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라이프 224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리스타트 라이프 224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1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224화

나는 그 말에서, 나이아스 씨가 걱정하는 것이, 바로 세레나의 안전임을 눈치챘다.

세레나의 정체는 만드라고라. 그것도 일반적으로 평범한 만드라고라가 아니라 무려 에레나 여신의 신성력을 몸에 받아들인 거대한 마력 덩어리라고 부를

아이다.

본디 거대한 힘을 한 개인이 소유한다면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그러한 거대한 힘이 누군가에게 흡수되거나 타인도 사용할 형태의 ‘물건’이라면 그것은

탐욕의 대상이다.

당연히 세레나의 정체를 혹시라도 대륙인들이 알면, 이 아이를 노릴 수많은 탐욕의 손길이 있을 것은 당연한 일.

세레나의 정체를 아는 사람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를 포함해 일행 9명이 전부고, 앞으로 이를 알려 줄 길드 마스터와 몇몇 길드원 그리고 내

부모님, 레아 누나뿐이지만, 그들이 철저히 사실을 숨겨 주더라도 세레나가 나이아스 씨의 제자라는 소문이 퍼지면, 자연스럽게 세레나를 향한 관심의

눈길이 향할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서 세레나의 정체가 탄로 날 가능성을 완전히 제로로 볼 순 없겠지.

그 점을 나이아스 씨는 말했다.

“세레나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지키겠습니다.”

“음.”

나이아스 씨는 내 말을 듣고 피식 웃더니,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시 식사를 이어 갔다.

“그리고 이번에 세르피안 왕국으로 돌아가면, 제대로 정착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집을 구하면 좌표를 알려드릴 테니, 언제든지 마음 내키면 들러

주세요. 이렇게 나이아스 님과 같은 마스터급 마법사와 알았는데, 마법에 대해서 몇 가지 질문도 드리고 싶고요.”

“그러고 보면, 오러와 함께 마법도 사용했지? 오러를 마나로 전환해 사용하는 그 방법에 대해서 한번 연구해 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나이아스 씨는 ‘요놈 봐라!’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에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뜻을 나이아스 씨가 눈치챘다고 생각하고, 나는 빙글빙글 웃으며 천천히 말을 이어 갔다.

“아 그런데 세레나가 워낙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이것저것 귀찮게 할 수도 있겠네요.”

“궁금한 것이 많으면 좋지. 호기심조차 가지지 않는 것은 궁금하지도 않기 마련이니까. 이 나이엔 자연스레 인내심이 강해지기 마련이지. 질문해

오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것 정도로 귀찮아하지는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게.”

이것은 일종의 말장난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와 나이아스 씨 사이에 함께 검은 드레이크를 퇴치하고, 에레나 여신에게 이 일을 칭찬받은 것을 곧 대륙의 모든 이가 알

것이다.

함께 모험했던 이가 동료 집으로 놀러 오는 일 정도는 이상할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한 와중에 평소 마법에 관심이 많은 집주인 딸아이가, 아버지

친구인 마법사에게 여러 가지 질문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단지 그 질문에 대답해 주는 대답의 수준이 경지에 걸맞게 엄청나겠지만 말이다.

세레나가 앞으로 마법에 관심을 가졌을 때나 그런 질문들이 오갈 테니, 아직 모르는 일이라 나이아스 씨와는 그저 말을 주고받으며 웃고는 이야기를

끝냈다. 하지만 그는 그다지 기분 나쁘지 않은 모양인지, 살짝 입꼬리가 올라간 편한 표정이었다.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봉인은 복구될 거다. 복구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할 테니, 서서히 돌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지. 에레나 여신의 말씀은

돌아가는 즉시 대륙에 알릴 생각인가?”

“네, 그래야 왕국들이 병사들을 움직이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테니까요. 조금이라도 더 피해 없이 몬스터 숫자를 줄일 때 움직여야, 나중에 그만큼

피해가 줄어들겠죠.”

“옳은 생각이다. 그나저나 프롤린, 그도 이 일을 듣는다면 무척이나 놀라겠군. 신관으로 지낸 그 시간 동안 그토록 에레나 여신과 소통을 꿈꿔

왔던 이였는데.”

“프롤린 신관님, 말인가요?”

