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죽이러 갑니다. 310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신을 죽이러 갑니다. 310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65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310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310화

마계 (7)

 

46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마왕, 메카르만의 성격을 말할 것 같으면…….

“독불장군.”

프랄지카는 손에 쥔 큼지막한 마수의 뒷다리를 우걱우걱- 씹어 먹으며 그렇게 말했다.

“주변 말은 전혀 듣지 않고 제 생각대로만 살아가는 놈이라는 건가?”

레오의 물음에 프랄지카가 맞다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그것도 아주 고집이 강한 편이다. 높은 서열의 마왕들이 올바른 조언을 해주어도 전혀 듣지를 않아서 마왕들 사이에서도 기피 대상으로 유명하다.”

“스스로 외톨이가 된 케이스네.”

미첼의 말에 프랄지카는 메카르만 외에도 외톨이 서열 1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한 결과라고 말해주었다.

“무혁아, 이제부터는 뭘 어쩔 생각이야?”

르케임의 물음에 무혁이 간단하게 대답을 했다.

“메카르만을 잡아야죠.”

“…쿨럭!”

마수의 뒷다리를 먹던 프랄지카가 무혁의 말에 놀라서 기침을 해댔다.

입안에 있던 음식물을 뱉어낸 프랄지카가 무혁에게 진심으로 경고를 했다.

“메카르만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자바하보다 서열은 고작 두 단계 밖에 높지 않지만, 실질적인 메카르만의 힘은 그보다 훨씬 더 높은 편이다.”

고작 서열 46위일 뿐이라고 여겼었던 무혁과 킬 라시온 멤버들은 프랄지카의 경고를 허투루 듣지 않았다.

“자세하게 말해봐.”

무혁을 바라보는 프랄지카의 표정이 잠시 흔들렸지만, 어차피 여기까지 인간들과 함께 온 이상 끝까지 가는 수밖에 없다 여겼기에 자신이 아는 것들을 모조리 털어놓기 시작했다.

“메카르만은…….”

 

#

 

마계는 따분하다.

천계와 피가 튀고, 뼈가 부서질 정도로 치열하게 전쟁을 벌이던 때가 그리울 정도로 마계는 너무나도 지루해서 긴장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었다.

“이렇게 허무하게 시간만 보내는 건 무의미한데…….”

3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체구의 거인 아니, 괴물에 가까운 외형을 가진 존재가 창밖을 통해 보이는 잿빛 세상, 마계의 평화로운 풍경을 못마땅한 눈으로 쳐다보며 그렇게 말했다.

“그러기에 제가 마왕 서열전에 참가하라고 조언을 드리질 않았습니까?”

괴물의 곁에 염소의 모습을 상당히 닮은 듯한 마족이 혀를 찼다.

“마왕 서열전은 관심 없어. 그깟 서열이 뭐가 중요하다고.”

“그깟 서열에 목숨을 거는 마왕들이 대다수라는 건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니까 멍청하다는 거야. 언제 천계와 전쟁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데 함께 의지하며 싸워야 할 동료들끼리 그깟 서열에 목숨을 건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정말 무의미한 짓이야. 그럴 힘이 있으면 잘 비축해 뒀다가 천계의 천사들을 상대로 사용할 생각을 해야지.”

한심스럽다는 듯 그가 인상을 찌푸렸다.

염소를 닮은 마족은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하고 싶은 말은 발끝에서부터 목구멍까지 가득 쌓여 있었지만, 아무리 떠들어봐야 들어주는 이가 깡그리 무시를 해버리니 할 필요성을 찾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자바하는 어때?”

“마왕 자바하는 다음 해에도 마왕 서열전에 나설 것 같습니다.”

“포레이드가 긴장 좀 하겠군.”

“긴장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마왕 서열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쉬지 않고 그 방법을 찾고 있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자바하가 강해졌다는 거야?”

말도 말라는 듯 염소를 닮은 마족이 혀를 내둘렀다.

“과거의 자바하가 아닙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마왕 포레이드로서는 역부족입니다.”

“그 정도란 말이지? 그렇다면 나는?”

“예?”

“헤수넴, 네 솔직한 평가를 듣고 싶은 거다.”

염소를 닮은 마족, 헤수넴이 잠시 고민하는 듯 세 개 밖에 없는 손가락으로 턱수염을 쓰다듬었다.

“뭐야? 나와 저울질을 해야 할 정도라는 거야?”

기가 막히다는 듯 그가 인상을 찌푸리자, 헤수넴이 신중하게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거짓말처럼 웃는 얼굴로 바꿨다.

“당연히 메카르만 님의 압승입니다. 마왕 자바하의 실력이 과거에 비해서 아무리 강해졌다 하더라도 어디 비교가 되겠습니까?”

헤수넴의 평가에 메카르만이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큭큭- 거리며 웃더니 이윽고 신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바하 그 멍청한 놈이 포레이드에서 멈춰야 할 텐데. 오랜만에 좋은 동료 마왕이 생겼는데 제 주제도 모르고 덤벼들면 곤란하니까 말이야.”

