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카일러 171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위드 카일러 171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4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71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7권 - 21화

 

 

작전명 실버!

대형 몬스터가 나타나면 트랜트 아머를 소유한 기사들만으로 구성한 이들이 자리를 이탈해 대형 몬스터를 상대하고, 그 동안 남은 기사단원들은 제자리에서 방어 대형을 갖추며 대형 몬스터를 상대하러 떠난 동료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

크와아아악!!

“으아아아압-!!”

오우거의 괴성에 가일은 마주 고함을 터트리며 땅을 박차고 뛰어 올랐다. 그리고 허공에 검광으로 아름다운 호선을 그려냈다.

슈아아악-!

가일의 공격에 오우거는 급히 몸을 웅크렸다. 

부악!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 죽지가 찢어지며 피가 솟구쳤다. 상처를 입자 오우거가 광분하며 가일을 향해서 달려들었다.

그러나 오우거의 상대는 가일뿐만이 아니었다.

“어딜!”

가일과 같은 조에 편성된 아시크가 오우거의 좌측으로 파고들며 검을 날렸다.

츄아악!

허리 부근이 길게 갈라지며 흉물스런 내장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크와아아아-!!

내장이 쏟아짐에도 오우거는 미친 듯이 소리를 내지르며 아시크를 향해서 양팔을 휘둘렀다.

보통이라면 기겁을 할 모습이지만 이미 대륙 몬스터들은 이런 괴물들이 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 

아시크가 침착하게 검을 들어 올려 오우거의 팔을 잘라버리려고 할 때였다.

거친 바람 소리와 함께 햇볕에 반짝이는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와 오우거의 머리통에 깊이 박혀 들었다.

푸아악!

쿵! 소리를 내며 서서히 쓰러지는 오우거. 

그런 오우거의 머리통에 깊이 박혀 들어간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도끼였다.

“크하하하핫-!!”

마치, 자신이 오우거를 잡았다는 듯 커다랗게 승리의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은 다름 아닌 후바였다. 그는 트랜트 아머도 착용하지 않았지만 거침이 없었다.

인간들 따위와 함께 할 수 없다며 불사조 기사단원이 되길 거부한 후바였지만 그는 언제나 가일과 함께 움직였다.

성큼성큼 걸어와 오우거의 머리통에 박힌 도끼를 빼든 후바는 어떠냐는 듯 아시크를 바라봤다. 그 눈빛은 ‘내가 아니었다면 넌 다쳤을 거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과 같았다.

“후후.”

다른 이들이었다면 후바의 모습에 뭐라고 말이라도 했겠지만 이미 몇 개월을 함께 지낸 아시크였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며 작게 웃음을 흘릴 뿐이었다.

“가일! 이곳은 이 위대한 드워프 후바가 해결했으니 돌아가자!!”

“예!”

명령조로 말을 하는 후바나,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가일이나…… 아시크는 둘의 관계가 참으로 재밌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멀리서 불사조 기사단의 활약을 지켜보던 샤프는 시선을 돌려 하늘을 바라봤다.

“안 오려나보군.”

샤프가 상대한 존재는 오직 수호 기사단뿐이었다. 후바처럼 인간들의 전투에 끼어들어 몬스터를 죽이며 날뛰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우거를 잡고 크게 웃음 짓는 후바의 모습을 보며 샤프가 한심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멍청이.”

중얼거리는 샤프의 곁에는 피에나와 에리카, 렉턴이 있었다. 위드는 이번 전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자신의 허락이 없는 한은 렉턴이 전투에 참가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 때문인지 인간들과 몬스터들의 싸움을 바라보던 렉턴은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전투는 무난하게 제5군이 승리할 것처럼 보였다. 어느새 기사단과 지휘관들에 의해 두 마리의 히드라와 한 마리의 바질리스크가 쓰러진 상태였고, 대형 몬스터들의 수도 상당수 줄어든 상황이었다.

전장을 주시하던 에리카는 문득, 피에나를 바라봤다.

너무나도 평온한 피에나의 모습에 에리카가 물었다.

“피에나는 걱정되지 않아?”

“응?”

“위드가 걱정되지 않는 거야?”

피에나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위드는 강해. 이제는 나보다 훨씬!”

그렇게 말을 한 피에나는 태연한 얼굴로 전장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에리카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믿음.

아직도 위드가 전투에 나서면 가슴이 떨리며 불안한 자신과 다르게 피에나는 이제 어떤 전장에서든 그를 확실하게 믿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에리카가 생각하는, 자신과 피에나의 커다란 차이점이었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과 걱정하는 사람.

‘위드는 과연 어떤 사람을 더 생각할까?’

그런 생각을 하니 에리카는 자신이 없어졌다.

 

***

 

첫 날의 전투는 큰 어려움 없이 제5군의 승리로 끝이 났다. 하지만, 병사들은 조금도 기뻐하지 않았다. 다른 대륙 연합군들은 위드 일행이 합류한 후에는 언제나 최소의 희생만으로 대승을 거뒀던 반면, 자신들은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위드 카일러와 그의 일행들에 대한 것들이 모두 허황될 정도로 부풀려진 거짓 소문이라 주장했다.

다른 의견으로는 두 마리의 드래곤과 자이언트 타이거 렉턴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병사들 대부분이 위드와 그의 일행에게 실망한 것은 사실이었다.

그건 전투 후, 총사령관 막사에 모인 지휘관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전투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로이어 자작이 그렇게 말을 하고는 위드를 바라봤다. 

