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최강 군바리 75화
무료소설 이세계 최강 군바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3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이세계 최강 군바리 75화
75화 끝나지 않는 전쟁(5)
“본진에 통신을 넣었는데!”
“그런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랬는데 뭐! 뭐가 문제야?”
답답하게 같은 말만 반복하는 코너에게 살짝 짜증이 났다.
그래서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
“위, 윌슨! 왜 소리를 질러요. 무섭게…….”
“하아… 그래, 미안, 미안하다.”
녀석이 겁을 집어먹은 것 같아서 일단은 사과부터 했다.
본진과 통신한 거라면 뱅크스 요새를 침공한 프레하 제국의 사령관을 처치했다는 내용이 분명하다.
공로를 인정받을 중요한 통신이었기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심한 녀석에게 화를 낸 것은 실수다. 가뜩이나 버벅거리는 녀석이 놀라는 바람에 더 어리바리해졌으니까.
“자, 진정하고 천천히 얘기해 봐. 아니! 그냥 내가 먼저 물어볼게. 내가 적 사령관을 해치웠다는 건 전달했나?”
“네.”
“윌슨이라는 이름 확실하게 말했고?”
“네! 확실하게 전했어요.”
녀석이 고개를 끄덕인다.
“대체 그럼 뭐가 문제라는 거야?”
“본진에 통신을 넣었는데… 아버지가… 통신을 받았어요.”
녀석이 그렇게 말하고는 울상을 지었다.
“알았어. 그래서 큰일이라는 건 뭔데?”
“아버지가 통신을 받았다고요!”
하늘이 무너진듯한 얼굴로 코너가 울먹인다.
“설마… 그게 끝? 아니지?”
“맞아요.”
“…나와 장난하자는 거냐?”
“장난이라뇨! 돌아오면 다리 몽댕이를 분질러 버리겠다고 하셨단 말이에요!”
“…….”
이제껏 주눅이 들었던 놈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눈을 치켜뜨는 코너.
놈의 표정에서 깨닫는 게 있었다.
녀석은 진심이다.
아버지와 통신한 걸 정말로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다.
“진정해. 일단 걷자.”
“네…….”
기가 막혔지만, 일단은 녀석의 흥분이 가라앉는 게 중요하다.
부하들이 있는 곳까지 녀석을 안심시키면서 데려갔다.
하지만,
그냥 데려갈 생각 따윈 없다.
코너의 몸에 빠르게 손을 움직였다.
투두둑!
“……!”
눈을 껌뻑이면서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코너.
나는 녀석을 어깨에 짊어지고서 부하들이 있는 곳까지 걸었다.
“충!”
시안 녀석이 대표로 군례를 올린다.
“전장이다. 불필요한 군례는 생략해. 편하게 있어.”
“알겠습니다. 단장님.”
시안이 그제야 자세를 풀고 목을 이리저리 꺾는다.
“시안.”
“네!”
“피곤한가?”
“조금 피곤합니다만, 아직 끄떡없습니다.”
텅, 텅!
시안이 주먹으로 흉갑을 두들기면서 어깨에 힘을 주었다.
그나저나 기사 녀석들이 갑옷을 입고서 아무렇게나 앉아 있는 게 좀 처량 맞아 보인다.
다른 기사단 녀석들은 병사들이 이것저것 챙겨 주는데 말이다. 종자들을 병사들 사이에 끼워 넣은 게 분명하다. 이런 때보면 종자라는 게 필요한 것도 같고…
아차차!
중요한 건 이게 아니다.
“그럼 날 좀 도와줄 수 있겠나?”
“물론입니다. 명령만 내려 주십시오.”
시안이 다시금 어깨에 힘을 주며 자신 있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나는 그제야 어깨에 짊어진 코너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고, 공자님!”
코너의 얼굴이 드러나도록 바닥에 세워 놓자, 코너의 호위 기사들이 눈을 크게 떴다.
“아! 아! 걱정하지 말도록 코너가 잠시 마비 증세가 일어났다. 내가 치료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도록.”
“어떻게…….”
“일시적인 마비 증상이니까 내가 치료해 줄 생각이다.”
“정말… 괜찮은 것입니까?”
자이언트 기사단원이 나와 코너를 번갈아 보면서 걱정스러운 얼굴로 묻는다.
