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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이러 갑니다. 54화

무료소설 신을 죽이러 갑니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70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을 죽이러 갑니다. 54화

신을 죽이러 갑니다 54화

모래 위에 세워진 모래성 (4)

 

모래성에서의 5일째 되던 날.

 

[무기 강화, 스킬의 등급이 6등급으로 상승합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킬의 등급이 올랐다.

가장 먼저 등급이 오른 건 무기 강화였다.

그리고 뒤를 이어서.

 

[리듬 발걸음, 스킬의 등급이 6등급으로 상승합니다.]

 

사용 빈도가 높은 리듬 발걸음 역시도 등급이 상승했다.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오늘 중으로 그림자 방패하고 포인트 폭발도 등급이 올라가겠네.”

무혁은 줄줄이 등급이 올라갈 스킬들을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제 문제는 등급이 올라갈 스킬들을 어떤 식으로 조합을 하느냐였다.

보통 등급이 높은 헬-라시온의 식민들 중 소수를 제외한 대다수는 일반 스킬의 등급을 꾸준하게 올려서 주력 스킬로 사용한다.

일반 스킬이라 하더라도 꾸준히 등급을 올리면 충분히 위력적으로 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하는 수 없이 사용하는 입장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스킬 조합을 위해서는 조합 스킬 등급이 높아야 보다 좋은 스킬로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정석인데, 이놈의 조합 스킬 등급을 올리는 것이 워낙에 힘들다보니 서너 번 스킬 조합에 실패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스킬을 조합하겠다는 의지가 꺾일 수밖에 없어진다.

이런 부분에서 무혁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스킬 조합 – 일반 : 2등급(00.00%)|

· 2가지 이상의 스킬을 조합하여 새로운 스킬을 만들어 낸다.

· 등급이 올라갈수록 성공률이 상승한다.

· 스킬 조합이 불가능하다.

 

자그마치 2등급에 오른 스킬 조합은 6등급 혹은 5등급이나 4등급의 스킬이라 할지라도 조합의 실패 확률이 희박했기 때문이다.

“스킬 조합은 한꺼번에 세 가지 이상의 스킬을 조합하는 게 좋다고 했었지?”

모래성으로 들어오기 전, 무혁은 송정민에게 스킬 조합에 대한 몇 가지 당부를 들었었다.

 

‘스킬 조합의 등급이 2등급이나 된다니 성공률에 대해서는 구태여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구나. 성공률이 높으니 최소 세 가지, 혹은 그보다 많은 수의 스킬들을 하나로 조합하는 쪽이 좋을 거다. 스킬 조합은 조합하는 스킬의 개수와 상관없이 성공 확률은 동일하지만, 보다 많은 스킬을 하나로 조합할 때 훨씬 더 좋은 스킬로 조합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니까.’

 

다른 이들이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2개의 스킬을 조합하든, 10개의 스킬을 조합하든 조합이 될 확률이 동일하다면 아무래도 조합 스킬의 등급이 낮은 만큼 안정적으로 스킬을 조합하는 쪽이 훨씬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막말로 도박성 짙은 대박을 노린다거나, 애초부터 조합 스킬의 숙련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라면 모를까, 고생해서 올린 스킬 등급이 떨어질 것을 고려한다면 한 번에 2개 이상의 스킬을 조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런 부분에서도 무혁은 무척이나 자유로웠다. 아니, 벌써부터 몇 가지의 스킬을 하나로 조합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과연 어떤 새로운 스킬이 나올지 은근한 기대를 품고 있는 무혁이었다.

무혁의 예상대로 시간상 저녁 무렵이 되자 순차적으로 그림자 방패와 포인트 폭발 스킬의 등급이 상승했다.

“앞으로 3일 정도면 되겠네.”

벌써 4개나 되는 스킬이 6등급으로 올랐지만, 무혁은 미리 생각하고 있는 스킬 조합이 있었기에 넉넉잡고 3일은 더 기다리기로 했다.

어차피 6등급으로 올린 스킬들은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숙련도가 느릿하게 올랐던 스킬들만 집중적으로 사용한다면, 무혁이 예상했던 시간을 넘기지는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빠르게 스킬 등급이 올랐다.