“에레나 여신에게서 소통이 단절되기 전까진, 영원의 숲에서 엘프를 대표하는 뤼피올 마을 대신관은 항상 여신과 소통을 이루어 왔지. 영원의 숲에는

기본적으로 여신의 신성력이 퍼지고, 더불어 엘프들의 수명은 길며, 인간들과 달리 돈이나 권력, 전쟁이나 왕국 등을 생각하지 않고 마을 단위로

편안하게 생활하니까, 온전히 신앙심에만 노력을 쏟아붓는다. 그 때문에 여신도 더욱 쉽게 소통을 이루었다고 전해져 내려오지. 비록 에레나 여신께

사정이 생겨 소통이 단절되었지만, 프롤린의 선대 대신관들은 끝없이 여신과의 소통을 간절히 염원하고 바라 왔다.”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염원했던 이가 아니라, 여신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던 제가 소통한 게 죄스러워지는 이야기네요.”

“훗, 고작 그 정도로 질투 같은 것을 할 남자였다면, 대신관 지위를 내려놔야겠지. 걱정하지 마라. 여신께서 너를 선택하신 것엔 이유가 있다.

결코 우연히 네가 세레나의 열매를 먹고 신성력을 얻어 여신과 소통한 것이 아니지. 내가 아는 프롤린이라면, 여신과 소통이 이루어졌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뻐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서 빨리 복귀해서 알려 드려야겠군요.”

“음, 하루라도 더 줄이도록 노력해 보지. 물론 세레나의 도움은 필요하지만 말이다.”

“응! 세레나, 열심히 할게! 그리고 아빠 더 주세요!”

“뭣? 대체 그 많은 고기가 다 어디로 들어가니?”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미 준 사슴고기의 양만 해도 세레나의 위장을 꽉 채우고 남을 정도일 텐데, 그것을 전부 비운 뒤, 다시금 해맑게 웃으며

접시를 내미는 세레나의 모습엔, 나와 나이아스 씨 모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세 접시째 몽땅 먹고 나서야 세레나는 만족하다는 듯 배를 통통 두드렸으며, 나이아스 씨는 슬며시 세레나의 위장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궁금하다며 심각한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후로도 나이아스 씨는 하루라도 시간을 더 단축해 보려고 노력했으나 결과적으론 신전의 봉인이 워낙 크기가 방대한 탓에 꼬박 일주일이 채워지고

말았다.

아니, 오히려 나이아스 씨라서 세레나와 나이아스 씨 단둘이서 이 정도 시간 안에 해결했다고 봐야겠지.

나이아스 씨가 없었다면, 일반적인 마법사들로는 아마도 그 문제를 이해하고 해석하느라 시간을 적잖이 잡아먹었을 것이고 또한 봉인을 복구하는 데

또다시 상당한 시간을 소모했을 것이다.

“이것으로 신전의 봉인 술식은 모두 복구했다.”

“하지만 그다지 달라지지 않아 보이는걸요?”

별로 달라졌다고 말할 것이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아, 루웬 씨가 고개를 살짝 갸웃하며 물어보자, 나이아스 씨는 신전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천천히 말을 이었다.

“그동안 얽히고 얽혀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거대한 흐름이 이제 막 제자리를 찾았지. 그 모든 힘이 올바른 흐름대로 움직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 봤자 오래는 아니지. 앞으로 한 10분, 15분 정도면, 제대로 봉인이 작동하기 시작할 거다. 아마 너희도 봉인이 작동되는 순간, 달라진

점을 느낄 거다.”

“……그렇군요.”

일행들은 나이아스 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각자 숨죽이며 신전 중앙 홀에 위치한 옛 신의 힘이 담긴 성수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나이아스 씨가 예측한 1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우리는 다 같이 무언가 쿵! 하고 커다란 울림이 온몸에 전해짐을 느껴, 각자 두 눈을

크게 뜬 상태로 신전 주위를 둘러보았다.

“나이아스 님!”

“음, 다행히 봉인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모양이군.”

뭔가 말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모종의 거대한 힘의 파동이 신전 곳곳에서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연쇄적으로 작용해, 서서히 신전 주변

전체로 큰 파동을 일으켜 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서 있는 이곳, 신전 중심에서부터 온몸을 따뜻하게 감싸는, 신관들의 신성력과도 비슷하면서 그보다 더 성스럽고 순수한 힘의

물결이 화악! 하고 바람처럼 퍼트려졌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느끼는 그런 힘이었다.

