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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34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8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34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6권 - 9화

 

 

끼아아아아악-!!

크게 울부짖으며 브레스를 뿜어내는 아르티엔.

그와 동시에 로드라들도 포이즌 브레스를 뿜어냈다.

퍼엉! 퍼엉! 퍼엉!

‘이런 상태로는 버틸 수가 없겠어.’

반격은커녕, 이대로 가다가는 죽을 것이 뻔한 상황이었기에 위드는 곧바로 흥분한 아르티엔을 억지로 이끌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샤프 역시도 겨우 포위망을 뚫고 달아나는 중이었다.

“놓쳐서는 안 된다!”

“쫓아!!”

계속해서 날아드는 포이즌 브레스를 피하며 달아나는 위드는 샤프 쪽을 바라봤다. 실비아의 몸 한쪽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샤프! 실비아가!”

샤프는 알고 있다는 듯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위드는 혹시라도 자신이 막아내지 못한 공격에 아르티엔이 다치지 않았을까? 급히 살펴봤다.

다행이 부상을 입지는 않은 상태였다.

“아르티엔 조금만 참아. 블링크!”

위드는 곧바로 뒤를 쫓아오는 한 기사의 뒤로 공간 이동을 펼쳤다. 그리고는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그그그극!!

“크윽!”

미스릴 트랜트 아머였기에 단숨에 잘리질 않았다.

“으아아악!”

갑작스런 기습에 등을 크게 다친 기사는 소리를 내지르며 상체를 돌리는 것과 동시에 팔꿈치를 휘둘렀다.

예상했다는 듯 몸을 피하며 위드는 그를 향해서 검을 휘두르다 급하게 궤도를 변경했다.

서- 걱!

츄아아아아악-!!

크게 베이며 솟구치는 핏물!

쉬아아악! 쉬아아악! 쉬아아악!!

“우우욱!”

연신 몸을 비트는 로드라는 이미 수호 기사의 통제를 벗어나 버렸다.

처음부터 이렇게 싸웠어야 했었다고 자책하며 위드는 곧바로 블링크로 또 다른 수호 기사의 로드라 위로 이동했고, 거침없이 검을 휘둘러 로드라의 살을 베어버렸다.

“저, 저런!!”

블링크라는 마법의 위력을 절실히 느끼는 수호 기사들이었다. 위드는 홀로 블링크를 사용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로드라의 몸에 상처를 냈고, 수호 기사들로서는 그런 위드를 어떻게 막을 방법이 없었다.

“비, 빌어먹을!!”

반수 이상의 로드라가 수호 기사들의 통제를 벗어나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착지한다!!”

대장은 착지를 지시했고, 그렇지 않아도 위드에게 당할까? 두려움을 갖고 있던 수호 기사들은 서둘러 급하강을 시작했다.

그러자 위드는 다시 아르티엔의 위로 이동했다.

“블링크라는 마법은 정말로 대단하군.”

샤프는 진정으로 놀란 표정을 지어보였다. 전혀 가능성 없는 싸움을 단번에 뒤바꿔버린 위드였다. 그의 실력이 대단해서가 아닌 그가 지닌 마법 능력이 너무나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반격을 해야지?”

위드의 말에 샤프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으아아아악-!!”

“아아아아악!”

통제 불능에 들어간 로드라들은 허공에서 몸부림을 치다 하나, 둘 등에 타고 있던 수호 기사들을 떨어트려버렸다. 제아무리 고가의 미스릴 트랜트 아머를 착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높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면 살아날 수 없다.

착지에 성공한 수호 기사의 수는 셋.

위드는 포샤르를 꺼내 들고는 급하강을 하며 지상에 착륙한 로드라를 공격했다.

슈아아악!

서걱! 서걱! 서걱!

한꺼번에 로드라의 머리 세 개를 잘라버린 위력!

샤프 역시도 위드와 마찬가지로 착지한 로드라를 노리고 포샤르를 휘둘렀다.

수호 기사들이 허겁지겁 글레이브를 들었지만 급하강을 하며 휘둘러지는 포샤르의 힘을 막아내기란 불가능이었다.

까앙! 서걱!

“크으윽!”

불꽃을 일으키며 사정없이 튕겨져 나가는 글레이브. 그리고 깨끗하게 베어지는 로드라의 머리!

짧은 순간에 착지한 로드라는 모두 죽어버렸다.

“샤프! 위에서 지원을 해줘!”

위드의 말에 샤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블링크!”

위드는 곧바로 수호 기사들의 정면에 몸을 보였다.

“위드 카일러-!!”

살기를 뿜어내는 대장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위드는 여유롭게 검을 뽑아들었다. 이들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할지는 모르지만 위드는 자신이 있었다.

드래곤 산맥에 들어오고 나서 끊임없이 이어진 수련으로 인해서 익스퍼트 중급을 넘어서 거의 상급에 도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블링크와 드래곤을 타고 공중에서 지원을 해주는 샤프를 믿었기 때문이다.

“네놈이 어떻게 드래곤 기사가 된 것이냐!!”

위드는 대답을 할 이유도,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었기에 그대로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타탁-!

“건방진 놈!!”

“죽여주마!”

대장을 중심으로 각각 좌우측에 자리를 잡고 선 두 명의 수호 기사들은 달려드는 위드를 향해서 검을 휘둘렀다.

퍽퍽!

“크윽!”

