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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메일 195화

무료소설 알파 메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79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알파메일 195화

195화 대접전(2)

 

 

 

 

 

-흐음, 그 의견은 일리가 있군. 하지만 퇴각하려 해도 저것들이 우리를 놔둘 리가 없다. 자칫 우리만 엄청난 피해를 입고 붕괴할 우려가 있다. 심지어 우리 주차원까지도……!

 

전투의 가장 어려운 부분은 퇴각이다.

 

지금 같은 난전 상황일 때는 더하다.

 

본래 전투 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은 퇴각할 때라고 하는데 이것은 전 차원의 싸움에서 마찬가지다.

 

더구나 데몬즈 게이트가 열렸다.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주차원으로 미카엘이 쳐들어오게 된다. 본진이 털리게 될 우려가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비록 끔찍한 소모전이라 해도 계속 싸울 수밖에 없다.

 

칠흑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물론 그것을 막기 위해서 미리 양쪽의 문을 함께 닫아야 한다.

 

-문을?

 

-그렇다! 데몬즈 게이트와 헤븐즈 도어가 동시에 닫히면 싫든 좋든 이 싸움은 끝날 것이고, 최소한의 피해로 이곳에서 퇴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방법이 있나?

 

-에너지 공급을 끊으면 그뿐. 다녀오도록 하지!

 

칠흑이 그 말과 동시에 몸을 허공에 띄웠다.

 

암흑의 기둥이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이었다. 동시에 그 강대한 마력의 기둥은 번쩍이며 그곳에서 사라졌다.

 

-으응?

 

하지만 그 칠흑의 움직임은 미카엘의 눈에도 띄었다.

 

-칠흑이 움직이나!

 

마기를 보는 순간 미카엘의 눈이 번뜩였다.

 

칠흑은 데몬 중의 데몬으로, 미카엘이 가장 오랫동안 노려온 적 중 하나다. 말하자면 숙적. 그런 악마의 움직임에 그가 소홀히 반응할 리가 없었다.

 

-놈이 뭘 획책하는지 알 수 없으나 가만 두고 볼 수는 없는 일이지! 전선을 유지해라! 나는 놈을 쫓겠다!

 

그는 천사들에게 외치고는 날개를 움직였다.

 

검은 기둥 같은 마기의 움직임에 따라 미카엘 역시 즉각 흰빛이 되어 날았다. 그들은 곧 상공으로 모습을 감추었고 공간에 구멍을 뚫린 듯한 흔적만이 남았다.

 

그 아래에서는 여전한 지옥도가, 천사와 악마 양측의 피와 살을 머금으며 뉴욕대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었다.

 

 

 

 

 

***

 

 

 

 

 

쿵!

 

우르르…….

 

쿠앙!

 

우르르…….

 

연이은 충격에 연구실 천장이 흔들렸다.

 

콘크리트 사이에 미묘한 균열이 인 듯이 돌가루가 우수수 떨어졌다.

 

이석훈이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싸움이 과격해지는 모양이군.”

 

“국지전이 될 거라곤 해도 세계의 운명을 결정할 만한 전력이 맞붙는 것이니 당연하겠지.”

 

“여긴 버틸 수 있겠나?”

 

이석훈이 미스터 로드에게 물었다. 계속해서 흔들리는 연구실 내에 있자면 역시 물어보고 싶어지는 법이다.

 

미스터 로드는 불쾌한 듯이 코웃음 치며 말했다.

 

“우리 대학을 너무 얕보지 말아 줬으면 하는군. 애당초 지하 100m도 넘는 곳이네. 그게 아니라 해도 핵폭발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도 하고.”

 

“우리 위에서는 작은 규모의 아마겟돈이 벌어지고 있지. 핵이 터지는 것보다 더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다 해도 작전의 성패가 결정되기까지 버티는 정도야 문제없을 거네. 필요하다면 지구 최후의 날에 일종의 쉘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지.”

 

“그러길 바라지.”

