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타트 라이프 194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리스타트 라이프 194화

무료소설 리스타트 라이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1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리스타트 라이프 194화

“아, 역시…… 그거 엄청 위험한 일이었구나.”

“어라?”

나는 셀린의 그 말에 눈을 번쩍 떴다.

내가 집중하는 동안 꽤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는지, 만드라고라의 열매를 받아먹었을 때가 아침 무렵이었는데 벌써 해는 중천에 위치했다.

하지만 지금 궁금한 것은 언제 이렇게 시간이 지났냐 하는 것이 아니라 셀린의 안전이었다.

오러 익스퍼드 하급에 달하는 오러 양으로도 간신히 그 힘을 잠재우고 가두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셀린은 그 힘을 통제할 만한 오러조차 없는

몸이다.

어떻게 해서 그 거대한 마나의 흐름을 통제하고, 견뎌 냈는지를 셀린에게 물어보자, 셀린은 아하하! 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내게 말을 이었다.

“사실, 열매를 먹자마자 엄청난 기운이 느껴지긴 했는데. 으음, 그게 다 먹혀 버렸어.”

“먹혀 버려?”

그리고 이어지는 셀린의 말은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나와 동시에 열매를 섭취한 후, 셀린 역시 만드라고라의 열매에서 내뿜어진 거대한 마나의 흐름을 느꼈다고 한다.

처음 느껴 보는 마나의 흐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하려니, 나는 그 시점에서 내 몸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려고 입을 다물고 오러를

집중하기 시작.

셀린의 질문을 듣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만드라고라에게 이 문제에 관해 물어볼 수도 없어, 셀린은 얼떨결에 드레이크의 기운을

끌어올려 마나의 흐름에 대응했다고 한다.

문제는 바로 그다음부터다.

처음엔 단순히 몸 안에서 날뛰기 시작한 마나의 기운을 차단할 생각으로 드레이크의 기운을 끌어올렸지만, 갑자기 드레이크의 기운이 폭주하기

시작하면서 셀린의 의지 없이, 스스로 셀린의 몸 안에 들어온 마나를 전부 먹어 치웠다고 한다.

‘마나를 먹어 치워?’

“그 뒤에 드레이크의 힘은 다시 가라앉았고, 나는 아넬이 다시 눈뜰 때까지 만드라고라랑 기다렸던 거야.”

“드레이크의 기운이 마나를 먹어 치우다니! 혹시 몸에 뭔가 문제가 생기진 않았어, 셀린?”

“그 점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겠어. 혹시라도 예전처럼 뭔가 문제가 생길까 봐, 아넬이 눈뜨기 전까지 일부러 드레이크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기다렸거든.”

그 점은 정말 바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어,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드레이크의 기운이 마나를 전부 흡수한 것은 의외긴 하지만,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을 거야. 사실 그 마나의 기운은 나도 자칫 잘못하면 감당하지

못하고 죽을 수 있었을 정도의 양이었거든. 만약 드레이크의 기운이 마나를 흡수하지 않았다면, 셀린도 꽤 위험했을 거로 생각해.”

“그 정도였던 거야?”

“그 정도였어.”

“였어?”

나와 셀린은 고개를 갸웃거리는 만드라고라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단순히 머리 위에 달린 열매 중 두 개. 그것도 각각 하나씩을 나눠서 먹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이 정도의 마나 양이라면, 본체인 만드라고라의 뿌리 부분엔 어떠한 효능이 있을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지금 우리와 함께 있는 만드라고라만큼은 아니겠지만, 이전에 시장에 나왔던 만드라고라들도 전부 이렇다 할 이야기가 나돌지 않은 것은, 어쩌면

만드라고라의 뿌리에 별다른 효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효능이 워낙 뛰어나서, 도리어 그 힘을 견디지 못하고 뭔가 사고가 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만드라고라를 구하려면 엄청난 재화가 필요할 것이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힘을 가진 자보다 힘이 없는 자가 더 그것을 갈구하기 마련이다.

