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 이계사냥기 102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아레나, 이계사냥기 102화

무료소설 아레나, 이계사냥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2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레나, 이계사냥기 102화

 

키 작은 사내가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동료인 뚱뚱한 사내의 죽음에 분노한 것이리라.
나는 목과 폐가 타오르는 듯한 고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뚱뚱한 사내의 특기는 독(毒)을 이용한 암습이었다.
나를 기습한 순간 본인도 빈틈을 드러냈기에 저격에 당했지만, 적어도 나를 중독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커억! 컥!”
나는 고통에 찬 비명을 토했다.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고통이었다.
‘침착하자.’
고통 속에서도 나는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렸다.
날 죽일 정도의 맹독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날 생포하는 게 목적일 테니까. 그럼 치유할 수 있다. 치유를……!
“크헉, 생명의 불꽃……!”
그러자 불꽃 하나가 생성되었다. 나는 즉시 그것을 입안에 삼켰다.
뜨거운 기운이 식도를 타고 온몸에 퍼졌다. 고통이 사라져간다.
나는 헐떡거리며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크아아!”
키 작은 사내가 나에게 달려들었다. 동료의 죽음으로 분노에 찬 모습이었다.
그때,
따앙!
총성을 차단시킨 실프의 저격이 키 작은 사내의 투구를 맞췄다.
사내는 잠시 비틀거렸다.
‘저건 못 막았어?’
말도 안 되는 방패 스킬로도 저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그럼 방어력 100%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나는 문득 레온 실버를 처단했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에 권총으로 겨누고 쏘았을 때, 레온 실버는 피했었다.
명중률 100%인 내 사격 스킬이면 빗나가서는 안 되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다음에 쌍권총으로 쐈을 때는 피하는 레온 실버를 맞췄다.
왜냐하면 내가 레온 실버의 피하는 동선을 예측하며 쐈기 때문.
즉, 명중률 100%는 내가 타깃이 움직인다는 것을 인지했을 때 적용되는 효과였다.
이 사실을 저 사내의 방패 스킬에 적용해 보자.
‘자신이 인지한 공격만 막을 수 있다!’
나는 사내의 약점을 알아차렸다.
예상치 못한 공격은 막지 못한다.
저 엄청난 방패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중무장을 해야 했던 이유가 그거였다.
타앙! 탕!
나는 권총을 난사하며 사내를 압박했다. 동시에 실프와 카사의 힘으로 강화된 저격이 또다시 시작됐다.
따다당!
그러자 이번에는 사각 방패가 저격까지도 모조리 막아냈다.
‘내 추측이 옳은 거야.’
이번에는 사내가 저격을 인지했기 때문에 막은 것!
그렇다면 예상 못한 일격을 가해야 한다.
“실프, 바람의 칼날!”
그러자 갑자기 내 옆에 나타난 실프가 바람의 칼날을 연속으로 날렸다.
깜짝 놀란 사내가 사각방패를 들이밀며 몸을 움츠렸다.
촤촤촤촤악-!
바람의 칼날이 사격방패와 갑옷을 강타했다.
“계속!”
내 외침에 실프가 계속해서 바람의 칼날을 난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키 작은 사내의 사각방패가 초고속으로 움직이며 모조리 막아내고 만다.
바람의 칼날도 인지한 것이다.
“순간이동!”
급격이 공간이 뒤틀린다.
나는 사내의 머리 위로 이동했다. 사내는 급히 위를 올려다본다.
타탕-
쌍권총으로 발사한 두 발의 총탄을 사각방패로 막아내는 사내.
그 순간, 나는 두 다리로 사각방패를 들고 있는 왼팔을 휘감았다.
‘자, 이제 방패는 못 쓰겠지?’
나는 그대로 몸을 비틀면서 왼손의 닐슨 H2로 사내의 미간을 겨누었다.
타앙- 땅!
이번에도 사각방패에 막혔다.
사내는 왼팔이 봉쇄된 순간 장검을 버리고 사각방패를 오른손으로 고쳐 쥔 것이었다.
“으아아!”
괴성을 지르며, 사내가 사각방패를 휘둘렀다.
부웅!
난 땅에 납작 엎드려 사각방패를 피했다. 그리고 뒤차기로 사내의 뒷발을 걷어차 넘어뜨렸다.
“바람의 칼날!”
실프가 다시 한 번 바람의 칼날을 쏘았다.
사내는 쓰러진 채로 브레이크 댄스처럼 몸을 빙글 돌리며 사각방패로 모조리 막아냈다.
“카사! 태워 버려!”
그러자 내 옆에 나타난 카사가 입에서 불길을 뿜었다.
파도처럼 날아드는 화염.
벌떡 일어선 사내는 이를 악물고는 사각방패를 있는 힘껏 휘둘렀다.
화르르르-! 화르륵!
화염이 휘둘려지는 사각방패에 의해 좌우로 흩어졌다.
저 방패 스킬은 카사의 화염마저도 방어한 것이다.
‘정말 사기적인 스킬이군.’
사내는 떨어뜨린 장검을 주워 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다가온다.
장검은 별로 무섭지 않았다. 무서운 건 사내가 휘두르는 사각방패였다.
엄청난 파공음을 내며 육중한 사각방패가 날아들 때마다, 나는 기겁을 하며 피해야 했다.
휘둘려지는 사각방패를 피한 나는 오른손에 쥔 권총을 휘둘렀다. 손잡이로 후려쳤으나, 역시나 재빨리 되돌아온 사각방패에 막혀 버린다.
방패가 자동으로 움직이며 내 모든 공격을 막는 상황.
실프는 계속 바람의 칼날을, 카사는 화염을 쏘았다.
나는 리로드 스킬로 인해 자동으로 총알이 재장전된 쌍권총으로 계속 난사를 했다.
콰콰쾅!
촤촤촤촤악-
타타타탕!
사내는 굳건히 서서 사각방패로 그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내가 먼저 지칠 것 같았다.
체력은 충분하지만 정령술의 남은 소환 시간이 걱정된다. 정령들의 힘을 너무 많이 썼으니 말이다.
‘일단 물러서자.’
“순간이동!”
나는 사내에게서 12m 뒤로 떨어졌다. 키 작은 사내가 고함을 지르며 쫓아왔다. 하지만,
“순간이동! 순간이동! 순간이동!”
나는 3연속으로 순간이동을 써서 간단히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바람의 가호!”
바람의 가호까지 써서 나는 빠른 속도로 산속을 질주했다.
그렇게 10분쯤 달린 뒤에야 나는 앉아서 휴식을 취했다.
“석판 소환.”