 

그만하면 됐다 싶어 이석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구 최후를 대비한 쉘터라는 것은 둠즈데이 머신에 대비한 시설이란 뜻이다. 둠즈데이 머신은 특정한 하나의 기계라기보다는 시스템을 의미하는데, 냉전 시대의 산물로 핵 공격에 의한 상호확증파괴가 극대화되는 걸 의미한다.

 

핵 공격으로 사령부가 박살 나게 되면 의결권이 상실되는데, 이때 그런 의결권과 상관없이 핵 보복을 하도록 미리 설정해 둔다는 것이다. 자연히 이것은 일종의 세계사적 재해를 부르게 된다.

 

이런 재앙을 상정하고 살아남을 수 있게 설치한 쉘터라면야 소형 아마겟돈이라 해도 상당히 버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안도를 파고들 듯이 갑자기 진동이 커졌다.

 

위쪽에서의 싸움이 극히 심해진 모양이었다.

 

“음?!”

 

“이건!”

 

아니었다.

 

이석훈과 미스터 로드의 표정이 먼저 변했다.

 

뭔가가 계속해서 내려오고 있는 듯한 소리다. 진원이 가깝다는 뜻. 위쪽의 충격이 전달되어 오는 것과는 분명히 달랐다.

 

두 사람에 이어 다른 이들도 변모의 정체를 깨닫고 긴장한 표정이 됐다.

 

쾅!

 

그들이 지키고 있는 연구실 문이 폭발하듯 박살 났다. 기실 문만이 박살 난 게 아니었다. 벽면 전체가 날아가 버렸다.

 

그리고 파편을 후드득 뿌리면서 검은 것이 넘실거리면서 다가섰다. 마주하는 것만으로 정신이 위축되고 오염되어 당장 도망치고 싶은 강렬한 사기의 덩어리였다.

 

그 사기의 덩어리가 중얼거렸다.

 

-여기였나?

 

“칠흑!”

 

“데몬 프린스가 이런 곳까지 행차하시는군!”

 

단숨에 상대의 정체를 간파한 이석훈과 미스터 로드의 긴장은 극치로 올라갔다.

 

데몬 프린스 칠흑!

 

인류가 아는 한 가장 오래된 악마인 저 괴물은 가장 강력한 악마이기도 하다. 대종사 이건이라는 이질적인 천재의 등장이 아니었다면 인류의 방심이 아니라 실력으로 자신의 영지를 이미 가져 마땅한 존재!

 

그런 악마가 여기 나타난 이상 이곳을 지키는 이들이 전율하는 것도 당연하다.

 

-이번엔 너희에게 한 방 먹은 것은 인정하지. 그러나 우리가 거기에 언제까지고 놀아날 거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물론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는 이는 없었다.

 

“웃기는 소릴 하는군!”

 

“네가 제아무리 강하다 해도 우리 전부를 상대로는…….”

 

여기는 이석훈과 미스터 로드를 비롯하여 오이겐까지 있다.

 

칠흑이 강대하다 하나 이만한 힘을 상대로 절대 우세를 자신하는 것도 우스운 소리다. 아니, 오히려 패배를 각오해야 할 정도의 전력! 그런 형편에 이름값을 앞세운다니. 개소리가 따로 없다. 한데 칠흑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는 혼자 온 게 아니다.

 

“무슨 말을……?”

 

“곤경에 처하니 헛소리를 하는구나!”

 

다들 코웃음 쳤다.

 

이곳은 지리적인 구조 자체가 수비에 극히 유리하다. 그리고 더 끌어올 전력이 있다면 칠흑이 데리고 오지 않았을 리가 없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칠흑만한 전력이 전선에서 더 빠지면 악마 측은 당장 붕괴한다. 본거지까지 털릴 우려가 크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니!

 

이석훈은 더 이상 그의 말에 놀아나지 않고 먼저 움직여 공격하려는 순간이었다.

 

쿠웅!

 

칠흑 옆의 공간이 크게 왜곡됐다.

 

워프 현상에 수반되는 흔들림이었다.

 

이어서 공간이 찢어졌고, 그곳에서 찬란한 빛과 함께 어마어마한 힘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그 힘의 결집체가 거대한 불칼을 들고 현장에 들어섰다.

 

연구실 내부의 온도가 일거에 확 올라섰다.

