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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마교대장 185화

무료소설 아빠는 마교대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2,14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빠는 마교대장 185화

#185화

 

 

 

 

 

팔문둔갑술(八門遁甲術)이라…….

 

내가 비록 일평생 ‘무공’이란 우물만 파온 싸움꾼이지만…….

 

술법, 기문, 진법 등 강호에서 흔히 사용되는 재주에 대해 완전 문외한은 아니다.

 

물론 잘 안다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들어만 봤다는 소리다.

 

하나 듣기로 팔문둔갑술은 상당히 고난도의 술법으로, 웬만한 술법사가 아니면 흉내도 내기 힘든 것이라 했다.

 

했는데…….

 

평생 한 번도 술법을 제대로 배운 적 없는 내가 팔문둔갑술이라고?

 

나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아, 당혹스러운 기색을 내비치며 동벽 선생에게 말했다.

 

“어르신……. 저는 한 번도 술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물론 제 내공 근간인 태경심법이 유불선(儒佛仙)의 깨달음을 담은 터라 자연스럽게 약간의 법력과 도력이 쌓였겠지만……. 술법이란 게 어디 법력 있다고 마음대로 쓸 수 있나요. 공부할 것도 산더미 같을 텐데……. 팔문둔갑술이 아무리 좋아도 지금 배워서 쓰기엔 시간이 부족할 듯싶습니다.”

 

내 말엔 일리가 있었다.

 

나는 불과 한 달 뒤에 흑마왕과 백마왕을 꺾어야 하고, 그러고자 한다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실정.

 

술법에 대해 최소한의 이해력이 있다면 또 모를까, 지금 상태에선 요원할 것이란 게 생각이 들었다.

 

하나 동벽 선생은 수긍하지 못했는지 고갤 절레절레 흔들었다.

 

“틀렸네, 문주.”

 

“……네?”

 

“물론…… 자네 말대로 팔문둔갑술은 고난도의 술법이 맞네. 해서 웬만한 술법사도 사용하기 힘들지.”

 

“한데…… 어찌?”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팔문둔갑술이 가진 특징 때문이지, 자네가 일조일석에 익힐 수 없는 난해하고 어려운 술법이라서가 아닐세.”

 

대체…… 이게 무슨 말인가?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 고갤 갸웃거렸다.

 

“음……?”

 

그러자 동벽 선생이 슬쩍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말을 이었다.

 

“허허! 아무래도 알아듣게 설명이 필요한 것 같군.”

 

“……그래 주시죠. 어르신.”

 

“자……. 팔문둔갑술은 헌원황제(軒轅皇帝)가 치우천왕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있을 때, 꿈에서 천신(天神)을 만나 부결(符訣) 받은 신비로 알려졌네. 쉽게 말해 천문, 지리의 변화 원리를 적용한 술법인데, 여러 방면에 응용되지. 그 첫째가 진법일세. 삼국지연의를 읽어봤다면 알겠지만, 거기 나오는 「팔문금쇄진」이 팔문둔갑술을 응용한 진법이네. 물론 팔문둔갑술을 진법에 응용하려면 상당한 지력을 필요로 하지.”

 

동벽 선생의 말에 나는 잊었던 기억을 번뜩 떠올렸다.

 

“아!”

 

“또한 팔문둔갑술은 퇴마에도 사용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방대한 양의 법력과 도력. 이를 위해선 최소 수십 년의 수련이 필요하므로 자네에겐 해당 사항이 없어.”

 

“……어르신 말대로면 팔문둔갑술을 체득하기 위해선 엄청난 지력이나 법력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둘 다 해당 안 되니, 못 익히지 않습니까?”

 

“허허허. 말을 마저 듣게.”

 

“……네.”

 

“마지막으로 팔문둔갑술은 체술에 응용되네. 자네는 이 방법으로 술법을 체득해야 할 텐데, 이때 필요한 건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 완벽한 심-기-체의 합일이네. 사실 말이 쉽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내가 알기로 세상에 그런 의지와 정신력 심-기-체의 합일을 이룰 수 있는 천부적인 무재는 한 사람밖에 없네.”

 

“…….”

 

“그 사람이 소윤 애비 자네일세.”

 

나는 순간 벼락 맞은 고목처럼 전율을 느꼈다.

 

“불굴의 의지…… 강인한 정신력…… 심기체의 합일이라…….”

 

확실히 그런 사람은 천하를 통틀어도 흔치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동벽 선생 말대로 나밖에 없을지 모른다.

 

“자네의 의지와 정신력은 두말할 필요가 없네. 과거 자네는 내 산장에서 무려 열두 군데의 자상을 입어 몸이 불덩이 같은 상태에서도, 땀을 비처럼 흘리며 장작을 팼지……. 그때 나는 충격받았네. 세상에 그런 강한 의지를 가진 인간을 처음 봤기 때문이야.”

