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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1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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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1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91화. 배후의 조종자 (8)

 

 

 

‘이상하게 순조롭군.’

엘프들을 유인해 잡아내기 시작한 지 다음 날.

공국의 수도. 파레안의 외곽에 있는 한 비어있는 건물.

유렌은 그곳에서 어제만 이 공국의 수도에서 9명, 그리고 용병들이 오늘 2명의 엘프를 추가로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너까지 합치면 3명이군. 오늘만 말이야.”

그리곤 자신의 앞에 쓰러져 공포에 절어 있는 한 엘프를 바라보았다.

아름다운 미소년의 외모를 한 그 엘프는 이미 팔다리가 기괴한 방향으로 꺾여 땅에서 그저 꿈틀거리고 있었다.

“아…. 으윽! 주, 죽여라.”

“그건 당연히 할 거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고.”

“…큭!”

무심하면서도 살기가 담긴 유렌의 말에, 엘프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고서 곧 고개를 푹 숙였다.

그 모습에선 이미 체념이라는 감정이 보였다.

‘흐음. 원래 심문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차피 이런 말단으로 움직이는 놈들은 전체적인 그림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놈들을 쥐어짜서 사소한 정보를 얻어봐야, 냉정히 가치 있는 정보를 얻을 가능성은 매우 적었다.

“….”

하지만 무언가가, 무언가가 걸렸다.

유렌은 이미 어제 레이칸과 루시아들이 30명에 가까운 엘프들을 끌어모아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은 이미 들었다.

그러면 벌써 이 도시에 있는 엘프들과 합치면 벌써 잡은 것은 대략 40여 놈.

엘프의 숫자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대략 백 단위로 짐작하고 있는 자신의 짐작이 맞았다면 엘프는 종족 자체에 커다란 치명타를 입은 셈이었다.

게다가 치명상을 입은 저쪽에 비교해, 이쪽의 사망자는 겨우 둘. 중상자는 여덟. 

그것도 거의 용병 쪽에서 나와, 커다란 타격은 아니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었다.

‘그래서 훨씬 이상해. 귀쟁이 놈들에겐 엘프 하나하나의 숫자가 소중할 터. 그런데 이렇게나 쉽게 던지는 말로 써버린다고?’

물론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기습과 증원, 그리고 엄청난 부담을 주는 마도구들.

분명 이것은 상대가 치명타를 입을 만한 요소들이었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상대의 작전은 너무나 무모했다.

애초에 어제 그렇게 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오늘도 그들의 대응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마치 그들을 이끄는 리더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처럼.’

용병들과 마탑원들이 상대한 엘프들은, 기껏해야 최고가 고위 엘프들.

소위 말하는 족장급, 혹은 놈들과 함께하고 있을 것이 뻔한 대마도사 레니안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만약 그 대마도사가 어제 등장했다면? 어쩌면 양상은 변해버렸을 수도 있었다. 그라면 마도구들을 모두 망가트리는 것이 그다지 힘든 일도 아닐 테니까.

하다못해 그보다 약한 족장급 엘프가 목숨을 걸고 달려든다면, 이쪽도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너무나 쉽사리 목숨을 내던진 작전과 맞물려, 누가 봐도 정말이지 이상하기 짝이 없는 짓들이었다.

‘혹시 다른 계획을 실행 중인가?’

그럴 가능성도 충분했다. 아무리 숫자가 줄었다곤 하지만, 최소 수십 명의 엘프가 더 남아있었고 어쨌든 지도자인 족장은 무사할 테니까.

유렌은 고개를 숙인 엘프에게 다가가, 마력으로 그의 고개를 들어 올렸다.

“컥!”

“자. 대답해봐라.”

유렌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눈을 바라보고 있는 엘프를 향해 조용히 물었다.

조용히 마력으로 암시를 걸면서.

“네놈들의 족장은, 무슨 생각이지?”

“으…어어-.”

본래 엘프들의 정신적인 마법 내성은 극도로 높은 편이다.

아무리 유렌이라고 하여도, 특기도 아닌 세뇌나 조종 마법을 놈들에게 거는 것은 불가능했다.