“어디 시작해볼까?”

무혁은 스킬을 조합하기에 앞서 괜히 긴장되는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 담배를 입에 물었다.

퐁-!

“후우웁!”

항상 여유를 가지며 느긋하게 담배를 피우던 무혁이었지만, 지금만큼은 달랐다.

무혁이 빠르게 담배를 빨 때마다 빨간 불꽃이 더욱더 진하게 타올랐다.

누군가 재촉이라도 한 것처럼 담배 한 개비를 순식간에 피워버린 무혁은 꽁초를 옆으로 대충 던져버리고는 깊게 숨을 토해냈다.

“우선…….”

무혁은 떨리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조합할 스킬들을 차례차례 선택했다.

 

[스킬 조합을 시작합니다.]

[무기 강화, 포인트 폭발, 일점 찌르기, 단면 베기, 검기, 투척, 스킬을 조합합니다.]

[스킬 조합에 성공합니다.]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임의적으로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합니다.]

[강화 검기 폭발, 스킬이 등록됩니다.]

[강화 검기 폭발, 스킬의 이름은 한 차례 변경 가능합니다.]

 

무려 6개의 스킬을 조합했다.

그리고 가슴을 졸이고 있던 무혁에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듯 곧바로 스킬 조합의 성공을 알려왔다.

“강화 검기 폭발?”

무혁은 서둘러 새롭게 조합된 스킬, 강화 검기 폭발을 확인했다.

 

|강화 검기 폭발 – 조합 : 7등급(00.00%)|

· 20분 동안 무기의 공력력과 내구력을 0.5배 증폭시킨다.

· 파괴력과 절삭력을 발출할 수 있다.

· 정마력 등급에 따라 지속 시간이 상승한다.

· 등급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상승한다.

· 스킬 조합이 불가능하다.

 

“대- 박!”

무혁은 강화 검기 폭발 스킬의 위력에 제자리에서 펄쩍- 뛰며 환호했다.

이렇게까지 좋은 스킬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무혁으로서는 정말 훌륭하다 못해 이보다 더 좋은 스킬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을 정도로 자신의 행운에 감사했다.

“처음부터 너무 대박이 떴나?”

한참이나 기뻐하던 무혁이 돌연 얼굴을 굳혔다.

놀음판의 명언이 갑작스레 생각이 난 것이다.

 

첫 끗발이 개 끗발.

 

“서, 설마…….”

무혁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애써 부정하며 고개까지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데 참 우습게도 한 번 그런 생각이 들자 스킬을 조합하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씩 위축되었다.

또다시 습관적으로 찾게 되는 담배.

뻑뻑- 담배를 피우던 무혁은 이내 결심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그래, 못 먹어도 고!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나? 아무렴!”

무혁은 자신의 양쪽 뺨을 찰싹- 소리가 나도록 때리며 불운한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렸다.

“이번에는 리듬 발걸음, 멀리 뛰기, 균형추 이동이다.”

 

[스킬 조합을 시작합니다.]

[리듬 발걸음, 멀리 뛰기, 균형추 이동, 스킬을 조합합니다.]

[스킬 조합에 성공합니다.]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임의적으로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합니다.]

[리듬 이동, 스킬이 등록됩니다.]

[리듬 이동, 스킬의 이름은 한 차례 변경 가능합니다.]

 

떴다.

아직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조합 실패가 아니라는 점에서 무혁은 크게 안도했다.

애초부터 스킬 조합의 등급이 워낙 높았기에 사실상 6등급짜리 스킬들을 조합하는 건 굉장히 높은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좋은 스킬이 조합되다보니 무혁 스스로 괜히 움츠러들었던 것뿐이었다.

“리듬 이동 너는 어떤 놈이냐?”

무혁은 입가에 미소까지 매달고 새로 조합된 리듬 이동 스킬을 확인했다.

 

|리듬 이동 – 조합 : 7등급(00.00%)|

· 20분 동안 모든 공격의 회피율이 5% 상승한다.

· 어떠한 형태로든 이동이 가능하다.

· 정마력 등급에 따라 지속 시간이 상승한다.

· 등급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상승한다.

· 스킬 조합이 불가능하다.