 

-이곳은?

 

그 찬란한 빛과 힘의 덩어리가 주변을 둘러보면서 중얼거렸다.

 

“으?”

 

“저건 뭐야?”

 

“천사 같은데…….”

 

“보통 천사가…… 아닌데…….”

 

그의 등장에 성태 일행은 저마다 식은땀을 흘렸다.

 

칠흑 때에도 긴장했지만, 칠흑을 훨씬 넘어서는 힘이 지금 나타난 존재에게서 느껴졌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인간이 아니었고, 천사인 것 같았지만 천사조차 초월한 것 같았다.

 

천사 특유의 성령한 힘은 느껴졌으나 그것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에 도리어 파괴적이라 느껴질 정도였다.

 

다들 당황하고 있는 가운데 한 사람이 당혹해서 중얼거렸다.

 

“미, 미카엘 님…….”

 

오이겐이었다.

 

그녀의 외침에 따라 모두 지금 막 등장한 초월적 존재의 정체를 깨달았다.

 

천사 중의 천사!

 

바로 미카엘!

 

“미카엘?”

 

“그렇군! 그러니까 이렇게…….”

 

모두 당혹스러워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등장부터 어마어마한 힘을 느꼈는데 미카엘이라면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저런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존재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건 역시 우려스러운 일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전신에서 나기 시작하던 식은땀이 이제 와서는 사우나라도 들어간 듯이 성태 일행의 전신을 덮었다.

 

-네년은 오이겐!

 

먼저 미카엘이 반응한 것은 오이겐에 대해서였다.

 

외침과 동시에 찬란한 오라가 미카엘을 중심으로 일면서 주변을 흔들었다. 주변에 악마가 있었다면 아크 데몬이라 해도 단번에 분쇄당하고 말았으리라.

 

오이겐은 아무 말도 못하고 미카엘에게 위압당해 뒤로 주춤 피하듯 물러섰다.

 

-알겠구나. 네년이 이 하등한 것들과 작당해 천계를 배신했었나!

 

미카엘이 그녀가 이들과 있는 것을 보고 상황을 파악했다.

 

인간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천사와 악마가 정면충돌하게 된 상황이 인간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보기엔 묘하다 여겼는데 오이겐이 여기 협력했다면 상황은 훨씬 쉽게 설명이 된다.

 

“그것은…….”

 

오이겐은 두려운 듯이 떨었다.

 

박수천이 당혹스럽게 옆의 성남경에게 물었다.

 

“뭐야,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우리에겐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무서운 상대긴 하지만 칠흑하고 설마 편먹진 않을 거 아냐?”

 

“결국 싸워야 할 수도 있지만 칠흑부터 정리하는 데는 동의할 거란 말이군.”

 

박수천이 하는 말에 성남경도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긴장된 분위기긴 하지만 당장은 미카엘이 아군이 될 거라는 믿는다는 뜻이다. 결국은 미카엘과도 싸워야 할지도 모르지만 칠흑의 다음 일이다. 칠흑과 싸우는 과정에서 무언가 타개책이 나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칠흑이 갑자기 미카엘을 향해 입을 열었다.

 

-미카엘, 제안을 하나 하지.

 

-악마의 제안 따위를 내가 들을 것이라 생각하나?

 

미카엘은 코웃음 쳤지만 칠흑은 말을 이었다.

 

-어차피 이 싸움은 우리 양자 간의 것이다. 인간 따위에게 놀아나게 된다면 그것이 더 우스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나?

 

-흐응…….

 

미카엘이 멈칫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모습을 본 이들은 저마다 등골로 소름이 쫙 돋았다. 만에 하나 지금 제안에 그가 넘어가게 된다면 상황은 상상 가능한 가장 최악의 것으로 바뀌고 만다.

 

-게다가 어차피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여기서 나를 처단해 봐야 너는 뜻을 이루지 못한다. 이곳을 가질 가치가 있어야만 나 역시 네게 처단될 이유가 있지 않나?