오러 마스터나 혹은 익스퍼드 중상급 이상의 유저가 그것을 섭취했다면, 지금의 나처럼 만드라고라의 마나를 갈무리해 앞으로의 오러 증진에 발판으로

삼았을지도 모르겠으나 길드 마스터를 제외하고 아직 다른 오러 마스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대부분은 힘을 노리거나 불로장생을 꿈꾸는 돈 많은

귀족이 직접 섭취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결과는 폭주하는 마나를 신체가 감당하지 못하고 퍼엉! 혹은 펑! 하지 않더라도 적잖은 부작용이 나타났을 것이다.

약효가 너무 뛰어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처하려고 해도, 타인의 몸 안에서 터질 듯이 요동치는 마나를 진정시키는 방법이란 그보다 더 강한

힘을 보내는 방법뿐인데, 그 경우에도 몸이 버텨 내지 못할 것이다.

잘라서 먹든지, 달여 먹든지 약효를 줄여서 먹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 사람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그렇게 하지 않았을 리 없을 테고,

만드라고라의 뿌리를 직접 섭취하거나 만드라고라가 스스로 열매 안에 독성을 제거해 주는 방법으로 먹지 않으면 이러한 효과는 일어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만드라고라를 먹었을 과거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아니었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했지만, 본질은 수백 년 이상을 살아오며 무시무시한 약효를 품은 만드라고라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것과 그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를 전부 흡수하고 어떻게 변화했을지 모르는 셀린에 레드 드레이크의 힘의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어서, 나는 잠시 몸을

추스르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선 만드라고라에 대한 것보다는, 드레이크의 힘의 변화를 확인해 보는 것이 우선이겠지. 힘을 조금만 끌어내 볼래, 셀린?”

“응, 알았어.”

셀린이 오른손 주먹을 꽈악! 쥐면서, 레드 드레이크의 힘을 끌어올리는 것을 보며, 나는 슬며시 오러를 몸에 둘러 만약의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고

준비했다.

마나를 통제하며 많은 양의 오러가 소모되긴 했지만, 괜히 시간을 끌어서 나중에 확인해 보다가 대처하지 못한 채 뭔가 문제가 생기느니, 조금

위험해도 지금 미리 확인해 보는 편이 좋다.

“어라?”

“……이건?”

셀린의 몸에서 천천히 기운이 끌어올려지자, 마나 흡수 이후에 처음으로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을 사용해 보는 셀린이나 그 기운을 바라보는 나 역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가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본디 셀린의 몸에서 발현되는 레드 드레이크의 힘은 어째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와 셀린을 제외하곤 그 기운을 느끼는 것이 불가능했다.

기감이 날카로운 루시안도 다른 길드원들도 심지어 마스터조차도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을 느끼지는 못해, 내가 셀린의 광전사화 문제를 해결했을 때

그렇게 난리가 났다.

어쨌든 셀린 다음으로 나는 그녀의 몸 안에 깃든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을 잘 안다.

하지만 지금 셀린의 몸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한 레드 드레이크의 힘은, 기존에 셀린이 사용하던 그 기운의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힘을 띠었다.

뭐랄까, 이전에 레드 드레이크의 힘이 상당히 광폭하고, 야수와도 같은 이질적인 기운이라고 표현한다면, 지금 셀린의 몸에서 느껴지는 이 힘은…….

“설마, 오러……?”

“거짓말, 이게 오러의 힘인 거야?”

놀랍게도 셀린이 가진 드레이크의 힘은, 오러와 그 성질이 상당히 유사하게 변했다.

완전히 오러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의 레드 드레이크의 이질적인 기운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냥 좀 특이한 성격의 오러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 힘이 닮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나는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을 통해 내가 오러를 사용해 신체를 강화하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신체를 강화시켜 몸의 기감, 근력, 스피드를 끌어올린

셀린의 모습을 바라보며 고개가 갸웃했다.

레드 드레이크의 힘은, 엄밀히 말하자면 옛 신의 힘에 가까운 성질의 힘일 것이다.

