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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믿는 것은 검 124화

무료소설 내가 믿는 것은 검: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1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내가 믿는 것은 검 124화

124. 준비

 

 

“허억, 허억…….”

 

파서스가 가슴의 상처를 부여잡은 채 꿈틀거리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심장은 약간의 차이로 비껴갔으나, 폐가 완전히 꿰뚫려 버렸다. 이래선 오래 버티지 못한다.

 

“크읏…….”

 

죽음은 두렵지 않다. 아니, 오히려 원하던 바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조금만 더 가만히만 있으면 금방 안식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나 그는 비틀거리는 몸으로 자리에서 꾸역꾸역 일어났다.

 

 

 

‘당신은 살아.’

 

 

 

누군가 죽으며 남긴 그 한 마디가 그를 옭아매고 있었다.

 

“이래선 마음 편히 죽음을 맞이할 수도 없지 않나. 키리옌…….”

 

애증 섞인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던 파서스가 처연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죽기 전에 그녀의 고유 능력인 마안을 사용해 그를 어디론가 이동시켰다.

 

그러니 아마 이곳은 그녀가 판단했을 때, 현재 그에게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진 곳일 확률이 높다.

 

이윽고 서서히 주변을 둘러본 파서스가 피식 웃고 말았다.

 

“큭. 그 꼬맹이의 침실이었나.”

 

전대 블라디미르 수장의 핏줄이자, 자신들을 이 거짓된 세계에서 끌고 나가 줄 또 다른 운명의 주인.

 

지금은 어딜 갔는지, 빈방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검소한 형태의 작은 방은, 어째선지 그 주인의 성격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아주 어리고 여리면서 순수한…….

 

“본의 아니게 더럽히고 말았군.”

 

여러모로 미안하게 됐다는 생각이나 하고 있을 때, 덜컥하며 문이 열렸다.

 

문이 열리고 나타난 것은 10대 중후반의 흑발 소년으로, 온통 피범벅인 그를 발견하고선 까무러치며 곧장 그에게로 달려왔다.

 

“아, 아니 파서스 님! 이게 어찌 된 일인가요! 아니, 우선 이 상처부터 어떻게 해야겠어요.”

 

흑발 소년이 울먹거리며 다급하게 품에서 약병 하나를 꺼냈다. 병 속의 액체는 어둠 속에서도 푸른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라트로이안 할아버지께서 새로 개발한 치유약이에요. 얼른 드세요.”

 

파서스는 흑발 소년의 도움을 받으며 그 약을 꿀꺽꿀꺽 삼켰다. 과연 라트로이안이 만든 약다웠다. 다 마시고 나니 벌써부터 통증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었다.

 

파서스의 호흡이 눈에 띄게 진정됐고, 흑발 소년은 그런 그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았다.

 

“자, 이제 말해 보세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도대체 왜 미궁에 있어야 할 파서스 님이 여기 있는 거죠? 키리옌 님은 어떻게 됐고요?”

 

“진정해라. 모두 말해 줄 테니.”

 

거의 울기 직전인 흑발 소년을 보며, 역시 어리기는 어리다는 생각을 하며 파서스가 일을 설명했다.

 

그의 성격답게 그리 친절한 설명은 아니었다.

 

“미궁에서 운명의 주인과 만났다. 기껏 찾아냈던 조각은 빼앗겼고, 키리옌은 죽었다. 나는 그녀가 죽기 전 발휘한 능력 덕에 이렇게 살아남아 버렸고.”

 

“그럴 수가…….”

 

“미안하게 됐군. 내가 괜한 오기를 부린 탓에 대업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게 돼 버렸다.”

 

“그런 말씀 마세요. 자책하지도 마시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요. 그냥 그런 운명이었다고 생각하세요.”

 

“운명이라…….”

 

위로의 말이었다면 영 꽝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어째선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건, 이 소년의 진심이 묻어나서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연약하게만 보이는 이 소년의 진짜 힘일지도 몰랐다.

 

“그나저나 그렇다면 그곳에서 있었던 일은 아직 아무도 모르는 거죠?”

 

“그렇지.”

 

“그거 잘됐네요.”

 

“……?”