-성명(Name): 김현호
-클래스(Class): 21
-카르마(Karma): +3,499
-시험(Mission): 다음 시험까지 휴식을 취하라.
-제한 시간(Time limit): 75일 5시간 39분.

3,400카르마를 획득했다.
죽은 뚱뚱한 사내의 카르마가 -3,400이었던 모양이다.
“정령술 스킬을 보여줘.”
일단은 남은 소환 시간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정령술(메인스킬): 중급 정령술을 소환하여 대자연의 힘을 발휘하며, 주변 자연의 기운을 받아 육체능력이 향상됩니다.
*소환 가능한 정령: 실프, 카사
*중급 1레벨: 소환 시간 5시간(남은 시간 2시간 13분), 소환 시간이 만료되면 10시간 뒤에 재소환 가능합니다.

절반 이상을 소진했다. 아까처럼 싸워서는 내 쪽이 불리했다. 확실하게 약점을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실프, 녀석이 어디에 있니?”
실프는 숫자 213을 그렸다.
겨우 213미터?
아직 포기하지 않고 날 쫓아오는 것이 확실했다.
벌써 이만큼 거리를 좁혔다면 내 위치를 확실히 알고 쫓아오는 거다. 길잡이 스킬을 익힌 듯했다.
3,400카르마를 어떻게 써야 할까? 어떤 스킬에 투자해야 놈을 이길 수 있을까?
열심히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위잉, 윙.
스마트폰이 뜬금없이 진동했다.
‘씨발 깜짝이야!’
누구야, 이 와중에!
나는 일단 거의 접근해 온 사내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면서 전화를 받았다.
바람의 가호의 효과가 아직 사라지지 않아서 빠르게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여보세요?”
-지금 어디십니까?
군바리 같은 딱딱한 말투의 여자 목소리.
“차지혜 씨?”
-그렇습니다. 지금 어디십니까?
“부천이요.”
-부천에 사시는 거 압니다. 지금 어디십니까?
“원미산이요. 지금 바쁜데 나중에 전화 거시겠어요?”
-급한 일입니다. 혹시 습격을 받지는 않으셨습니까?
“지금 받고 있어요.”
역시 전에 문자로 경고해 준 사람은 차지혜였다.
-예?
차지혜는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습격 받는 중이라고요. 제가 좀 바쁘다고 했죠?”
-원미산이라고 하셨습니까?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한 명은 죽였고 남은 한 명은 열 받아서 막 쫓아오네요. 공격이나 이동속도나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데, 방어력이 장난이 아니라 이길 방도를 못 찾겠어요.”
-한 명은 처치하셨습니까?
“예, 덕분에 카르마가 좀 생겼는데 이걸 어떤 스킬에 투자해야 저 놈을 이길지 모르겠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뭐라고 누군가와 대화하는 차지혜의 목소리가 들렸다. ‘부천 원미산으로’라는 말소리로 보아 택시를 탄 모양이었다.
-더 정확한 특징을 말해보십시오.
“방패가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모든 공격을 다 막아요. 자기가 인지한 공격은 100% 막는 것 같아요. 예상 못한 공격은 허용하지만요.”
-‘블록’이라는 보조스킬입니다.
“블록?”
-방패를 다루는 스킬입니다. 그 스킬을 완전히 마스터하면 그런 효과가 발휘됩니다. 심지어 마법도 막아냅니다.
“마스터? 이런 제길.”
한 스킬을 완전히 마스터해 버리다니. 어쩐지 좀 사기적인 방어력이다 싶었다.
“약점은 없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예상 못한 패턴의 공격으로 숨통을 끊으면 됩니다.
“육체도 총 맞아도 안 다칠 정도로 튼튼하던데요.”
-체력보정을 마스터했거나…… 아까 공격도 이동속도도 별거 아니라고 하셨습니까?
“예.”
-그럼 오러 컨트롤을 익히지 않은 것이니 체력보정 마스터도 아닙니다. 아마 ‘육체연성’이라는 메인스킬입니다.
“육체연성? 뭐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건가 보죠?”
-예, 어쨌든 일단은 블록부터 깨야 합니다. 블록의 두 번째 약점은 방패의 내구력입니다.
“방패를 깨부수란 말씀이세요?”
-예, 강력한 물리공격으로 방패를 부수면 블록 스킬도 펼치지 못합니다.
“끄응.”
그 사각방패, 척 봐도 철제였는데…….
아무튼 해보는 수밖에 없겠군.
“알겠어요. 근데 이리로 오고 계신 거예요?”
-그렇습니다.
“다른 시험자의 지원이 있나요?”
-그렇습니다. 제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십시오.
“그러죠.”
통화 종료 후, 나는 계속 달리며 석판을 소환했다.
“내 모든 스킬을 보여줘.”

