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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이계사냥기 76화

무료소설 아레나, 이계사냥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8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레나, 이계사냥기 76화

 

오전은 데릭 일행과 함께 좀비들과 싸우고, 오후는 생명의 나무 위에서 보냈다.
생명의 나무에 붙어 있는 시간도 실전 못잖게 소중했다.
생명의 나무에 있어야 정령술이 성장하기 때문이다.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다.
스킬 레벨이 쭉쭉 올랐으니 말이다.
안심하고 발을 디딜 곳에 없는 절벽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운동신경을 필요로 했다.
또한 체력소모도 굉장했다.
육체가 인체 한계를 초월한 이후로 더는 체력이 달리는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아직 남성 엘프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다.
그런 나날을 계속 보냈다.
생명의 나무가 거의 회복되자 나는 다시 생명의 불꽃 배분을 바꿨다.
“생명의 나무에는 이틀에 하나씩만 쓰겠습니다. 이틀에 3개는 작은 나무를 키우는 데 쓰죠.”
“그렇게 하렴.”
성장할 수 있는 이 좋은 기회를 최대한 오랫동안 누려야 했다.
때문에 나는 일부러 시험 클리어를 미루는 선택을 했다.
그 덕에 생명의 나무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던 소나무가 쭉쭉 자랐다.
아직 생명의 나무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은 소나무는 생명의 불꽃을 듬뿍듬뿍 받자 성장속도가 눈에 띌 정도였다.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12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제 생명의 나무는 사흘에 1개씩만 불꽃을 주고, 나머지는 전부 소나무에 쏟고 있었다.
어서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꾹 참았다.
“이제 됐어.”
데릭이 소나무를 보며 몹시 만족스러워했다.
“이제 자질만 가진 게 아니라 확실하게 생명의 나무로 자랄 수 있게 됐어.”
“그게 무슨 뜻이죠?”
“자질을 가졌다고 누구나 다 그 자질을 활용하지는 못한다. 자기 자질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더 많지. 인간이든 엘프든.”
“그야 그렇죠.”
“하지만 이 나무는 이제 자기 자질을 깨달았어. 확실하게 생명의 나무가 되기 위한 길로 성장 방향을 잡았어.”
“그럼……?”
“이대로 놔둬도 생명의 나무가 될 거다. 아니, 이미 생명의 나무가 되었다고 해야겠군. 자라는 건 시간문제니까.”
“잘됐네요!”
“네 덕이다. 네가 풍부한 생명력을 준 덕에 나무가 힘을 얻어서 이제 스스로 대자연의 기운을 만들어내게 됐어.”
“별말씀을요.”
데릭의 칭찬에 나는 뿌듯해졌다.
“보면 볼수록 넌 놀라운 인간이군. 이 나무뿐만이 아니라 너 역시도 그 짧은 사이에 무섭게 성장하지 않았느냐. 이제 웬만한 젊은 녀석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으니까.”
“헤헤.”
벌써 12개월째였다.
그동안 나는 하루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노력했다.
정령술은 초급 6레벨이 되었고, 소환시간은 3시간 15분으로 늘어났다.
운동신경은 중급 1레벨을 달성했다. 초급 5레벨에서 중급으로 넘어가자 효과가 전혀 딴판이었다.

-운동신경(합성스킬): 몸을 움직이는 요령이 향상됩니다.
*중급 1레벨: 몸을 쓰는 모든 일에 천재적인 오성을 발휘합니다.

새롭게 붙은 부연설명을 보라! 천재적인 오성이란다.
그전까지 그냥 요령이 좋은 정도였다면, 이젠 천재적인 수준이 된 것이다.
덕분에 나는 싸우면서 때때로 엘프들의 감탄을 살 만한 멋진 움직임도 선보이게 되었다.
게다가 체력은 또 어떤가!

-체력보정(보조스킬): 체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합니다.
*중급 3레벨: 성인 엘프 남성 수준의 체력을 얻습니다.

드디어 성인 남성 엘프들과 동등한 육체가 되었다.
‘정말 엄청난 성장을 했구나.’
이만큼 성장하고 나니, 이제는 성장이 더뎌졌다.
절벽 위에서 좀비들과 싸우는 일도, 엘프들과의 술래잡기도 힘들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계속 격렬하게 움직이면 체력이 고갈되긴 하지만, 기술적으로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정령술도 초급 6레벨에서 정체된 지가 3개월이 흘렀고 말이다.
‘이제 시험을 클리어하고 돌아가자.’
그렇게 결심한 나는 다시 어머니들에게 뜻을 밝혔다.
“이제 생명의 나무를 마저 회복시키겠습니다.”
“그러려무나.”
어머니들은 생명의 나무와 관련된 일은 나에게 위임한 상황이었다.
며칠간 나는 생명의 불꽃을 전부 마을에 있는 생명의 나무에 퍼부었다.
그렇게 닷새가 지났을 때였다.
파앗!
눈앞에 시험의 문이 나타났다.
‘끝났구나.’
나는 생명의 나무에 살짝 입을 맞췄다.
‘고맙다. 날 성장시켜 줘서.’
나는 시험의 문을 열고 나아갔다.

