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공작 24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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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851회 작성일소설 읽기 : 구름공작 247화
제10장 이레스 VS. 아이언 나이트 부대 (2)
콰아앙!
푸우욱!
바람의 화살은 튕겨냈지만 그리스 마법을 통해 더욱더 날카로워지고 더욱더 집중해서 강철처럼 단단해진 흙의 가시가 오러 갑옷을 뚫고 세 기사의 복부를 관통했고 하늘 위에 떠오른 이레스는 바람을 이용하여 자신의 검을 자신의 손으로 이동시킨 뒤에 오러를 두르고 강하게 휘둘렀다.
쉬이익!
검신의 움직임에 따라 오러소드가 날아가 쏘아지는 아이언 나이트들의 오러소드와 부딪치며 폭발했다.
콰아앙!
연기와 함께 이레스의 공격이 멈추자 아이언 나이트들은 자세를 잡은 채 이레스가 떠 있던 장소를 바라보았고 천천히 연기가 걷히는 순간 인상을 찌푸리고 이레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자신이 상대하는 일백의 아이언 나이트들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갑작스레 손가락을 접으며 숫자를 세는 행동을 취하더니 아이언 나이트들에게 다시 시선을 돌리며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다 합하면 대략 일백오십……. 일 군단에도 대충 일백오십이 있다고 쳐도…….”
총 삼백이었고 테라인 왕국이 추측하는 삼백오십의 아이언 나이트 중에 오십 명이 부족했다.
한마디로 이 일백의 아이언 나이트들을 쓰러트리더라도 아직 오십의 아이언 나이트가 존재한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아마 황성에 자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
물끄러미 아이언 나이트들을 바라보던 이레스가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손을 들어 올리며 입을 열었다.
“미안하지만 일찍 끝내야겠다.”
쉬이익.
수십 대의 화살이 생성되었고 그 뒤를 따라 불의 구와 흙의 창이 하늘 위로 떠올랐다.
“반드시 막아라!”
마지막 공격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령술의 모습에 아이언 나이트들이 동시에 소리를 질렀고 그 순간 이레스가 똑같이 소리쳤다.
“카인 님!”
모든 아이언 나이트들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정령술에 집중되어 있을 때 영주성을 둘러싸고 있는 엘프들이 동시에 손을 올렸고 그의 손짓을 따라 하늘 위로 수십, 수백의 정령술로 만들어진 화살, 구, 창이 나타나 쏘아졌다.
쉬이이익!
콰아아아앙!
* * *
저벅저벅.
사방에서 날린 정령술을 통해 아이언 나이트들을 쓰러트리고 완벽하게 페이른 영지를 장악한 2군단은 바로 황도를 향해 진격을 하는 대신 이레스의 명령에 따라 페이른 영지를 수색하고 있었다.
정령검사가 양성되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영지였다.
즉 정령검과 관련된 무언가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었으니 그것을 말소하고 납치된 인물 중에 아직 살아남은 인물이 있다면 구출하기 위해서였다.
“흐음.”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주위를 둘러보던 이레스가 영주성을 수색하고 있는 기사들을 빤히 바라보다 페이른 영주성 한쪽에 만들어진 허허벌판의 작은 마당으로 걸음을 옮겼다.
정확하게는 분수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고 그 뒤를 따라 반데크와 데인이 움직였다.
“…….”
아무런 말도 없이 계속해서 수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데인이 힐끔 이레스를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도련님.”
“왜.”
“질문 하나 해도 되겠습니까?”
이레스가 걸음을 옮긴 채로 고개를 돌려 데인을 바라보더니 다시 정면으로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해봐.”
“왜 레온과의 대결 이후 혼자서 아이언 나이트와 싸운 것입니까, 아니 그것보다 왜 마지막에 엘프들의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까?”
“…….”
전투가 끝난 지금 데인은 그것이 궁금했다.
이레스는 분명 레온과 대결을 벌였음에도 바로 일백의 아이언 나이트들과 전투를 벌였다. 그것도 아무도 움직이지 말라는 명령과 함께 혼자서 아이언 나이트를 상대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아이언 나이트들을 쓰러트릴 때에는 엘프들의 도움을 요청했었다.
처음과는 완벽하게 대조되는 행동이었다.
“…….”