-시험자 김현호가 습득한 모든 스킬을 보여드립니다.

-메인스킬: 정령술(중급 1레벨).
-보조스킬: 체력보정(중급 5레벨), 길잡이(초급 1레벨), 순간이동(중급 1레벨).
-특수스킬: 스킬합성.
-합성스킬: 바람의 가호(중급 1레벨), 불꽃의 가호(초급 1레벨), 운동신경(상급 1레벨), 생명의 불꽃(중급 4레벨), 투과(초급 1레벨), 가공간(초급 4레벨), 사격(초급 1레벨), 탄약보정(초급 1레벨), 리로드.

-잔여 카르마: +3,499

스킬들을 쭉 훑어본 나는 한 가지 스킬을 발견했다.
“탄약보정을 보여줘!”

-탄약보정(합성스킬): 총기류 사용 시 탄약의 위력을 강화시킵니다.
*초급 1레벨

“내 카르마를 전부 투자하면?”
그러자 석판의 글씨가 또다시 변했다.

-보유하신 모든 카르마를 탄약보정(합성스킬)에 쓰실 경우를 보여드립니다.
-탄약보정(합성스킬): 총기류 사용 시 탄약의 위력을 강화시킵니다.
*중급 4레벨: 탄약이 바위를 뚫는 위력을 얻습니다.
-잔여 카르마: +399

바위를 뚫는다고? 강철을 뚫을 정도는 아닌가 보구나.
‘아니지, 이거랑 정령술이랑 결합하면?’
그냥 쏴도 바위를 뚫을 정도의 총탄.
거기에 실프와 카사가 각자의 힘으로 총탄의 위력을 더 낼 수도 있다.
그땐 정말 저 강철로 된 사각방패라도 부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탄약보정을 중급 4레벨까지 올린다!”
파앗!
석판이 빛났다.

-3,100카르마로 탄약보정(합성스킬)을 중급 4레벨까지 올립니다.
-탄약보정(합성스킬): 총기류 사용 시 탄약의 위력을 강화시킵니다.
*중급 4레벨: 탄약이 바위를 뚫는 위력을 얻습니다.
-잔여 카르마: +399

‘됐다!’
나는 닐슨 H2 2정을 고쳐 쥐고 뒤돌았다.
그 사각방패도 부술 정도의 위력이라면 사내의 몸뚱이 역시 뚫을 수 있을 것이다.
‘넌 죽었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458 신룡전설 5559
4457 신룡전설 5553
4456 신룡전설 5360
4455 신룡전설 5364
4454 신룡전설 5417
4453 신룡전설 5692
4452 신룡전설 5507
4451 신룡전설 5368
4450 신룡전설 5406
4449 신룡전설 5603
4448 신룡전설 5254
4447 신룡전설 5452
4446 신룡전설 5364
4445 신룡전설 5530
4444 신룡전설 5313
4443 신룡전설 5424
4442 신룡전설 5327
4441 신룡전설 5469
4440 신룡전설 5325
4439 신룡전설 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