 

이어 칠흑이 미카엘을 유혹하듯 말했다. 미카엘이 지금 말에 완전히 침묵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곳을 가질 가치가 있어야 미카엘이 칠흑을 죽일 이유가 생긴다? 그게 대체 무슨 뜻일까?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전혀 알 수가 없는데…….”

 

성태 일행은 의아한 표정으로 오이겐을 바라봤다. 지금 저들의 대화에 대한 설명을 청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이겐은 난처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저도…….”

 

오이겐이 모른다면 별수 없다.

 

모두 전투 자세를 취하는 수밖에는.

 

한데 미카엘은 아직도 답을 내리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 악마의 제안에 결코 넘어가지 않을 거라면 고민의 시간이 길 필요가 없다.

 

“여하간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이거 자칫하다간…….”

 

모두가 불안하게 여기고 있는 가운데 미카엘이 결단을 내렸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악마와 협력하게 되는 것 따위 내키지 않으나…… 이 땅을 의미 있는 고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겠지.

 

벼락이 치는 듯한 전율을 그곳에 있는 모든 이가 느꼈다.

 

이걸로 적은 칠흑 하나만이 아니다. 미카엘까지도 상대해야 한다. 그것도 동시에! 이것으로 여기 이석훈과 미스터 로드가 함께 있다고 하는 것도 우스운 상황이 되고 말았다. 그들이 제아무리 강해도 미카엘을 넘어설 리는 없으니까!

 

“빌어먹을!”

 

“최악이 경우가 일어났군.”

 

“이거 승산은 있는 겁니까?”

 

“없으면 어쩌려고?”

 

“제기랄!”

 

모두 공포가 이성을 잡아먹지 않도록 억지로 마음을 추슬렀다. 말을 떠벌리고, 마력을 끌어 올리고, 몸을 움직였다. 그렇게 해서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지만 그러고서도 발걸음마다 꿈결인 것처럼 떨림이 느껴졌다.

 

지금 상황이 너무 당혹스러워 몸이 무의식적으로 소화하고 있지 못하다는 증거였다.

 

그런 인간들의 공포를 즐기듯이 웃으면서 강대한 두 초월자가 움직였다.

 

-죽어라.

 

-나약한 인간들아, 배신자와 함께 정화해 주마!

 

칠흑과 미카엘의 공동 공격이었다.

 

어떤 의미에서는 우주적으로 기념할 만한 모습이다.

 

악마 중의 악마와 천사 중의 천사가 협력하다니. 더구나 그 대상은 그들이 하등하다고 여기는 시시한 인간들.

 

“온다!”

 

“이제 아무도 돕지 못한다! 스스로 살아남아라!”

 

이석훈과 미스터 로드가 강대한 힘의 파도 앞에서 고함쳤다. 그 고함 소리마저 묻어버리면서 두 초월자의 힘이 그들에게 들이닥쳤다.

 

쩡!

 

전투가 시작됐다!

 

먼저 공격과 공격이 맞부딪친 것은 칠흑과 이석훈이었다.

 

이석훈의 검기가 칠흑의 마나를 흘려보냈다. 그의 뒤에서 성남경이 미사일처럼 튀어 나가 칠흑을 향해 창날을 놀렸고, 박수천은 이석훈의 뒤에서 마법을 난사해 칠흑을 후려쳤다. 오라를 머금은 창끝과 강력한 마나의 연합이 칠흑을 후려쳤다.

 

터덩!

 

무의미했다.

 

칠흑을 뒤덮은 두꺼운 마나가 그를 보호했다.

 

기대하지 않았기에 실망한 이도 없었다.

 

“견제해라!”

 

이석훈이 외치며 튀어 나갔다.

 

그의 속도는 발동 순간 시속 100km을 넘어섰다. 칠흑에 도달할 때는 거의 권총의 속도에 가까웠다. 운동 에너지만으로 온갖 사물을 박살 내고 괴물들을 쳐 죽이기 부족함이 없는 강대한 힘이었다.

 

그것이 최고의 검술과 함께 칠흑을 자르기 위한 예인銳刃이 되어 날았다. 대기가 공간조차도 갈라 버리는 검술!

 

검날이 칠흑에 닿았다.

 

 

 

 

 

알파메일 195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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