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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공작 236화

무료소설 구름공작: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88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구름공작 236화

제5장 각자의 준비 (3)

 

 

“훈련은 잘 되어 가고?”

 

“취이익.”

 

“크크.”

 

오크가 잘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젓자 이레스가 작게 웃음을 흘리더니 케르취의 뒤를 따라 다가오는 페가수스 기사단의 단장 에이안을 바라보며 물었다.

 

“어때?”

 

이레스의 질문에 에이안이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힘들 거 같습니다.”

 

페가수스 기사단은 백마의 기사단이라 불리는 기마기사단으로서 정령검사와 마찬가지로 일대일 상황이 아닌 다수 대 다수의 전장에서 큰 활약을 보이는 기사단이었다. 그래서 이레스가 생각한 것은 페가수스 기사단의 개인 능력을 단련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크들의 훈련을 맡게 했다.

 

오크들도 페가수스 기사단과 마찬가지로 아이언 나이트와의 싸움에 대비하도록 만들지 않았다.

 

오크라는 이름의 삼십만의 병력을 한 사람, 한 사람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체계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장을 누비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생각보다 힘든 훈련이었다.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 움직이는 그들이었기에 모의 전쟁이 벌어질 시 처음에는 페가수스 기사단의 명령에 맞추어 움직이지만 잠깐이라도 상대와 부딪치는 순간 난전으로 바뀌어버리기 때문이었다.

 

이레스가 잠시 생각하는 듯이 턱을 쓰다듬다 다시 에이안을 바라보며 물었다.

 

“계속해도 힘들 거 같아?”

 

“한 달간 함께했지만 힘들 거 같습니다. 차라리 흑철의 기사단이 나을 거 같습니다.”

 

무거운 중갑을 통해 적들을 제압하는 흑철의 기사단도 아이언 나이트 기사단과의 전투에서 제외된 것은 아니지만 단련 시간을 줄이고 합동 공격 훈련에 집중했다.

 

강한 파괴력과 단단한 갑옷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압박하는 그들이었기에 아이언 나이트처럼 자신보다 더 단단한 갑옷을 입은 이들에게 불리했기 때문이었다.

 

에이안이 뜸을 들이듯이 케르취를 힐끗 쳐다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성격 자체도 그들과 맞는 거 같습니다.”

 

“……큭.”

 

불과도 같은 성격을 지닌 이들이었다.

 

다른 기사단이 생각을 하고 명령과 함께 움직이고 있을 때 자신의 감각을 믿고 움직이는 그들이었으니 에이안의 말처럼 흑철의 기사단과 더 어울린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럼 흑철의 기사단에게 맡기고. 에이안.”

 

“예.”

 

“소수 부대는 가능할 거 같아?”

 

“소수 부대라면?”

 

“오크 라이더.”

 

“……가능할 거 같습니다.”

 

에이안이 생각을 하는 듯이 천천히 눈을 감더니 생각을 마친 것인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이레스의 시선이 케르취에게 돌아갔다.

 

“케르취.”

 

“취익. 부르셨습니까.”

 

“오크 라이더의 숫자는?”

 

“취익, 일만입니다.”

 

십만의 병력 중 십분의 일인 일만이다.

 

이레스는 다시 에이안을 쳐다보았고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케르취에게 다시 질문을 던졌다.

 

“투드거와 함께 움직이는 병력은 생각해봤어?”

 

투드거.

 

공성병기 파괴에 특화된 오우거 기사단 단장의 이름이었다.

 

“취익, 일단 지원자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름과는 달리 오우거 기사단은 공성에 특화된 기사단이다 보니 전장에 나서는 것은 전투가 중후반으로 달리고 있을 때였다. 즉 전쟁을 중요시 여기는 오크들로서는 전쟁이 시작되자마자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약간의 거부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얼마나 모였는데?”

 

“취익. 삼천입니다.”

 

“흐음.”

 

작은 신음을 흘리며 다시 생각을 하던 이레스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많으면 좋겠지만 일단 적어도 상관없었다.

 

공성병기를 파괴하고 성문을 파괴하기 위해 움직이는 병력은 소수로 움직이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오크라는 종족 자체로 인해 적들이 오우거 기사단의 행동을 미리 파악하고 차단하기 위해 움직일 수도 있었지만 30만의 오크들이 존재하는 전장에서 오크 하나하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 분명했다.

 

“일단 받을 수 있는 데까지 받아 봐. 최소 팔천까지.”

 

“취익, 알겠습니다.”

 

케르취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대답을 하는 것과 동시에 에이안과 함께 다시 오크의 마을로 돌아갔고 이레스는 바로 보고서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반데크는 아이언 나이트 부대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하고 바로 다른 곳으로 정신을 돌렸지만 그의 손에 쥐여진 보고서는 두 장이었다.

 

아이언 나이트 부대에 대한 보고서가 하나였고 나머지 하나는 멕케인 공작의 움직임에 관한 보고서였다.

 

“…….”

 

물끄러미 보고서를 읽던 이레스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정말 살 떨리는 인간이야.”

 

회담이 끝난 지 이제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멕케인 공작은 회담이 시작되었을 때 인근 왕국과 정전 협정을 맺었으며 지금은 정령검과 관련된 모든 증거들을 모으고 있었다.

