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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스킬융합 190화

무료소설 나 혼자 스킬융합: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59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나 혼자 스킬융합 190화

#190화 아스모데우스의 절규

 

 

 

 

 

콰과광.

 

폭발음이 주변에 울려 퍼졌다.

 

텐트가 박살 나고,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폭발 속에서 아스모데우스와 녀석의 간부들이 빠져나와 하늘로 치솟았다.

 

“큭!!”

 

아스모데우스는 신음을 흘렸다.

 

그녀는 숨이 거칠어졌다.

 

그녀는 자기 팔목을 바라봤다.

 

피멍이 들었다.

 

선우영의 손아귀가 어찌나 억세던지, 손바닥 모양의 멍이 생겼다.

 

폭발 마법을 일으켜서야 간신히 손목을 뺄 수 있었다.

 

덕분에 먼지가 피어올랐다.

 

사박, 사박.

 

선우영은 손을 휙휙 흔들어 먼지를 걷어냈다.

 

“야, 먼지 날리잖아.”

 

선우영이 툴툴거리며 폭발 현장을 걸어 나왔다.

 

상처 하나 없었다.

 

폭발에 직격당했지만, 그의 육체는 다치기는커녕 그을린 자국조차 없었다.

 

아주 말짱했다.

 

뭐, 굳이 피해를 따지자면 옷이 찢어졌단 정도밖에 없었다.

 

아스모데우스는 분노를 터뜨렸다.

 

“저 괴물 녀석!!”

 

다친 곳이 없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그때 릴리트가 자신 있게 소리쳤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스모데우스 님! 제가 녀석의 검을 훔쳤습니다.”

 

“정말이냐!!”

 

아스모데우스는 릴리트를 바라봤다.

 

그녀의 양손에는 듀란달과 용광검이 들려있었다.

 

그나마 수확이 있었다.

 

무기를 빼앗았으니 선우영과 싸울 때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다.

 

아스모데우스는 웃음소리를 높였다.

 

“보았느냐. 네 녀석의 무기는 우리에게 있다!!”

 

그녀가 현란한 말솜씨로 선우영을 모욕주려는 찰나.

 

선우영은 부서진 텐트 잔해를 뒤적거렸다.

 

아스모데우스는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자신을 무시한단 생각에 천불이 치솟았다.

 

도무지 용서할 수 없었다.

 

그때였다.

 

선우영은 부서진 텐트 잔해 속에서 무언가를 찾아냈다.

 

“아, 여기 있네.”

 

그의 양손에 들려있는 건, 용광검과 듀란달이었다.

 

아스모데우스의 어깨가 흠칫거렸다.

 

분명 무기를 빼앗았는데.

 

‘용광검과 듀란달이 또 있다고?’

 

순간 혼란에 빠졌다.

 

스르릉.

 

선우영은 칼자루에서 검을 뽑았다.

 

그리고 소리쳤다.

 

“너희가 가져간 거, 가짜야.”

 

“뭐라고?!”

 

아스모데우스는 릴리트가 가지고 있는 가짜 용광검과 듀란달을 바라봤다.

 

선우영은 씨익 웃었다.

 

“너희가 배신할 줄 알고 있는데, 무기를 눈에 보이는 곳에 뒀겠냐?”

 

“…….”

 

“못 믿겠으면 너네가 가져간 칼날을 살펴보든가.”

 

그 말에 릴리트는 가짜 용광검과 듀란달을 뽑았다. 그녀는 찬찬히 칼날을 살폈다.

 

릴리트의 입가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큭!!”

 

달밤에 비친 칼날은 평범했다.

 

검에 대해서 잘 모르는 릴리트였지만, 그녀의 눈에도 이건 명검이라고 부를 수 없었다.

 

아스모데우스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피가 머리에 쏠렸다.

 

선우영의 무기를 빼앗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농락당해버렸다.

 

어째서 매번 이런단 말인가.

 

무얼 하던지 선우영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고 있다.

 

‘나 아스모데우스를 우습게 여기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 빌어먹을 녀석, 용서치 않겠다.’

