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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전설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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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3,19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신룡전설 3화

신룡전설 1권 - 3화

 

 

 

 

 

第二章. 영물들이 살고 있는 섬

 

 

 

 

 

“으음…….”

 

미약한 신음소리와 함께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간다.

 

흑요석(黑曜石)처럼 새까만 눈동자가 흐릿했던 초점을 확실하게 잡아갈 무렵, 새까만 눈동자에 하늘처럼 파란 눈동자가 반사되었다.

 

“깨어났다!”

 

천진한 목소리와 밝은 미소에 새까만 눈동자가 흔들렸다.

 

“…누구?”

 

“너희 둘, 내가 구해왔다! 하하하하!”

 

스스로 대견하다는 듯 웃음을 터트리는 그의 모습에 새까만 눈동자에서 경계 어린 눈빛이 점점 풀어지기 시작했다.

 

“흐음…….”

 

“어라? 또 깨어난다!”

 

무엇이 그렇게 신난 건지 그는 좋아라 소리를 지르며 방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도대체 누구지?’

 

새까만 눈동자의 주인, 북궁연은 천천히 상체를 일으키다 자신과 마찬가지로 멍한 얼굴로 상체를 일으킨 북궁휘와 눈이 마주쳤다.

 

“연아!”

 

북궁휘는 자리를 박차고 북궁연에게로 다가왔다.

 

“몸은 괜찮은 거냐? 어디 다친 곳은 없는 거냐? 불편한 곳이라고 있으면 말을 해 보거라!”

 

호들갑스럽게 북궁연의 몸을 살펴보며 묻는 북궁휘의 모습에 그녀는 괜찮다는 듯, 걱정하지 말라는 듯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 괜찮아요. 오라버니는요?”

 

“나도 괜찮다! 하늘이 우릴 도왔구나!”

 

북궁휘는 북궁연의 대답에 다행이라는 듯 환하게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런 북궁휘와는 다르게 북궁연의 얼굴은 좋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지…….”

 

“…….”

 

북궁연의 말에 북궁휘도 그제야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자신의 경솔함을 탓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무거운 분위기도 오래 가지 못했다.

 

“왜 그래?”

 

방 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그가 두 사람 사이에 불쑥 끼어들었다.

 

밝은 음성, 그리고 환한 미소.

 

북궁휘와 북궁연 남매는 파란 머리카락에 파란 눈동자의 주인을 바라보며 잠시 할 말을 잃었다.

 

“…….”

 

“…….”

 

겉으로 보기에 그의 나이는 대략 20대 초반이었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 아이처럼 방 안을 방방 뛰어다닌 그의 행동은 도저히 외모와 맞지 않았다.

 

그리고 외모 역시도 신기하긴 마찬가지였다.

 

중원 그 어디에서도 눈동자까지 파란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들의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꼭 서역인은 아니었다.

 

머리카락과 눈동자 색만 다를 뿐이지, 그 외의 외모적인 부분과 체격은 분명히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중원인이었다. 단지 아름답다는 말이 어울리는 남자일 뿐이다.

 

“귀, 귀하는 누구시오?”

 

북궁휘의 물음에 그가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나? 나는 여기 주인인데?”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하는 그의 모습에 북궁휘는 보일 듯 말 듯 눈살을 찌푸렸다.

 

‘무슨 놈의 사내가…….’

 

북궁휘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외모적인 질투심을 다스리는 사이, 북궁연은 아름다운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알게 모르게 양 볼을 붉게 물들였다.

 

‘저렇게 아름다운 남자가 있을 줄이야…….’

 

자신의 오라비인 북궁휘도 알아주는 미남자였지만 그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여장을 시켜놓으면 어느 사내라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경국지색의 미인이 될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아름다웠다.

 

“흠흠! 나는 북궁휘라고 합… 하오. 귀하께서 우리를 구해주셨소?”

 

“오라버니.”

 

북궁연은 북궁휘가 예의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자 나지막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자신보다 어린 사람 앞에서는 절대로 고개를 굽히지 않는 북궁휘의 고약한 고집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북궁휘의 그런 행동에도 상대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밝게 웃으며 대답을 해주고 있었다.

