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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12화

무료소설 신룡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3,33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12화

신룡전설 1권 - 12화

 

 

 

 

 

“자~ 마지막입니다! 마지막이에요!”

 

“장사 끝내기 전에 다 팔아 치웁니다! 와서 사가세요!!”

 

“맛있는 왕만두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해는 기울어져가고 있었다.

 

세상은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하하하! 오늘은 장사가 잘되어 기분이 너무 좋군! 어때, 한잔 하고 가겠나?”

 

“자네가 산다면 고려해보도록 하지.”

 

“하하하하! 기분도 좋은데 그 정도는 어렵지 않지!”

 

“명구야! 빨리 집으로 가자!”

 

“예! 엄마!”

 

“오늘은 물건을 너무 잘 산 것 같아.”

 

“그러게 말이야. 호호호.”

 

장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인들과 아직 정리를 끝내지 못한 상인들의 분주함. 뛰어노는 아이들을 부르는 부모. 하나 둘 저잣거리를 떠나는 사람들 속에서 한 사내가 멍하니 서 있었다.

 

오른쪽엔 검을, 왼쪽엔 도를, 등엔 창을, 어깨엔 커다란 짐을 짊어진 사내. 사내는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을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

 

“…….”

 

하문 검관을 나온 왕무적은 마땅히 갈 곳이 없었기에 다시 저잣거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미 해가 기울어져가고 있었고, 더 이상 그가 구경할 만한 건 없었다.

 

꼬르르륵.

 

“…배고파.”

 

왕무적은 자신의 배를 만지며 힘 빠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왕무적.

 

그렇게 왕무적은 한참을 제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야!”

 

뒤늦게 왕무적의 뒤를 쫓아 하문 검관을 나온 여인은 그를 찾아 하문시 전체를 뒤지고 다녔지만, 좀처럼 그를 찾을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객잔에 있을까 싶어서 하문시에 존재하는 모든 객잔도 뒤진 후였다.

 

이미 사위는 깜깜한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어디로 간 거야! 어디에 있는 거야!!”

 

연신 투덜거리던 여인은 어느새 저잣거리로 들어섰다.

 

“어때, 맛있지?”

 

“응!”

 

저잣거리 한쪽 구석에서 들려온 목소리.

 

“여기에 있었어!”

 

여인은 왕무적 특유의 천진스런 목소리에, 급히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곳으로 나는 듯이 달려갔다.

 

저잣거리 한쪽 구석에 왕무적이 앉아 있었다, 3명의 거지와 함께.

 

여인은 거지들이 건네준 듯한 밥을 걸신들린 듯 먹고 있는 왕무적의 모습에 허탈함이 밀려들었다.

 

“이봐요!”

 

여인의 음성에 3명의 거지와 바가지에 얼굴을 처박고 밥을 먹어대던 왕무적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

 

“어라? 거짓말쟁이!!”

 

왕무적은 입가에 밥풀을 묻힌 얼굴로 외쳤다.

 

“…….”

 

결코 곱지 않은 왕무적의 시선과 황당하기 그지없는 그의 모습에, 여인은 고개를 저으며 그에게로 다가가 그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가요.”

 

“또 나를 속이려고 하는구나! 싫어!”

 

여인의 손을 뿌리치며 왕무적이 외쳤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거지들은 그저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그들은 이들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잘 알지도 못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여인이 굉장히 난폭하다는 것과 굉장한 무공을 소유하고 있단 사실이었다.

 

“당신을 속이려고 한 게 아니에요!”

 

“쳇! 속을 줄 알고!”

 

왕무적은 어림도 없다는 듯 여인을 쳐다봤다. 그런 그의 모습에 여인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정말로 당신을 속이려고 한 행동은 아니었어요. 나는 정말로 그의 검이 명검이라고 해서 당신에게 말해줬을 뿐이에요.”

 

여인의 설득에 왕무적은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하지만 분명히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거라고 했잖아?”