 

아스모데우스는 다짐했다.

 

무슨 수를 쓰든 선우영은 없애버리겠다고.

 

“뭐야, 무슨 일이야!!”

 

“폭발 소리?”

 

“적습인가?!”

 

텐트에 있던 사람들이 잠에서 일어났다.

 

그들은 후딱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무장한 상태의 아스모데우스의 병력이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죽이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스걱-!!

 

녀석들이 움직이기 전에 선우영이 더 빠르게 행동했다.

 

검으로 적들을 썰어버렸다.

 

동시에 외쳤다.

 

“아스모데우스가 우리를 배신했다! 모두 무장하고 싸워라!”

 

그의 외침이 주변에 메아리쳤다.

 

선우영의 병사들이 순식간에 상황을 인식하고 미간을 찌푸렸다.

 

“이 자식들이!!”

 

“우리를 배신해?”

 

“이 망할 놈들, 절대 용서 못 해.”

 

특히나 드워프나 오크 같은 어나더의 토착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지구에서 온 사람들보다 더욱더 말이다.

 

“어쩐지, 몬스터 놈들이 우리랑 손을 잡는다 싶었다. 이 빌어먹을 놈들, 전부 죽여버려야 해!”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몬스터한테 맺힌 게 많았던 어나더의 토착민들은 분노와 함께 투지를 불태웠다.

 

그들은 한이 서린 칼을 뽑았다.

 

아스모데우스가 자기 병사들에게 얼른 소리쳤다.

 

“얼른 저 녀석들을 해치워라!! 일단 원거리 공격을 할 수 있는 녀석들부터 해치워!”

 

아스모데우스의 병사들이 총을 든 사람들에게 달려들었다.

 

탕탕탕.

 

총구가 빠르게 불을 뿜었다.

 

아스모데우스의 병사들이 낙엽처럼 쓰러져나갔다.

 

그때였다.

 

갑옷을 입은 몬스터가 등장했다.

 

마르바스.

 

사자의 얼굴을 한 남성.

 

놈은 뛰어난 방어력을 자랑했다.

 

드워프의 기술력으로 강화된 총알이 전혀 통하지 않았다.

 

마르바스는 총을 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쿵쿵쿵.

 

육중한 발걸음으로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아스모데우스의 명령대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사람부터 죽일 속셈이었다.

 

“으, 으아악!!”

 

“도망쳐.”

 

사람들이 겁에 질린 순간.

 

퍼억!!

 

한 사내가 거구의 몸통을 날려 마르바스를 넘어뜨렸다.

 

“크릉?!”

 

마르바스가 놀란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사내는 자빠진 놈의 몸에 올라타 주먹을 날렸다. 그 포즈가 MMA격투기 선수 같았다.

 

퍼억, 퍽.

 

마르바스의 얼굴이 형상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박살이 났다.

 

놈은 움직이지 못했다.

 

그대로 숨을 거뒀다.

 

달빛이 사내의 몸에 반사되었다.

 

반짝이는 강철 육체.

 

김철수였다.

 

“야이, 새끼들아!! 너네 오늘 다 죽을 줄 알아!!”

 

그가 피 묻은 강철 주먹을 내보이며 적군에게 소리쳤다.

 

참으로 늠름했다.

 

그가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 딱 자리를 잡고 지키자 적군은 감히 뚫을 수가 없었다.

 

창칼이 날아들어도 끄떡도 안 했다.

 

마법으로 원거리 공격을 한다?

 

이미 잠재력 다 깨우치고, 강철 피부도 드워프 왕가의 비전 기술로 강화된 상태다.

 

그 방어력은 최고였다.

 

흠집 하나 생기지 않았다.

 

보다 못한 아스모데우스가 마법을 사용했다.

 

꽤 강력한 마법이었다.

 

불을 휘감은 거대한 바위.

 

메테오 마법.

 

그게 어마어마한 속도로 김철수를 향해 날아갔다.

 

“하하하, 덤벼라!!”

 

김철수는 웃음소리를 키우며 복싱 자세를 취했다.

 

주먹을 뒤로 당기고.

