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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카일러 197화

무료소설 위드 카일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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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위드 카일러 197화

위드 카일러

 

위드 카일러 8권 - 22화

 

 

Chapter  10  프레타 성 탈환!

 

 

제국력 1392년 10월 4일.

프레타 성을 코앞에 둔 위드 일행에게 아주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위드으으으으-!!”

라샤는 위드를 보기가 무섭게 달려들어 그를 꼭! 끌어안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런 그녀를 떼어놓을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에리카뿐이었다.

작은 실랑이 끝에 라샤는 에리카에게 붙들려 위드에게서 떨어졌다.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에리카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는 라샤의 모습에 위드는 작게 웃음을 흘렸다.

“여전하네.”

무려, 1년 9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시간은 많이 흘렀지만 에리카나, 라샤나 그녀들의 성격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위드는 그것이 너무 기뻤다.

“허허허! 카일러 공작님의 소식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까지 대단한 분이 되실 줄은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훌륭하게 성장한 손자를 바라보듯 히덴 가르시아는 위드를 바라봤다. 그런 그의 마음을 느끼고 위드는 빙긋 웃었다.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가르시아 님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주신 가르시아 님께는 항상 감사하는 마음뿐입니다.”

“이 늙은이가 뭘 했다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허허허!”

히덴 가르시아는 세월의 흔적을 너무 많이 묻히고 있었다. 그의 나이가 77세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 그의 몸속에서 마나가 서서히 빠져 나갈 때였다. 그런 그가 도움이 되기 위해 프레타 영지를 찾아왔다는 것은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었다.

“이제 프레타 성이 코앞이군요. 그 동안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히덴 가르시아는 위드가 이곳까지 오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그런 그가 너무나도 대견스러웠다.

“헌신적으로 절 도와주며, 믿어주는 이들이 제 주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서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위드의 말에 주변의 일행들이 각자의 개성대로 반응했다. 쑥스러워하거나, 자랑스러워하거나, 할 일을 마땅히 했을 뿐이라는 듯.

그런 일행들을 바라보는 히덴 가르시아는 가슴이 따뜻해졌다. 많은 전쟁터를 돌아다니며, 많은 이들을 만났지만 그 어느 곳도 이곳과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없었다.

 

막사 안에 모인 위드 일행은 총병력을 점검했다.

“지금까지의 불사조 기사단 생존자는 87명이었는데 이번에 월터 경을 비롯해 키에브 제국으로 떠났었던 이들이 돌아옴으로써 그 수가 총 9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코노 왕국군은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는 병사가 총 6,455명입니다. 그리고 가르시아 님께서 20명의 마법사분들을 이끌고 오셔서 그 역시 전력에 큰 보탬이 된 상황입니다.”

위드는 히덴 가르시아를 바라보며 고맙다는 듯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의 모습에 히덴 가르시아는 빙긋 웃기만 했다.

“이번 전투는 이전의 전투들과는 분명 다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이번엔 공성전입니다. 정찰병들과 샤프의 말에 따르면 프레타 성에 바이텐 제국군 상당수가 수성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몬스터 역시도 꽤 많은 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떠한 공성무기도 없습니다. 우리가 공성전에 들고 나갈 것이라고는 현재 병사들이 만들고 있는 사다리가 전부입니다.”

일반적인 야전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공성전은 위드 일행에게 큰 문제였다. 우선 공성전에 필요한 공성무기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공성무기 없이 공성전을 벌인다는 건 말 그대로 맨 몸으로 전투를 치루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전투를 해야만 한다는 중압감은 실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이번 전투에서 모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위드의 음성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프레타 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또, 이번 전투를 피하거나, 패하면 지금까지의 고생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이번 전투에서 승리해야만 합니다.”

일행들은 저마다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의지를 다졌다. 모여 있는 이들 중 이번 전투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한 사람도 없었다.

“성문은 제가 안에서 열도록 하겠습니다.”

위드의 말에 라샤와 에리카 등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다. 그 반면, 기존의 일행들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 다만,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그게 무슨 말이야? 설마, 혼자서 성문을 열겠다는 건…… 아니겠지?”

라샤는 공식적인 자리라는 것도 잊고 그렇게 물었다.

“이번 공성전의 관건은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성문을 열고 들어가느냐야.”

공성무기가 없으니 위드의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혼자서 성문을 연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성을 지키고 있는 바이텐 제국군과 몬스터들을 뚫고 홀로 성문을 열겠다는 건 아무리 위드라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알지만 어떻게 혼자서 성문을 열겠다는 거야? 그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해? 그거 절대로 안 돼!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고!”

라샤의 말에 에리카도 고개를 끄덕였다.

“라샤. 이미 결정된 일이야. 내가 성문을 열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프레타 성을 되찾을 수 없어.”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이건 이미 결정된 일이야.”

위드의 말에 라샤는 입술을 깨물다 다른 이들을 돌아봤다. 왜 말리지 않았냐는, 이런 황당한 일을 어째서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만 있었냐는 질책 어린 시선이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소.”

밀레르노 백작이 모두를 대신하며 그렇게 말했다. 그런 그를 라샤는 차갑게 노려봤다. 아무리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었다.

라샤의 눈빛을 밀레르노 백작은 무덤덤하게 받아 넘겼다. 그 역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말처럼 어쩔 수 없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만약의 경우 위드가 실패를 해 죽는다면…… 자신 역시 끝까지 싸우다 죽을 것을 다짐한 상태였다. 그것은 위드를 향한 의리이기도 했고, 이 전투에 임하는 자세이기도 했다. 이번 전투에서 패하면 끝이다.