 

뭔가 묘하게 달라진 목소리에 파서스가 움찔했다.

 

그는 고개를 내려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아무런 통증도 느껴지지 않기에, 서서히 낫고 있으리라 여겼던 상처 부위에선 여전히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정말 잘됐어요. 고마워요, 파서스 님.”

 

희미하게 웃음 짓는 흑발 소년을 보며, 파서스는 본능적으로 이후 벌어질 일들을 예상할 수 있었다.

 

“젠장.”

 

흑발 소년의 입이 기괴할 만치 크게 벌어졌고, 이내 파서스의 몸을 집어삼켰다.

 

 

* * *

 

블라디미르의 정기 집회.

 

흑발 소년이 가지고 온 정보에 수정구 속 일동이 일제히 술렁였다.

 

“그 둘이 죽었다고……?”

 

“왜 갑자기 운명의 힘이 해방되고, 그 장소가 뜬금없이 성국 쪽인지는 의문이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을 줄이야.”

 

“멍청한 자식. 도망치지 않고 맞붙겠다고 억지를 부렸을 것이 안 봐도 눈에 훤해. 괜히 키리옌만 불쌍하게 됐군.”

 

그렇게 다들 한 마디씩 뱉고 있을 때.

 

아르토르가 상황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그나저나 다들 느끼고 계실 테지요?”

 

주어가 통째로 빠져 버렸지만, 알아듣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가르톤이 일동을 대표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제국으로 오고 있더군.”

 

“예. 그래도 제국으로 향한다니 천만다행인 일이지요. 만반의 준비를 해 둔 뒤, 제국에서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니 모두들 하던 일은 잠시 내려놓고, 이곳으로 모여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나는 빼 주게. 어차피 별 도움 안 될 테니까.”

 

“도움이 되지 않는다니요. 쟤기론 님이야말로 실질적으로 여기서 그 누구도 대체가 불가능한 일을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쟤기론 님께서는 흔들리지 않고 자기 자리를 지켜 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겐 큰 힘이 됩니다.”

 

“이해해 주니 고맙군.”

 

“저 아닌 다른 누구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튼 두 명의 죽음이 기폭제가 된 걸까.

 

단 한 명만 빼고 모두가 아르토르의 말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결국 안톤, 단 한 명을 상대하기 위해 블라디미르의 전력을 한 군데로 모으게 된 것이다.

 

“아르토르, 네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할 수 있겠지?”

 

가르톤의 질문에 아르토르는 대답 없이 옆에 있던 누군가를 그들이 볼 수 있게끔 몸을 비켜 주었다.

 

그러자 화려한 백금발을 지닌 30대 초반의 단정한 사내가 수정구 위로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아이론 리디스 파이오니아.

 

펭 제국의 황태자였다.

 

 

* * *

 

“혹시 이 물건 좀 봐 줄 수 있겠소?”

 

모든 시술이 다 끝나고 안톤은 칸타타에게 성물을 보여 주었다. 실력 있는 인챈터인 그의 의견을 한 번 들어 보고 싶어서였다.

 

“음……. 특이하게 생긴 왕관이군. 속에서 뭔가 알 수 없는 힘이 느껴지네. 지금 자네의 몸에서 새 나오는 기운과도 살짝 엇비슷한 것 같긴 하다마는, 도무지 무슨 기운인지는 모르겠네. 뭐, 며칠 옆에 두고 지켜보면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지.”

 

대답을 끝낸 칸타타가 학문적 호기심을 듬뿍 담아 눈을 빛낸다.

 

“어떤가?”

 

안톤은 한 번의 고민도 없이 그에게서 도로 왕관을 빼앗았다.

 

“됐소. 어차피 이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니까.”

 

사실 안톤에겐 이 성물이 어떤 능력을 지녔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런데도 그가 굳이 케이혼에게 이 왕관을 거래의 대가로 요구한 이유는 딱 하나였다.

 

성물이 탐이 나서가 아니라, 그저 이것들이 블라디미르의 손에 들어가선 안 된다고 판단했기에. 그랬기에 가장 안전한 자신의 수중에 보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아무튼 이제 볼일도 끝났으니 이만 가 보겠소.”