진심으로 메카르만은 자바하를 죽이기 싫어했다.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만… 마왕 자바하의 현재 상태로 봤을 때는 분명히 메카르만 님께도 도전을 해올 것입니다.”

“그렇게까지 죽고 싶다면야 나로서도 어쩔 수 없고.”

아무리 동료라 하더라도 자신의 목숨을 빼앗겠다고 덤벼드는 이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갈 정도로 마음이 넓지 않은 메카르만이었다.

“어쨌든 그건 2년 후의 일이니까 그때 가서 생각하고. 요즘 46지역에 별 일은 없지?”

“없습니다. 너무나도 평화로워서 다들 늘어지게 잠만 자고 있을 정도입니다.”

자신 있게 대답을 하는 헤수넴이었지만, 그는 몰랐다.

46지역에는 이미 불청객들이 난동을 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

 

메카르만을 사냥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아주 단순하고도 무식한 방법이지만, 가장 빠른 길인 정면으로 마왕성으로 치고 들어가는 것이다. 물론,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기도 했기에 무혁은 킬 라시온 멤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자신의 노출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 방법은 제외시켰다.

다른 두 번째 방법은.

“성동격서.”

무혁의 말에 킬 라시온 멤버들 중 송정민과 방구름, 방적삼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알아듣지 못했다.

고대 중국인, 춘추 시대의 인물인 손무가 쓴 손자병법에 나오는 계략으로 당연히 그쪽에 관심이 없다면 서양인인 필립 등으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당연히 무혁의 계획을 빠르게 간파한 건 송정민과 방적삼이었다.

“우리가 동쪽에서 소란을 일으키면 무혁이 네가 메카르만을 잡겠다는 거로군.”

“무혁 동생, 정말 혼자서 괜찮겠어?”

메카르만이 서열이 무의미할 정도로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프랄지카에게 충분히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그를 잡겠다고 하는 무혁이었으니 방적삼으로서는 당연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괜찮아요. 충분히 잡을 수 있어요.”

아마도- 라는 말은 목구멍 뒤로 삼키는 무혁이었지만, 결코 무모한 도전은 아닐 것이라고 믿었다.

자바하와의 싸움을 통해서 무혁은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확실하게 깨달았기에 그 실력이라면 제 아무리 메카르만이 강하다 하더라도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자바하의 영혼도 흡수해서 더욱더 강해졌을 테니까 문제없어.’

무혁은 그렇게 자신을 하며 로드를 바라봤다.

“로드, 네가 멤버들을 책임져야 해.”

“걱정 마세요.”

로드는 믿고 맡겨달라는 듯 그렇게 대답했다.

로드라면 충분히 믿을 수 있었기에 무혁은 뒤이어 프랄지카를 바라봤다.

“너도 이제는 네 동족들에게 돌아갈 수 없을 테니까 그 질긴 목숨 어떻게든 연명하고 싶으면 최선을 다해서 로드를 도와야 할 거다.”

“그건 나도 안다. 그런데 정말 혼자서 메카르만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이건 정말 무모한 짓이다.”

여전히 무혁을 못미더워하는 프랄지카였다.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무혁의 자신만만한 대답에도 프랄지카는 그가 피투성이가 되어 메카르만에게 죽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간의 무모함이란.’

더 이상의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프랄지카는 죽든 살든 알아서 하라는 듯 고개를 돌려버리고 말았다.

“자, 그럼 시작하자.”

속전속결로 끝을 내야 한다.

무혁과 킬 라시온 멤버들은 프랄지카의 정보를 토대로 메카르만을 사냥할 준비를 했다.

 

#

 

“저기 보이는 마수가 빅튜라다.”

프랄지카의 손가락 끝이 가리키는 곳에는 그 크기만 하더라도 50미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는 마수가, 십여 미터가 넘는 시체의 탑 앞에 앉아서 한가롭게 배를 채우고 있었다.

원숭이를 닮은 두 개의 머리, 여덟 개의 눈, 네 개의 팔과 뱀의 하체를 가지고 있는 빅튜라는 마계에서도 소문난 골칫거리다.

“겉모습만 봐도 무시무시하네.”

크기도 크기지만 겉모습 자체부터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을 정도였다.

“그러니까 저 빅튜라를 이용해서 46지역을 난장판으로 만들자는 거지?”

어지간해서는 마왕조차 섣부르게 건드리지 않는 마수인 빅튜라를 이용하는 것이 프랄지카의 계획이었다.

고요한 46지역을 뒤집어 놓기 위해서는 빅튜라만한 마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괜히 건드렸다가 우리만 박살나는 거 아냐?”

르케임의 말에 몇몇 멤버들 또한 같은 생각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런 괴물은 그냥 상종하지 않는 게 최선인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킬 라시온 멤버들조차 빅튜라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나아 보였다.

“걱정할 것 없다. 페일런의 배설물을 뒤집어쓰면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으니까.”

검푸른 액체가 담긴 거대한 나무통을 바라보는, 킬 라시온 멤버들의 표정이 더욱더 일그러졌다.

코가 썩어 문드러질 것만 같은 악취가 진동하는 페일런의 배설물은 빅튜라가 유일하게 기피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마족들도 빅튜라를 제어할 때에는 반드시 페일런의 배설물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냥 로드의 공간으로 들어가면 안 될까?”