지금까지 어렵게, 어렵게 얻어낸 모든 곳들을 도로 빼앗기고 만다. 그러니 이번 전투는 그들의 모든 운명이 달린 최후의 전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만 살아서 추하게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건 이곳에 모인 모두의 심정이었다. 위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를 따르는 많은 이들이 끝까지 그를 따라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다. 밀레르노 백작도 그 행렬에 동참하고 싶을 뿐이다.

이러한 그들의 의지를 읽기라도 한 걸까?

“미력한 힘이지만 저 역시 카일러 공작님을 도와 성문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히덴 가르시아의 말은 위드의 얼굴을 환하게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가르시아 님!”

위드의 인사에 히덴 가르시아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는 듯 조용히 미소를 짓기만 했다.

이후로 전투에 대한 모든 의견들을 나누었다. 

하지만 회의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도 라샤는 얼굴 표정을 풀지 못했다. 에리카 역시도 마찬가지이기는 했지만 스승인 히덴 가르시아까지 동참한 이상 더 이상 뭐라고 불만을 드러낼 수 없었다.

 

“왜 꼭 그래야만 하는 거야?”

한밤중에 찾아온 라샤가 그렇게 물었다.

“프레타 성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

“그렇다고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잖아? 이번이 아니어도 또 기회가 있잖아? 왜 꼭 지금이어야만 하는 거야?”

“라샤, 어떤 전투든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거야. 또, 이번이 아니면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장담할 수 없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앞으로 몇 년 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야.”

“그럼 나중에, 아주 나중에라도 되찾으면 되는 거잖아!”

라샤는 아이처럼 소리를 질렀다.

“여기까지 오는데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 이번 기회를 놓치면 솔직히 10년이 지난다 하더라도 프레타 성을 되찾지 못할 거야.”

위드는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이러한 직감을 느꼈기에 옳지 않은, 이기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연합군에서 빠져 나와 프레타 영지로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래도…….”

“라샤, 죽지 않을게.”

라샤는 아무런 말없이 눈물 고인 눈으로 위드를 바라보기만 했다.

위드가 멋쩍게 웃었다.

“라샤도 알잖아. 내가 얼마나 강한지. 아니, 내가 지닌 힘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들인지 잘 알고 있잖아?”

“마법으로 성문을 부셔버려!”

라샤의 외침에 위드는 빙긋 웃기만 했다. 어스 퀘이크는 대단위 지역 마법이다. 프레타 성문만을 노리고 쓸 수 있는 마법이 아니다. 성문뿐만이 아니라 성벽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전투에서는 이길 것이다. 그러나 프레타 성이 성으로써 존재할 수 없는 승리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프레타 성을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이유는 이후로도 프레타 영지를 지켜나가기 위함이다.

“약속해.”

“약속?”

“위험하면 언제든 마법으로 빠져나오겠다고. 반드시 약속해.”

위드는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위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라샤는 됐다는 듯 활짝 웃었다.

“또 하나!”

“또?”

“왜? 싫어?”

얼굴을 찌푸리는 라샤의 모습에 위드는 피식 웃고는 알겠다는 듯 말하라고 했다.

“결혼해.”

“…….”

“프레타 성을 되찾으면 나랑 결혼해. 나도 이제 결혼해야 하잖아. 그건 위드도 마찬가지고. 프레타 성을 되찾으면 집도 마련되니까 결혼해서 아이도 낳으면서 그렇게 살자.”

“라샤, 그건…….”

“라샤 언니! 그런 식으로 차례를 어기려고 하지 마요!”

그때 막사 안으로 에리카가 불쑥! 들어오며 소리쳤다. 그녀는 라샤를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었다.

“칫! 좋은 기회였는데!”

라샤는 아깝다는 듯 그렇게 말을 했지만, 에리카는 여전히 치켜뜬 눈을 풀지 않았다. 그런 두 여자의 모습에 위드는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좋아, 좋아. 그럼 같이 해!”

라샤의 말에 에리카는 잠시 고민하다 어쩔 수 없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그녀들의 말을 위드는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다.

라샤와 에리카는 위드를 바라보며 한심하다는 듯, 어째서 그렇게 여자 마음을 모르냐는 듯 질책을 해댔다. 위드는 자신이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답답한 위드에게 라샤와 에리카는 친절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그 설명을 다 듣고 난 위드는 헛웃음만 흘리며 황당해 할 뿐이었다.

“그,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말이 안 될 건 또 뭔데?”

지금까지 라샤와 에리카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위드는 믿기지 않을 뿐이었다. 라샤는 워낙 성격이 이상하다보니까 그러려니 했고, 에리카는 자신을 그저 의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랑이라니!

위드에게는 피에나가 있었다. 능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많은 여성, 많은 남성과 결혼할 수 있다고 하지만 위드는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사실, 프레타 성을 되찾게 되면 피에나와 결혼을 할 생각이야.”

위드의 말에 라샤와 에리카가 동시에 외쳤다.

“정말이야? 잘 됐네!”

“…….”

멍한 표정을 짓는 위드를 향해 라샤가 말했다.

“괜한 걱정을 했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뭐,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다니 다행이다.”

곁에서 에리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서 다행이네요.”

“그러게 말이야.”

두 여자의 말에 위드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결국, 위드는 이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로 했다.

“에리카, 갔던 일은 잘 해결 된 거야?”

위드가 일부로 말을 돌린다는 것을 알기에 라샤와 에리카는 우스울 뿐이었다.

“푸후후훗!”

“푸하하하!”

위드는 두 여자의 웃음소리가 묘하게 거슬렸다.

“뭐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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