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속의 엑스트라 110화 | 판타지 소설 | 무료소설.com

성인소설, 음성야설, 무협소설, 판타지소설등 최신소설 업데이트 확인
무료소설 검색

무료소설 고정주소 안내 👉 무료소설.com

무림 속의 엑스트라 110화

무료소설 무림 속의 엑스트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9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림 속의 엑스트라 110화

110화. 마교의 기습 (2)

 

 

 

다음날 일행은 마지막 남은 임무를 수행하러 길을 떠났다.

비록 부상자가 셋이나 있었으나, 여기까지 왔으니 임무를 완수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부상자를 데리고 움직이는 바람에 이동이 느렸으나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그들은 정오가 조금 지나 작은 객잔에 도착했다.

간단한 음식을 시켜놓고 다시 작전 회의가 열렸다.

장후성과 제갈수, 구진광 세 사람이 머리를 맞댔다. 남궁이화는 애초에 이런 회의에 관심이 없었고, 백단영은 용봉대 내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

“남은 곳이 난주이던가? 여기서 이틀 걸리는 곳이야.”

장후성이 목표지점을 확인했다.

그들이 아는 정보에 따르면 난주에서 사마련의 몇 개의 방파가 모여 움직인다고 했다. 이를 저지하는 것이 이번에 그들이 부여받은 마지막 임무였다.

“그렇지. 다만 현재의 속도로는 그 두 배인 나흘이 걸린다는 게 문제야.”

제갈수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대답했다. 사마련의 연합군이 집결해서 떠나버렸다면 그 뒤를 따라가야 하기에 작전을 짜기가 더 어려워진다. 뭔가 묘책이 필요했다.

제갈수가 고민에 빠진 사이 구진광이 해결책을 내놨다.

“지금 솔직히 방해되는 사람이 부상자잖아. 나랑 팽수아, 후연. 이렇게 세 사람. 그럼 우리가 빠질게. 우리는 따라가 봐야 싸우기도 어려워서 짐만 되는 게 사실이잖아?”

“그래도…….”

제갈수 역시 부상자를 두고 간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함께했던 동료를 놓아두고 마지막 작전을 편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너희들에게 공을 세울 기회를 줄게. 지금까지 겪은 바로는 사마련 녀석들 그리 강하지 않으니 우리가 빠져도 아무 문제없을 거다.”

구진광이 선심 쓰듯 제갈수의 어깨를 툭툭 쳤다.

여전히 미적거리는 제갈수를 향해 구진광이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빨리 사파를 따라잡는 게 더 중요하지. 나는 이 객잔에서 버티고 있을 테니까. 그게 최선이야.”

구진광의 의견도 나쁘지 않기에 제갈수의 고민이 깊어졌다.

“좋아, 여기서 후연이랑 수아랑 있어. 후딱 해치우고 오마.”

장후성이 구진광의 의견에 동참했다. 이것으로 작전이 다시 수립됐다.

 

***

 

구진광을 비롯한 부상자는 객잔에 남아 기다리기로 하고 남은 용봉대는 작전을 계속 수행했다. 부상자가 떨어져 나간 후 그들의 이동은 한층 빨라졌다.

예상대로 이틀 만에 그들은 목적지에 도착했다.

사마련의 이동 꽁무니를 따라잡은 그들은 바로 작전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무흔의 존재였다. 무흔의 무공이 삼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용봉대원들이 우려를 표했다.

불사신승의 공력을 받아들여 무흔의 무공 역시 상당하다고 짐작하는 백단영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무흔이 작전에 참여하는 것을 우려했다.

“자네는 이 마을에 남아있게나. 하루 내로 끝내고 돌아올 테니.”

제갈수가 무흔에게 권유했다. 사실상 반 명령조였다.

백단영이 난처한 얼굴로 사정했다.

“직접 전투를 하진 않더라도 데려가면 어떨까요? 무흔도 제 앞가림은 할 수 있을 거예요.”

실제 사마련 연합의 무공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서 무흔의 합류가 문제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제갈수는 바로 고개를 저었다.

비전투요원을 투입할 만큼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조금이라도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변수가 없을수록 결과가 분명해지니까요.”

사실상 백단영의 의견을 거절한 제갈수는 무흔의 어깨를 툭툭 쳤다. 이곳에 남으라는 뜻이다.

무흔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백단영의 안전 때문에 그녀 뒤를 따라다니고 싶었으나 단지 그의 바람일 뿐이다. 백단영의 무공 수준은 이제 사마련의 허접한 녀석들에게 위험을 느낄 단계를 한참 벗어났다. 며칠 전 마교의 기습 같은 불상사만 없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마교의 기습이 또 있으려나? 기습했다가 간신히 한 놈만 도망친 전력으로 본다면 재차 기습을 벌이기 쉽지 않으리란 판단이 섰다.