 

온몸의 근육을 부풀렸다.

 

부우웅.

 

메테오와 김철수의 주먹이 맞부딪혔다.

 

“크오오오-!!”

 

기합을 지르며 온 힘을 다하는 김철수.

 

그의 육체가 뒤로 밀렸다.

 

발바닥이 땅바닥을 끌며 자국을 남겼다.

 

“타하합!!”

 

김철수는 더욱 우렁차게 기합을 내질렀다.

 

그러자 기적이 벌어졌다.

 

메테오에 금이 가더니, 추진력을 잃고 부서졌다.

 

땅바닥에 떨어지는 파편.

 

“?!”

 

아스모데우스는 눈을 큼지막하게 떴다.

 

메테오를 버텨낼 줄이야.

 

김철수의 방어력은 군단장 수준에 이르렀다.

 

그 덕분에 선우영의 병사들은 사기가 확 올라갔다.

 

“우리에겐 김철수가 있다!”

 

“최강의 탱커를 믿고 싸우자!”

 

챙챙.

 

날붙이 부딪히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렸다.

 

다들 술 먹고 잠자다 일어난 터라, 전투력이 상당히 저하된 상태였다.

 

다들 제 실력을 발휘 못 했다.

 

그때, 조용석이 나섰다.

 

타앙.

 

그가 깃발을 5개를 소환해 주변에 꽂았다.

 

버프가 5번 중첩되었다.

 

전투력이 약해져 있던 선우영의 병사들이 순식간에 강해졌다.

 

그들의 근육이 증대되고.

 

오러가 강화되었다.

 

반대로 아스모데우스의 병력들은 약해졌다.

 

더군다나 지속적인 데미지를 입었다.

 

녀석들의 전투력이 확 줄었다.

 

조용석은 모두에게 소리쳤다.

 

“버프가 들어갔습니다. 적들이 약해졌으니, 이 기세를 몰아 공격하세요!!”

 

“알겠습니다.”

 

조용석의 버프 덕분에 기세가 아군에게 기울었다.

 

아군이 적군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아스모데우스는 이를 부득 갈았다.

 

그녀는 선우영의 병력을 향해 마법을 쏘았다. 광범위한 마법 공격이라면 저렇게 뭉쳐있을 때 더욱 효과가 좋다.

 

그녀는 마법진을 소환했다.

 

수십 개의 마법진이 오색빛깔로 빛나며 밤하늘을 밝혔다.

 

피휴웅.

 

강력한 마법들이 지상으로 떨어졌다.

 

“제기랄!!”

 

김철수는 욕설을 내뱉었다.

 

하나하나 막아낼 순 있지만, 광범위한 공격은 전부 막아낼 수 없다.

 

떨어지는 공격은 수백인데, 몸뚱이는 하나니까.

 

김철수가 식은땀을 흘리며 고심하던 중.

 

정운이 나섰다.

 

“그림자로 전부 막아주마!!”

 

정운은 그림자가 하늘 높이 날아가 방어막처럼 쫙 펼쳐졌다.

 

퍼억, 펑펑.

 

얼음과 불꽃.

 

푸르른 빛깔로 빛나는 광선.

 

메테오.

 

각양각색의 공격들이 작렬했다.

 

정운의 그림자는 공격을 버텨내느라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크윽!!”

 

신음을 흘리는 정운.

 

아스모데우스의 공격이 매우 거세다.

 

방어가 쉽지 않았다.

 

그림자로 만든 방어막은 균열이 점점 넓어지다 이내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정운은 웃었다.

 

“이 정도로 파괴력을 줄어놨으면, 아저씨가 전부 처리하시겠지?”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선우영이 화염을 쏘았다.

 

지상을 날아다니는 거대한 화염이 모든 마법 공격을 파쇄시켰다.

 

정운이 파괴력을 줄여준 덕분에 쉽게 해낼 수 있었다.

 

“운아, 잘했다.”

 

선우영이 피식 웃으며 칭찬했다.

 

정운은 새하얀 치아가 다 보일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선우영은 불꽃을 쏜 김에 화력을 높였다.