 

“그러니까 난 정말로 그런 줄 알았다니까요. 고여일이 자신의 검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로써 세상에서 베지 못할 것이 없다고 호언장담을 했기에, 난 그가 지닌 검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따지고 보면 거짓말쟁이는 내가 아니라 고여일이라고요.”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여인의 변명에 왕무적은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 그런가?”

 

여인이 활짝 웃으며 답했다.

 

“믿어줘요. 정말이에요. 정말로 당신을 속이려고 한 게 아니에요. 나야말로 고여일에게 속았단 말이에요.”

 

“아… 그렇구나.”

 

왕무적의 말에 여인은 보일 듯 말 듯 회심의 미소를 짓곤 다시 그의 손을 잡았다.

 

“우선 머물 곳을 찾아봐요.”

 

“어? 하지만… 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왕무적이 자신이 먹던 밥을 가리키며 말하자, 여인이 아미를 잔뜩 찌푸리며 거지들을 노려봤다.

 

“하하하… 소, 소형제! 이 밥은 내가 먹어야겠네! 사실은 너무 배가 고픈데 소형제 때문에 먹지 못하고 있던 참이었거든. 아무래도 더 이상은 참을 수가 없을 것 같네. 미안하네!”

 

한 거지의 말에 왕무적이 미안하다는 듯 말했다.

 

“어라? 난 그런 줄도 모르고… 미안.”

 

“아, 아니네. 자네는 빨리 육 소저를 따라가도록 하게. 내가 보니 육 소저가 자네를 찾기 위해 꽤나 고생을 한 것 같은데…….”

 

거지의 말에 왕무적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여인을 바라봤다.

 

“정말이야?”

 

왕무적의 물음에 여인이 가볍게 눈을 흘기며 답했다.

 

“그래요.”

 

“왜?”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는 왕무적.

 

“왜라뇨? 그거야… 그거야… 당연히 당신을… 당신에게 사과를 하기 위해서죠.”

 

“아… 그렇구나. 난 그런 줄도 모르고, 거짓말쟁이라고 해서 미안.”

 

왕무적의 사과에 여인은 새치름한 표정으로 답했다.

 

“알면 됐어요. 이제 가요.”

 

여인의 말에 왕무적은 고개를 끄덕이곤 거지들을 향해 방긋 웃으며 인사했다.

 

“잘 있어. 나 갈게! 그리고 밥 잘 먹었어. 고마워!”

 

“가요!”

 

“어어… 나 아직 말 다 안 끝났는데…….”

 

여인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벗어나는 왕무적의 모습을 보며 한 거지가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쯧쯧쯧! 저렇게 순진해서 어떻게 이 험한 세상을 살아나갈지…….”

 

 

 

 

 

第七章. 내 이름은…….(3)

 

 

 

 

 

“와아~!”

 

왕무적은 자신의 눈앞에 차려진 진수성찬에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감탄사만 연방 터트렸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런 음식을 본 적이 없는 왕무적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왕무적의 모습에 여인은 예쁘게 웃으며 말했다.

 

“감탄만 하지 말고 어서 먹어요.”

 

왕무적이 물었다.

 

“먹어도 되는 거야? 하지만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누군가 나에게 친절을 베풀 땐, 그만큼의 이유가 있는 거다! 뜻 없는 친절은 없으니 상대의 친절을 무조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했어!”

 

“당신에게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버렸으니 그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돼요.”

 

여인의 말에 왕무적이 ‘그런가?’ 하며 중얼거리다가 이내 눈앞에 가득 차려진 음식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고 말았다.

 

“그럼… 나 진짜로 먹는다?”

 

“예.”

 

여인이 웃으며 대답하자 왕무적도 환하게 마주 웃었다. 이내 왕무적은 어설프기 짝이 없는 젓가락질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우물우물… 꿀꺽! 와아~ 맛있다!!”

 

아이와도 같은 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음식을 먹는 왕무적의 모습에, 여인의 얼굴엔 어느새 미소가 가득했다.

