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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메일 190화

무료소설 알파 메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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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알파메일 190화

190화 해체되는 음모(3)

 

 

 

 

 

투웅!

 

쾅!

 

오이겐이 갑자기 뒤로 튕겨 나갔다.

 

그녀의 모습이 드러난 것은 수십 미터 뒤 한 나무 기둥 앞이었다. 그녀를 받아낸 나무는 그 충격으로 박살 나 파편을 뿌리며 뒤로 흩어지고 있었다.

 

역으로 오이겐이 있던 장소에 지금 서 있는 것이 성태였다.

 

“역시 강하군! 그렇지만!”

 

방어한 양팔로 저릿저릿한 충격을 느끼면서 오이겐이 허공에서 뭔가를 꺼내 드는 듯한 모습을 취했다. 공간이 갈리면서 그녀의 손동작을 따라 뭔가가 거기서 딸려 나왔다. 빛나는 뿔피리였다.

 

성태는 보는 순간에 숨이 막힐 듯한 압도적인 힘을 거기서 느꼈다. 에너지의 총량으로만 따지자면 데몬 프린스보다도 저 아티팩트 하나에 모여 있는 힘이 훨씬 더 강력한 것 같았다.

 

“오오, 그게 천상의 뿔피리란 말이지.”

 

뿌우우-!

 

성태가 감탄해 외치는 순간 오이겐이 그것을 불었다.

 

그러자 뿔피리에서 엄청난 힘이 오이겐 쪽으로 옮겨 갔다.

 

뿔피리의 첫 번째 효능, 강화였다.

 

세계를 뒤덮는 강대한 천사의 힘이 하늘과 지상 사이에 구멍을 만들 것 같았다. 위력만을 따지면 정숙 따위, 지금 오이겐에게 삼 분이면 박살 난다!

 

그렇게 강력해진 오이겐이 전력을 다해 성태를 향해 달려들었다.

 

제우스의 번개 같은 기세!

 

쾅!

 

둘은 충돌했다.

 

그들의 주변에서 사물이 기화하며 뭉개졌다.

 

모든 것이 플라즈마화되는 에너지의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 속에서 성태가 오이겐을 보면서 낄낄 웃고는 말했다.

 

“좋아,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아티팩트쯤 되어야 상대할 맛이 나는 거 아니겠어!”

 

“여유로운 태도도 거기까지다!”

 

“후후, 실력이 있다면 말이지!”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됐다.

 

텅!

 

콰앙!

 

아아아아아!

 

성가가 울려 퍼지는 듯한 에너지의 파동이 주변을 뒤덮는 가운데 양자의 팔다리가 얽혔다. 일격, 일격이 멀리 보이는 고층 빌딩이라도 박살 내기 충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위력은 확실하군!”

 

악단을 지휘하듯 전투를 이끌어가던 성태가 쾌활히 외쳤다. 그를 상대하면서 오이겐의 표정은 점점 일그러졌다. 무언가 늪에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콰악!

 

주먹이 성태의 손에 잡혔다.

 

“그러나 그뿐!”

 

그 순간, 성태는 오이겐에게 조롱하듯 말하면서 그녀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요란한 소리가 나며 그녀의 몸이 뒤로 튕겨 나갔다. 땅을 몇 차례나 파괴하고 나무들을 박살 내며 그녀는 긴 일직선의 선을 만들었다.

 

오이겐은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건지…….

 

“하악, 하악…….”

 

“거기서 끝은 아닐 테지?”

 

맞은편에서 성태가 걸어오며 여유롭게 물었다.

 

오이겐은 시험하는 듯한 성태의 태도를 증오스럽게 여기며 이어 뿔피리를 불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 주변이 새하얀 광막이 펼쳐졌다. 천사의 광막이었다. 천사의 방벽이라 불리는 이것은 모든 공격에서 그녀를 보호한다!

 

강화된 힘과 갑옷을 함께 얻은 그녀는 성태에게 다시 돌진!

 

“호! 마력 결계인가!”

 

성태는 보는 순간 지금 오이겐이 사용한 힘의 정체를 간파했다.

 

이어 그는 정권 지르기의 자세를 취했다.

 

죽일 생각으로 싸우는 건 아니니 굳이 칼을 쓸 필요도 없었다.

 

“그까짓!”

 

오이겐이 어이없다는 듯이 외쳤다.

 

마왕의 공격조차 방어해 내는 천상의 방벽이다. 인간의 혈육이 만들어 내는 공격 따위 이 앞에는 의미가 없다. 이번에야말로 저 인간을 박살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오이겐은 힘을 한층 끌어 올렸다.

 

그리고 둘이 근접했다.

 

성태가 정권을 내질렀다.