 

“어르신…….”

 

“이후 자네는 심(心)과 체(體)의 합일을 이룩했네. 마음을 일으키기만 해도 몸이 따르는 경지에 오르지 않았던가?”

 

“그렇죠……. 수천 번 수만 번 같은 동작을 반복하고 수련한 결과입니다. 몸이 마음과 정신을 기억할 만큼 지독히 갈고 닦았으니까요.”

 

그랬다.

 

지금 나는 그저 마음만 먹어도 몸이 따를 지경이 되었다.

 

그것은 그만큼 십초무적공과 삼재검법을 토악질 나오게 반복한 까닭이었다.

 

“마지막으로. 얼마 전 자네는 혈광곡에서 태봉 떼를 잡아 9갑자에 가까운 공력까지 체득했지. 공력은 기(氣)의 근간. 말인즉슨 오늘의 자네는 완벽한 심-기-체의 합일을 이룩했단 뜻일세.”

 

“역시…….”

 

“응?”

 

“저는 천재였던 거군요…….”

 

“음…….”

 

“아닙니까?”

 

“…….”

 

내 말에 동벽 선생은 대답하기 싫었는지 입을 다문 채였지만…….

 

긍정의 표출이란 건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을 터였다.

 

“대답 없으신 거 보니 고금제일의 천재인 걸로.”

 

“배우기 싫은 모양이군.”

 

“아닙니다만…….”

 

“문주. 한 가지 명심하게.”

 

“무엇입니까?”

 

“팔문둔갑술을 체술에 응용하는 건 사실 아주 위험하네. 개문(開門), 휴문(休門), 생문(生門), 상문(傷門), 두문(杜門), 경문(景門), 경문(驚門), 사문(死門)에 달하는 팔문(八門)의 개방을 모두 배우겠지만, 결코 경문(景門), 경문(驚門), 사문(死門)을 개방해선 안 되네.”

 

“개방해선 안 되는 걸 왜 배웁니까?”

 

“그것은 각 길문(吉門)과 흉문(凶門)이 모두 하나의 유기체처럼 얽히고설킨 까닭일세. 말인즉슨 좋은 것과 나쁜 걸 모두 익혀야, 좋은 것만 골라서 쓸 수 있단 뜻일세.”

 

“이해했습니다.”

 

“명심하게. 결코 경문(景門), 경문(驚門), 사문(死門)을 개방하면 안 되네. 그랬다간 자네라 해도 몸이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될 걸세.”

 

“명심하겠습니다. 한데 어르신…….”

 

“말하게.”

 

“그거…… 배우면 확실히 세집니까?”

 

내 물음이 같잖았는지 동벽 선생이 피식- 조소했다.

 

“자네 표현대로 말하자면…….”

 

“……말하자면?”

 

“아마도…… 존X?”

 

역시…….

 

이 문파에 정상적인 인간은…… 아무도 없구나.

 

 

 

 

 

* * *

 

 

 

 

 

천마신교 본산-.

 

“교주님을 알현하옵니다.”

 

“교주님을 알현하옵니다.”

 

“교주님을 알현하옵니다.”

 

천마신교로 돌아온 교주 위지혼을 향해 군사 방태산, 흑마왕, 백마왕이 허릴 숙였다.

 

위지혼은 대꾸도 없이 교주실의 황금 태사의에 걸터앉아 침묵한 채로 그들을 응시했는데…….

 

그의 눈빛에서 무언의 압박을 느낀 방태산과 흑마왕, 백마왕은 내심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꼈다.

 

‘교주님이…… 왜 아무 말도 없으신 건가!’

 

하나…….

 

이어진 위지혼의 한 마디에 세 사람의 의문은 깡그리 사라졌다.

 

“그대들은…… 왜 진소천에 대해 내게 소상히 말하지 않았소?”

 

위지혼의 물음에 군사 방태산이 쭈뼛거리며 되물었다.

 

“교주님……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지요? 혹시 제가 보고드린 진소천의 정보가 잘못되었습니까?”

 

그러자 위지혼이 피식- 웃었다.

 

“훗…… 방 군사.”

 

“네 교주님.”

 

“내가 본 진소천이 어떤 인간이었는지 아시오?”

 

“……속하는 감히 알지 못하겠나이다.”

 

“그자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천하에서 가장 담대한 자였소.”

 

“…….”

 

“나는 정말이지…… 그런 자를 본 적이 없소. 중원 무림에 그와 같은 자가 있었다면, 진작 보고 돼야 했던 거 아니오?”