“저는 이곳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무흔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쉬움이 가득한 백단영은 마지못해 수긍했다. 그녀는 자신의 호위무사가 이 정도는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보다.

식사하는 동안 무흔을 제외하고 남은 사람들 사이에 작전 내용이 오갔다. 참여할 일은 없었지만 무흔은 그 내용을 놓치지 않았다.

 

***

 

객잔에 남아 일행을 기다리기로 한 구진광은 후연과 팽수아를 방에 남겨놓고 객잔 밖으로 나왔다.

부상이 심해 거동이 불편한 두 사람과 달리 그의 부상은 별것 아니었다.

가슴에 약간의 자상을 입었으나 걷거나 달리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사실 작전에 참여해도 문제가 없을 수준이었다.

객잔 뒤쪽 화원을 걸으면서 기분을 전환한 구진광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봤다.

“이제 슬슬 무림은 피비린내로 덮이려나…….”

끔찍한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 그는 하늘 한쪽에 시선의 초점을 맞추면서 중얼거렸다.

“많은 녀석이 사라지겠군. 어쩔 수 없어, 선택을 잘못한 탓이니까.”

잠시 허허로운 웃음을 머금던 그는 손을 높이 쳐들었다.

하늘 저편에서 검은 점이 나타나더니 쏜살같이 아래로 내려왔다. 전서구였다.

전서구는 익숙하게 그의 손목 위에 앉았다.

구진광은 전서구의 발에 매달린 작은 연통에서 양피지 조각을 꺼냈다. 양피지에 적힌 글을 읽은 그는 품에서 준비했던 양피지를 꺼냈다.

자신의 양피지를 전서구에 매단 그는 손을 높이 들었다.

“자, 가거라!”

전서구가 높이 날아올랐다. 전서구는 파란 하늘에 검은 점을 만들더니 점차 작아지며 저편으로 사라졌다.

햇살 아래 구진광이 희미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밤이 되자 용봉대는 기습 작전을 폈다.

지금까지 세 차례나 치렀던 전투와 사실상 같았기에 그들은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현재 이곳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용봉대원은 모두 여덟 명. 만혈대에서 사망한 자를 뺀 용봉대 전체 인원은 스물둘이고 이를 두 개 조로 나누어서 작전에 투입했기에 시작은 열한 명이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부상으로 낙오한 셋을 제외한 인원이 바로 여덟이다.

작은 인원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들의 무력은 용봉대 전체와 맞먹었다. 용봉대 최강이라는 장후성을 비롯해 남궁이화 등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강자 가운데 이 조에 포함되지 않은 자라면 현공과 남궁천기 정도였다.

그만큼 그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정찰을 나갔던 조원 두 사람이 돌아와서 제갈수에게 보고했다.

“사마련에 소속된 무리 삼십여 명이 난주를 떠나 회하로 움직이고 있어. 그들의 위치는 이곳에서 불과 십 리. 바로 공격 가능할 것 같아.”

예상대로였다. 삼십 명 수준이라면 정면으로 붙어도 전혀 어렵지 않을 규모다.

허나 제갈수는 신중했다.

“그들이 잠들 때까지 기다린다. 녀석들 숙영지에서 새벽에 기습한다.”

그는 아군의 피해를 가장 줄이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작전에 수긍한 사람들은 정찰조가 가리킨 방향으로 조용히 이동했다.

백단영은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순탄하게 작전이 풀리고 있으니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다. 저들도 다른 사마련 출정대가 습격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텐데 전혀 작전 변경이 없으려나?

“이화? 뭔가 이상하지 않아?”

“뭐가?”

남궁이화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백단영을 향해 되물었다.

“너무 쉬운 것 같아서.”

“뭘 걱정하냐, 원래 우리가 강한 거야.”

“마교 쪽 기습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까?”

“제갈수가 알아서 하겠지.”

남궁이화를 비롯한 용봉대원들은 제갈수에 대한 믿음이 꽤 컸다.

백단영이 보기에도 제갈수의 능력은 대원에게 믿음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긴 했으나, 적들이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는 대목에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백단영의 얼굴에 깔린 어둠을 확인한 남궁이화가 피식 웃으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신경 꺼라. 작전이 어떻든 무슨 상관이냐, 한 방에 뭉개버리면 되는 거지.”

단호한 그녀의 말에 백단영은 역시 남궁이화답다는 생각을 했다.