***

뿌우― 뿌우― 뿌우―
“환영! 환영! 축 개선!”
“아, 시끄러.”
내가 시끄럽다고 하니 아기 천사는 나팔을 더 요란하게 불어댔다.
권총을 꺼내 한 발 쏘자 비로소 멈췄다. 쳇, 명중률 100%인 거리인데 저놈은 어떻게 피했지?
“진짜 죽일 생각이었어요?”
“10m 이내인데 어째서 안 맞는 거냐.”
“거룩한 천사니까요.”
“그 번데기로 거룩하다는 소리가 나오냐?”
“자자, 그 얘긴 됐고 시험 결과가 궁금하진 않으세요?”
“궁금하지. 석판 소환.”

-성명(Name): 김현호
-클래스(Class): 16
-카르마(Karma): +3,600
-시험(Mission): 다음 시험까지 휴식을 취하라.
-제한시간(Time limit): 60일

“우와!”
나도 모르게 감탄이 터져 나왔다.
“요즘 활약이 너무 미치신 거 아닌가요?”
“잠깐 내 클래스가 전에는 10 아니었어? 어떻게 6계단이나 점프한 거야?”
“시험 성적이랑 요번에 성장하신 부분까지 감안된 거예요.”
12개월간 스킬을 올린 게 클래스에 적용된 모양이었다.
게다가 3,600카르마라니!
이게 꿈인가 싶었다.
“시험 하나로 3,600카르마나 받다니, 이게 정상이야?”
“5회차 결과로는 터무니없는 비정상이죠. 시험자 김현호가 그만한 역할을 했다는 뜻이에요.”
“하하하…….”
그건 그랬다.
엘프들에게 아주 소중한 생명의 나무를 회복시킨 것만으로도 큰 역할이었다.
그런데 다른 나무마저 생명의 나무로 자라게 만들었다.
생명의 나무 두 그루!
그 공로가 카르마에 적용된 것이었다.
“시험이 길었던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휴식기간을 드렸어요. 푹 쉬도록 하세요.”
“오냐.”
60일이나 되는 휴식기간.
현실로 돌아가면 민정이랑 꼭 붙어서 지낼 생각이다.
지난 12개월간 얼마나 외로웠던지!
“자, 빨리빨리 돌아가세요. 외로운 남자는 꼴불견이에요.”
“닥쳐.”
나는 아기 천사가 만들어준 시험의 문을 지나갔다.

***

눈을 뜨니 어김없이 오전 11시였다.
‘카르마 보상부터 받자.’
3,600카르마나 받은 터라 나는 잔뜩 들떴다.
석판을 소환해 놓고 명령을 했다.
“내 스킬을 전부 보여줘.”
그러자 석판에 내가 지금껏 습득한 스킬들이 주르륵 나타났다.

-시험자 김현호가 습득한 모든 스킬을 보여드립니다.

-메인스킬: 정령술(초급 6레벨).
-보조스킬: 체력보정(중급 3레벨), 길잡이(초급 1레벨), 순간이동(초급 1레벨).
-특수스킬: 스킬합성.
-합성스킬: 바람의 가호(초급 1레벨), 불꽃의 가호(초급 1레벨), 운동신경(중급 1레벨), 생명의 불꽃(중급 1레벨), 투과(초급 1레벨), 가공간(초급 1레벨), 사격(초급 1레벨).

-잔여 카르마: +3,600

보면 볼수록 뿌듯한 성취감을 느꼈다.
이제 겨우 5회차에 나만큼 한 시험자는 없을 것이다.
‘체력보정부터 올려볼까?’
일단은 석판에 물어보기로 했다.
“체력보정을 상급 1레벨까지 올리려면 카르마가 얼마나 필요하지?”

-체력보정(보조스킬)을 상급 1레벨로 올리는데 필요한 카르마를 보여드립니다.
-체력보정(보조스킬): 체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합니다.
*중급 5레벨: 엘프의 한계 수준의 체력을 얻습니다.
-중급 5레벨까지 1,500카르마가 소모됩니다.
-오러 컨트롤을 익히지 않은 시험자는 체력보정을 상급까지 올릴 수 없습니다.

-잔여 카르마: +3,600

‘어?’
상급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에 나는 깜짝 놀랐다.
보조스킬도 메인스킬의 영향을 받는 모양이었다.
“그럼 운동신경도?”
그러자 석판의 모양이 바뀌었다.

