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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독존기 182화

무료소설 이계독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6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이계독존기 182화

황실의 혼란 (1)

 

 

구문제독부에 마차가 도착했다. 천악의 마차와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호화로운 모양과 용의 문양이 정교하게 조각이 되어 있었다. 마차 주변으로 열 명에 달하는 호위무사가 지키고 있었다.

 

마차 안에서 20살이 안 돼 보이는 사내가 문을 열고 내렸다. 얼굴 전체적으로 아직 어린티를 벗지 못한 듯했다.

 

하지만 청년의 신분을 안다면 무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청년의 주변을 호위하는 무사들의 수가 극히 적은 편이었다. 그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이것보다 족히 5배는 더 많아야 할지 몰랐다.

 

다만, 구문제독부와 자금성은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듯했다.

 

청년이 들어가려 하자 구문제독부의 문이 활짝 열렸다. 청년은 누군가를 급히 찾으려는 듯했다.

 

문을 열자 들어오는 인물을 보고, 즉시 바닥에 고개를 숙이는 천호장 이달이었다.

 

“태자 전하를 뵈옵니다!”

 

“과한 예의는 필요 없소.”

 

이달 장군이 예를 취하고 일어서서 태자 주기진을 맞았다. 태자의 갑작스런 방문이었다. 온다는 통보가 없었던지라 다들 당황하는 눈치들이었다. 또한 구문제독은 출타한 상황이었다. 구문제독부 내에 구문제독이 없는 상황이라 태자를 맞을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내가 왜 왔는지 이달 장군은 알겠지.”

 

“물론입니다.”

 

이달 장군은 오랜 시간 구문제독부에 지냈다. 태자는 어린 시절부터 금은혜와 자주 어울리곤 했다. 금은혜를 친누나처럼 대하며, 금은혜도 태자를 친동생처럼 대했다.

 

이달 장군이 마중을 하는 중에 총관 임백천이 나와 예를 갖추었다.

 

임백천은 즉시 금은혜가 있는 장소로 안내를 했다. 그는 태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태자는 금은혜를 친누나 이상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을 것이다.

 

금은혜는 요즘 별채에서 천악을 기다리고 있었다. 천악이 돌아오면 별채로 올 것이라는 걸 알기에 다른 여인들과 같이 머무르고 있었다.

 

별채까지 태자를 안내한 임백천이었다.

 

태자는 금은혜와 둘이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임백천을 물리고, 자신을 호위하는 무인들까지 물렸다.

 

“그대들은 돌아가서 일을 보도록.”

 

“예, 태자 전하!”

 

태자가 금은혜에게 어린 시절부터 가진 마음은 친누나와 같은 감정이지만, 나이가 차면서 점차 이성적으로 끌리고 있었다.

 

태자가 보기에 금은혜는 어떤 여인보다 아름다웠으며 자유분방했다. 항상 황궁에서만 머물러야 하는 자신과는 다른 사람처럼 보였다. 그것을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온 것인지도 몰랐다.

 

금은혜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구문제독부로 달려왔다. 며칠 전에 왔는데, 이제야 소식이 온 것이 서운하기도 했다.

 

 

 

‘야, 방금 들었지!’

 

‘그래, 설마 태자가 올 줄이야!’

 

별채에 은밀하게 숨어서 감시하고 있었던 삼영살은 태자의 출현을 의외로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구문제독부가 태자와 가까운 것은 알지만 태자가 홀로 별채에 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저 표정을 보니, 심상치 않은데.’

 

‘그러게 꼭 연인을 찾는 것 같잖아.’

 

삼영살의 전음은 계속 되었다. 살수는 표정 관리에 대해서 철저하다.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숨겨야 하는 것이 살수의 원칙이다.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 살수로서의 자격을 상실한다고 볼 수 있었다.

 

살수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며, 상대의 감정을 철저히 파악하는 습성이 있다. 표정 하나를 보더라도 그냥 흘려버리지 않는다.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살수행위에서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태자를 죽일 수는 없으니, 우선은 지켜보지.’

 

‘그러자!’