이레스가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분수대를 빤히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마지막 놈들이라고 생각했거든.”
“……마지막이요?”
이레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실피아를 소환하고 바람의 화살을 생성해 분수대를 향해 쏘아 보냈다.
쉬이익!
콰아아앙!
거대한 폭발과 함께 분수대가 폭발했고 폭발에 의한 연기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는 듯이 가만히 서 있던 이레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일단 파이슨이 정령검을 만든 이유 자체가 정령검사라는 이들이 전장에서 뛰어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잖아.”
“그렇죠.”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내가 여기저기에서 날뛰면서였고.”
“책임감……. 뭐 그런 것입니까?”
“으음.”
이레스가 잘 모르겠다는 듯이 작게 신음을 흘리더니 연기가 걷히고 분수대가 존재한 곳으로 작은 구멍이 눈에 들어오자 그 안으로 뛰어들며 대답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겠지?”
“…….”
물끄러미 이레스가 떨어진 구멍을 바라보던 반데크와 데인이 동시에 구멍 아래로 떨어졌고 바닥에 착지하는 순간 동시에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빌어먹을…….”
“……개자식들.”
사방이 피투성이였고 한쪽에는 고문 장치가 있었고 정중앙에는 기사들의 수련장에서나 볼 수 있는 대련장이 만들어져 있었다.
“…….”
반데크와 데인이 욕설을 내뱉으며 주위를 둘러보는 그 순간에도 대련장을 빤히 바라보고 있던 이레스가 천천히 몸을 돌리더니 한쪽에 만들어진 문으로 걸음을 옮겼다.
달칵.
끼이익.
문고리를 돌리고 문을 여는 순간 이레스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고 검은 오러탄이 문 안쪽으로 쏘아졌다.
쉬이이익!
처음에는 갑작스레 오러탄을 쏘아 보내는 이레스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끼던 데인과 반데크였지만 오러탄이 쏘아지는 것과 동시에 안쪽에서 거대한 불의 구가 날아오는 순간 바로 자세를 잡으며 검을 꺼내 들었다.
쾅! 쾅!
“마법!”
정령술이 아니었다.
마나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자연을 다루는 기술, 마법이었다.
문고리를 잡은 채로 안쪽을 빤히 바라보던 이레스가 몸을 풀듯이 목을 좌우로 꺾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아직도 남아 있나 보네.”
“파이어볼!”
화르르륵!
다시 한 번 문으로 막아놓은 동굴 안쪽에서 날아오는 화염의 구였고 이레스는 왼손을 들어 올린 채 연속적으로 검은 오러탄을 쏘아 보내며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쾅! 쾅! 쾅!
계속해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던 이레스가 작은 공터까지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쉬이이익!
화르륵!
양옆에서 검이 찔러 들어오고 전방에서 불의 구가 쏘아졌다.
허나 불의 구를 쏘아 보낸 마법사와 검을 찌르는 기사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었다.
“데인, 반데크.”
동굴 안으로 들어선 것은 이레스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쉬이익!
이레스의 부름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에서 걸어오던 데인과 반데크가 앞으로 나서며 검을 휘둘렀다.
쉬이익!
채애앵!
동시에 이레스를 향해 찔러 들어오는 검을 튕겨낸 데인과 반데크였고 기사들이 공격했음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은 이레스는 바로 공터 한쪽에 모여 있는 마법사들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이이익! 파이어볼!”
“워터 애로우!”
“붐!”
2서클 마법부터 4서클 마법까지 사용하며 공격하는 마법사들이었고 이레스가 자리하는 곳으로 다양한 마법들이 당도하는 순간이었다.
쉬이익.
이레스의 신형이 사라지더니 그들의 바로 뒤에 나타났다.
푸우욱!
그의 손에 쥐여져 있던 롱소드가 마법사의 등을 파고들어 복부를 꿰뚫었고 순식간에 자신의 앞에 도착한 이레스의 모습에 마법사들이 흠칫 몸을 떨며 한 걸음 물러서는 순간이었다.
“납치된 사람들 중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살려주지.”
“…….”
