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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메일 191화

무료소설 알파 메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9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알파메일 191화

191화 처단과 회생(1)

 

 

 

 

 

센트럴 파크의 모습은 이전과 차이가 없었다.

 

땅거죽이 다소 파괴되고 여러 거목이 파괴되긴 했지만 워낙 관리되지 않은 곳이다 보니 별로 티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곳의 공터 중앙에 성태가 서 있었다.

 

그는 멀쩡한 모습이었다.

 

조금 전의 그 현란했던 과정은 모두 꿈같았다.

 

“…….”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오이겐이 성태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태는 오이겐을 보면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자신이 멀쩡하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면서 말했다.

 

“어때?”

 

“이걸 정말 막아낼 줄은…….”

 

오이겐은 힘을 잃은 천상의 뿔피리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세계의 멸망을 구현할 수 있는 그 힘은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물론 그만큼이 힘이 모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강력하긴 하지만.

 

어쨌건 이 아티팩트의 충만했던 힘을 이토록 간단히 받아낸다는 건 설령 미카엘이라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후후, 나는 빈말은 하지 않지.”

 

“당신은 정말로…… 정체가 뭔가요?”

 

오이겐이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일개 인간이 이런 힘을 가진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악마이거나 어떤 초고위급의 초월적 존재인 것 같지도 않은데.

 

성태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런 게 중요한가?”

 

이어 그는 오이겐에게 다가가 그녀와 눈을 마주치며 능글스럽게 말했다.

 

“중요한 건 당신을 도울 수 있고,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을 다 척살해 버릴 수 있다는 거지.”

 

“……그렇겠군요.”

 

오이겐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맞는 말이다.

 

그의 정체는 궁금하지만 당면한 현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가 정말로 미카엘의 독재에서 자신을 지켜주고, 또한 악마들을 지배하는 루시펠을 처리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성태의 손이 오이겐의 턱을 잡았다.

 

오이겐의 표정이 의아하게 변했다.

 

그녀가 성태에게 묻기 전 그의 얼굴이 가까워졌고 입술이 겹쳤다. 잠깐의 온기와 부드러운 감촉이 서로 교차한 다음 화들짝 정신을 차린 오이겐이 성태의 가슴팍을 밀어내며 화를 냈다.

 

“무슨 짓을……!”

 

“이 정도의 보수는 괜찮지 않아?”

 

붉어진 오이겐의 얼굴을 보고 성태는 빙긋 웃으며 말했다. 오이겐을 버럭 화내려 하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런 때 보면 시시한 속물 같은데, 역시 알 수 없는 남자였다.

 

 

 

 

 

***

 

 

 

 

 

고풍스러운 방이었다.

 

가면을 쓴 남자들이 원탁에 둘러앉아 있었다.

 

현 미국의 또 다른 지배자라 할 수 있는 네오콘들이었다. 가면 뒤 그들의 신분은 화려하다. 거대 기업의 총수, 강력한 헌터, 정치적인 명가.

 

하지만 그들이 정말 강력한 것은 바로 이 네오콘이라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규정될지도 모른다. 그들의 양지의 신분보다도 네오콘으로서 휘두르게 되는 권력과 힘이 훨씬 더 클 테니까.

 

오늘 이 자리에 그들이 또 모인 것은 그들이 미국을, 더 나가 세계를 장악하는 데 핵심이 되는 장애물, 바로 미스터 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한 회원이 말을 꺼냈다.

 

“미스터 로드는 어떻게 됐지?”

 

“중태에 빠뜨린 상태이기는 하다만…….”

 

답이 곧장 돌아왔다.

 

아쉬움 섞인 그 답에 다른 이들이 받았다.

 

“서둘러 일이 처리됐으면 좋겠군.”

 

“처리해야 할 일이 많거늘.”

 

“저러다 자칫 미스터 로드가 회복되는 것도 곤란하고 말이지.”

 

미스터 로드가 중태에 빠진 이후 그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것은 그들이 병원에 손을 써 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수혈팩을 비롯하여 다양한 치료 장비 가운데 독을 섞거나 저주받은 아이템을 섞어 넣음으로서 그의 치료를 막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결국 그들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것만큼이나 미스터 로드의 세력 역시 강대하다.

 

직접적으로 미스터 로드를 죽일 수 있을 정도까지 손을 쓰는 것은 무리였다. 중태인 상태를 유지하는 정도가 한계다. 이대로라면 결국 이상이 발견되어 그는 회복되고 말리라.

 

그러니 오이겐이 나서줘야 했다.

 

그녀가 미스터 로드를 처단하게 되면 가장 깔끔하다. 아무도 의심받지 않고 미스터 로드는 죽을 것이고, 그 권력의 공백을 그들이 차지할 수 있게 되리라.

 

그런데 아직 연락이 없었다.

 

오늘이 타임 리미트.

 

네오콘들이 초조한 기색을 보이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흠, 어차피 서로의 이익을 위한 관계이니 걱정할 것은 없을 거요.”

 

“그렇겠지.”

 

그들은 서로 간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위안 같은 말을 주고받았다.