마치, 생각지 못한 피해를 입은 것이 모두 위드의 탓이라는 듯한 눈초리였다.

“그렇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실망스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또 다른 지휘관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꼬듯 말하는 그의 표정과 말투는 분명 위드를 향하고 있었다.

“자자, 어차피 우리의 전쟁이 아니었습니까? 승리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분위기가 좋지 못하자 다른 지휘관이 나서서 중재를 시키려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지휘관들은 마치 미리 입이라도 맞췄다는 듯 일제히 모든 책임을 위드에게 떠넘기고 있었다.

“하지만! 좀 심한 것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굳이 전력을 놀리며, 애꿎은 병사들의 희생을 뻔히 지켜보는 건 무슨 심보란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저 역시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위드 카일러 준남작! 뭐라고 변명이라도 해보게!”

“어서 해보게!!”

말렸던 것이 무슨 기폭제라도 된 듯, 지휘관들은 더욱 거세게 위드에게 항의하듯 따져 물었다.

그들의 모습에 바스틱 백작과 콜러 백작은 나서고 싶어도 나설 수가 없었다. 나섰다 괜한 화만 더 만들어 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두 사람은 그저 걱정스런 얼굴로 위드를 바라보다 니드먼 후작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보통 이 정도까지 오면 총사령관인 니드먼 후작이 나서서 말려야 했지만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지금의 분위기를 즐기기라도 하듯 위드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었다.

“왜 말을 못하는 건가!”

“어서 말을 해보라니까!”

“하긴, 할 말이 없기도 하겠지!”

다그침이 점점 심해지자 위드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신을 향해 분노의 눈빛을 뿌려대는 이들을 하나, 하나 바라봤다.

지휘관들 역시도 위드와 눈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너무나도 간단한 대꾸에 일순간 지휘관들은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저마다 얼굴을 붉히거나,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모른다니? 카일러 준남작, 자네로 인해 병력의 피해가 얼마나 심한지 몰라서 묻는 말인가?”

“뻔뻔해도 정도가 있는 것이지! 이건 너무도 뻔뻔해서 할 말이 없군!”

“하! 모른다는 말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상식이 없는 사람인가? 자신이 한 일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다고 잡아 때다니!”

위드는 그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잠잠해지자 오히려 우습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도대체 무슨 소문을 들었던 것입니까? 그리고, 왜 병력의 피해가 저 때문에 더 늘었다고 하는 것입니까? 제가 병사들을 죽이기라도 했습니까?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이곳에 있는 분들 중 저보다 많은 수의 몬스터를 잡으신 분이 얼마나 되십니까? 제가 불사조 기사단을 이끌고 전장에서 놀기라도 했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타 기사단과 병사들의 싸움을 방해라도 했다는 말씀입니까? 말씀해 보십시오. 제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말입니다.”

“…….”

“…….”

위드의 차분한 어조에 지휘관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너무 흥분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나면 그의 표정처럼 우스워질 것 같자 눈치를 보던 한 지휘관이 입을 열었다.

“두 마리의 드래곤과 자이언트 타이거는 왜 움직이지 않는 건가?”

자신에게 질문을 건넨 40대 중반의 남자를 바라보며 위드가 대답했다.

“드래곤은 수호 기사단을 상대하기 위함입니다. 또, 자이언트 타이거는 제 말에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답변이 되었습니까?”

이에 헬버 자작은 답변이 되지 않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자네의 말은 잘 알겠네. 하지만, 수호 기사단은 나타나지 않았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드래곤은 움직이지 않았고! 또, 자이언트 타이거는 자네의 말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얼마든 움직이게 만들 능력이 있지 않던가! 그 말은 곧 자네가 병사들의 죽음을 그저 방관하였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 아닌가?”

위드가 도리어 물었다.

“수호 기사단과의 싸움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습니다. 말씀처럼 드래곤이 전장을 돌며 몬스터를 죽였다면 분명 많은 수의 병사들이 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드래곤이 전장에서 싸움을 벌이다 수호 기사단이 나타나면 어쩌겠습니까? 힘이 빠진 드래곤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호 기사단을 상대할 수 있으리라 보십니까? 드래곤이 죽고 나면 수호 기사단에 죽을 병사들의 수는 아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늘게 될 것입니다.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입니까? 분명, 제가 지게 되겠지요.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 드래곤은 언제든 재장전하면 쏠 수 있는 병기가 아닙니다! 인간과 똑같은 생명체입니다! 미리 싸우다 수호 기사단에 드래곤이 죽는다면 여기 있는 분들 중 얼마나 그 드래곤의 죽음을 슬퍼하겠습니까?”

“그, 그건…….”

“드래곤은 수호 기사단이 나오면 그 누구보다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하는 입장입니다. 드래곤을 무슨 병기 취급하는 것은 결코 참을 수 없습니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458 신룡전설 5559
4457 신룡전설 5553
4456 신룡전설 5360
4455 신룡전설 5369
4454 신룡전설 5417
4453 신룡전설 5693
4452 신룡전설 5509
4451 신룡전설 5369
4450 신룡전설 5406
4449 신룡전설 5604
4448 신룡전설 5256
4447 신룡전설 5455
4446 신룡전설 5366
4445 신룡전설 5531
4444 신룡전설 5313
4443 신룡전설 5426
4442 신룡전설 5327
4441 신룡전설 5470
4440 신룡전설 5325
4439 신룡전설 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