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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27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8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27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2권 - 2화

 

 

끼익.

홈을 손가락으로 누르자 금속음이 울렸다.

그르륵, 그르륵.

트랜트 아머가 담겨져 있던 상자의 바로 뒷부분의 벽이 좌우로 갈라졌다.

“감쪽같군.”

위드는 대단하다는 듯 감탄한 음성으로 말했다. 벽을 두드리며 살폈던 그였다. 그때 아무런 이상한 점도 알아차리지 못했는데 저런 장치가 있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그였다.

벽은 딱 한 사람 넉넉히 들어갈 정도의 공간만을 남기고 멈췄다.

벽 안에 숨겨져 있던 공간은 의외로 좁았다. 건장한 성인 남성 세 사람 정도 들어가면 꽉! 찰 정도였다.

“책?”

숨겨져 있던 공간 안에 들어있던 것은 한 권의 두툼한 책과 한 장의 스크롤이 그 곁에 놓여 있을 뿐이었다. 나름대로 기대를 가졌던 위드는 자신도 모르게 실망스런 한숨을 내쉬었다.

위드는 스크롤보다는 먼저 책을 바라봤다.

무엇보다도 15세르(cm)는 넉넉히 될 정도의 굵기에 위드는 질려버렸다. 위드의 기억에 의하면 이렇게 두꺼운 책은 십중팔구는 지루한 역사책들뿐이었다.

“칸?”

책엔 이렇다 할 제목도 없이 그저 우측 하단에 ‘칸’이라는 글씨만 적혀 있었다. 간단하게 대마도사 칸이 집필했다는 뜻 같았다.

위드는 조심스런 손길로 책장을 넘겼다. 혹시라도 너무 오래되어 부식된 다른 물건들처럼 책 역시도 그런 길을 갈까 염려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다.

책은 영구보존 마법이라도 걸려 있었는지 마치 새 책과도 같았다.

 

마법

연금술

 

첫 장엔 제목처럼 진한 글씨로 간단하게 쓰여 있었다.

“마법과 연금술?”

중얼거리는 위드의 손이 미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마법과 연금술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 게 없는 그였지만 현재 대륙에 남아 있는 마법과 연금술이 대마도사 칸의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정도로 다를 것이란 것을 충분히 추측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떨리는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위드.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위드는 깊게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마법과 연금술…… 굉장히 어렵군.”

자신의 예상대로 책엔 대마도사 칸의 마법과 그가 트랜트 아머를 만들면서 익힌 연금술에 대해서 자세히 쓰여 있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부분들 예를 들면 마법 주문이라던가, 연금술의 전문적인 부분들은 전혀 알 수 없는 언어로 쓰여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마법 주문과 같은 경우는 대마도사 칸의 꼼꼼한 성격으로 인해서 클래스 별로 나눠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즉, 그대로 베껴 팔아도 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실질적으로 프라디아 대륙의 마법사들은 각 클래스 별로 몇 가지의 마법 주문밖에 알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법은 마도사들만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마계의 마족들은 제외다.

다시 말하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이들이라고는 오로지 마도사들 뿐이었다. 엘프도 마법을 사용한다고는 하지만 종족 특유의 엘프 마법 몇 가지뿐이었고, 그 외의 대부분의 마법들은 마도사들의 유물로 남은 마법서를 접하면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들이다.

마도사들이 프라디아 대륙에서 사라지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전유물인 마법 역시도 사라졌다. 그나마 코크 제국 초기에 마도사들의 던전에서 그들의 연구 마법서가 심심찮게 발견되었기에 현재의 인간들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도사의 던전에서 발견되는 마법서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말 그대로 코크 제국 초기에나 마도사의 던전에서 마법서가 발견되었지 그 이후로는 몇 십 년, 혹은 몇 백 년 만에 한 번 발견 될까 말까 했기에 현재 프라디아 대륙의 마법은 정체 상태에 있었다.

연금술 또한 마도사들에게서 파생되어 나온 것이기는 하지만, 연금술이라는 학문 자체가 마법과는 조금 달라서 오랜 연구를 거치면서 그 만큼 발전되었기에 그나마 마법보다는 나은 형편이었다.