“전투 때문에 많이 놀라서 경직된 것 뿐이다. 그쪽도 피곤할 텐데, 푹 쉬도록 치료가 끝나면 곧바로 데려올 테니까.”
“하지만… 우리 자이언트 기사단은 공자님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치료하려면 누구의 방해도 있어서는 안 돼. 상태를 보라고.”
“으음… 알겠습니다.”
코너가 눈만 껌벅이는 모습에 자이언트 기사단원이 앓는 소리를 내고는 물러났다.
“시안, 코너가 좀 위험하다. 빨리 눕혀 줘야겠어.”
“아… 괜찮겠습니까?”
시안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질문을 던진다.
눈치 하나는 진짜 기가 막힌 놈이다.
내가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깨달은 게 분명하다. 녀석도 교육(?)을 거치면서 코너와 같은 꼴을 몇 번이나 경험해 보았으니.
“걱정할 정도는 아니니까, 안심해도 좋다. 그리고, 프레스카!”
“네! 단장님!”
“네가 애들 관리하고, 무슨 일이 생기면 시안 녀석에게 먼저 알려. 코너를 데려다 놓고 바로 돌려보낼 거니까.”
“알겠습니다.”
가볍게 군례를 올리는 프레스카.
녀석의 입가에 묘한 웃음이 걸린다.
“시안, 가자!”
“네, 단장님! 웃차!”
기다렸다는 듯이 뻣뻣하게 굳은 코너를 어깨에 짊어지는 시안.
코너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을 껌벅였다.
자이언트 기사단원들이 걱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나와 시안을 바라보았다.
자식들…
기다려라, 내가 이 자식 사람 만들어서 데려오마.
***
엘튼 제국의 국경 지대인 ‘슬런더 요새’.
프레하 제국의 진격로를 틀어막는 곳으로, 슬런더 평야가 시작되는 협곡을 가로막아 지은 전략 요충지다.
만약 이곳이 뚫리면 풍요로운 슬런더 평야를 잃고 엘튼 제국의 수도인 엘토른까지 갈 수 있다.
제 일 전략 요충지인 ‘베링 요새’와 비교하면 수도인 엘토른까지 거리가 배나 멀다. 대신에 험지가 없어 보급로를 확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협소한 뱅크스 요새와 달리, 슬런더 요새의 중앙은 상당한 규모로 지어져 있다.
중심이 되는 성을 기점으로 좌우를 합쳐 3킬로미터에 달하는 장벽이 15미터 높이로 길을 가로막았다.
현재 슬런더 요새는 초긴장 상태였다.
프레하 제국의 3만 대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식 때문이다.
병사들은 장벽에 배치되어 각종 농성 물자를 나르는 중이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밑으로 던질 돌을 나르고, 기름을 비롯한 전쟁 물자를 나르느라 정신이 없었다.
뱅크스 요새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장벽의 중간 높이 부근에 화살 구멍이 뚫려 있었다.
물론 사람이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장벽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통로가 존재한다.
엘튼 제국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방어에 최적화한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장벽의 곳곳에 형성된 배스티언(Bastion:돌출된 망루)은 장벽에 들러붙는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구조로 지어졌다.
장벽의 정중앙에 만들어진 베스티언은 다른 곳보다 넓고 단단한 재질의 벽돌로 지어졌다.
그런 장벽 중앙의 베스티언에서 회색의 머리를 로우 포니테일 형태로 정리한 사내가 서 있었다.
대략 오십 대 후반으로 보이는 사내가 옆구리에 투구를 끼워 잡은 채로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 일(一) 자로 다문 입술은 가벼이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의 정체는 바로 슬런더 요새의 사령관인 ‘필립 에이워즈’ 백작이었다.
한참이나 침묵을 유지하던 그는 가벼운 한숨을 토해 내면서 옆에 선 다른 사내에게 질문을 던졌다.
“자네는 이번 전투에 대해 어찌 생각하는가? 나는 걱정이 되는군.”
“에이원즈 사령관 각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우리에게는 2만의 병사와 수많은 농성 무기가 있지 않습니까.”
공손하게 대답하는 사내의 정체는 부사령관인 ‘그레고리 하이든’ 자작이다.
에이원즈 백작과 더불어 강경파에 소속된 인물이었다.
“뱅크스 요새는 연이어 승리하고 있다고 하네. 심지어 오늘은 적 사령관까지 해치웠다는군.”