미첼은 도저히 페일런의 배설물을 뒤집어 쓸 자신이 없다는 듯 그렇게 물었다.

“빅튜라의 울음소리에는 주변 공간을 파괴하는 힘이 있다. 아무리 아공간에 숨는다 하더라도 살아 있는 생명체라면 빅튜라에 의해 커다란 타격만 받고 튕겨져 나올 수밖에 없다. 그때도 빅튜라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페일런의 배설물을 뒤집어쓰는 것뿐이다.”

뭐가 되었든 결국은 페일런의 배설물을 뒤집어 써야 한다는 프랄지카의 말에 미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저 구역질나는 배설물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자, 그럼 시작하겠다.”

말을 마치고 프랄지카가 먼저 페일런의 배설물을 자신의 머리부터 끼얹었다.

“우욱!”

“웩!”

프랄지카의 몸을 통해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악취에 몇몇 멤버들이 헛구역질을 해댔다.

“페일런 배설물의 효과는 2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서두르라는 프랄지카의 외침에 두 번째로 송정민이 자신의 머리위로 페일런의 배설물을 끼얹었고, 뒤이어 필립과 레오가 뒤따랐다.

“…제길.”

로드는 왜 하필 이런 방법밖에 없는 거냐는 듯 불만 가득한 표정을 드러냈지만, 그 역시 페일런의 배설물을 끼얹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든 멤버들이 배설물을 뒤집어쓰고 나서야 프랄지카가 어린아이 머리통만한 크기의 붉은 구체를 들어 올렸다.

“모두 준비해! 던진 후에는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대로 자리를 피해야 한다!”

킬 라시온 멤버들 역시 프랄지카와 똑같은 붉은 구체를 양손에 들었다.

“던져라!”

프랄지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도합 26개의 붉은 구체가 빠르게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끼이?

여유롭게 마수의 시체들로 배를 채우고 있던 빅튜라는 무언가 자신을 향해 빠르게 날아오자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그것을 확인했다.

붉은 구체를 확인한 빅튜라의 눈동자들이 급격하게 커지는 것과 동시에 그것들이 그의 몸에 충돌하며 그대로 박살이 났고, 순식간에 붉은 액체가 몸 곳곳을 물들이기 시작했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엑!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설 정도의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빅튜라가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붉은 구체에서 쏟아져 나온 붉은 액체는 다름 아닌 빅튜라가 가장 싫어하는 티피엑시의 발정액으로 그것이 몸에 묻는 순간 강력한 발정향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는데, 그에 따른 피해는…….

“저, 저게 뭐야?”

프랄지카를 따라 쉬지 않고 달리던 방적삼은 자신의 앞에서 구름마냥 몰려오는 정체모를 새빨간 무리에 마른침을 삼켰다.

“타메로 무리다! 모두 엎드려!”

프랄지카가 먼저 바닥에 바짝- 엎드렸고, 뒤를 이어서 킬 라시온 멤버들도 다급하게 바닥에 몸을 붙였다.

1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벌에 가까운 타메로 무리는 프랄지카와 킬 라시온 멤버들의 머리 위를 지나쳐 그대로 빅튜라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빅튜라와 타메로 무리의 싸움.

빅튜라가 손을 휘젓고, 꼬리를 휘두르고, 입에서 새카만 연기를 뿜어낼 때마다 타메로 무리가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방적으로 빅튜라에게 타메로 무리가 학살을 당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티피엑시의 발정향에 취한 타메로 무리는 계속해서 나타났고, 그럴 때마다 빅튜라는 찢어질 것만 같은 괴성을 내지르며 사정없이 타메로 무리로 시체의 산을 만들어갔다.

“뭐야? 상대도 안 되는 싸움이잖아?”

더 이상 새롭게 나타나는 타메로 무리가 없었기에 싸움은 너무나도 일방적으로 끝이 났다.

킬 라시온 멤버들이 이게 뭐냐는 듯한 표정을 짓을 때였다.

-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타메로 무리를 모조리 학살해버린 빅튜라가 고개를 젖히며 무지막지한 괴성을 내지르더니 이윽고 빠른 속도로 이동하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한 번 화가 난 빅튜라는 쉽게 화를 가라앉히지 않는다.”

타메로 무리로 인해 화가 잔뜩 난 빅튜라는 이제부터 마수, 마족 할 것 없이 모조리 죽이려 할 것이다.

아주 오랫동안.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458 신룡전설 5559
4457 신룡전설 5553
4456 신룡전설 5360
4455 신룡전설 5368
4454 신룡전설 5417
4453 신룡전설 5693
4452 신룡전설 5509
4451 신룡전설 5368
4450 신룡전설 5406
4449 신룡전설 5603
4448 신룡전설 5255
4447 신룡전설 5453
4446 신룡전설 5366
4445 신룡전설 5530
4444 신룡전설 5313
4443 신룡전설 5425
4442 신룡전설 5327
4441 신룡전설 5469
4440 신룡전설 5325
4439 신룡전설 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