“이 힘은……?”

“이 힘이 바로 에레나 여신께서 가졌던 원래 신력이라고 부르는 힘이다. 너희가 일반적으로 아는 신관들이 가진 신성력의 근본인 힘이지. 내가 아넬

몸속에서 느꼈던 기운도 이와 같은 기운이었다.”

그다지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다.

일행 모두가 단번에 이 힘이 절대 해롭지 않은, 자신들의 신체를 이루는 근원적인 무언가가 조금씩 자극되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포근해지고, 머릿속에 잡생각이 없어져 맑고 깨끗해지는 것 같았다.

그런 안정감에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려니, 본격적으로 신전의 봉인이 작동하기 시작하면서, 일행들의 눈에 신전 중앙의 옛 신의 힘이 담긴 성수가

끓어오르듯이 부글거리는 것이 보였다. 그러곤 솟아오르던 것과 정반대로, 성수가 마치 세면대에 담아 놓은 물이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듯 작게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성수대 밑으로 그 모습을 감추었다.

“옛 신의 힘은 다시 밑으로 가라앉나요?”

셀린의 물음에, 나이아스 씨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애당초 이 결계는 옛 신의 힘을 온전히 소멸시킬 방법이 없어서, 에레나 여신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방법이다. 그 결계가 약해진 탓에 신전

아래 봉인된 그 힘이 위로 흘러나왔을 뿐이니, 결계가 정상적으로 돌아온 지금은 다시금 신전 아래로 봉인되는 거지.”

“이미 대륙으로 퍼져 나간 힘들까지 회수되진 않겠죠?”

“그래, 그건 아무래도 무리겠지. 이미 이상 현상 몬스터로 변이하여 그 힘을 받아들인 몬스터들도 있겠고, 에레나 여신의 말을 들어 봤을 때 이상

현상 몬스터로 변이하지 않은 개체라도 어느 정도는 그 힘을 흡수했을 테니까. 하나 안 좋은 소식만 있지는 않다. 일부분이지만 옛 신의 힘이

대륙으로 퍼져 나간 탓에, 상대적으로 신전 아래에 남은 힘의 총량은 줄어들었다. 그만큼 봉인이 더 강하게 작용할 거고, 세레나와 같은 일이

벌어져 신성력의 일부분이 어떤 요인에 의해 흡수되더라도 이전처럼 쉽게 봉인에 무리가 가진 않겠지.”

“그 부분은 다행이네요.”

나이아스 씨 계산에 의하면, 신전 아래에 봉인된 옛 신의 힘의 총량이 줄어든 만큼, 현재 복구시킨 봉인은 적어도 천 년 이상은 관리 없이도

무사히 그 힘을 유지할 거라고 한다.

만약 누군가가 때때로 이곳을 찾아와 지속해서 봉인에 문제가 없는지만 확인한다면, 그 기간은 더더욱 늘어나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시간이 흘러 대륙에 퍼진 옛 신의 힘이 줄어든다면, 에레나 여신도 다시금 대륙과 소통할 것이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동물의 뼈며 가죽 등이 나뒹굴던 음산한 모습의 신전이 아니라, 이제는 경건함과 성스러움이 느껴지는 신전 모습을 바라보며,

일행들은 하나둘씩 미리 챙겨 놓은 짐들을 집어 들었다.

이제 봉인도 복구하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으니, 우리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은 이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 봉인의 문제점이라면, 그 부분은 나이아스 씨가 텔레포트 마법으로 언제든 이곳에 찾아와 해결한다니 걱정을 덜었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458 신룡전설 5559
4457 신룡전설 5553
4456 신룡전설 5360
4455 신룡전설 5369
4454 신룡전설 5417
4453 신룡전설 5693
4452 신룡전설 5509
4451 신룡전설 5369
4450 신룡전설 5406
4449 신룡전설 5604
4448 신룡전설 5256
4447 신룡전설 5455
4446 신룡전설 5366
4445 신룡전설 5531
4444 신룡전설 5313
4443 신룡전설 5426
4442 신룡전설 5327
4441 신룡전설 5470
4440 신룡전설 5325
4439 신룡전설 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