왜냐하면 몬스터는 그의 창조물이고, 이름 없는 옛 신의 힘으로 이상 현상 몬스터로 변이했던 레드 드레이크의 힘이 셀린에게 깃든 것이니까 말이다.

아마 셀린이 오러나 마나를 발현시키지 못하는 이유도, 처음엔 단순히 레드 드레이크의 힘이 모종의 이유로 오러나 마나를 발현시키지 못하게 막는다고

생각했지만, 옛 신의 힘에 대해서 알게 된 후로는 그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바가 생겼다.

아마도 옛 신의 힘과 셀린의 몸에 있는 생명력의 기운이 서로 상성이 맞지 않아, 오러나 마나가 채 발현되기 전에 자리 잡은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이 셀린의 힘이 발현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추측된다.

‘설마, 그 밸런스가 이번 만드라고라가 준 마나에 의해 깨졌나?’

비록 오러나 마나를 발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 근원인 생명력의 힘이 어디로 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리어 셀린이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생명력의 힘도 더욱 커졌겠지.

여태까지는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이 셀린조차 모르게 그 생명력의 힘이 발현되는 것을 틀어막았지만, 이번 마나의 힘을 새롭게 흡수하면서 레드

드레이크 기운이 가진 성질이 변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셀린이 오러를 사용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막혔던 생명력의 기운이 마나를 흡수하면서 성질이 바뀐 레드 드레이크의 기운과 융합된 결과인가?

어디까지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 추측이 만약에 사실이라면 셀린은 정말 엄청난 힘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것 봐 봐, 아넬. 나도 이제 제대로 신체를 강화하게 되었어!”

“응. 보고 있어. 몸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 같고?”

“오히려 힘이 넘쳐나는걸!”

셀린은 즐거운 듯이 웃더니, 체술의 기초 동작들을 하나둘씩 펼치면서, 오러의 힘으로 강화된 신체 능력을 테스트하듯 몸을 움직였다.

그 몸놀림은 기존의 셀린이 보여 준 움직임보다도 훨씬 빠르고 정확했으며 또한 날카로웠다.

단순히 근력과 스피드뿐만 아니라 신체를 움직이고, 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감까지 확장되었음을 의미한다. 셀린은 분명히 제대로 오러의 힘을

사용했다.

“이거 느닷없이 엄청난 전력 상승이 되어 버렸네.”

셀린이 바위조차 일격에 부수는 레드 드레이크의 힘을 가졌으면서도 모험가 랭크 C에 측정된 이유는, 오러와 비교했을 때 기감의 확장과 신체 강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실제로 B급 몬스터와 오러 익스퍼드의 유저들을 상대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힘이 아무리 세고 뛰어나더라도 그 일격을 명중시킬 수 없고,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없어서야 공격력의 유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이번 만드라고라의 마나 때문에 그 부족한 부분이 전부 보충되었을뿐더러, 오러를 발현시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까지 셀린에게 열렸다.

지금 셀린이 오러를 제대로 사용한다면, 그녀의 추정 모험가 랭크는 최소 나와 같은 B 랭크. 오러 익스퍼드 하급에서 중급까지도 바라볼 것이었다.

강력한 절삭력을 가진 오러 소드와 바위조차 깨부수는 그 괴력이 합쳐진 일격이라!

상상만 해도 무시무시한 그 조합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금 셀린 옆에서 그녀가 펼치는 동작을 반짝반짝거리는 눈으로 바라보는 만드라고라의 모습을

응시했다.

이쯤 되면 정말로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4458 신룡전설 5559
4457 신룡전설 5553
4456 신룡전설 5360
4455 신룡전설 5369
4454 신룡전설 5417
4453 신룡전설 5693
4452 신룡전설 5509
4451 신룡전설 5369
4450 신룡전설 5406
4449 신룡전설 5604
4448 신룡전설 5256
4447 신룡전설 5455
4446 신룡전설 5366
4445 신룡전설 5531
4444 신룡전설 5313
4443 신룡전설 5426
4442 신룡전설 5327
4441 신룡전설 5470
4440 신룡전설 5325
4439 신룡전설 5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