 

삼영살은 천악에게 임무를 부여받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는 것이다. 그중 의심이 되는 것은 무조건 살피고, 감시하라는 명을 받았다. 수상쩍게 침입한 상대라면 단칼에 베어버렸을지 몰라도, 태자라면 지켜보아야 했다.

 

 

 

주기진이 별채 안으로 들어가자 어린아이들 세 명이 집을 지키는 개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개는 보통 개가 아닌 듯싶었다. 날카로운 송곳니에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칠하고 있어, 보기에 흉악했다. 다른 아이들이라면 가까이 가기도 겁이 날 정도로 무섭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개가 아이들이 밥을 주자 꼬리를 살랑거리며 받아먹고 있었다. 더군다나 꼭 겁에 질려 어쩔 수 없이 밥을 먹는 것처럼 보였다.

 

주기진이 보기에 희한한 광경이었다. 자신조차 무섭게 느껴지는 개를 아무렇지 않게 대하다니, 놀랍기까지 했다.

 

아이들이 밥을 주다 주기진을 발견하고 경계하는 듯했다. 그러나 별다른 기세가 전해지지 않자 경계를 잠시 풀었다.

 

“형아! 무슨 일이야?”

 

형이라는 말에 주기진은 마음이 찡하며 울렸다.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었다. 아주 어린 시절 동생이 한 번 형이라고 말을 하기는 했지만 그것이 다였다. 형제간의 우애라는 것도 황실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같은 배 속에서 나오지 않아서 차가움만이 느껴지고 있었다.

 

‘형이란 말에 감정이 울리다니!’

 

그것보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말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나는 이 집에 살고 있는 누나 때문에 왔다.”

 

“누나? 누나라면 금은혜 누나뿐인데!”

 

“맞아, 은혜 누나를 보러 왔다. 어디 있는지 좀 불러줄래.”

 

“하지만 형의 정체를 알지 못하는데.”

 

약간은 의심이 서린 아이들의 반응이었다. 그러자 태자가 환하게 웃으며 말을 했다.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이곳까지 왔겠니? 어린 시절부터 여기에 자주 놀러왔으니까 가능한 거지.”

 

신일은 주기진의 말에 의심을 풀었다. 척 보기에도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 내력을 살펴봤지만 아무런 기운이 없었다. 구문제독부 내에서 무공도 없이 침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 이름은 주기진이다. 가서 은혜 누나에게 말하면 알 거야.”

 

“알았어요. 잠시 기다리세요.”

 

신일이 먼저 방으로 들어가서 누가 왔다는 것을 금은혜에게 말했다. 주기진이라는 이름을 듣자 금은혜는 알았다며 일어서서 밖으로 나왔다.

 

금은혜는 주기진을 보자마자 예를 올렸다.

 

“태자 전하를 뵈옵니다!”

 

“누나, 왜 그래? 예전에는 예의 차리지 않았잖아.”

 

“그래도 이제는 과거가 아니지 않습니까!”

 

“나는 아직도 과거에 사로 잡혀 있나봐. 누나만 보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말야.”

 

“누나라는 호칭도 이제는 삼가주세요. 누가 들으면 큰일 나겠습니다.”

 

금은혜는 선을 긋고 있었다. 주기진이 반갑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연적들에게 빌미를 줄 수 없었다. 때마침 금은혜의 뒤를 따라 남궁태희와 제갈지, 운정이 따라 나왔다. 무슨 일인지 알고 싶은 마음에 따라 나온 것이다.

 

주기진은 금은혜의 뒤로 나온 여인들을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황궁의 어떤 미녀들보다 아름다운 여인들이었다.

 

금은혜의 말을 들었기에 그녀들도 주기진에게 예를 표했다.

 

“놀랐는걸.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은혜 누나 말고 또 있을 줄이야!”

 

“남궁세가의 남궁태희입니다.”

 

“제갈세가의 제갈지입니다.”

 

“아미파의 운정입니다.”