 

겨우 한 달이었지만 엘프, 정확하게는 다른 정령사의 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은 멕케인 공작은 엘프의 입을 통한 증명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가 정말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의 증거들을 찾아냈다.

 

“…….”

 

멕케인 공작에 대한 보고서를 전부 읽은 이레스가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만약 아직도 멕케인 가문이 적이었다면?’

 

이레스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멕케인 가문이 적이었으며 전대 멕케인 공작이 크리스를 육성하는 데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면 현재는 전생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고 말이다.

 

* * *

 

“보고! 플레티안 제국의 모든 병력이 카일론 평야로 모였습니다!”

 

카일론 평야.

 

수많은 도시가 점거하고 있는 제국 내에서 유일하게 도시도 영지도 없는 작은 평야.

 

보고서를 확인하던 레이온 왕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친 마법사에게 다가가 그가 쥐고 있는 통신 구슬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레이온이다.”

 

-충!

 

통신 구슬 안에서 작지만 단호한 첩보병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레이온 왕자는 허리를 숙여 통신 구슬에 가까이 다가갔다.

 

“상황은?”

 

-동료들에게 확인한 결과 분산되어 있던 플레티안 제국은 페이른 부대의 습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총공격을 감행하려는 것 같습니다.

 

“흐음. 유실리안 제국의 반응은?”

 

-기다렸다는 듯이 모든 병력을 카일론 평야로 집중시켰습니다.

 

마지막 전투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것도 두 군대를 총합한 백만 명의 싸움이 말이다.

 

“…….”

 

레이온 왕자가 생각하는 듯이 입을 꾹 다문 채 통신 구슬을 바라보고 있을 때 첩보병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한데,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계속.”

 

-예. 페이른 영지에서 습격이 있었던 거 같다는 보고입니다.

 

“있었던 거 같다? 있어도 오래되었다는 뜻이군.”

 

-예. 경비가 너무 삼엄하여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들려오는 소문에 의하면 페이른 후작을 암살하기 위해 플레티안 제국이 암살자를 보냈던 거 같다고 합니다.

 

“소문만 의지하여 생각해낸 결론인가?”

 

-……아닙니다.

 

마치 생각을 정리하는 듯이 뒤늦게 대답하는 첩보병이었고 레이온 왕자는 통신 마법사가 슬그머니 일어나자 그가 앉아 있던 의자에 앉으며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했다.

 

“아니라고 생각한 이유는?”

 

-한 달 전, 라이언 대공이 페이른 영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보았다는 첩보가 있었습니다.

 

“…….”

 

레이온 왕자는 생각을 하는 듯이 책상을 두들기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첩보병에게 명령을 내렸다.

 

“습격에 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유실리안 제국에 자리하고 있는 왕국의 눈을 카일론 평야로 집중시켜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첩보병이 한 치의 망설임이나 질문 없이 대답하자 레이온 왕자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책상에 놓인 두 개의 통신 구슬에 손을 올렸다.

 

우웅.

 

통신 구슬이 작은 빛을 내뿜으며 진동했고 마치 연락을 기다렸다는 듯이 통신 구슬에서 일어나는 진동이 동시에 멈추었다.

 

-멕케인 가문의 소가주 크리스입니다.

 

-그레이즈 가문의 부가주 알레인입니다.

 

멕케인 공작의 은퇴가 뒤로 미루어지며 소가주직으로 돌아간 크리스와 이레스를 대신하여 가문을 다스리는 알레인의 목소리였다.

 

레이온 왕자가 두 개의 통신 구슬을 번갈아 바라본 후 의자에 앉으며 입을 열었다.

 

“플레티안 제국이 총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소.”

 

-……준비해야겠군요.

 

크리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이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지만 알레인에게서는 대답이 들려오자 레이온 왕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병력의 숫자를 생각해보면 한 달로 예상되니.”

 

-알겠습니다. 모든 훈련을 취소하고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알레인이 먼저 대답을 하고는 통신을 끊자 레이온 왕자의 시선은 통신이 연결되어 있음에도 여전히 말이 없는 멕케인 가문의 통신 구슬로 돌아갔다.

 

“크리스 공자?”

 

-……죄송합니다. 생각을 하고 있어서.

 

“생각?”

 

레이온 왕자가 고개를 갸웃하며 중얼거렸고 잠깐이지만 다시 통신 구슬 안에서 침묵이 이어지다 크리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개별적인 정보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전장에 참가한 플레티안 제국의 마스터 중 한 사람인 펜티엄 공작이 실종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

 

유실리안 제국과는 달리 정령검사가 자리하지 않은 플레티안 제국은 적들과의 전쟁 시 마스터의 존재 여부는 무력에 있어 큰 차이를 나타냈다.

 

-아마 두 나라의 마지막 전쟁은 생각보다 일찍 끝날 것이라 생각됩니다.

 

“마스터의 실종.”

 

-그렇습니다. 만약…… 유실리안 제국이 펜티엄 공작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그의 생존 여부, 정확하게 말하면 그의 죽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정령검사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상태에서 마스터까지 잃은 플레티안 제국은 패배할 것이 분명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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