애초에 놈들을 극도로 혐오하는 유렌은 굳이 가능하더라도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포에 질린 놈에게 간단한 암시를 걸어, 짧은 대답을 듣는 것 정도는 가능했다.

“모르…겠…다….”

“음?”

유렌은 ‘모르겠다’라는 그 대답엔 ‘역시나’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기대조차 하지 않은 채로, 물었던 것에 불과했으니까.

하지만 유렌이 주목한 것은 바로 그 ‘모르겠다’라는 말에 가득 담긴 불만이었다.

‘암시를 걸었는데도, 이렇게나 강하게 불만이 담겨 있을 정도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유렌의 눈이 조금이지만 반짝이며 빛났다.

“좋아, 그럼 다시 한번 묻지. 네놈들의 족장은.”

 

* *

 

대략 20분 후.

뻐걱-

빠르게 심문을 마친 유렌은, 모든 것을 말한 엘프를 머리를 박살 내 숨통을 끊어주었다.

그래도 여러 정보를 얻게 해준 것을 생각해, 상대적으로 덜 고통스럽고 빠르게 말이다.

“…이거, 재밌게 돌아가는군.”

유렌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방금 얻었던 정보를 정리했다.

첫 번째. 그 은보라색 머리의 족장 레이티아는 용암에서 살아남긴 했지만 임무 실패와 심각한 부상을 입으며 신망을 잃은 상태다.

그리고 두 번째.

지금 놈들의 움직이는 작전은 바로 그 대마도사 레니안이 짜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 부실한 작전을 말이다.

’그리고는 정작 나타나지도 않았지. 그렇다면….‘

새로 얻은 이 정보를 가지고 유렌의 머리는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설마?”

어디까지나 많은 정보가 아니니, 확신은 내릴 수 없다.

하지만 만약 이 정보가 자신이 생각하는 그대로라면? 남은 엘프들을 쓸어버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레니안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금은 알아낼 수 있겠고.

콰앙-!

하지만 그때.

유렌이 고용한 용병 중 하나가, 뭐가 급한지 문을 부술 듯이 열면서 뛰어 들어왔다.

그의 얼굴에는 놀라움과 황당함이 각각 반 절씩 섞여 있었다.

“저, 저! 고용주님! 그게 말입니다….”

그는 그렇게 입을 열면서도, 자신이 말하는 내용이 황당한지 기가 찬다는 듯이 말했다.

“나, 나무가 자라났습니다!”

“…?”

그리고 아무리 유렌이 침착하다고 하지만, 이 말에는 황당해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가.

그들은 숫자와 마도구의 힘을 빌리긴 했어도, 그 전설의 종족이라는 엘프도 사냥하고 있는 온 대륙에서 이름난, 소위 말하는 고위 용병들이다.

어지간한 기사나 마법사는 실력으로 눈 아래에 둘 수 있는, 그런 대륙에서도 손가락은 아니지만 백 단위 안에는 드는 그런 실력자들 말이다.

그런데 그런 용병이 와서 하는 소리가, ’나무가 자라나는데요?’라고?

“아, 그, 그게 말입니다! 정확히는!”

용병은 스스로도 자신의 말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얼른 말을 이어 덧붙였다.

“그 뭐냐. 대공의 성이 있던, 그 무지하게 커다랗고 깊던 구멍에서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가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뭐냐. 괴상한 마력까지 뿜어내는 바람에!”

“…설마?”

제대로 된 설명이 덧붙여지자, 유렌은 갸우뚱거리면서도 발을 놀려 파레안의 중심부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어쩐지 일이 너무 쉽게 돌아갔다고 생각하면서.

 

* *

 

“저, 저건 대체 뭐지…?!”

“나무? 아니, 저기서 대체 나무가 왜?”

대공의 성을 비롯해 그 주변 5km가 몽땅 가라앉아 버린 파레안의 중심부.

사람들은 갑자기 그 커다란 구덩이의 정중앙에서 우뚝 솟아난 한 그루의 나무를 보며 놀라고 황당해했다.

일단 나무의 크기만 해도 엄청나게 컸다.