 

여인들의 소개를 들으니 주기진도 잠시 놀랐다. 모두 상당한 신분을 가진 여인들이었다. 물론 관과 무림은 서로 불가침 조약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주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 상호 협조한다고 보면 정확한 표현이었다.

 

“그런 무슨 일로 오신 거예요?”

 

금은혜는 다른 무엇보다 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했다.

 

태자의 나이도 이제 혼례를 올릴 때가 되었다. 아직 혼례를 올리지 않은 상황에서 태자가 잠시 미루자고 했다. 그 이유가 바로 금은혜에게 있었다. 그녀가 외유를 하는 바람에 잠시 미루자고 아버지에게 간곡하게 부탁을 한 것이다.

 

“오늘 중대한 말을 할 생각이야. 나도 이제 혼례를 올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나는 누가 뭐래도 내가 좋아하는 여인과 같이 살고 싶어. 그래서 아버지께 허락도 받아 놓은 상태야. 누나가 내 부인이 되어 주었으면 해!”

 

쿠쿵!

 

금은혜는 설마 하는 심정이었다. 아버지께 귀뜸을 듣기는 했지만 이처럼 단독직입적으로 말을 하다니, 상황이 점점 꼬이고 있었다.

 

금은혜가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여인들의 표정들이 시원한 것처럼 느껴졌다. 경쟁자 하나가 떨어져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니 통쾌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주기진은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문제독의 입장에서 자신과 같은 사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장차 대제국을 이끌어 가는 황제가 되는 자신이었다. 이만한 사위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을 것인가!

 

금은혜는 머리가 복잡했지만 결론을 내렸다.

 

“태자 전하께서 저를 생각해 주시는 마음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저는 마음을 준 사내가 있습니다.”

 

쿠쿵!

 

이번에는 태자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평소 자유분방하고, 사내를 발가락에 때로 생각한 금은혜였다. 자신 말고 다른 사내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런데 금은혜의 입에서 다른 사내에 대한 말이 나왔다.

 

주기진은 당황했다. 이런 상황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게 누구야? 다시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겠어? 세상에 나만한 사내가 어디 있다고!”

 

“태자 전하께서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다고 하지 않았어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저도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 마음을 강요하시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주기진은 당황하면서도 쉽게 물러서지 못했다. 황궁에서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빨리 온 이유가 바로 금은혜 때문이었다. 이대로 물러선다면 사내가 아니었다. 하지만 권력을 앞세워 금은혜의 마음을 돌리고 싶지는 않았다.

 

“좋아. 은혜 누나의 마음을 알겠어. 하지만 일단 은혜 누나의 마음을 가진 사내를 봐야겠어.”

 

“지금 여기에 없어요.”

 

“언제 돌아오는데?”

 

금은혜가 대답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갈지가 시간을 말해 주었다.

 

“3일 후에 돌아올 겁니다.”

 

“그럼, 여기서 기다리겠어.”

 

상황이 점점 꼬여가고 있었다. 뒤에서 제갈지가 말을 하는 바람에 거짓말도 소용없게 되었다. 금은혜는 짜증이 치밀었다.

 

‘저 빌어먹을 년이!’

 

키워줬더니 이제는 기어오르고 있었다. 이대로 천악과 태자가 보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말 큰일이었다.

 

주기진은 사내가 누구든지 자신의 힘과 권력을 보여줘서, 포기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태자인 자신의 말에 거부할 간큰 사내는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

 

‘두고 보자. 감히 나의 누나를!’

 

주기진은 사내뿐 아니라 구문제독에게도 말을 할 생각이었다. 구문제독이라면 자신과 어느 정도 말이 통할 것이라고 보았다.

 

 

 

밤이 되면 불빛만 남아 있을 뿐, 자금성 안은 고요할 수밖에 없었다. 개미 한 마리조차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삼엄한 경비를 자랑한다. 불빛과 자색의 빛이 만나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었다.

 

건청궁은 황제가 잠을 취는 곳이다. 황제의 방 주변은 30여 장이 공터로 만들어져 침입자의 움직임을 경계하게 되었다. 건천궁을 주변으로 백여 명의 병사들과 숨어 있는 기관진식, 그리고 은밀한 수신호위들이 지키고 있었다. 자금성 안에 또 다른 천혜의 요새였다.