 

왕무적이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여인이 피식 웃었다.

 

“나 좀 봐요.”

 

“응?”

 

“이렇게 얼굴에 잔뜩 묻히면 어떡해요?”

 

여인은 손을 뻗어 왕무적의 입가에 잔뜩 묻어 있는 음식 찌꺼기와 양념을 직접 정성껏 닦아주었다.

 

“아… 그런가? 하하하! 이제 보니까 너 엄청 좋은 사람이구나!”

 

“…….”

 

왕무적의 말에 여인은 부끄럽다는 듯 양 볼이 빨갛게 변했다. 그런 것을 알기나 하는지, 그는 여전히 걸신들린 듯 음식만 먹어댔고, 여인은 그런 모습을 미소와 함께 바라만 보고 있었다.

 

 

 

 

 

“후아~! 이제는 더 못 먹겠다.”

 

왕무적은 조금밖에 남지 않은 음식들을 아쉬운 눈으로 바라봤다.

 

그 많던 음식 대부분 사라져 있었다. 세 사람이 먹기에도 벅찰 만큼 많은 양이었지만, 왕무적은 혼자서 그걸 거의 다 먹어버렸다.

 

“너는 왜 안 먹어?”

 

왕무적의 물음에 여인이 살짝 웃었다.

 

“난 됐어요. 당신이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는 것 같아요.”

 

여인은 말을 하며 홍조를 띠었다.

 

왕무적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넌 참 이상한 사람이구나. 남이 먹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니… 신기하다!”

 

“…….”

 

자신을 신기하다는 듯 쳐다보는 왕무적의 시선에 여인은 순간적으로 기분이 상하려고 했지만, 막상 그의 순진무구한 눈빛을 대하자 ‘풋!’ 하며 웃음부터 흘러나왔다.

 

“왜 웃어?”

 

“아니에요. 그보다 나이는 몇 살이에요?”

 

여인의 물음에 왕무적이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열여덟 살!”

 

“……!”

 

왕무적의 대답에 여인은 깜짝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

 

‘어쩌다가 저렇게 겉늙었지?’

 

여인은 왕무적이 22살 정도는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외모가 그렇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입에서 18살이라는 말이 나오자 믿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열여덟 살이 맞을지도 모르겠구나.’

 

외모는 어떨지 몰라도 행동 하나하나는 아직 세상 물정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철부지나 다름이 없었다.

 

좋게 말하면 세상의 더러움을 모르는 순수함이 아직까지 벗겨지지 않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속여먹기 딱! 좋은 어수룩한 바보였다.

 

“너는 몇 살이야?”

 

왕무적의 물음에 여인이 그를 바라보며 속으로 말했다.

 

‘너라니! 나는 너보다 두 살이나 많단 말이야!’

 

그러나 이내 여인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살며시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열여덟 살.”

 

“아… 그렇구나.”

 

“왜?”

 

“아니, 그냥. 나랑 나이가 같은 사람은 처음이라서.”

 

왕무적의 말에 여인은 밝게 웃었다.

 

‘그래, 아무래도 좀 더 친해지기 위해서는 같은 또래가 좋겠지. 스무 살 정도만 되었어도, 열아홉 살이라고 했을 텐데…….’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 왕무적은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딱히 무엇을 찾는다는 것보다는 단순하게 객잔의 모습을 바라보는 행동이었다.

 

“저기… 나에 대해서 궁금한 건 더 없어?”

 

친근하게 물어오는 여인의 모습에 왕무적이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없어!”

 

“…….”

 

여인은 자신의 입술을 깨물고는 이내 다시 웃으며 말했다.

 

“내 이름이 뭔지 궁금하지도 않아?”

 

“아! 맞다! 이름이 뭐야?”

 

“육소빈! 앞으로는 그냥 ‘소빈’이라고 불러.”

 

육소빈의 말에 왕무적은 알겠다는 듯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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