 

“맞아! 내가 너희 둘을 구했어!”

 

“너, 너희?”

 

북궁휘의 얼굴이 어색하게 일그러졌다.

 

[오라버니, 우리의 목숨을 구해주신 분입니다.]

 

북궁연의 전음에 북궁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가볍게 고개를 젓는 북궁연의 모습에 북궁휘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꽉! 다문 입술에서 그의 심정이 얼마나 불편한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오라버니는 다 좋은데 저 고약한 고집이 문제야.’

 

북궁연은 더 이상 북궁휘에게 맡길 수 없다는 듯 그를 향해서 말했다.

 

“저, 저는 북궁연이라고 합니다. 저희의 목숨을 구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은공.”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하자니 절로 음성이 떨렸다.

 

“은공? 내 이름은 은공이 아닌데?”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의 모습에 북궁연과 북궁휘는 가볍게 실소를 터트렸다.

 

북궁휘는 왜 웃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남은 일은 북궁연에게 맡기겠다는 듯 눈짓을 하곤 고개를 돌려 집 안을 구석구석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살기엔 너무나도 큰 집이다. 그리고 집 안에 들어차 있는 생활 집기들도 결코 혼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최소 2인에서 3인이 사는 듯했다.

 

‘다른 가족이 있는 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북궁휘는 다시 살펴봤다.

 

집 안 곳곳엔 나무로 만든 활, 창, 몽둥이 등등 조잡하기 그지없는 병기들이 한쪽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사냥을 하며 살아가는 모양이군.’

 

나무로 만든 커다란 침상과 탁자, 그리고 제법 커다란 서랍장이 전부였다.

 

“다른 분은 어디에 계시오?”

 

북궁휘의 물음에 그가 처음으로 시무룩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어머니는 아주 오래전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몇 해 전에 돌아가셨어.”

 

“아… 미, 미안하외다.”

 

북궁휘는 미안한 마음에 급히 사과를 하곤 어색하게 고개를 돌렸다. 사람들마다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상처가 있는 법인데 자신이 그걸 건드린 것이다.

 

“은공께서는 지금 혼자 사시나요?”

 

북궁연의 물음에 그는 언제 시무룩했었냐는 듯 묻지 않은 것까지도 밝게 말했다.

 

“응! 여기서 태어났고, 여기서 계속 살았어. 그래도 예전에 한 번 아버지를 따라서 사람들이 엄청 많은 곳으로 가본 적 있어!!”

 

북궁연은 가슴 한쪽이 괜히 아려왔다.

 

외모에 맞지 않는 행동과 말투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런 사정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북궁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아! 배고프지? 내가 먹을 걸 가져올게!”

 

북궁휘나 북궁연이 뭐라고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활짝 열린 문을 바라보며 북궁연이 말했다.

 

“그는 행복할까요?”

 

뜬금없는 물음일 수도 있지만 북궁휘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적어도 내 눈엔 우리보다 행복해 보이는구나.”

 

북궁휘의 대답에 북궁연은 다시금 그를 바라봤다.

 

“그렇죠?”

 

“그래.”

 

두 남매가 씁쓸한 미소를 짓는 사이, 그가 문 밖에서 큰 소리로 외쳤다.

 

“밖으로 나와!”

 

그의 외침에 북궁휘가 북궁연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나가보자.”

 

“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 북궁연과 북궁휘가 문 밖으로 나왔을 때, 그는 1장 크기의 물고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질질 끌며 달려오고 있었다.

 

“……!”

 

“……!”

 

남매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서로를 바라봤다.

 

“오, 오라버니… 서, 설마……!”

 

“백년거린어(百年巨鱗魚)!”

 

극양과 극음이 공존하는 태극천지조화수(太極天地調和水)에서만 살아갈 수 있다는 희대의 영물(靈物)이 자신들의 눈앞에 아무렇지도 않게 나타난 것이다.