 

이미 천계 쪽의 언질은 받았다. 그들의 힘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으며 이쪽에서 판도 깔아 뒀다. 어떻게 생각해도 이제 와서 이 일이 파탄 날 구석은 없었다.

 

설마하니 오이겐이란 천사가 배신하겠는가.

 

혹여 이 사실이 알려진다 해도 그 천사를 대체 누가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여러 가지 논리적 사실을 조합해 보면 안심할 수 있었다.

 

“여!”

 

갑자기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섰다.

 

“읏?”

 

“뭐하는 놈이냐!”

 

“누구냐!”

 

반사적으로 그곳에 있던 네오콘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불청객을 맞았다.

 

“당신들이 네오콘인가?”

 

침입자는 전혀 거리낌 없는 태도로 그들을 둘러보면서 빙긋 웃는 모습을 보였다. 네오콘을 찾아 이 공간까지 찾아온 이는 바로 성태였다.

 

“네놈……!”

 

“어떻게…….”

 

네오콘들은 당혹스럽게 성태를 보면서 중얼거렸다.

 

이곳은 비밀스러운 장소일뿐더러 강력하게 보호되어 있다. 이곳까지 돌입하기 위해서는 전투를 거처야 한다는 것이다.

 

초일류의 헌터가 팀을 짜고 공격해 온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곳에 있는 이들이 기척도 느끼지 못한 사이에 그 방위망을 돌파한다니?

 

하지만 사정을 알면 그렇게 기이한 일도 아니다. 이곳의 위치는 다름 아닌 오이겐이 알려준 것이고, 이 일대를 오이겐이 마법으로 감싸 소리가 나지 않도록 처리했다. 그렇다면 이곳을 돌파하는 정도가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분명 네놈은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 따위가…….”

 

그들 중 몇몇이 성태의 정체를 알아봤다.

 

“정답.”

 

성태는 이들을 전부 쓸어버릴 생각이었기 때문에 별로 정체를 감출 생각도 없었다. 본 사람이 없으면 비밀이 지켜진다. 이건 다시 말하면 본 놈을 다 죽여 버리면 비밀은 지켜진다는 뜻이다.

 

“이석훈의 자객이었나!”

 

“하지만 이석훈에게도 이번 대탐색은 별로 반갑지 않았을 텐데. 애당초 이번 일 자체가 천계에 대한 패권을 쥐기 위함이 아니었나?”

 

네이콘들이 당혹스럽게 성태의 정체에 대해 추측했다. 그들에 대한 견제 세력은 어디에도 있고, 이석훈 역시 그중 하나다.

 

“그러면 사자?”

 

“사자라면 이야기가 통할 수도 있겠군.”

 

“아시아의 패권을 양보하는 정도의 협력 관계를 맺는 건 나쁘지 않겠지.”

 

노회한 음모가들답게 그들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 상황을 계산하고 타협책까지 도달해 나갔다. 하지만 정작 성태가 보기에는 웃기는 일이다.

 

그는 사자도, 자객도 아니니까!

 

그는 그저 이자들을 처단하러 왔을 뿐!

 

“거참 멋대로 이야기를 진전시키는군.”

 

성태가 짜증스럽게 말하며 눈앞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촌극을 중단시켰다.

 

“나는 분명히 네놈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안다고 했을 텐데.”

 

성태의 전신에서 피어오르는 강렬한 살기.

 

그의 목적이 타협이나 협력 따위가 아니란 점은 이제 명확해졌다. 그것으로 네오콘들도 현재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게 됐다.

 

“무슨 개소릴 하는 거냐!”

 

“어떻게 여기까지 온 건지 모르겠으나…… 자기 주제를 모르는군!”

 

“우리를 유약한 권력자 따위로 생각하고 있다면 오산이다!”

 

그들은 각자의 무기를 꺼내 쥐면서 마나를 끌어 올렸다.

 

단숨에 이곳이 그들의 마나로 가득 채워졌다.

 

“아, 물론 알고 있지. 당신들이 나름 강력한 헌터라는 것 말이야.”

 

성태는 그 마나로 가득한 대기를 가벼운 동작으로 헤치며 파고들며 말했다.

 

“하지만…… 그게 통할 거라 생각하진 마.”

 

말의 끝에서 그는 표독하게 웃었다.

 

그 웃음은 너무도 잔혹해 보여서 특별히 힘을 끌어 올린 것이 아님에도 이곳에 모인 네오콘들이 순간적으로 공포에 저릿함을 맛보았을 정도였다.

 

“웃기는 소리를 하는구나!”

 

“네놈이 설령 이석훈이라도 여기서 살아 나가진 못한다!”

 

섬뜩한 마나의 광풍이 불었다.

 

가면 쓴 이들이 단번에 성태를 제압하기 몸을 던졌다.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 무서운 힘이 뿜어져 나왔다.

 

가면으로 가리고 있지만 그들 가운데 약자는 없다!

 

이미 세계는 헌터로서의 힘이 권력의 크기를 결정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뜩이는 마나의 그물망 가운데서 성태의 손이 허리춤으로 이동했다.

 

그의 손이 검의 손잡이를 잡았다.

 

검이 움직였다.