 

안톤이 주변에 흐트러진 소지품들을 하나 둘 챙기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칸타타가 그를 붙잡았다.

 

“근데 아까 내가 셈을 좀 해 봤는데, 마석이 원래 값보다 많더군.”

 

“남는 건 가지시오.”

 

“아니지, 아니야. 항상 계산은 정확해야 하는 법. 그냥 돈으로 거슬러 줄 수도 있겠지만, 더 좋은 방법도 있을 것 같네. 뭔가 내 힘이 필요한 일은 없겠는가? 봐서 알겠지만 난 꽤나 굉장한 인챈터라네.”

 

겸손 따위는 추호도 느껴지지 않는 말에 안톤이 피식 웃었다.

 

비록 괴팍한 건 여전하지만, 어느덧 익숙해졌는지 그가 하는 말들이 꽤나 싫지 않게 들렸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안톤은 갖고 있던 아티팩트를 하나씩 그에게 보여 주기로 결정했다.

 

“그럼 이 반지 좀 봐 주시겠소? 혹시 내가 알지 못하는 능력이 있는가 궁금하군.”

 

안톤이 그에게로 손을 내밀었다.

 

그의 검지에는 예전에 해린에서 지내던 시절에, 신분 확인을 대신하기 위해 핫산에게 받았던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한 번 착용하면 죽기 전까지 벗지 못하는 저주가 걸린 아티팩트라, 안톤은 해린에서 떠나고서도 지금껏 항상 반지를 낀 채로 지냈다.

 

칸타타는 반지를 쓱 보더니 별 감흥 없이 입을 열었다.

 

“조잡한 저주로군. 별 기능은 없네. 그저 약속의 의미였던 듯하이.”

 

“그럼 저주를 해제해 주시겠소? 누군가에겐 의미가 있는 물건일 것이라서.”

 

“그러지.”

 

칸타타의 손에서 푸른빛이 번쩍였고, 안톤은 드디어 손에서 반지를 빼낼 수 있었다.

 

안톤은 그 반지를 천으로 잘 감싼 후 품속에 갈무리했다.

 

예전에 듣기로 핫산이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유품이라 했으니,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돌려줄 생각이었다.

 

“고맙소.”

 

“고맙긴 뭘……. 겨우 이걸론 잔금 계산은커녕, 식후 운동거리도 안 되는데 말이야. 다른 건 더 없나? 아까 말했지만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라네.”

 

뭔가 새삼 이상할 정도로 친절해진 모습에 살짝 석연찮은 느낌은 들지만, 그의 말대로 흔치 않은 기회였다.

 

안톤은 서슴없이 목걸이를 벗어 그에게 건넸다.

 

이 또한 핫산에게 받았던 것으로, 착용자의 모습을 자유자재로 변형시켜 주는 마법이 들어 있는 아티팩트였다.

 

“이건 폴리모프 마법이 들어 있는 목걸이로군. 아마 충전량이 다 떨어진 것일 테지? 금방 처리를 해 주지.”

 

안톤의 설명 없이도 목걸이를 한 번 쓰윽 만지는 것만으로 모든 걸 파악해 낸 그가 다시 손에서 푸른빛을 뿜어냈다.

 

“하는 김에 누구든 마력만 주입하면 충전이 되도록 손을 봤네.”

 

안톤은 떨떠름한 얼굴로 그에게서 목걸이를 돌려받았다.

 

정말로 저것만으로 다 된 것인가 싶어, 신안을 개방해서 목걸이를 살펴보니 바닥을 보이던 마나가 가득 차 있었다.

 

“대단하군. 그럼 혹시 이 팔찌도 좀 봐 주겠소? 쓰는 방법은 아는데 혹시 다른 능력도 있는가 해서…….”

 

심드렁하던 안톤의 눈빛이 바뀌자, 칸타타도 이를 느끼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꽤나 기분이 좋아진 모양이었다.

 

“생명체가 살아 들어가 있을 수 있는 아공간은 희귀하지. 자네, 보기보다 귀한 물건들을 왕창 들고 다니는구먼? 아무튼 능력은 그게 끝이고 숨겨진 능력 같은 건 없네.”

