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지존기 192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대륙지존기 192화

무료소설 대륙지존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3,16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대륙지존기 192화

제3장 마신부활 (2)

 

슈아아앙!

세인트블레이드가 초승달을 그리며 횡으로 그려졌다. 피하지 않으면 무진과 켄달 모두 반토막이 되어버릴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 켄달이 놀라서 뒤로 물러서는 반면에 무진은 권을 뻗었다.

“이런 미친!”

켄달은 무진을 정신 나간 놈으로 치부했다. 세인트블레이드는 마인드블레이드를 능가하는 위력을 가졌다. 피륙으로 이루어진 주먹으로 상대하려고 하다니 제정신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그런데.

퍼어어엉!

흙더미가 승천하고, 땅거죽이 뒤집혔다. 희뿌연 먼지가 휘날렸다.

무진의 뒤에 서 있던 켄달은 기겁했다. 좀 전에 무진이 보인 수법에 소름이 돋았다. 주먹을 통해 뻗어나간 무형의 기운이 형태를 갖추더니 세인트블레이드를 쳐내버린 것이 아닌가! 흑마력을 아무리 쏟아 부어도 끄떡도 없었던 세인트블레이드를 가볍게 막아내다니, 그 능력에 경악했다.

“도대체!”

무진이 슬쩍 뒤를 돌아보았다. 켄달은 무진의 눈빛에 형언할 수 없는 파괴성을 읽었다. 켄달이 이제껏 보아온 자들 중에서 가장 무서운 눈빛이 아닐 수 없었다.

‘데모스 님조차 이 정도는 아닌데!’

인간이 가질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손발이 떨려와서 도망친다는 것조차 잊었다.

놀란 것은 켄달뿐만이 아니다. 바트란도 무진이 이 정도의 실력자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대륙십강인가!”

“아니.”

“대륙십강이 아니면서도 나의 공격을 막았단 말인가.”

“대륙십강이 대단하지는 않았지.”

바트란은 인상을 굳혔다.

“대륙십강을 상대한 적이 있구나!”

“그렇다.”

대륙십강을 상대로 살아남았고, 대륙십강을 인정하지 않는다. 뜻은 분명했다. 눈앞에 나타난 무진은 대륙십강을 이긴 새로운 강자였다. 바트란은 손바닥에 땀이 배어오는 것을 감지했다. 쉽사리 승부를 볼 수 없다는 예감이 들었다.

“내가 놈을 상대하는 동안 흑마법사를 잡아라!”

“예!”

켄달이 도주하는 것을 기필코 막겠다는 바트란의 의지였다.

무진은 바트란의 행동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곧 알려주었다. 성기사들이 움직이기 전에 무진의 권에서 경력이 뻗어 나왔다. 좀 전보다 더 빠른 권격이었다.

“놈!”

바트란이 나섰을 때는 이미 늦었다. 무진의 무형권강이 더 빨랐다. 눈으로는 절대 보고 피할 수 없는 광속의 권강이었다.

퍼어어어어엉!

무형권강에 적중한 성기사 10명이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흔적도 없이 소멸되었다. 반경 20미터에 달하는 깊은 구덩이만 남았다. 살아 있다는 증거 자체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켄달은 무진이 보여주는 가공할 무력에 공포를 느꼈다. 일말의 사정도 느껴지지 않는 잔혹한 심성이었다.

“감히!”

바트란이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달려들었다. 세인트 기사단의 10명은 바트란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시킨 성기사였다. 이런 식으로 어처구니없이 죽어갈 인재들이 아니었다. 무진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좋지 않나.”

무진이 켄달에게 미소를 지었다. 싸울 수 있다는 것이 무진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켄달은 무진의 미소를 보자 소름이 돋았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완전한 파멸을 원하는 자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이자는 무섭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켄달은 깨달았다. 켄달은 어찌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여기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켄달은 도망치지 못했다. 이 주변의 마나가 동결되어 버렸다. 이 일대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였다.

타타타타탕!

무진의 권격과 바트란의 검격이 빛을 뿜어내었다. 순식간에 수백 초의 공방이 이루어졌다.

바트란의 검술은 라이트닝소드(뇌검-雷劍)로 신성제국의 최강 검법이라고 불리고 있었다. 성기사가 일반적인 기사보다 검술이 뒤진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 바트란은 검술을 완성도 있게 익혔다. 그 결과 검술만 따지면 바트란을 능가할 자는 세상에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바트란의 검로는 광휘(光輝) 그 자체였다. 선이 대기를 그으면 성스러운 빛의 기운이 검로의 궤적에 속하는 공간을 장악했다.

슈아아아악!

주변의 지형지물이 무진과 바트란에게는 무의미했다. 검력과 권력이 뻗어나간 자리는 잘리거나 박살이 났다. 지형 자체가 초토화되어 갔다.

무진은 바트란의 검술이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을 바탕으로 검력에 힘을 실어 상대의 허점을 찌르고 들어왔다. 만약 무진이 아니라 대륙십강이었다면 곤욕을 치러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래도 아직은.”

