 당지독, 궁휼에게 개망신을 당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동창은 침입자 세 명도 어찌하지 못하는 쓰레기였나!”

 

“송구합니다. 폐하! 곧 끝을 내겠습니다.”

 

왕진은 주기옥에게 사죄를 하면서 조염에게 명령을 내렸다.

 

“빨리 처리해라.”

 

“알겠습니다! 제독태감!”

 

조염이 가장 무서워하는 인물이 왕진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에 대영반으로서의 자리가 날아가 버린다. 잘못하면 편히 죽지도 못한다. 원래라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활로 끝을 내버리겠지만 황제가 보고 있었다.

 

“모두 공격하라!”

 

조염이 소리를 지르자 금위군과 동창이 모두 천악과 당지독, 궁휼을 향해 달려들었다. 황제가 보고 있는 가운데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들 모두 일이 잘못되면 어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천악은 일의 주재자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망설일 필요성이 없었다.

 

“물러서십시오.”

 

천악이 당지독과 궁휼의 앞을 가로지르며 뛰어들었다. 이제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천악의 감춰졌던 본성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깨어나기 시작한 광폭한 야수의 능력은 사람이 막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사사사사삭! 쌔애앵!

 

앞에서 솟아오른 천악의 손에서 야수의 인이 종과 횡으로 그어졌다. 허공에 대고 팔을 휘저으면 무의미한 일이다. 하지만 천악의 팔이 휘저어지면 상황은 달랐다. 공간을 압축한 것과 같은 날카로운 기운이 종과 횡으로 뻗어나갔다. 뻗어나간 기운은 너무 날카로웠다. 병장기로 막으려고 해도 소용이 없었다.

 

십자가 모양으로 내리긋는 행위에 의해 그 범위에 있던 동창과 금위군은 그 자리에서 육편으로 화했다. 살이 잘려져 나가는 잔인한 장면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그 전에 천악이 죽인 오십 명은 약과에 불과했다. 일단 나서기 시작하자 손속에 사정이 없었다.

 

일각이 지나기 전에 금위군과 동창, 병사들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그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발동이 걸린 야수는 막을 수 없었다. 야수의 앞에 놓인 사람들은 그저 불쌍한 먹이에 불과했다.

 

“악마다!”

 

“마신이야!”

 

“살…려줘… 크아악!”

 

곳곳에 비명성이 황궁을 메아리쳤다. 공포심은 전염성이 강했다. 상대할 수 없는 항거불능의 존재에게 덤벼봤자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뒤로 움직였다.

 

부르르르!

 

주기옥이 몸을 떨었다. 고작 세 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상대는 마신과 같았다. 아니 악마라 불리워도 부족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주기옥조차 그러한 잔인한 광경에 몸을 떨며 숨이 막혀왔다.

 

“저…럴 수가!”

 

고작 한 명의 힘이 저처럼 강할 수 있단 말인가!

 

황궁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동창과, 금위군조차 겁을 먹고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편하게 죽지도 못하고 갈가리 찢겨서 죽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들이 강하다지만 결국에는 인간이었다.

 

강력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무인이라고 할지라도 두려움을 갖기 시작하면 무너지는 것도 시간문제였다. 두려움은 점점 자신의 마음을 약하게 만들어서 무력화시킨다. 결국 두려움에 사로잡혀 몸이 말을 듣지 않고 통제가 되지 않는다.

 

“도망쳐!”

 

“도저히 이길 수 없어!”

 

“악마가 재림했다!”

 

우아아악!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도주하는 병사들이었다. 사람인 이상 목숨에 연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본성이었다. 일단 살고 봐야 했다. 아무리 공격해도 죽어나가는 것은 자신들뿐이니 반항이고 뭐고, 도망치는 게 순서였다.

 

개중에 황제에 대한 충성으로 버티는 놈들이 있기는 했지만 천악은 그런 놈들에게 용기 있다고 칭찬하지 않았다. 용기를 칭찬하는 대신에 거치적거린 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해주었다.

 

“놈을 막아라!”

 

커어억!

 

버티고 있는 놈의 목을 잡아 꺾고, 던져버린 천악이었다. 적들에게 인정사정을 두지 않는다. 그것이 평소지론인 천악이었다.

 

“허! 피가 마르지 않는구나!”

 

뒤에서 지켜보는 당지독은 천악의 잔인한 손속에 혀를 찼다. 강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직접 보기는 이번이 처음인 궁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숫자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었다. 저처럼 무식하고 강력한 강기를 사용하면서 지치지도 않았다.

 

“저런 놈에게 덤볐었다니!”

 

처음 천악에게 덤비고 살아난 것이 기적과 같았다. 만약 추상락이 사정 봐달라고 하지 않았으면 황천길로 직행할 뻔했다.

 

“저놈 건드리면 정말 큰일나겠다!”

 

주기옥이 몸을 떨며 상황을 지켜보다 도망치는 놈들에게 소리쳤다.

 

“뭣들 하느냐? 어서 저놈을 죽여라!”

 

아무리 소리쳐도 대답하는 자가 없었다. 황제가 되어 명령을 내렸는데 아무도 그의 말에 따르지 않았다. 천악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모두는 눈에 뵈는 게 없었다. 황제의 말이라고 해도 별반 차이가 없는 듯했다.

 

모두 도망치자 그 수가 몰라보게 많이 줄었다. 사방을 가득 메웠던 처음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넓은 건청궁의 주변에 남은 것은 죽어버린 시체들들 뿐이었다.

 

주기옥은 더 이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뒷걸음질을 쳤다. 천악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기 때문이었다. 이대로라면 자신도 흉하게 찢겨나간 고깃덩어리가 될 것이다.