 

“미친…….”

또다시 대박이 터졌다.

회피율이 자그마치 5퍼센트 상승한다고 했다.

당장은 5퍼센트라는 수치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스킬 등급이 올라갈수록 회피율이 높아질 것이기에 리듬 이동 스킬은 분명 엄청난 대박, 아니 초대박이라 불러도 부족했다.

다만, 어떠한 형태로든 이동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다소 아리송할 뿐이었다.

“별것 아닌 스킬들을 조합해서 이런 대박이 터지다니…….”

무혁은 찢어지려는 입을 억지로 추스르고는 기세를 몰아 곧바로 세 번째 스킬 조합을 시작했다.

 

[스킬 조합을 시작합니다.]

[그림자 방패, 근육 수축, 도발, 스킬을 조합합니다.]

[스킬 조합에 성공합니다.]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임의적으로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합니다.]

[그림자 근육 도발, 스킬이 등록됩니다.]

[그림자 근육 도발, 스킬의 이름은 한 차례 변경 가능합니다.]

 

역시나 세 번째도 성공이었다.

다만.

“그림자 근육 도발? 이름이 뭐 이렇게 괴상해?”

무혁은 그렇게 중얼거리며 스킬을 확인했다.

 

|그림자 근육 도발 – 조합 : 7등급(00.00%)|

· 20분 동안 모든 공격의 피해를 3% 감소시킨다.

· 투명, 불투명 효과를 가진다.

· 정마력 등급에 따라 지속 시간이 상승한다.

· 등급이 올라갈수록 위력이 상승한다.

· 스킬 조합이 불가능하다.

 

“하하하…….”

무혁은 반쯤 얼이 빠진 얼굴로 웃음을 흘렸다.

세 번 연속으로 터진 대박이다.

모든 공격의 피해를 3퍼센트나 감소시킨다는 건 굉장히 좋은 스킬이다.

방어 스킬로 이만하면 어느 누구라도 부러워할 만했다.

리듬 이동 스킬처럼 스킬 등급이 올라가면 피해율이 더 낮아질 것이고, 정마력 등급이 올라갈수록 지속 시간 또한 늘어나니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는 스킬이었다.

“투명, 불투명 효과는 뭐지? 차차 알아보면 되겠고. 다 좋은데… 이건 정말 스킬 이름을 바꿔야겠어.”

굳이 딴지를 걸자면 임의적으로 등록된 스킬 이름이 정말 구렸다.

“이제 마지막이네.”

무혁은 마지막을 장식하게 될 스킬들을 하나, 둘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무혁이 조합하게 될 스킬들은 틈새 간파, 강한 일격, 집중 타격, 순각 타격이었다.

강한 일격, 집중 타격, 순각 타격은 전형적인 공격 스킬이었기에 처음에는 강화 검기 폭발 스킬을 만들 때 함께 조합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한 번에 거의 10개나 되는 스킬을 조합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혹시라도 실패를 하면 어쩌나 하는 우려심에 뒤로 빼놓고 만 것이다.

 

[스킬 조합을 시작합니다.]

[틈새 간파, 강한 일격, 집중 타격, 순간 타격, 스킬을 조합합니다.]

[스킬 조합에 성공합니다.]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임의적으로 새로운 스킬의 이름을 등록합니다.]

[틈새 타격, 스킬이 등록됩니다.]

[틈새 타격, 스킬의 이름은 한 차례 변경 가능합니다.]

 

마지막까지도 성공하자 무혁은 그제야 온전히 긴장이 풀리고 말았다.

혹시라도 등급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올리면 그만이라 생각하면서도 그 노가다가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를 이번 기회에 충분히 느낀 무혁으로서는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크게 안도했다.

“틈새 타격, 이것도 좀 이름이…….”

그림자 근육 도발 만큼 구리진 않았지만, 딱히 스킬 이름이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틈새 타격 – 조합 : 7등급(00.00%)|

· 공격을 받을 시 틈새를 간파해서 순간적으로 강력한 반격을 가한다.

· 공격 받을 피해의 100%를 추가로 되돌린다.

· 스킬 실패 시 3초간 움직이지 못한다.

· 등급이 올라갈수록 스킬 위력이 상승한다.