“8클래스면 엄청나겠지?”

아까와 다르게 위드의 음성엔 기쁨이 잔뜩 묻어나오고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몬스터 땅으로 인해서 영지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너무 적어 병사를 키운 다는 것 자체가 힘든 프레타 영지였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인해서 대마도사 칸의 지식이 담긴 마법과 연금술 책을 발견했으니 프레타 영지의 영주로써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책이 손상될까 조심스럽게 책을 놓고 위드는 스크롤을 집어 들었다. 스크롤 역시도 굉장히 비싸게 거래가 되는 물건 중의 하나였다.

최하의 마법이 담긴 스크롤이라고 하더라도 그 가격은 1골드부터 시작되니 위드로서는 그저 기쁜 마음뿐이었다.

“이왕이면 대단한 마법이었으면 좋겠군.”

기대를 갖고 돌돌 말려 있는 스크롤을 펴기 시작하는 위드.

번- 쩍!!

“뭐, 뭐야?”

스크롤을 펼쳤을 뿐인데 강렬한 빛과 함께 순식간에 타올랐다. 그리고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까? 잔뜩 긴장한 위드의 몸을 빛이 감싸 안았다.

“크윽!”

왼쪽 팔이 뜨거운 불에 데이기라도 한듯 화끈거렸다. 그리고 심장이 터질 듯이 팽창하는 듯한 기분에 위드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철컥!

“으으윽…….”

약 5분 동안 고통이 지속되다 고통이 사라짐과 동시에 위드의 몸이 축! 늘어지며 쓰러졌다.

 

***

 

“으음…….”

미약한 신음소리를 흘리며 트랜트 아머의 헬름(Helm : 헬멧)의 눈구멍에서 붉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얼마나 쓰러져 있었던 거지?”

중얼거리며 상체를 일으키던 위드는 머릿속에 울리는 음성에 시간이 정지된 사람처럼 모든 움직임을 뚝! 멈췄다.

 

나는 대마도사 칸이다.

그대가 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내가 남긴 스크롤을 펼쳤기 때문이다.

난 그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남긴 모든 것을 이어받았는가 하는 사실 뿐이다.

내가 남긴 트랜트 아머를 얻었는가?

고통을 느꼈는가?

나의 마나를 얻었는가?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가?

스크롤에는 세 가지의 마법 주문과 나의 마나가 저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대가 스크롤을 펼치는 순간 그 세 가지의 마법 주문은 그대의 신체 어딘가에 문신으로 새겨졌을 것이고, 나의 마나는 그대의 심장에 깃들었을 것이다.

마법문신에 대해서 아는가?

그대의 심장에 깃든 나의 마나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대단한 대마도사라 하더라도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그건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예외란 것이 반드시 존재하는 법이다.

나는 카르티탄움과 아르콘티석을 그 예외로 본다.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법을 펼칠 때 심장에서 시작된 마나가 시전자의 뜻에 따라 주변 원소를 재배열해야 하는데 몸을 둘러싼 생명의 액체와 성장의 나무가 심장에서 시작된 마나를 몸 밖으로 배출 시키지 못하도록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남긴 카르티탄움 트랜트 아머는 다르다.

카르티탄움이 외부의 마나를 흡수하여 강도를 높이는 성질이 있다는 것을 몰랐던 나와 마도사들은 나의 욕심으로 처음부터 카르티탄움으로 트랜트 아머를 만들 당시 엄청난 양의 마나를 쏟아 부어야만 했다. 후에 알게 되었지만 오리하르콘과 아다만티움의 100배를 넘는 마나량이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카르티탄움 트랜트 아머는 이후 만든 그 어떤 트랜트 아머보다 훨씬 위력적이라는 사실에 오랜 시간 내가 보관을 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후에, 인간 노예들의 공격으로 이곳에 숨어든 나는 그들을 저지하기 위해 카르티탄움 트랜트 아머를 변형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가장 시급한 방법은 내가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쉽지 않은 연구였지만, 나는 1년여를 고생한 끝에 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아르콘티석이었다.

아크콘티석에 대해 아는가?

아르콘티석은 마나를 저장해 두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마법석 중 하나다. 하지만, 아르콘티석은 마나를 저장할 뿐만 아니라 배출하는 성질도 지니고 있었다.