카이엘 황제보다 강하지 않았다. 그렇다는 것은 무진의 상대가 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무진은 좀 전보다 역량을 더 늘렸다. 기본적인 속도와 힘의 차이를 느끼게 해줄 작정이었다.

퍼어어엉!

푸아아앙!

가까스로 무진의 권격을 피한 바트란의 뒤쪽 산봉우리가 흔적도 없이 날아가 버렸다. 무리하게 움직였는지 바트란은 몸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가속된 힘과 속도가 거의 3배는 더 빨라졌다. 바트란은 무력과 성력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다. 이대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런 자가 있었다니!’

무진은 파괴를 위해 태어난 존재 같았다. 막아서는 것은 뭐든지 뭉개버리고, 부숴버렸다. 반경 1,000미터 이내가 황폐화되었다.

무진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서 바트란이 간간이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무진은 물러서기는커녕 바트란에게 반격할 틈을 일부러 내준 것처럼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왔다. 공세 이후에 공격의 연환이 매끄러운 정도를 떠나 완전함 그 자체였다.

직선으로 뻗어가던 무진의 권격이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때 바트란이 팽이처럼 회전하여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자 무진의 신형이 직선에서 바로 횡으로 그어지더니 바트란의 방향을 차단해 버렸다. 신형의 직선적인 움직임이 상상을 초월하도록 빨랐다.

직선의 움직임은 빠른 반면에 다시 돌이키기 힘들다. 그렇기에 초극에 이른 무인은 곡선의 움직임을 통해 공수의 조화를 이룬다. 반면에 무진은 직선적인 움직임이지만 그 타이밍이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직선의 빠름은 반발력이 심해 앞으로 나아가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에 무진은 관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고 직선에서 꺾이는 순간이 단번에 이루어졌다.

그렇기에 바트란의 곡선적인 움직임이 무진의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궤도에서 벗어나는 순간 무진의 시기 적절한 권격이 방향을 차단해 버렸다.

바트란의 입장에서는 무진의 움직임이 사기에 가까웠다.

주르르륵!

권격에 부딪치기가 무섭게 바트란이 뒤로 밀려 나가버렸다. 역량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바트란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눈앞의 존재는 어둠을 따르는 자가 아니다. 신성력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았으며, 어둠의 힘을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상식 밖의 강함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정도의 힘을 가진 자가 왜 어둠의 무리를 비호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냐?”

“…….”

무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둠이 세상을 지배하면 어찌 되는지 모른단 말이냐!”

훗!

무진은 뜻 모를 미소를 지었다.

“빛이 세상을 지배하면 뭐가 다르지.”

“뭐라!”

“어차피 세상은 세상일 뿐이다. 빛이 어둠보다 낫다고 확실할 수 있는가.”

빛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해서 어둠이 존재하지 않는가! 어둠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해서 빛이 존재하지 않은가! 세상은 항상 양면성에 의해서 유지되어 오고 있다. 어느 한쪽이 지배하는 세상이 과연 올바른가!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다.

“닥쳐랏! 세상의 탄생과 균형을 위해서 주신께서는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 아그리언 님을 모독하고 살 성싶으냐!”

“그렇다면 어쩔 거지.”

“감히!”

바트란은 신성모독을 한 무진을 향해 격렬한 분노를 터뜨렸다. 주신 아그리언에 대한 믿음을 배반하는 자를 절대로 살려두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신을 모독한 죄! 죽음으로 갚게 해주마!”

“하나만 존재하고 다른 것은 모두 죄라는 것인가. 세상에 하나뿐인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진리는 하나라는 생각부터가 잘못이다. 시대와 장소, 사람에 따라서 진리는 달라진다. 변하지 않은 진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의 무진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무진은 당연히 강함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무진의 생각일 뿐이다. 세상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한다고는 할 수 없다.

“신의 말씀만이 진리이자 세상의 전부다! 그것을 부정하는 사악한 네놈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사악한 존재가 되어주지.”

우우우우우웅!

바트란의 몸에서 눈부신 광휘가 뻗어 나왔다. 순백의 성스러운 신성력이 외부로 발현되는 현상이었다. 바트란의 특수능력은 성력의 총화인 빛을 다스리는 것이었다. 성스런 빛은 그 자체로도 강하지만 응집될수록 파괴력도 급상승한다. 바트란의 몸 주변으로 빛이 소용돌이치듯 흡수되었다. 찬란한 역광으로 인해 바트란의 모습조차 희미하게 보였다.

무진은 사방을 비추는 빛의 광채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청백색의 통천안이 청광(靑光)을 뿌리며 빛을 투영하였다.

“빛의 압축이라.”

바트란은 빛을 흡수한 후.

“신의 광휘다!”

압축된 빛을 단번에 토해내었다.

무진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빛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 빛보다 빠른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가! 빛은 거대한 버스터처럼 뻗어나갔다. 빛에 스친 지형이 녹아서 사라져 버렸다. 압축된 빛은 그 어떤 물질도 녹여버릴 수 있었다.