마법사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레스는 이들이 전투 마법사라 생각하지 않고 정령검을 만드는 데 참여한 마법사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미 전투 마법사는 페이른 영지에서의 전투에서 사망을 하거나 포로로 잡혔으니 정령검이 제작되던 장소라 추측되는 이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마법사들은 분명 정령검 제작에 참여한 마법사들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큭.”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자 작게 실소를 터트린 이레스가 마법사의 등을 꿰뚫은 자신의 롱소드를 천천히 회수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
“납치된 사람들 중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살려주지.”
“…….”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이번엔 씁쓸한 미소를 그린 이레스가 자신의 검에 오러를 두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반데크, 데인.”
“예.”
“전부 죽여.”
* * *
유실리안 황제의 명령으로 모든 병력들이 소집되기 시작하자 가장 먼저 황도 앞까지 도착한 군대는 황도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레이스 자작이 이끄는 일만의 군대였다.
촤아아악!
“으, 으…….”
레이스 자작은 마지막 보류라 믿고 있던 익스퍼드 최상급의 기사가 금발의 청년이 휘두른 검에 의해 목이 떨어져 나가자 자신도 모르게 뒤로 주춤 물러서고 말았다.
유실리안 황제도 페이른 후작도 테라인 왕국군의 병력이 총 사십만으로 이루어진 대군이라 생각했다.
왕국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가 모집할 수 있는 최대의 병력이 사십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황도 근처에 적들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강행을 해서라도 황도로 향하라고 명령을 내렸었다.
단 하나.
십만이 넘는 오크들이 전장에 참여하며 이미 테라인 왕국이 모집할 수 있는 병력이 사십만을 넘긴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것이었다.
“레이스 자작이라…….”
이미 무너져버린 마차에 꽂혀 있는 깃발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린 금발의 청년, 레이온 왕자가 천천히 레이스 자작을 향해 걸어가며 자신의 검을 강하게 휘둘러 기사의 피를 털어냈다.
“으, 으아악!”
레이스 자작은 천천히 걸어오는 레이온 왕자의 모습에 몸을 돌리더니 비명을 지르며 도망을 쳤고 그 순간 레이온 왕자가 검신에 오러를 두르고 강하게 휘둘렀다.
쉬이이익!
검이 휘둘러지며 검신을 두르고 있던 오러가 초승달 형태를 만들며 쏘아졌고 도망치는 레이스 자작의 목을 베어버렸다.
촤아아악!
목을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계속해서 달려가던 레이스 자작은 목에서 피를 뿜어내며 바닥에 쓰러졌고 그런 레이스 자작을 빤히 바라보던 레이온 왕자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주위를 둘러보았다.
멕케인 공작이 맡긴 오만의 정예병.
한 사람, 한 사람이 기사의 힘에 미치는 것은 아니었지만 평범한 병사 두 명을 함께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단련된 병사들이었다.
레이온 왕자는 레이스 자작이 이끄는 일만의 병력이 황도로 향하는 가장 가까운 숲 속에서 들어서는 순간 습격을 했고 단 한 명의 병사도 왕국군의 포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
물끄러미 숲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시체들을 바라보던 레이온 왕자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더니 거대한 나무 위를 올려다보아도 눈에 들어오는 황성을 바라보며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1군단과 2군단이 도착할 때까지 계속 이런 전투가 반복될 것이다. 전장을 빠르게 정리하…….”
“정리하는 것은 내게 맡겨주시게.”
한쪽에 놓여 있는 거대한 돌 위에 앉아 있던 아드렌 후작이 레이온 왕자의 말을 끊으며 일어서더니 한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내려치며 입을 열었다.
“디그.”
쿵.
작은 소음과 함께 바닥에 커다란 구멍이 만들어졌고 아드렌 후작이 다시 한 번 지팡이를 내려치며 주문을 외우는 순간 사방에 흩어져 있는 시체가 거대한 구멍으로 들어가고 거대한 구멍이 천천히 메워졌다.
“마법…….”
레이온 왕자가 작게 중얼거리며 시체들이 묻힌 공간을 바라보며 작게 중얼거렸고 그런 그의 모습에 아드렌 후작이 작은 미소를 그리며 대답했다.
“기습 작전이니 내가 할 일이 없으니 이런 거라도 해야 하지 않겠소?”
“……쿡.”
멍하니 아드렌 후작을 바라보던 레이온 왕자가 작게 실소를 흘리더니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마움을 표시하고는 다시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다음 적들이 올 때까지 매복지를 확인하고 휴식을 취하라!”
“명을 받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