그대는 이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아리콘티석을 카르티탄움 트랜트 아머 변형에 사용했다. 최초로 나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트랜트 아머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진 트랜트 아머인 셈이다.

카르티탄움은 외부의 마나를 흡수하고, 아리콘티석은 일부분의 마나를 저장하게 될 것이다. 문제는 과연 마나를 담은 아리콘티석이 트랜트 아머의 재료인 생명의 액체와 성장의 나무의 반발력을 이겨내고 트랜트 아머가 되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트랜트 아머가 되어 1차 성장을 마치게 되었다면 내 연구는 성공한 것이 될 것이고, 트랜트 아머로 변형이 되지 못하였다면 실패한 것이다.

내 나이 502세.

몸에서 빠져 나가는 마나량으로 볼 때, 이제 곧 천공으로 오를 때가 된 것 같다. 트랜트 아머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해 만들어진 갑옷으로 한 번 주인이 정해지면 결코, 다른 사람이 얻을 수 없다.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점이다.

곧 천공으로 오를 내가 트랜트 아머의 성공 여부를 알기 위해 그 주인이 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 나는 나의 연구가 성공 했는지, 실패 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이대로 남긴다.

나의 연구는 성공했는가?

훌륭하게 트랜트 아머로 변형되었는가?

그대에게 무엇을 바라진 않는다. 다만, 내 연구가 성공하여 그대가 트랜트 아머를 얻었다면 프라디아 대륙 최고라는 것과 나 대마도사 칸의 모든 것이 깃들었다는 것만 기억해주길 바란다.

트랜트 아머를 얻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나의 마법과 나의 마나를 얻었으니 그것만으로도 그대는 기뻐하며, 날 기억해주길 바란다.

인비저빌리티(Invisibility).

블링크(Blink).

어스 퀘이크(Earth Quake).

나는 대마도사 칸이다.

 

더 이상 음성은 들려오지 않았다.

위드는 자신이 얻은 트랜트 아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똑똑히 알 수 있었다.

마법사용이 가능한 트랜트 아머!

프라디아 대륙 그 어디에도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법을 펼칠 수 있는 존재는 없었다. 그렇기에 트랜트 아머는 검사들만의 전유물이었다. 

만약, 마법사가 트랜트 아머를 착용한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면 세상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대마도사 칸…….”

중얼거린 위드는 몸을 일으키고는 고개를 들었다.

트랜트 아머의 헬름의 눈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빛이 한층 강렬해졌다.

“내가 죽는 그 순간까지도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엄숙하게 말을 마친 위드는 대마도사 칸이 남긴 마법과 연금술 책을 다시 펼쳐들었다. 마법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기에 대마도사 칸에 의해 얻은 마법들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인비저빌리티…….”

중얼거리며 책장을 넘기는 위드. 

그때, 트랜트 아머 속에 감추어진 그의 왼쪽 팔뚝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그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왜 이러지?”

위드는 자신의 심장에서 이질적인 기운들이 쑤욱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린 위드는 다시 책을 바라봤다. 그러는 사이 위드의 몸이 유령처럼 사라져버렸다.

스윽, 스윽, 스윽.

책장이 홀로 넘어간다.

“6클래스 마법도 아니군.”

위드의 음성이 들린다.

“인비저빌리…… 찾았다. 7클래스 마법, 인비저빌티는…… 투명 마법? 투명 마법이라면 모습이 사라진다는 소리인가?”

중얼거린 위드는 그 페이지에 있는 블링크 마법을 발견하고는 읽어 내려갔다.

“블링크. 블링크 마법은 순간…… 응?”

위드는 심장에서 또 다시 이질적인 기운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머리가 멍하게 변하는 듯하더니 몸 전체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쿠웅!

“……!”

벽에 정면으로 부딪힌 위드는 들고 있던 책을 떨어트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어, 어떻게 된 일이지?”

뒷걸음질을 친 위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음성으로 앞을 바라봤다. 벽에 자신의 머리가 부딪힌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자신이 서 있던 곳과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무의식중에 이렇게나 걸어온 건가? 그렇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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