“좋구나.”

무진은 물러서지 않았다. 피할 수도 있으나 피하고 싶지 않았다. 빛의 총화를 정면으로 상대하고 싶었다. 무진은 내부에 숨 쉬고 있는 어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빛을 흡수할 수 있는 어둠의 총화를 꺼내들었다.

무진의 주변으로 칠흑 같은 어둠이 모여들었다. 빛에 대응하는 어둠이 순식간에 무진의 주변을 감싸더니 단단한 장벽이 되었다. 창처럼 쏘아져 오는 빛에 대항하기 위해서 어둠은 방패가 된 것이다.

빛과 어둠이 마지막을 불태웠다.

푸아아아아앙!

강렬한 충격음과 함께 지축이 흔들렸다. 바트란의 빛은 지속적으로 증폭해 나갔다. 무진도 그에 질세라 암흑력을 끌어올렸다. 둠의 어둠과 무진의 어둠이 합일되어 빛에 대항해 나갔다.

바트란은 무진의 대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무진의 주변은 어둠으로 감싸져 있다. 그런데 어둠에서 마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순수한 어둠 그 자체였다. 어둠의 총화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도대체 네놈은 뭐냐?”

어둠은 사악하다. 바트란은 그렇게 배워왔다. 그런데 무진의 어둠은 사악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세상을 뒤덮을 수 있는 무지막지한 패도가 느껴지기는 하나 그것이 다였다.

더군다나 빛을 막아내고, 흡수하고 있었다. 마신의 능력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트란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어둠이 빛보다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일이 된다.

“이럴 수는 없다!”

바트란은 광휘에 휩싸인 채 무진에게 달려들었다. 신성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검에는 신비로운 기운이 하나의 형태를 이루었다. 이제까지의 세인트블레이드와는 차원이 달랐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세인트블레이드였다. 어둠을 가르고 빛을 퍼뜨리는 신성한 검력이었다.

무진은 어둠으로 무장했다. 짙은 어둠이 투기처럼 무진의 주변을 감쌌다. 어둠의 총화가 사방을 뒤덮어 버리고 있는 것 같았다. 출렁거리는 어둠이 폭풍 같은 기세를 내뿜었다.

빛과 어둠의 명암이 극명하게 대치를 이루었다.

무진과 바트란이 부딪쳤다. 빛으로 무장한 바트란과 어둠으로 무장한 무진의 치열한 대결이 시작되었다.

타아아앙!

일직선으로 찌르고 들어오는 바트란의 세인트블레이드를 암흑권강이 쳐냈다. 일시간에 수십 개의 세인트블레이드를 막아낸 무진이 집요하게 안으로 파고 들어왔다.

튕겨져 나간 빛의 검이 바트란의 의지에 의해서 다시 공격해 들어왔지만 무진의 주변을 감싸고 있던 암흑력이 퍼지더니 빛의 검을 흡수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빛을 흡수한 무진의 어둠은 더욱더 강력한 힘을 쏟아내었다.

허억! 허억!

바트란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었다. 총력을 기울이자 소모되는 기력의 양이 예상보다 더 컸다. 그에 반해 무진은 처음과 같았다. 숨소리조차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이 바트란의 심기를 어지럽혔다.

무진은 전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었다. 전력을 사용했다면 단숨에 승부를 봤을지도 모른다. 지금 무진은 암흑력만으로 바트란을 상대하고 있었다. 암흑력으로 신성력을 이겨내려는 것이다.

“전력을 다했나.”

“아직 멀었다!”

성기사는 본신지력이 없다. 신성력을 채울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바트란은 신성한 언어를 통해 주신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빌었다. 신성기사가 사용할 수 있는 신성주문이었다. 한 번 사용한 후에는 한동안 사용이 불가능한 언어이기에 남발할 수 없는 능력이기도 했다.

주문을 외우자 내부로부터 전달되는 충만한 기운이 느껴졌다.

흠!

무진은 단순한 믿음이 힘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힘은 바트란의 힘이 아니다. 무진은 스스로 발휘할 수 없는 힘은 인정하지 않았다. 누군가에 의지해서 얻는 힘은 무진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는다. 무진은 신성력을 짓뭉개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밟아주지.”

무진의 기세가 변했다. 패도적인 기세가 회오리치면서 뻗어 나왔다. 암흑력도 무진의 기운에 반응하여 요동쳤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200 대륙지존기 3316
199 대륙지존기 3202
198 대륙지존기 3207
197 대륙지존기 3117
196 대륙지존기 3082
195 대륙지존기 3211
194 대륙지존기 3162
193 대륙지존기 3105
열람중 대륙지존기 3169
191 대륙지존기 3212
190 대륙지존기 3159
189 대륙지존기 3058
188 대륙지존기 3316
187 대륙지존기 3042
186 대륙지존기 3183
185 대륙지존기 3394
184 대륙지존기 3228
183 대륙지존기 3392
182 대륙지존기 3269
181 대륙지존기 3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