 

“어라? 이놈이!”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요동치는 백년거린어의 꼬리를 잡고 휘둘러 바닥에 패대기쳤다.

 

퍽!

 

“……!”

 

충격! 그리고 경악!

 

희대의 영물을 저런 식으로 대하는 자가 있을 줄이야!

 

북궁휘는 신법을 펼쳐 여전히 백년거린어를 패대기치고 있는 그의 팔을 붙잡았다.

 

“백년거린어를 어디서 잡았느냐!”

 

북궁휘의 거친 외침에 그가 멀뚱히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백년거린어가 뭐야?”

 

그 물음에 북궁휘는 손으로 물고기를 가리켰다. 그러자 그가 이상하다는 듯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이건 송사린데…….”

 

 

 

 

 

***

 

 

 

 

 

“…….”

 

“…….”

 

북궁휘, 북궁연 남매는 믿을 수가 없었다.

 

세상 천지에 이런 곳이 존재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수십 마리의 백년거린어가 눈에 치일 정도로 수면 위로 뛰어오르며 재주를 피웠으며, 1천 년을 살아가며 화기를 응집해 내단을 만들어놓는다는 전설의 영물 천년화리(千年火鯉)는 물론, 1백 마리의 천년화리 중에서 1마리 정도 진화하여 1만 년을 살아간다는 태양금인어(太陽金鱗魚)도 파란 물속에서 아주 가끔 눈에 들어왔다.

 

그 외에도 천녀화리와는 정반대의 성질을 띠고 있는 극음의 내단을 지닌 빙설어(氷雪魚)와 빙설어가 진화한 한빙만년인어(寒氷萬年鱗魚)까지 말 그대로 극양과 극음을 이룬 영물들이 상식을 파괴하며 공존공생하고 있었다.

 

“오, 오라버니…….”

 

“…….”

 

북궁연의 부름에도 북궁휘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그녀의 음성이 귓가에 들려오지 않았다. 아니, 들렸다 하더라도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뭐 해?”

 

넋을 놓고 물속을 바라보는 북궁휘, 북궁연 남매의 곁으로 그가 다가왔다.

 

“여, 여긴… 어디지?”

 

북궁휘의 물음에 그가 당연하다는 듯 답했다.

 

“연못!”

 

“…….”

 

이 넓은 곳을 연못이라고 한다.

 

북궁휘는 물론 북궁연까지도 할 말이 없었다. 아니, 대꾸 자체를 할 수 없었다. 마치 자신의 말이 진실이며, 곧 진리라는 듯 생각하는 그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감히 반박할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촤아아악!

 

첨벙!

 

한 마리의 백년거린어가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멋지게 한 차례 몸을 뒤틀고는 물속으로 쏙! 들어가 버렸다.

 

장장 1장이나 되는 큰 몸집으로 인해 사방으로 물이 튀었고, 그 물에 흠뻑! 젖어버린 북궁휘와 북궁연이었지만 두 사람은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북궁휘의 뒤로 슬쩍 숨었던 그가 못마땅하다는 듯 투덜거렸다.

 

“쳇! 요즘에는 저놈의 송사리들만 날뛴단 말이야.”

 

“…….”

 

무슨 말이 필요하랴?

 

이미 북궁연이 백년거린어에 대해 그렇게 설명을 했지만, 그는 여전히 희대의 영물 백년거린어를 단순히 ‘송사리’라고 칭할 뿐이었다.

 

어째서 그러냐고 묻자 그가 답하길,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이 연못에서 가장 작은 놈들은 바로 저놈들이다! 그러니 저놈들은 이 연못의 송사리다!’라고 했어! 그러니 저놈들은 송사리야.”

 

그는 이렇게 말을 하며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깊이 드러냈다. 마치 아버지의 말이 세상 모든 이들의 말보다도 더욱 중요하며, 그 말이야말로 진실이라는 듯.

 

“참, 은공은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내 이름은…….”

 

북궁연은 아직까지도 그의 이름을 모른다는 생각에 질문을 건넸지만 그 답은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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