 

저벅! 저벅!

 

도망치고 남은 자들도 없어졌다. 이제까지 빠르게 다가오던 천악이 천천히 걸어서 다가갔다.

 

주기옥은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에 뒤로 돌았다. 그 뒤에 왕진이 버티고 서 있었다.

 

왕진은 무표정한 상태에서 주기옥을 보았다. 주기옥은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 왕진을 보고 어서 빨리 천악을 막으라고 했다.

 

“왕진, 어서 저놈을 막아라!”

 

씨익!

 

왕진의 입가에 비웃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애송이의 그릇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은 당연한 거겠지요.”

 

왕진의 말투가 이상해졌다. 그전까지 약간의 미성을 담고 있었다면 이제는 완전한 사내의 목소리였다. 주기옥은 자신을 향해 반말을 하는 왕진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비웃음에 지독한 모멸감을 느꼈다. 두려움보다 더 싫은 것이 모멸감이었다.

 

“네가 감히 나를 능멸하느냐!”

 

“쥐새끼처럼 도망가는 주제에 말은 잘도 하는군요.”

 

“뭐야… 네 이놈을!”

 

커억!

 

왕진의 손이 뻗어나가 주기옥의 목을 잡아 들어올렸다. 새털처럼 가벼운 몸을 가진 주기옥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들어올렸다.

 

주기옥은 숨이 막혀오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왕진을 바라보았다. 왕진은 무공을 가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세상사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본 것뿐이라는 것조차 거짓이었다.

 

바둥! 바둥!

 

주기옥의 두 손이 왕진의 팔을 잡고 힘을 주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황제인 자신이 이처럼 비참한 꼴이라니!

 

주기옥은 억울했다. 하지만 왕진이 자신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기옥의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목이 꺽이고 난 후였다.

 

잠시나마 제국의 황제가 되었던 인물의 최후치고는 너무 짧고, 초라했다. 중원 역사상 가장 최단기간 황제였던 사람으로 낙인찍힐 것이다.

 

빠각!

 

가볍게 꺾은 후 시체들이 섞인 장소에 던져버리는 왕진이었다. 이미 소용없어진 소모품에는 관심이 없는 듯했다. 애초에 원하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필요했던 소모품이었다. 쓸모가 없어진 이상 버리는 것이 당연했다.

 

다만, 그 용도가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타인에 의해서 이루어졌기에 기분이 조금 나빴다.

 

걸어오는 천악의 모습이 보였다. 머리카락이 흩날리는 바람에 용모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황궁에 모인 사람들 중에서 천악의 용모를 제대로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가 주는 광폭한 위력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날리는 머리카락이 바람에 완전히 뒤로 젖혀졌을 때, 천악의 얼굴이 드러났다. 왕진은 천악의 모습을 보며 누군지 알 수 있었다.

 

“풍운마룡.”

 

이미 죽었다고 알고 있었다. 본교의 최고 장로인 독고패가 확실하게 죽였다고 말을 해서 잊어버리고 있던 존재였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기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았다. 근래에 교를 방해한 놈이라 얼굴을 아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 존재가 지금 버젓이 나타나서 또다시 방해하고 있었다. 방해도 수준급으로 하고 있었다.

 

“독 장로가 어설펐군.”

 

역시 자신이 직접 끝을 내지 않은 것은 믿지 않는 것이 나았다. 남의 말을 무조건 믿는 것은 어리석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왕진이었다.

 

“그럼 직접 끝을 내는 수밖에.”

 

왕진과 2장의 거리를 두고 마주한 천악이었다. 천악은 왕진의 모습 자체보다는 그가 가진 내면의 힘을 가늠하고 있었다.

 

“넌 인간이 아니군.”

 

호오!

 

왕진은 놀랍다는 듯이 감탄을 터뜨렸다. 교주를 제외하고 그 누구도 정체를 파악하지 못했다. 처음 보고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가진 인간은 천악이 최초였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보면 알 수 있다.”

 

“제가 보이십니까? 그거 놀랍군요.”

 

왕진의 존대가 거슬리는 천악이었다. 왕진의 눈 속에 서려 있는 권태로움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연륜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보다 상위의 존재가 인간의 겉껍질 속에 숨 쉬고 있었다. 사람의 모습을 하고는 있지만 사람이 아닌 존재, 사람을 자신의 마음대로 이용하고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존재였다.

 

“네가 모든 일의 주재자인가?”

 

“처음 보자마자 질문을 하다니 예의가 없군요!”

 

“네놈은 죽는다.”

 

“답도 듣지 않고 죽인다고 말을 하는 겁니까?”

 

“대답은 필요 없다. 어차피 너를 살려둘 생각이 없으니까.”

 

왕진은 천악의 말에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이 천악을 대하고 있었다. 황궁에 쳐들어와서 단신으로 모든 무력을 무력화시켜버린 인물의 앞에서도 태연한 왕진이었다.

 

왕진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인간은 궁금함을 풀기 위해 목숨까지 버린다. 그런 반면에 천악은 어떠한가! 말보다는 자신을 죽이는 것인 먼저였다. 그것으로 인해 다른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음에도 상관하지 않는 것 같았다.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군요. 군 공자!”

 

“나를 알고 있군.”

 

“물론입니다. 교내 주적을 모를 리 있겠습니까! 그럼 예의상 제 이름도 말해 드리지요. 저는 천영이라고 합니다. 군 공자를 죽이게 될 사람의 이름이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군.”

 

천악은 죽인다는 왕진의 말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둘 중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현실이었다. 강하면 살고, 약하면 죽는다. 아주 간단한 논리지만 진리(眞理)였다.

 

“나보다 강하면 살 것이다.”

 

“그렇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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