 

그 오이겐이 휘두른 빛의 검이 그의 몸에 닿는 것보다 먼저 성태의 주먹이 오이겐을 쳤다. 빛의 방벽이 이것을 막았다.

 

아니, 막았어야 한다!

 

투웅!

 

“억?!”

 

다음 순간 오이겐은 세상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너졌다.

 

구토했다.

 

속이 완전히 박살 났다.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오이겐은 양손으로 배를 감싸 안고 위를 올려다봤다. 성태가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거면 결판은 났겠지?”

 

“아직…….”

 

세상이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지만 오이겐은 억지로 일어서려 애쓰면서 고개를 저었다. 성태는 안쓰럽게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그만두지.”

 

지금 성태의 공격은 심권의 원리를 사용한 것이다.

 

의지가 곧 힘이 되고 현상이 되는!

 

무리武理 중의 무리!

 

인과因果조차 뒤트는 바로 그 힘.

 

그 힘 앞에서 일반적인 방어 같은 것은 의미가 없다. 차원을 뛰어넘은 절대 방어조차도 그 힘 앞에서라면 종잇장과 다를 것이 없을 정도!

 

“인간 따위에게…….”

 

“너도 이걸 좋아서 하는 건 아닐 텐데.”

 

성태가 지금 한 말에 완강하던 오이겐의 태도가 한풀 꺾였다.

 

그의 말이 맞았다. 결코 그녀도 좋아서 미스터 로드를 죽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그냥 명령받았을 뿐이다.

 

오이겐은 입술을 물었다.

 

“그러나…….”

 

명령받았다.

 

그렇지만 그 명령은 너무 중요하다. 오이겐에게 그 명령을 거역한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성태가 물었다.

 

“왜 그런 명령에 따르고 있는 거지?”

 

“왜라니요?”

 

오이겐은 황당해하는 시선으로 성태를 바라봤다.

 

“하고 싶지 않다면 하지 마. 보니까 굉장히 싫어하는 티가 나더만.”

 

“당신이 뭘 안다고……!”

 

오이겐이 억울해하면서 외쳤다.

 

하기 싫은 건 당연하다. 미스터 로드가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도, 선한 사람이라는 것도 아니까. 그러나 명령받았다.

 

명령은 수행되어야 한다!

 

성태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자세한 사정을 다 알진 못하지만, 너를 지켜주고, 네 윗선에서 하려는 멍청한 짓들을 박살 내는 정도야 가능하지.”

 

“나를 지킨다고요?”

 

오이겐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지키지도 못하면서 이런 소릴 할 것 같나?”

 

“누구와 싸워야 하는 줄 알고……!”

 

너무 황당한 말이라 오이겐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면서 부정적으로 말했다. 이 남자가 강하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그가 한 말을 지키는 것은 세계 하나를 적으로 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니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태는 코웃음 쳤다.

 

“미카엘 따위가 뭐가 무섭지?”

 

오이겐이 정말로 놀란 표정이 됐다.

 

미카엘조차 무서워하지 않다니.

 

지금 천계를 지배하는 천사 중의 천사인 그는 그 강력함으로 무수한 적들을 도륙해온 지 오래다. 주께서 자리를 비우신 지금 그야말로 신과 다름없는 존재라 말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심지어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말에 번번이 반대하고 행동을 제약하던 다른 천사들을 유폐하기까지 했다. 그런 존재에 대해,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한다 해도 그 힘의 일각이나마 엿보았을 자가, 일개 인간 주제에 이렇게 자신감을 내보인다니.

 

“……정말 겁이 없군요.”

 

“겁이라니, 실력인 거지. 그리고 어느 쪽이 악인지는 뻔하지 않아?”

 

미카엘은 악.

 

오이겐은 마음속의 오래된 감옥이 박살 나는 듯한 느낌을 맛보았다.

 

천계의 많은 천사들이 사실은 알고 있었겠지만 감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어 길들여지고 만 사실을 성태가 끄집어 내 준 것이다.

 

오이겐은 흔들리는 눈으로 성태를 보며 물었다.

 

“……정말 당신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건가요?”

 

“그걸 알려주기 위해서 이렇게 일부러 싸운 거지.”

 

성태는 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이겐은 침을 꼴깍 삼켰다.

 

이 남자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대천사님은…… 정말로 강합니다!”

 

“후후, 내 목표는 루시펠이니까.”

 

“…….”

 

오이겐의 입이 딱 벌어졌다.

 

루시펠의 이름이 거론되다니.

 

하기야 미카엘까지 우습게 보고 있는 사람이다. 루시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도 이상한 건 아니다.

 

오이겐은 잠시 고민했다.

 

곧 그녀는 마음을 정할 수 있었다.