 

저주 효과가 담긴 열기.

 

적들에게 고통을 주는 열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덕분에 적군은 온통 비명을 질러댔다.

 

심지어 아스모데우스까지!

 

“커헉”

 

온몸을 난도질하는 고통.

 

칼날로 심장까지 후벼파는 통증이 느껴졌다.

 

아스모데우스는 손이 벌벌 떨렸다.

 

토악질까지 했다.

 

눈가는 실핏줄이 생기며 빨갛게 충혈되었다.

 

정상이 아니었다.

 

그녀가 소환한 마법진이 해제되었다.

 

선우영은 잠재력을 해방하면서 오러가 더욱 상승했다. 당연히 불꽃이 뿜어내는 저주 효과도 강해졌다.

 

아스모데우스는 정신을 집중했다.

 

고통에 집어삼켜지면 안 된다.

 

그러면 죽을 거다.

 

그녀는 정신을 극한으로 가다듬어 통증을 견디고, 어떤 마법을 사용했다.

 

손가락을 벌벌 떨면서.

 

그녀가 만든 마법진은 고통을 덜어주는 효과를 지녔다.

 

그걸로 자신에게 사용했다.

 

덕분에 고통이 경감되며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허억, 허억.”

 

숨을 몰아쉬는 아스모데우스.

 

그녀는 선우영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이 망할 자식!! 지금 당장 죽여주마.”

 

녀석이 소리를 질렀다.

 

얼마나 분에 차 있던지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악을 질렀다.

 

하지만 선우영은 여유만만이었다.

 

맘만 먹으면 아스모데우스를 언제든 죽일 수 있다.

 

지금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지 않는데 이유가 하나 있었다.

 

한편.

 

드워프들과 박정철은 자기들 텐트에서 한 자루의 검을 꺼내왔다.

 

레비아탄의 비늘과 뼈, 이빨.

 

그걸로 새로운 명검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곧이어 검의 주인으로 정했던 인물을 발견했다.

 

“저기, 이거.”

 

“…….”

 

“새로 만든 명검입니다. 부디 써주십시오.”

 

백옥처럼 아리따운 손결을 가진 인물이 그 명검을 손에 쥐었다.

 

“아틸라. 이 검의 이름은 아틸라입니다.”

 

아틸라를 손에 넣은 인물.

 

그 사람은 전상을 헤집으며 적들을 베어나갔다.

 

콰르릉.

 

번개 치는 소리와 함께.

 

 

 

 

 

* * *

 

 

 

 

 

선우영은 아스모데우스를 바라봤다.

 

그가 직접 나서서 아스모데우스를 죽이지 않는 건 한 인물과 했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녀석에게 소리쳤다.

 

“이봐, 아스모데우스. 네 상대는 내가 아니야.”

 

“뭐야?!”

 

눈이 시뻘게진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을 쏘았다.

 

그 모습이 괴물을 떠오르게 했다.

 

선우영은 한쪽 다리를 삐딱하게 구부리며 피식거렸다.

 

여유를 넘어 빈틈투성이였다.

 

“이 자식이!!”

 

선우영이 자길 무시한다고 여긴 아스모데우스는 새로운 마법진을 소환했다.

 

5개가 겹친 마법진.

 

파괴력을 극대화한 공격을 퍼부으려 했는데.

 

선우영이 귀지를 파면서 그녀에게 한마디 지나가듯 툭 뱉었다.

 

“야, 넌 내 상대 아니라니까?”

 

“이 자식이!!”

 

“거짓말 아니야. 궁금하면 뒤를 한번 돌아보든가.”

 

순간 아스모데우스는 뒤에서 인기척을 느꼈다. 선우영이 허투루 하는 말이 아님을 깨달았다.

 

서둘러 고개를 돌려보니.

 

그곳에 아틸라와 클라우 솔라드를 손에 쥔 백영희가 보였다.

 

스걱-!!

 

칼날이 아스모데우스의 팔을 잘랐다.

 

“으아아악!!”

 

비명과 함께 핏물이 허공을 날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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