 

“교주님……. 저 또한 진소천을 실제로 본 적이 없고…… 아시다시피 진소천을 죽이기 위해 파견된 이들이 임무에 실패하는 바람에…… 그자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그제야 방태산은 교주와 진소천 사이에 사달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진소천…… 대체 교주님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냐!’

 

하나 위지혼은 방태산에게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다시 말을 이었다.

 

“방 군사.”

 

“네 교주님.”

 

“탈교 의사를 밝힌 음양쌍마가 지금 어디에 있는 줄 아시오?”

 

“……혹시?”

 

“그렇소. 그들은 소천문의 객식구가 되어 있더군. 두 사람은 예전부터 날 주군으로 여기지 않던…… 통제 불가한 골칫덩이들이었지만. 그런데도 그들이 소천문에 기거하는 건 큰 문제 아니겠소?”

 

“물론입니다.”

 

“그들은 배교자요. 군사는 두 사람의 처우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시오.”

 

“존명! 음양쌍마가 본교에 공헌이 큰 원로라 하나, 배교자에겐 죽음뿐인 법이니 반드시 사살하겠나이다.”

 

그 순간…….

 

이번에는 위지혼의 음성이 흑마왕과 백마왕을 향했다.

 

“그전에…….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소. 그 일은 방 군사가 아닌 흑마왕과 백마왕께서 처리해주셔야겠소.”

 

흑마왕과 백마왕은 동시에 말문을 뗐다.

 

“교주님 하명하십시오!”

 

“분부만 내리시면 무슨 일이든 시행하겠습니다.”

 

그러자 어쩐 일인지 위지혼은 조소를 머금었다.

 

“후훗……. 정말 무슨 일이든 시행하겠소?”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교주님을 모시고 있는 수하입니다.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그때.

 

“다음 달 보름……. 두 사천왕께선 한 사람과 싸워주셔야겠소. 물론 한 사람을 상대로 합공하라는 게 아니오. 다만 연승식 비무를 하여 한 사내를 꺾어주시오. 죽이지 못해도 좋소. 차후 내가 직접 하면 되니까. 단……. 반드시 승리해야 하오.”

 

일순…….

 

당사자인 흑마왕, 백마왕은 물론이고 군사 방태산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화등잔만 하게 떴다.

 

‘나, 나와 백마왕이 한 사람과 싸워야 한다?’

 

‘이게 무슨……!’

 

그도 그럴 것이…….

 

검황과 주영천이 작고한 현시점에서 누군가 흑마왕과 백마왕을 꺾을만한 이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 교주님! 물론 교주님의 명령이면 무엇이든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으나…… 저와 백마왕이 한 사람을 상대하는 건……! 아니 대체 그자가 누구란 말입니까?”

 

“교주님! 생전 주영천이나 검황도 우리 두 사람을 상대할 순 없을 겁니다. 한데…… 누가 그럴 수 있단 말입니까?”

 

그렇게 말하는 흑마왕과 백마왕의 음성에서 짙은 불쾌감이 묻어 나왔다.

 

하나 위지혼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평범하기 그지없는 표정을 고수하며 말했다.

 

“나는 지금 장안 소천문에 다녀오는 길이오.”

 

“…….”

 

“……교주님?”

 

“하면 내가 말하는 사내가 누구겠소?”

 

위지혼의 물음에 흑마왕과 백마왕. 방태산의 안색이 새파랗게 물들었다.

 

“두 사천왕과 싸울 상대는 바로 소천문의 문주 진소천이오.”

 

그러자

 

“교주님!”

 

“교주님…… 어찌!!!”

 

“교주님!”

 

흑마왕 백마왕 방태산이 동시에 항명이라도 할 기세로 외침을 터뜨렸다.

 

하나 위지혼은 혀를 차며 고갤 흔들 뿐.

 

“진소천은…… 비록 주영천과 함께였지만 원로원의 철응 선생을 죽이고, 그대들과 동격인 적마왕을 생포했소. 또한 살수회 대장을 꺾은 건 물론, 양마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들었소.”

 

그 말에 흑마왕 백마왕 방태산은 감히 대꾸하지 못했다.

 

‘지, 진소천이…… 정말 음양쌍마도 꺾었단 말인가!’

 

세 사람이 혼란스러워할 때.

 

위지혼의 말문이 다시 열렸다.

 

“생각해보면 그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소. 우리는…… 일황삼존오왕이나 사도십괴보다 훨씬 더 무서운 적을 눈앞에 두고도 알지 못했던 거요.”

 

“교주님…….”

 

“교주님…….”

 

“교주님…….”

 

“두 사천왕은 꼭 그와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하오. 그래야 내게 소천문을 멸할 명분이 생기니까.”

 

흑마왕과 백마왕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강렬한 살의(殺義)가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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