 

안톤은 팔찌를 돌려받자마자 이번엔 대검을 꺼냈다.

 

그의 힘으로는 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해, 양손으로 대신 들어 그가 잘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혹시 이 대검에 인챈트를 더할 순 없겠소? 다른 건 상관없고 더 단단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현재로서도 엄청난 강도를 지닌 대검이지만, 예전에 사막에서 쟈카론과 싸우며 이 대검에 상처가 났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요구를 해서일까.

 

잠깐 귀찮은 얼굴로 대검을 바라보던 칸타타가, 표정이 변하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어 댄다.

 

“……허허! 이거 참 신기하구만!”

 

“뭔 소리요?”

 

“여길 보겠나?”

 

그가 검지로 가리킨 손잡이 아래의 면 부분에는 칸타타 가제리온이라는 이름이 아주 작게 적혀 있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바로 나지 않았지만, 이건 내가 어렸을 때 심심풀이로 만들었던 물건이라네. 그땐 설마 누군가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어 창고에 박아 놨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런 데서 보게 될 줄이야.”

 

“그럼 부탁 좀 해도 되겠소?”

 

“부탁이랄 것도 없지. 저렇게 조잡한 상태로 내 물건이 돌아다니는 건 용납할 수 없으니까. 오늘 내로 간단하게 손이라도 봐 주지. 그럼 이제 더 필요한 건 없나?”

 

“아쉽게 됐지만 이젠 없는 것 같소.”

 

“그렇군. 그럼 그 검을 이리로 좀 가져다주겠나? 엇! 그건?”

 

갑자기 칸타타가 화들짝 놀라며 안톤을 가리킨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가리킨 것은 안톤의 손에 있는 푸른빛의 보석, 위스퍼 스톤이었다.

 

“그건 어디서 났나? 자네 혹시 블루머챈트의 사람이었나?”

 

“……설마 이걸 만든 것도 당신이오?”

 

놀라며 서로를 바라본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어서 그랬을까.

 

둘의 커진 눈망울은 작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래. 돈이 떨어져서 그들에게 의뢰를 받고 만들었었지. 어……. 설마 그 꼬맹이가 말하던 재수 없는 놈이 네놈이냐?”

 

“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카린이 말한 그 늙은이가 당신이란 건 확실하군.”

 

“뭐, 늙은이?”

 

발끈하려던 것조차 끊으며 안톤이 다짜고짜 질문을 날렸다.

 

“엘릭서. 지금도 갖고 있소?”

 

그의 질문에 잠시 멍해졌던 칸타타는 이내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는 혀를 끌끌 찼다.

 

“그 아이가 느닷없이 찾아와 생뚱맞게 웬 엘릭서를 달라 하는지 의문이었는데, 다 네 녀석 때문이었군? 쯧쯧. 이래서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하는 건데…….”

 

“됐고. 그 엘릭서, 내게 파시오.”

 

“흥! 돈에 팔 거였다면 그때 그 아이에게 내주었겠지. 조건이 있다.”

 

“선뜻 친절을 베풀던 게 전부 뭔가 목적이 있어서였군.”

 

아마도 안톤이 속으로 빚을 졌다 생각하게 한 이후에, 뭔가 부탁을 할 속셈이었으리라.

 

어찌 보면 숨겨 왔던 속내를 들킨 격이었지만, 칸타타는 별 민망한 기색도 없이 곧장 그의 말에 긍정했다.

 

“당연하지! 갑자기 쳐들어와서 아끼던 골렘을 박살 낸 네놈인데 뭐가 예쁘다고 잘 대해 주겠냐? 아무튼 거참, 이거 영 싸게 때울 수 있나 싶었는데, 터무니없이 크게 값을 치르게 생겼군……. 아후! 아깝구나, 아까워!”

 

대놓고 한숨을 푹푹 내쉬니 오히려 이쪽이 무안해진다.

 

안톤은 이 늙은이의 괴팍함을 새삼 느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래서 그 조건이 뭐요? 말해 보시오.”

 

아마도 웬만큼 한도를 초과한 것이 아니라면, 안톤으로서는 그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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