 

오이겐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강한 눈빛으로 성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이 마지막 뿔피리의 공격을 받아낸다면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천상의 뿔피리는 세계의 운명을 결정하는 힘. 미카엘 님이라 해도 과연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정도인 것입니다. 그 정도 힘이 있다면 믿어 봐도 좋겠지요.”

 

“오오, 그거야말로 기대하던 바지.”

 

성태는 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실력으로 증명하라!

 

성태의 입장에는 가장 바라는 요구다. 그거야말로 논쟁의 여지가 없이 깔끔하게 일을 진행시킬 수 있으니까.

 

오이겐은 천상의 뿔피리를 다시 들었다.

 

그리고 거기 강대한 힘이 모여들었다. 이전까지 모여들었던 힘 정도는 빗방울 하나로 취급할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양!

 

성태조차 그 어마어마한 에너지의 덩어리 앞에서 전신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낄 정도였다. 에너지의 집중이 끝났을 때 오이겐이 날카로운 눈으로 성태에게 말했다.

 

“갑니다.”

 

“언제든지!”

 

성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이겐이 뿔피리에 입을 가져다 댔다!

 

뿌우우우우!

 

오이겐이 뿔피리를 불었다.

 

요란한 소리가 났다.

 

정확히 말하면 소리가 아니었다. 파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흔들림이 소리처럼 전신으로 느껴진 것이다. 그리고 그 흔들림을 통해 막대한 힘이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성태가 있는 자리였다.

 

‘이건…….’

 

성태의 얼굴 표정이 흠칫 변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피할 수 있는 공격이 아니었다.

 

대상을 지정한 순간 이미 인과적으로 서로 힘과 연결되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공간이나 시간 같은 것을 완전히 무효화하는 힘이었다.

 

이어서 강대한 파장이 연달아 성태의 전신을 흔들었다.

 

너무나 강력한 파장이라 세상의 근본을 흔들 정도였다.

 

현실이 왜곡되고, 법칙이 파괴되는 파동!

 

성태는 그 근본을 간파하고 놀란 표정이 됐다.

 

‘슈퍼스트링이군……!’

 

슈퍼스트링.

 

초끈.

 

세상의 모든 근본을 이루는 힘.

 

천상의 뿔피리가 지닌 마지막 권능은 그 초끈의 진동수를 자신의 파장에 동조시켜 현실을 왜곡하는 것이었다. 이 힘 앞에서라면 확실히 그 무엇도 버틸 수 없다.

 

이런 것은 오직 현실 그 자체를 자유자재로 변환시킬 수 있는 자들, 신이라 불릴 만한 존재에게만 상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과연 천상의 뿔피리. 이 정도가 아니고서야 확실히 세계의 멸망을 부르는 아티팩트란 거창한 소리는 못하는 거겠지.’

 

이 힘의 효능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간단하다.

 

사용자의 뜻대로 세상을 바꾸어 버린다!

 

파괴를 바란다면 파괴를.

 

멸망을 바란다면 멸망을!

 

웅웅웅웅!

 

성태의 주변이 흔들렸다.

 

그리고 그의 전신이, 그의 주변 사물이 해체되기 시작했다.

 

파괴되는 게 아니다. 그런 사물들을 이루고 있는 초끈의 진동이 멈추면서 물질이기를 중단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용없다!”

 

성태는 그 우주적인 파동 가운데서 외쳤다.

 

동시에 그의 양손에 힘이 모여들었다. 그 힘은 수미산이 바늘구멍에 모이는 것처럼 극도의 응축으로 이루었다. 지구 전체조차 손톱만 한 크기 가운데 모두 모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마나의 집중이었다.

 

“나는 인과를 초월해 있으니까!”

 

집중된 마나를 일거에 터뜨리며 성태가 이어 외쳤다.

 

투웅!

 

웅웅웅!

 

우우우우!

 

성태의 손에서 풀려난 에너지가 또 다른 파장을 만들어 그의 주변으로 퍼져 나가며 지금 그를 포위하고 있는 에너지와 대결했다.

 

파장과 파장이 서로 맞물리며 공명했다.

 

흔들리는 세계!

 

물질과 법칙이 동시에 뒤틀렸다.

 

빛이 주변을 덮었다.

 

 

 

 

 

알파메일 190화

 

 

 

* * *

 

 

 

전자책 출간일 | 2021.01.15

 

 

 

지은이 | 정희웅

 

펴낸이 | 박지현

 

펴낸곳 | 에필로그

 

 

 

주 소 | [14052]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학의로 146, 207-1505

 

전 화 | 070-8861-6444

 

이메일| [email protected]

 

 

 

 

 

ⓒ 정희웅, 2021

 

 

 

이 전자책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는 저작물이며 무단전재 또는 무단복제 할 경우 법적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ISBN 979-11-6600-245-8

 

정가: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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