한 시진 뒤, 용봉대는 적군의 숙영지에 도착했다.

사마련 무리의 숫자와 포진 상황, 경계병의 배치를 확인한 그들은 곧바로 기습 작전에 돌입했다.

“으아악-!”

어두운 밤에 비명이 터지면서 전투가 시작됐다.

백단영은 누구보다 앞서 검을 휘두르며 전장에 뛰어들었다.

 

***

 

홀로 남은 무흔은 마을의 빈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다.

밤이 되었건만 잠이 오지 않았다. 혼자서 낯선 장소에 떨어져 있는 탓이리라.

“갈까, 말까.”

무흔은 온종일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이곳 마을에 머무르며 작전 참여가 배제되었지만 여전히 비공식적인 참전이 남아있었다. 바로 무극서생으로 변신하는 방법이다.

“큰 위험은 없겠지만…….”

마교만 개입하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다. 반면 마교가 지난번처럼 기습한다면 용봉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무흔은 예전 소설에서 백단영이 천상신모의 무공을 익힌 후의 행보를 떠올렸다. 이때부터는 워낙 많은 사건이 혼재했고 크고 작은 전투가 시작되어 지금이 예전 소설의 어느 부분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점이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마교인과 마주치지 않았었는데…….”

예전에는 마교에서 용봉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용봉대의 힘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용봉대는 어려움 없이 승전을 구가하며 전투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장후성과 백단영이 확실히 성장한 이후에야 마교는 그들의 존재를 의식했고 그들을 없애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벌써 마교와 부딪히고 있었다. 그 차이가 왜 발생한 것일까.

마교에 물어보지 않았으니 무흔도 알 도리가 없다. 어쨌든 미묘하게 상황이 변한 것은 확실했다.

빈집 뜰에서 서성거리던 무흔은 문득 구진광을 떠올렸다.

이 무렵의 구진광은 슬슬 적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을 때다. 그는 마교에 포섭되어 용봉대의 움직임을 마교에 꾸준히 알려왔다.

“설마 그렇다면?”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며칠 전 마교의 기습도 구진광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냐, 구진광은 칼을 맞기도 했는데…….”

고개를 젓던 그는 문득 구진광의 부상이 별것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충분히 전투를 수행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스스로 객잔에 머물렀다.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다.

“본인이 빠지고 용봉대의 움직임을 마교에 알려주었다면…….”

언제나 최악의 가정은 중요하다. 사마련의 출정대는 단순한 미끼이고, 그 뒤에 마교가 자리하고 있다면 이 사실을 모르는 용봉대는 대단히 위험해진다.

무흔의 마음이 급해졌다. 마교라면 장후성이나 백단영의 무공만으로는 쉽지 않다.

무흔은 급히 묵천신검을 찾았다. 아무래도 무극서생이 나타나야 할 시점인 것 같았다.

 

***

 

사마련의 잔당을 해치우는 전투는 금방 끝이 났다.

압도적인 무력 격차 덕분에 사실상 일방적인 전투에 가까웠다.

남궁이화는 거침이 없었으나, 백단영은 이러한 살상이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 어쨌든 이들은 무림맹에 반기를 든 사마련 소속이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이들을 벴다.

사마련 무리가 진지를 구축했던 숲속 공터는 순식간에 시신으로 덮였다. 살아있는 적군이 사라졌을 때 제갈수가 지침을 내렸다.

“그만! 살아있는 자가 있는지 확인한다.”

용봉대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쓰러진 적의 상태를 확인했다. 변수가 없음을 확인한 그들은 긴장감을 풀고 공터 한중간에 모였다.

“이것으로 모든 작전이 끝난 거지?”

용봉대원 하나가 기쁜 표정으로 제갈수에게 물었다.

“그래, 완벽한 승리다.”

제갈수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승리했음을 선포했다.

다음 순간,

“커윽!”

어디에선가 날아든 암기에 대원 한 명이 이마에 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용봉대원 모두가 경악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는 가운데 공터 한쪽의 나뭇가지가 걷히면서 다섯 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무시무시한 위압감이 서서히 공터에 내려앉았다.

판타지 소설 목록
번호 제목 조회
2818 무림 속의 엑스트라 1197
열람중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91
2816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23
2815 무림 속의 엑스트라 1189
2814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28
2813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52
2812 무림 속의 엑스트라 1126
2811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27
2810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59
2809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23
2808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02
2807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41
2806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14
2805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54
2804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20
2803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49
2802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98
2801 무림 속의 엑스트라 1283
2800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27
2799 무림 속의 엑스트라 1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