“저도 보고 받았습니다. 사령관 각하께서는 혹시 부담을 느끼시는 겁니까?”
“부담스럽지 않다면 그게 거짓말이겠지. 4,000이 겨우 넘는 병력으로 프레하 제국의 20,000 대군에 승리를 거두고 있다니까 말이야. 게다가 뱅크스 요새의 사령관은 반데라스 자작으로 바뀌지 않았는가. 이디오트 공작 각하께서 부담을 느끼고 계실지도 모르지.”
에이원즈 백작이 걱정 가득한 얼굴로 나직하게 말했다.
적은 병력으로 대군을 물리친 소식이 제국에 전해진 상태다. 뱅크스 요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병력을 지원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곤란을 겪는다면 제국의 안위도 그렇고 정치적으로 위험하다.
하필이면 뱅크스 요새의 사령관이 온건파의 인물로 바뀐 상황이니까.
그렇다고 효과적으로 뱅크스 요새를 방어하는 온건파 측의 반데라스 자작을 강경파의 인물로 교체하는 것도 우스운 노릇.
이래저래 고민되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지금껏 그래 왔듯이 슬런더 요새는 지켜질 것입니다. 사령관 각하.”
“그래야지. 헌데 말일세. 뱅크스 요새에 침공한 프레하 제국의 사령관을 해치웠다는 친구에 대해서 아는가?”
“저도 처음 들어 보는 이름입니다. 성이 없는 것으로 보아 평민 출신인 듯 한데 대단한 공을 세웠더군요.”
“자네가 한 번 알아보고, 소속된 곳이 없다면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게.”
에이원즈 백작이 지나가는 말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쉽게 말한다고 해서 쉽게 넘길 순 없는 게 윗사람들의 명령을 받들어야 하는 아랫사람의 입장이다.
“사령관 각하께서는 윌슨이라는 기사단장을 높게 평가하시는 것인지요.”
“제국 전쟁에서 첫 승전보와 함께 처음으로 적 사령관을 해치웠잖나. 황제 폐하께서 무척이나 기뻐하셨을 거라고 본다네.”
“아…….”
하이든 자작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탄성을 발했다.
그제야 이해가 간 것이다.
처음으로 승전보를 알리고 적 사령관을 죽인 사람의 이름이라면 황제도 그냥 넘어갈 순 없을 거다.
제국 전쟁이라는 커다란 사건이 벌어지면서 처음으로 황제에게 기쁨을 준 것이니까.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상당한 보상이 주어질 것은 확실하다. 반드시 크게 성공한다고 할 순 없으나, 적당한 인지도는 쌓을 게 분명하다.
“으음… 프레하 제국 놈들이 도착할 모양이군. 병사들에게 준비하라 이르게.”
에이원즈 백작은 멀리서 흙먼지가 옅게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거운 음성으로 말했다.
“알겠습니다! 사령관 각하!”
***
한편, 뱅크스 요새의 으슥한 야산.
“준비됐나?”
“확실하게 준비되었습니다. 단장님!”
나직하게 묻는 말에 시안이 부동자세를 취하면서 대답했다.
한쪽 입술이 씰룩거리는 것으로 보아, 지금 상황을 무척이나 재미있어하는 게 분명하다.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걱정스러워하던 녀석이 말이다.
이제 슬슬 시작할 시간이다.
나무에 기대어진 채로 눈만 끔뻑거리는 코너에게 다가가 아혈을 풀어 주었다.
“코너, 이제 말할 수 있을 거다.”
“어? 지, 진짜 마, 말할 수 있네? 위, 윌슨! 지금 뭐하는 거예요!”
코너가 아혈이 풀리자마자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따진다.
“널 위한 교육이다. 넌 부족한 게 없이 자라서 다 좋은 데, 중요한 몇 가지가 아주 부족해.”
녀석이 항의하거나 말거나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부터 했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마법? 마법 쓰신 거예요? 근데 왜 캔슬 마법이 안 통하는 거죠?”
“후우…….”
한숨이 나온다.
코너 녀석 역시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
이래서야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
사전 교육이 필요한 녀석이다.
“시안!”
“네! 단장님.”
“군용 포션 남는 거 있지?”
“그게… 두 개 남습니다.”
시안이 쓰게 입맛을 다신다.