좌측에서 달려들던 기사는 어깨뼈를 부셔버릴 것만 같은 강렬한 통증에 휘두르던 검을 놓쳐버렸다. 그리고는 어깨를 바라봤다.

움푹! 들어간 트랜트 아머!

“빌어먹을 엘프!!”

공중에서 빙글빙글 여유롭게 날고 있는 드래곤의 위에서 엘프가 크로스 보우를 들고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쿼럴을 쐈다.

투둑!

순식간에 눈앞에서 확대되는 두 대의 쿼럴에 기사는 급급히 몸을 굴렸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기사가 서 있던 자리에 깊숙이 박혀 들어가는 쿼럴.

샤프가 한 명의 기사를 완벽하게 묶어두는 사이 위드는 우측에서 달려들던 기사의 검을 그대로 마주쳐갔다.

까앙!

불꽃이 일며 중간에서 멈추어진 위드와 기사의 검.

“크윽…….”

기사는 신음을 흘렸다.

미스릴 트랜트 아머가 아니었다면 단번에 검을 놓치고 말았을 정도로 강력한 힘 앞에 그는 손목이 부러지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만 했다.

점점 밀리는 검신에 힘을 줘봤지만 역부족.

위드는 더욱더 힘을 줘 기사의 검을 뒤로 밀어내버리고는 그대로 몸을 앞으로 밀어 넣었다.

퍼억!

“커헉!”

어깨로 기사의 가슴을 들이받자 그가 신음을 흘리며 뒤로 나동그라졌다.

쿠당탕!

충격에 의해서 정신을 잃었는지 그는 일어날 생각을 못하고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위드가 달려들었지만 우측 방향에서 날아든 한 자루의 검이 진로를 막아버렸다.

깡!

“믿을 수가 없군! 익스퍼트 중급의 기사를 단번에 저렇게까지 만들어버리다니…… 역시 트랜트 아머 2차 성장의 위력인가? 하지만, 여전히 놀라워!”

트랜트 아머 헬름에 가려져 있지만 말을 하는 대장의 얼굴은 그야 말로 경악이라고 표현을 해야 할 정도로 놀라고 있었다.

“전투 중엔 말을 아끼는 타입인가보군.”

대장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위드의 모습에 그렇게 말을 하고는 검을 가슴어림으로 끌어 올렸다.

“하지만 나는 결코 쉽지 않을 거다!”

대장은 그렇게 말을 하며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익스퍼트 상급에 이른 실력! 마나가 가득 담긴 검을 빠르게 휘두르는 대장의 맹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위드는 조금도 위축되질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검을 마주 휘둘렀다.

익스퍼트 상급에 오른 두 사람의 전투는 화려하면서도 격렬했다. 대체적으로 찌르기를 주로 구사하는 대장의 검술에 위드는 힘에서의 우위를 제대로 살릴 수가 없었다.

쐐애애액!

까앙!

가슴을 노리고 찔러 들어오던 검을 쳐낸 위드는 곧바로 발을 차올렸다.

“붙으면 체술이고, 떨어지면 검의 길이를 이용해서 철저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싸움으로 이끌어가겠다? 아주 훌륭하군!”

대장의 말대로 위드는 거리를 벌이면 상대적으로 훨씬 긴 검을 이용했고, 조금이라도 거리가 붙어버리면 손과 발을 사용했다. 

특히, 피에나와 대련을 하면서 늘어난 체술 실력은 검을 들었을 때와 비교해서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았다.

연신 쉬지 않고 말을 하는 대장의 실력도 보통이 아니었다. 검의 길이에서도, 체술 실력에서도 위드보다 불리한 면이 많았지만 그의 노련한 검술은 그런 모든 것들을 덮어주고도 남을 정도였다.

특히, 찌르기는 일품이었다.

두 개 이상의 검을 들고 있는 착각이 일 정도로 빠른 찌르기와 가끔 세 개에서 네 개까지 불어나는 검의 숫자는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정도였다.

‘굉장하다!’

위드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 중 자신의 검술을 이렇게까지 정교하고 전문적으로 익힌 사람은 지금 상대하고 있는 이 수호 기사가 처음이었다. 

물론, 실력 면에서는 오브라이언이 분명 우위에 있었지만 그와는 전력으로 싸워본 적이 없었기에 위드가 만난 적으로만 따져 봤을 때, 현재 눈앞의 수호 기사가 최고였다.

하지만, 위드에게는 설령 소드 마스터라 하더라도 쉽게 패배하지 않을 비장의 수가 있었다.

“블링크!”

“이, 이런!”

까아앙!

“크윽!”

갑자기 좌측에 나타난 위드의 공격에 대장은 가까스로 검을 휘둘러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불완전한 자세로 인해서 검신이 밀렸고, 무엇보다 위드의 힘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기에 손목에 느껴지는 통증이 상당했다.

그런 그의 상태를 알기라도 한다는 듯 위드는 무섭도록 공격을 몰아붙였다.

까앙! 깡! 깡! 깡!

정교하지는 않지만 그런 것을 보완하고도 남을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위드의 공격에 대장은 연신 신음을 흘리며 뒤로 밀려났다.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들어낸 기회!

“크으…… 하아앗-!”

연신 밀리던 대장은 작정하고 위드의 검을 맞받아쳤다. 그로 인해서 손목의 통증이 더욱 심해졌지만 그런 것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목숨을 건 싸움을 손목이 아프다는 이유로 물러날 수는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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