· 스킬 조합이 불가능하다.

 

“음… 반격기 정도로 보면 되려나?”

무혁은 틈새 타격 스킬을 간단하게 이해했다.

상대가 공격을 해오는 순간의 타이밍에 맞춰서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 공격력의 100퍼센트를 고스란히 되돌려주는 스킬이니 위력 자체만 놓고 본다면 엄지손가락을 척! 들어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스킬이다.

하지만.

“스킬 실패했을 때의 페널티가 좀 걱정스럽네.”

스킬을 잘 못 사용했다가는 3초 동안이나 움직이지 못한다.

3초.

짧다면 짧은 시간일지 모르나, 급박하게 전투가 벌어지는 도중이라면 그 3초 사이에 승부가 결정지어질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천만한 시간이다.

“신중하게 스킬을 사용해야겠네.”

무혁은 틈새 타격 스킬은 확실하지 않을 시엔 섣부르게 사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스킬 이름들이 영 별로야. 아무래도 싹 물갈이를 해야겠어.”

이번에 새로 조합된 스킬 이름이 좀처럼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무혁은 담배 하나를 입에 물고 신중하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좀처럼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은근히 어렵네. 그냥 간단하게 지어버릴까?”

중얼거린 무혁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혼자만 사용할 스킬이고, 스킬 시전을 위해서 구태여 입 밖으로 떠들 필요도 없으니 남들 이목을 생각해가며 멋진 이름을 짓겠다고 끙끙거릴 이유가 없었다.

“공격, 방어, 이동, 반격?”

무혁은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 성의가 없네. 으음.”

다시금 스킬 이름 때문에 얼굴까지 찌푸려가며 중얼거리던 무혁은 도저히 그럴싸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카락을 쥐어뜯었다.

“아… 작명이 이렇게 어려운 분야였다니!”

돈을 주고 이름을 짓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무혁은 이제야 그들의 심정을 알 것만 같았다.

“우선 틈새 타격은 반격기니까… 그냥 반격, 아니 절대 반격? 무적 반격? 대 반격? 응? 대 반격 괜찮은데. 아니면… 크로스 카운터를 줄여서 카운터라고 할까?”

몇 번을 이리저리 생각하던 무혁은 이윽고 결정을 내렸다.

 

[틈새 타격, 스킬의 이름이 ‘반격’으로 변경됩니다.]

 

카운터도 나쁘진 않았지만, 결국 무혁이 선택한 것은 ‘반격’이었다.

“그래 심플한 게 가장 좋은 거지.”

하나는 변경을 했지만, 나머지가 문제였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도 도저히 마땅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았다.

“정말 돌아버리겠네!”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스킬 이름으로 인해 무혁은 앉은 자리에서 다섯 개비나 되는 줄담배를 뻑뻑- 피우고 말았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무혁은 모든 것을 해탈한 얼굴로 스킬 이름을 변경했다.

 

[강화 검기 폭발, 스킬의 이름이 ‘파멸’로 변경됩니다.]

[리듬 이동, 스킬의 이름이 ‘회피’로 변경됩니다.]

[그림자 근육 도발, 스킬의 이름이 ‘호신’으로 변경됩니다.]

 

고민, 고민 끝에 무혁은 가장 심플하게 공격, 회피, 방어로 결정을 내렸다가 조금이라도 있어 보이자는 생각에 한자를 떠올렸고, 그 결과물이 바로 파멸, 회피, 호신이었다.

“이왕에 이렇게 됐으니 대통합 내성도 이름을 바꿔버려야겠다.”

 

[대통합 내성, 스킬의 이름이 ‘차단’으로 변경됩니다.]

 

무혁은 자신이 가진 모든 조합 스킬의 이름을 바꾸고 나자 오히려 후련한 마음이 들었다.

생각해보면 별것도 아닌 이름 따위에 끙끙- 거리며 골머리를 썩었다고 생각하니 헛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깟 스킬 이름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어? 스킬 등급하고 위력이 중요하지.”

무혁은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몸을 일으켰다.

“새로운 스킬을 얻었으니 이제 위력을 확인해봐야겠지?”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움막을 향해 무혁이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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