최소 수백 미터의 구덩이 밑에서부터 올라와, 위로 한참을 올려다볼 정도로 높게 자라있었다.

게다가 저 굵기.

비록 높이가 워낙 높아서 상대적으로 가늘게 보이긴 하지만, 여기서도 뚜렷하게 보일 정도니, 최소 100m 이상은 되는 굵기다.

그 거대하다는 다른 고목들도, 저 근방에 가면, 그저 하나의 묘목에 불과해지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특이한 것은….

“이, 이보게나. 저 나무에서 뭔가 움직인 것 같지 않나?”

“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혹시 저 나무에서 몬스터라도 쏟아지는 건 아니겠지?”

“설마!”

사람들은 이제 꿈틀거리는 듯한 나무를, 이젠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지금 이곳 파레안은 도시의 기능이 거의 마비되고, 공권력이 돌아가지 않아 치안마저 상당히 떨어진 상태다.

게다가 어제부터 도시 곳곳에서 싸움이라도 났는지, 곳곳의 건물들이 부서지거나 핏자국이 남은 일들이 몇 건이나 벌어지고 있었다.

그 장소에서 시체나 싸움을 한 사람들은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것도 이상했고 말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수상한 나무까지…. 

사람들은 부디 이상한 현상이 여기에서 멈추길 바랐다.

쒸이익-!

하지만, 조용하길 바랐던 시민들의 불운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저 거대한 나무에서 다가온 무언가가, 구덩이 바로 앞에서 있던 시민들을 일시에 덮친 것이다.

촤르륵-!

“으, 으악!”

“이것들은 뭐야?!”

“뿌, 뿌리인가?!”

시민들의 몸을 뒤덮은 것은 바로, 부드럽고 빠르게 움직이는 나무의 뿌리들이었다.

그것들이 순식간에 이쪽으로 이동해, 구경하던 시민들을 꽁꽁 묶어버린 것이다.

“아아아악-!”

“사, 살려줘요!”

“이게 뭐야?!”

그것도 족히 수백 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을 순식간에 옭아매어 갔다.

“이, 이건 새로운 몬스터인가?”

“놔라! 이놈!”

물론, 마침 근방에 서 있던 경비병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쒸익-!

이렇게 도시가 망하다시피 한 상태에서도 착실하게 제 일을 다 하고 있는 경비병들은 재빠르게 검을 휘둘러 뿌리를 자르고 사람들을 구하려 했다.

타악-

“어?”

있는 힘껏 휘두른 검에, 뿌리가 잘리기는커녕 자그마한 흠집도 나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전까진 말이다.

푸욱-!

“으아아아악-!”

“꺄아아아악-!”

게다가 시민들을 뒤덮은 뿌리는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더욱 강하게 조이며, 시민들의 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끄어어어….”

“으…으으!”

쭈욱- 쭈욱-

조금 전 검을 들고 덤볐던 경비병은, 공포에 질려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저 빌어먹을 나무뿌리들이, 무려 사람들을 찔러 그 피를 빨아먹고 있었다. 

워낙 순식간에 빤지라, 시민들은 순식간에 바싹 말라버린 시체가 되었다.

“으아아아아-!”

휘리릭-

공포에 질려 도망가려 했던 경비병의 발목에, 조금 전과 달리 살짝 붉어진 나무의 뿌리가 휘감겨 들어왔다.

“아, 안돼에에-!”

서걱-!

뿌리가 경비병의 피를 흡수하려 그의 다리를 절단 내버리려는 그 순간.

날카로운 칼날이 그 뿌리를 단숨에 잘라버렸다.

“…?!”

서거걱-!

퍼어엉-!

게다가 그뿐만이 아니었다.

검과 창. 그리고 마법 등이 날아들어, 주변의 시민들을 공격하던 나무뿌리들을 죄다 잘라버린 것이다.

“어서, 저 미친 뿌리를 없애라! 빨리!”

그렇게 검과 창, 그리고 마법을 휘두르며 등장한 것은 바로 유렌이 고용한 용병들.

그들은 다급히 뿌리들을 베며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끄으으-! 이거 빡쎈데?”