-운동신경(합성스킬): 몸을 움직이는 요령이 향상됩니다.
*상급 1레벨: 몸을 쓰는 모든 일을 달인의 수준으로 발휘합니다.
-상급 1레벨까지 올리는 데 3,600카르마가 소모됩니다.

-잔여 카르마: +3,600

현재의 카르마를 전부 운동신경에 퍼부으면 상급 1레벨을 달성할 수 있다.
몸을 쓰는 일은 뭘 해도 달인이 될 정도라니. 상상이 가지 않는 수준이었다.
당장 춤을 보고 따라 춰도 곧장 달인이 된다는 뜻이 아닌가.
하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카르마를 전부 쏟기에는 비효율적이야.’
실생활에 여러모로 유용해 보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강해지는 거였다.
‘일단은 체력보정을 끝까지 올리자.’
정령술과 소총과 쌍권총.
이런 공격수단을 가진 내가 체력보정을 우선시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우선 정령술은 메인스킬이라 3,600카르마를 전부 쏟아도 몇 레벨 올리지 못한다.
생명의 나무 덕에 레벨을 올린 나로서는 정령술에 카르마를 쓰는 게 비효율적이라 여겨졌다.
그리고 모신나강과 쌍권총.
어찌 보면 아주 좋은 무기다. 문명 수준이 지구보다 뒤처지는 아레나에서는 사기적인 공격 수단이다.
하지만 차지혜도 경고했다시피, 시험을 치르다 보면 나중에 갈수록 총이 통하지 않는 적을 만날 거라고 했다.
그런 위험을 전부 감안했을 때, 체력보정은 가장 안전한 선택이 된다.
일단 강한 체력을 가져서 손해 볼 것은 없기 때문이다.
“체력보정을 중급 5레벨까지 올리겠어.”

-1,500카르마로 체력보정(보조스킬)을 중급 5레벨까지 올립니다.

-잔여 카르마: +2,100

파앗!
석판에서 빛이 쏟아져 내 몸에 깃들었다.
나는 육체가 보다 더 강해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엘프의 한계 수준의 육체구나.’
초급 5레벨이 인간의 한계 수준이었다면, 중급 5레벨은 엘프의 한계 수준!
육체만 따지면 난 데릭과 동등하거나 보다 뛰어나게 된 셈이었다.
물론 그의 놀라운 테크닉과 카리스마는 따라갈 수 없지만. 아아, 데릭 님!
잠시 데릭에 대한 존경심에 빠져 있던 나는 정신을 차리고 계속 카르마 보상에 집중했다.
석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고 곰곰이 생각한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이러했다.

-900카르마로 바람의 가호(합성스킬)를 초급 5레벨까지 올립니다.
-바람의 가호(합성스킬): 신체를 통해 바람을 일으킵니다. 사용자의 집중력과 스킬레벨, 정령술의 스킬레벨의 영향을 받습니다.
*초급 5레벨: 지속시간 35분. 쿨타임 30분.

-600카르마로 가공간(합성스킬)을 초급 4레벨까지 올립니다.
-가공간(합성스킬):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물건을 수납합니다. ‘넣어’ ‘꺼내’ 명령어로 수납이 가능합니다.
*초급 4레벨: 110×110×110㎝

-잔여 카르마: +600

이것은 총기류를 쓰는 전부에 최적화한 선택이었다.
바람의 가호를 이용한 빠른 이동과 총알을 많이 보관할 공간!
아직 난 5회차에 불과했다.
나중에야 총이 통하지 않는 적을 만난다 해도, 아직은 아니다. 당장 적으로 맞닥뜨린 라이칸스로프나 언데드들이나 모두 총이 적합하다.
설사 나중을 생각하더라도 이 스킬들을 올려둬서 손해 볼 게 없고 말이다.
남은 600카르마로 뭐 하지?
초급 1레벨짜리 보조스킬이나 합성스킬을 4레벨까지 올릴 수 있는 카르마였다.
불꽃의 가호?
‘아냐. 당장 불꽃의 가호는 별로 쓸데가 없어.’
사격?
‘이것도 아닌데. 명중률 100%는 10m 이내로 충분하고, 그 이상은 실프의 도움을 받으면 그만이니까.’
결국 난 이것을 선택했다.

-600카르마로 순간이동(보조스킬)을 초급 4레벨까지 올립니다.
-순간이동(보조스킬): 원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동 방향을 생각하며 ‘순간이동’이라고 말씀하세요.
*초급 4레벨: 거리 9m, 쿨타임 5분

-잔여 카르마: 0

초급 1레벨 때 이동거리는 1m, 쿨타임은 1시간이었다.
레벨이 올라도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별로 늘지 않았지만 대신 쿨타임이 대폭 축소되었다.
‘레벨을 좀 더 올리면 쿨타임 없이 연속으로 펼칠 수 있게 될 거야.’
만약 무제한으로 순간이동을 펼칠 수 있다면 그런 사기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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