두 개가 남는 이유는 군용 포션을 사용할 틈도 없이 죽은 시에트 기사단원의 것이다.
“군용 포션? 그걸 왜… 그거 함부로 마시면 안 돼요. 속 뒤틀린다고요.”
“네가 마시게 될 거야.”
간단하게 대답해 주고는 그대로 녀석의 복부에 주먹을 내질렀다.
최대한 힘을 줄이고 내공을 억제한 상태로.
퍽!
“우웁! 왜, 왜! 왜 때려요!”
“아가리 다물어. 다시 벙어리 되고 싶어?”
녀석의 몸에 손가락을 뻗으면서 으르렁거렸다.
그러자 벌겋던 녀석의 얼굴이 순식간에 핏기가 빠진다.
“시, 싫어요!”
“그럼 입 닥치고 들어. 질문은 나중에 받는다. 아까 하던 질문을 마저 하지. 네 놈은 다 좋은데 개념이 없어.”
“무서워요. 윌슨. 이러지 마세요.”
질린 얼굴로 애원하는 녀석의 옆구리를 살포시 어루만져 줬다.
퍼억!
“꿰엑! 위, 윌슨 이러지 마세요. 아프다고요.”
녀석이 죽는다고 엄살을 피우면서 난리를 피운다.
하지만 관심 없다.
퍼억!
“아악! 자꾸 이러면 아버지한테 이를 거예요!”
“…….”
유치한 협박을 들은 나는 때리던 것을 멈추고 녀석을 바라보았다.
당연히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말이다.
녀석은 자신의 말이 먹혀들었다고 생각했는지, 눈을 부라린다. 그래 봐야 하나도 겁나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듯하다.
“도저히 시끄러워서 안 되겠다.”
기가 막혀서 신음하듯 얘기하고는 녀석의 아혈을 봉쇄했다.
“…….”
녀석의 눈이 커진다.
다시금 아혈이 막혀 말을 못하게 되니, 새삼 불안감을 느끼는 게 확실하다.
그래, 내가 미쳤지.
이 시끄러운 녀석과 대화라는 걸 하려 했다니…
“미리 말해 두지. 아버지한테 일렀다가는 평생 지금 상태로 살아야 할 거다. 응? 생각해 보니까, 지금처럼 놔두면 이르지도 못하겠네?”
나는 이제야 깨달았다는 듯이 엄지와 중지를 튕기면서 감탄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다분히 의도적인 연기다.
물론 나의 연기는 나쁜 짓에 특화되어 있다. 협박과 사기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나 할까?
녀석의 눈에 급격히 희망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기라고는 해도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다.
여기 세상에는 내공을 이용해 사람의 몸에 이상 증세를 일으키는 수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아까 코너 녀석의 입으로도 말하지 않았던가!
마법으로도 나의 점혈 수법을 풀 수 없었다고.
“나는 상관없는데 어쩌면 좋을까? 으음… 그래도 친구 놈한테 의리가 있지, 이건 좀 아닌 거 같고… 아니야, 이 자식 아버지한테 이른다고 껄떡대면 귀찮아… 어쩌면 좋지?”
코너를 바라보며 혼자 고민하는 척 주절거렸다.
녀석의 눈빛이 희망에 물들었다가 절망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 속으로 웃었다.
“아! 머리 복잡해! 다시 말할 수 있게 해줄 테니까, 네가 대답해 봐.”
인상을 찡그리면서 녀석의 아혈을 풀어 주었다.
“안 이를게요. 진짜 안 이를게요, 윌슨!”
“진짜야?”
다급한 음성으로 애원하는 코너에게 정색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진짜로요.”
“좋아! 그럼 진짜인지 아닌지 교육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조교 앞으로!”
나는 고개를 돌려 시안에게 명령을 내렸다.
“조교 앞으로!”
대기하던 시안이 앞으로 걸어 나와 자세를 바로잡았다.
거듭 강조하지만,
할 땐 확실하게 해야 한다.
고통을 영혼에 아로새겨야 뒤탈이 없는 법이다.
“코너! 눈을 크게 떠라. 이제부터 네가 해야 할 동작들이다.”
“네! 잘 볼게요. 윌슨!”
코너가 눈에 힘을 주면서 시안을 바라보았다.
“조교! 첫 번째 자세! ‘대가리 박아’, 실시!”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