 

번뜩임.

 

그리고 정적.

 

“이럴…….”

 

“커윽…….”

 

석상처럼 멈춰 서 있던 네오콘의 무리들이 저마다 억눌린 신음을 내뱉으며 자리에 쓰러졌다. 그들이 피가 바닥을 진하게 물들였고, 그들 가운데 이제는 아무도 일어서지 못했다.

 

“뭐. 시시한 청소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주변을 쭉 둘러본 다음 성태는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이후 그는 이곳에 들어올 때 그랬던 것처럼 조용히 밖으로 나섰다. 저택의 외부에는 이곳을 방어하는 다양한 설비와 인원들이 내부의 네오콘과 마찬가지 꼴로 파괴되고 쓰러져 바닥에 누워 있었다.

 

밖으로 나온 성태를 외부에서 상황을 감시하고 있던 오이겐이 맞았다.

 

“끝났나요?”

 

“그래.”

 

“정말 저질렀군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답하는 성태를 보면서 오이겐은 한숨을 쉬었다. 깊은 자책과 두려움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동작이었다.

 

성태가 오이겐의 옆얼굴을 한 손으로 쓸면서 물었다.

 

“이제 와서 무서워?”

 

“이제 와서는 아니군요. 쭉 두려웠으니까.”

 

쓴웃음을 지으며 오이겐은 답했다.

 

지금 그녀의 행위는 미카엘을 정면으로 거역하는 것이다.

 

진정한 주가 아니라 하나 그는 주의 부재 이후 오래도록 그 자리를 대신해 온 천계의 정상. 그 권력과 힘에 거역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본능적인 두려움에 떨게 될 만하다. 하물며 그녀는 천사. 본래 천사란 존재는 정해진 질서에 거역하는 것에 큰 저항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이제 곧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될 거야.”

 

“당신 말처럼 됐으면…… 좋겠군요.”

 

성태가 오이겐에게 다가서 그녀를 품에 안았다.

 

오이겐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다. 아마도 천계와 등 돌린 지금의 그녀에게 기댈 곳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되겠지.”

 

“정말 자신만만하군요.”

 

성태의 품 안에서 오이겐은 쓴웃음과 함께 말했다.

 

“지킬 게 많은 남자는 강한 법이거든.”

 

오이겐은 웃으면서 성태의 가슴에 얼굴을 기댔다.

 

조금 전까지의 떨림이 그의 단단한 가슴 감촉과 온기에 진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성태 역시 또 한 명의 미인을 손에 넣었다는 만족감에 뿌듯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성태의 표정으로는 곤혹스러움이 떠올랐다.

 

‘그나저나 카에데는 어쩐다…….’

 

기회가 보여서 찔러 봤고 이렇게 성공한 것까지는 좋은데…… 역시 뒤처리는 다소 걱정이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 정도 일에 무서워 중단할 것 같으면 애당초 시작하지도 않았으리라.

 

 

 

 

 

***

 

 

 

 

 

로버트는 다급하게 병원 복도를 걷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보조 의사가 황급한 표정으로 따르고 있었다.

 

“병동에 아무도 없었다고?!”

 

“그, 그게…….”

 

로버트가 역정을 내며 외쳐 묻는 말에 보조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보조의는 로버트를 대신해서 집중 치료실을 전체적으로 감독하는 이였다.

 

집중 치료실은 이들 두 사람이 돌아가며 24시간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그런데 로버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병원 측에서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집중 치료실의 관리가 완전히 중단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인원이 빈 것은 물론이고, 그곳에 있던 설비의 작동마저도.

 

더 황당한 것은 그런 상황을 오늘 아침까지 아무도 몰랐다는 것이다. 이건 아예 병원의 기본적인 시스템 자체가 망가져 있었다는 뜻이다.

 

쩔쩔매며 보조의가 변명했다.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정표가 이상하게 짜여 있었던지라…….”

 

“지금 병동에 누가 있는데 그런 개소리가 통할 거라 생각하나!”

 

로버트가 역정을 냈다.

 

이건 정말 이상한 일이다.

 

범죄의 냄새가 날 정도로.

 

게다가 하필이면 지금은 미스터 로드가 치료받고 있는 중이 아니었던가. 미스터 로드는 대단한 영웅이지만 미국 상층부 중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죄, 죄송합니다.”

 

“이 일은 철저히 감사될 거네!”

 

“네.”

 

보조의가 두려운 얼굴로 고개를 숙이면서 로버트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로버트의 등을 바라보는 그의 얼굴에는 사악한 웃음이 잠시 떠올랐다가 사그라졌다.

 

로버트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보다 서두르지. 만에 하나…….”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보조의는 강한 확신을 담아 말했다.

 

진심이었다.

 

만에 하나 따위가 있을 리 없다.

 

틀림없이 미스터 로드는 죽었을 테니까. 그리고 이 공을 인정받아 그는 병원의 원장이 되고 로버트는 외지로 쫓겨나게 될 것이다.

 

그들은 곧 집중 치료실에 도착했다. 로버트는 뛰어들다시피 해서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로버트는 경악했다.

 

 

 

 

 

알파메일 191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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