 

사사삭!

 

건청궁을 은밀하게 넘어 들어오는 인영이 있었다. 무려 이백여 명이었다. 그림자들은 신속하며, 빨랐다. 더군다나 요소요소의 병사들과 수신호위들을 절묘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응?

 

수신호위 중 한 명이 눈치를 채고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커억!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등 뒤로 다가와 목을 잘라 버리는 검은 인영이 있었다. 너무도 빠르고 정교했다. 순식간에 병사들과 수신호위들을 처리해 버렸다. 마치 검은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것 같았다.

 

건청궁을 포위하듯이 장악을 한 검은 인영들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건청궁 내부를 지키는 호위들을 처리하며, 시중드는 내시와 시녀들까지 모조리 주살했다.

 

선덕제 주첨기는 낮에 공론을 오랜 시간 했더니 피곤이 쌓여 주변 상황을 모르고 잠에 취했다. 그런 선덕제가 갑자기 오한과 섬짓한 철내음을 맡았다.

 

갑작스런 상황에 주첨기가 일어서려고 하자 검이 목에 닿아 있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목이 잘려 버릴 상황이었다.

 

“네놈들은 누구냐?”

 

“호호, 저희들이 누군지 알고 싶습니까?”

 

선덕제는 평소에 자주 듣던 목소리가 기억이 났다. 저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궁내에 한 명뿐이었다.

 

“설마, 네놈은?”

 

검은 인영이 복면을 벗었다.

 

벗겨진 복면 뒤로 드러난 모습은 선덕제가 익히 알고 있던 인물이었다. 동창들의 수장인 동창제독 왕진이었다.

 

“왕진 네놈이 감히!”

 

“그런 말씀 하셔도 소용없습니다. 폐하께서 2황자 전하를 태자로 맞이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설마 옥이 그놈이! 반란을 일으켰단 말이냐?”

 

“숨겨봐야 소용없겠지요. 2황자 전하께서 이제 새로운 시대를 열 겁니다!”

 

평소 시기심이 남들보다 강하다는 것은 안 주첨기였다. 황제는 시기심과 질투를 갖고서는 성군이 될 수 없다. 황제가 될 그릇이 되지 못했고, 첫째가 있는 상황이니 주기옥은 황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있다면 황위를 강제로 빼앗는 방법뿐이다.

 

“그럼, 이제 옥새를 주시지요.”

 

“닥쳐랏! 구문제독이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황궁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은 인물이 구문제독이었다. 구문제독의 군사력이 머물고 있는 상황이니 금세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선덕제의 호통에 왕진은 회심을 미소를 지었다.

 

“지금쯤 구문제독부도 멀쩡하지는 않겠지요.”

 

“뭐시라!”

 

“설마 제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반란을 획책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이미 동창은 물론 금위군도 제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폐하가 생각하시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럴 수가!”

 

“더군다나 병부상서가 군부에 밀서를 보냈으니 돌아올 일은 없을 겁니다.”

 

선덕제의 눈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커졌다. 설마 이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의 아들이지만 둘째는 치밀하게 계획하고, 일을 일사불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그런 아들이 이처럼 준비를 철저하게 세웠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네놈이 부추겼구나!”

 

“무슨 그런 말씀을. 평소 욕심 많은 아들을 두셨으니 이렇게 된 겁니다. 호호호호!”

 

선덕제의 얼굴이 침울하게 변했다. 결국 자신이 아들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벌어졌다는 것이다. 왕진의 말이 선덕제의 가슴을 후벼팠다. 이제 희망이 거의 사라지고 있었다. 옥새를 가지고, 인장을 찍어 변방으로 보내면 황제의 세력은 완전하게 와해된다. 또한 구문제독부에 태자가 있었다. 태자가 구문제독부 내에서 죽게 되면, 구문제독은 힘을 잃게 된다.

 

너무 치밀하게 계획돼서 무섭기까지 한 선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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