“젠장! 그 귀쟁이 놈들을 잡는 게 더 편하겠군!”

“참아! 나무 몬스터를 한두 번 상대한 것도 아니잖아!”

“젠장! 저렇게 큰놈은 난생처음 본다고!”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용병들 역시 차츰 밀리기 시작했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저 뿌리들은 거의 무한정으로 계속 쏟아져 나왔고, 그것들을 쳐내는 데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는 것이다.

“이봐! 마법사! 저기~ 멀리 있는 저 커다란 나무가 본체 같은데, 저길 공격해줘!”

“…미쳤냐?! 내가 마스터도, 대마도사도 아니고 어떻게 저 거리에 있는 저 거대한 것에 유효타를 먹이겠어?!”

“아! 일단 해봐! 그럼 검사인 내가 칼이라도 던지랴?!”

“…으으!”

이 자리에 있는 용병 중, 유일한 마법사가 마력을 가다듬어, 거대한 마력의 화살을 소환했다.

푸화아악-!

그리고 그 소환된 화살의 끝에서 거대한 화염이 이글거리기 시작했다.

“오오! 저건 처음 보는데? 저 거대한 불화살을 쏘는 건가?”

“저거야 멀리 가겠지!”

하지만 마법사는 그냥 그대로 그 화살을, 손으로 집어 던졌다. 일단은 힘껏 말이다.

쒸이이이익-!

“어?”

“….”

손으로 던진 것 치곤 제법 멀리 날아간 화살이었지만, 그래서 문제였는지 나무엔 닿지 못하고 그대로 지하로 떨어지고야 말았다.

“…야! 임마! 그게 뭐야!”

“어떤 미친놈이 화살을 활로 쏘지, 그걸 손으로 집어 던져!”

“…마법이잖아! 그리고 난 중거리 전문이란 말이다! 이 무식한 전사 놈들아!”

용병들은 그렇게 투닥거리며, 끊임없이 덤벼오는 뿌리들을 간신히 막아냈다.

본체로의 공격은 닿지도 않을뿐더러, 적이 일방적으로 하는 공격은 점점 막기가 힘들어지는 불리하기 짝이 없는 상황.

하지만 이상하게도 용병들의 얼굴에는, 절망감 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까 그놈. 고용주님께 나무 보고하러 간 거 맞지?”

“그래. 맞아. 놈이 자빠져 죽은 것만 아니라면 말이지!”

바로 이 위기를 해결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들의 고용주이자 전설의 7레벨 대마도사에 오른, 유렌 슈나이더 후작을 말이다.

 

* *

 

-아아. 이렇게나 편한 것을.

엘프들의 족장‘이었던’ 레이티아는 조금의 불안감과 함께 만족감을 느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그저 한없이 어둡고 어느 곳.

그곳에서 레이티아는 이미 망가져 있었던 엘프의 몸을 벗고, 극도의 편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 원래 엘프들의 기원은 나무에서 시작되었었지.

레이티아는 문득 그 사실을 떠올리며 웃음의 감정을 느꼈다. 

정말 상상하기도 힘든 어떤 먼 옛날. 엘프들은 나무에서 분리되어 움직이는 생물체가 되었다고 했었으니까.

-너희들도 그렇게 느끼지?

레이티아는 의식을 잠시 돌려, 자신과 떨어져 있는 곳에 모여있는 ‘동족’들을 느끼며 물었다.

-레이티아…! 레이티아…!

-이런 저주받을 것! 감히 우리를, 동족들을 이런 꼴로!

-아아…. 점점 편해진다….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의… 원류….

레이티아에게 수십 개의 의식이 동시에 발하는 감정들이 느껴졌다.

그 절반가량은 원한과 분노였지만, 나머지 절반은 체념. 혹은 편안함이었다.

-…곧 모두가 인정하겠지. 이것이 우리가 살아남는, 그리고 더욱더 번성하는 길임을.

레이티아는 주변의 하찮은 인간들에게서 빤 피들이 자신의, 아니 모두의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끼며 기쁨의 감정을 느꼈다.

남은 엘프의 동족들 모두와 융합해, 거대한 나무가 되어버린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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